MSD
1. 개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정식명칭은 Merck Sharp & Dohme Corp. 이름이 국가별로 달라서 조금 복잡하다.
2. 역사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서 프리드리히 야콥 메르크가 약국을 설립했다. 그 후 메르크의 후손들이 약국을 바탕으로 제약·화학 회사로 발전시켜 오늘날까지 독일에 기반을 둔 머크 그룹으로 이어지고 있다. 1891년 미국에 자회사를 세웠으며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하며 미국의 자회사는 재산을 미국 정부에 몰수당했다. 1917년 미국 국적의 메르크 가문 사람인 조지 머크가 재산을 환수받아 회사를 일으켰으며 이후 독일의 메르크와는 완전히 다른 법인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미국 머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머크라는 명칭을, 그리고 북미 외 지역에서는 MSD라는 사명을 쓴다. 독일 머크는 북미를 제외하면 머크다. 한국 법인 이름도 MSD는 한국MSD, 머크는 한국머크이다. 다만 미국 머크(MSD)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훨씬 큰 탓인지 머크라고 하면 MSD를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굳이 앞에 독일 자를 붙이기도 하는 듯. 비슷하게 MSD를 미국 머크(MSD)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제품
- 키트루다(Keytruda)
3세대 면역항암제로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최초의 면역관문 억제제는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매출과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비소세포페암 등 일부 암종에서는 1차 치료제로 사용시 기존 전이성 암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20%에 육박하는 상대생존율을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꿈의 항암제라는 일반 대중의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암종에서는 단독으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며, MSD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1,000건이 넘는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일부 제약사가 MSD의 스폰으로 키트루다 약물을 후원받아 병용임상을 시행하기도 한다. 2019년 매출 110억 달러. 몇 년 안에 전세계 최고 매출을 올리는 약물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100%다.
- 자누비아/자누메트(Janubia/Janumet)
세계 최초의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 치료제이다. 2019년 기준 5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 가다실(Gardasil)
- 프로쿼드(ProQuad)/M-M-R II/바리박스(Varivax)
- 브리디온(Bridion)
- 이센트레스(Isentress)
에이즈 치료제, 항바이러스제이다. 19년 매출 9억 7천만 달러.
- 뉴모백스 23(Pneumovax 23)
폐렴구균 백신이다. 19년 매출 9억 2천만 달러.
- 누바링(Nuvaring)
피임기구. 질내고리 항목 참고. 19년 매출 8억 7천만 달러.
- 제티아/바이토린(Zetia/Vytorin)
고지혈증 치료제. 19년 매출 8억 7천만 달러.
- 심포니(Simponi)
TNF-알파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원개발사는 존슨앤존슨의 제약 사업부 얀센이고 MSD는 특정 지역의 판권을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19년 매출 8억 3천만 달러.
4. 기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일부 판권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세계 판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미국 및 세계 판권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9년 기준 삼성제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2억 5천만 달러. 그런데 MSD가 밝힌 분사계획에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