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에 대한 내용,
Vaccine Vaccination(예방 접종)
1. 개요
2. 명칭·어원
3. 종류
3.1. 사백신 (Inactivated Vaccine)
3.2. 생백신 (Attenuated Vaccine)
3.3. 톡소이드 백신 (Toxoid Vaccine)
3.4. 이종백신 (Heterotypic 또는 Heterologous Vaccine)
3.5. 아단위백신 (Subunit Vaccine)
3.6. 재조합백신 (Recombinant Vaccine)[1]
3.7. 바이러스 벡터 백신 (viral vector)
3.7.1. 비 복제 바이러스 벡터 백신 (Non-replicating viral vector)
3.7.2. 복제 바이러스 벡터 백신 (replicating viral vector)
3.8. 핵산 백신
3.8.1. mRNA 백신 (Messenger RNA Vaccine)
3.8.2. DNA 백신 (DNA Vaccine)
4. 부작용
4.1. 항체의존면역증강현상
4.2. 과민성 쇼크
4.3. 길랭-바레 증후군
5. 음모론
6. 투여 방법
7. 현재 백신이 있는 질병
8. 기타
9. 관련 문서


1. 개요


동물, 특히 인간에게 질병에 대한 면역을 부여하는 바이오 의약품.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바로 백신이 '치료제'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백신은 치료제가 아닌 '예방제'이며 이미 병에 걸린 상태에서는 이걸 맞는다고 낫지 않는다. 약화시켰거나 무력화된 항원을 투여하여 면역계가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백신이므로, 오히려 일부 백신의 종에 따라서는 병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 매체 등에서 멋도 모르고 백신을 치료제처럼 써서 목숨을 구하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지, 백신은 아니다. 광견병과 같이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감염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 치료제와 유사하게 백신을 맞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2], 이마저도 바이러스가 이미 퍼진 경우라면 소용없다. 일반적으로 치료제로 쓰이는 것은 다른 동물에 감염시킨 뒤 혈액을 정제한 항혈청이다.
백신이 발명됨으로써 인류는 '''과학적인 집단 면역'''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로써 엄청난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1921년 디프테리아 발병이 1년에 20만 6939회로 최고조를 찍었으나 1998년에는 1년에 '''단 1회'''로 확 줄어버렸으며, 뇌수막염은 백신이 개발되면서 발병 빈도가 유럽에선 '''90%''', 미국에선 '''99%'''나 줄었다. 또한 소아마비 역시 엄청난 수가 줄었는데, 1988년도엔 35'''만''' 명이었던 소아마비 감염자가 2015년엔 74명으로 감소되었다. 즉, 백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장애와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준 것이다.
백신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로는 천연두를 인간 사회에서 박멸[3]한 것이 있다. 한국에서도 1970년 언저리에 태어난 사람의 어깨에는 국화빵 비슷한 작은 흉터가 있는데, 이것이 천연두 백신 접종 반흔이다(흉터의 일종). 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은 전부 이 흉터가 있다. 반면 그로부터 십몇년 후 태어난 이들은 아무도 천연두 백신 접종 반흔이 없는데, 병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몰아내서 더이상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병인 천연두를 겨우 십여 년 만에 '''근절'''한 것. 이것이 집단면역(백신접종)의 위력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아졌다.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자원과 인력이 투입되어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2. 명칭·어원


예전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독일어 발음인 바크친(Vakzin)[4]을 음차한 '''왁찐'''(ワクチン)[5]을 사용하였으나, 20세기 후반부터 영어에서 유래된 발음인 '''백신'''으로 흔히 불리고 있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왁찐을 사용한다. 러시아어에서는 Вакцина라 쓰고 '박찌나'처럼 읽는다. 현대 독일어에서는 '임프슈토프'란 단어를 더 많이 쓰며[6] 독일어 위키백과 표제어도 Impfstoff로 되어 있다. 80년대에 아동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과학책에 '왁찐'이나 '왁친'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한 것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발음은 과거 독일이 과학계를 선도하던 시절에 정착되었으나 연구 중심이 미국 등으로 옮겨가면서 힘을 잃었다.
Vaccine의 어원은 ""를 뜻하는 라틴어 'vacca'에서 나왔다. 이는 영국에드워드 제너가 자신의 천연두 예방법(우두법)을 "vaccination"이라고 불렀고, 프랑스루이 파스퇴르가 제너를 기리기 위해서 자신의 광견병 치료법을 "백신"이라고 부르면서 유래했다.[7]

3. 종류


해당 질병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항원[8]을 배양시킨 후에, 죽었거나 죽기 직전의 상태로 만들어서(약독화) 주입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백신의 원리이다. 최근에는 분자 생물학을 이용한 유전공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발전된 백신도 개발되고 있다.

3.1. 사백신 (Inactivated Vaccine)


배양한 병원체를 죽이고, 항원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여 만든 백신. 소아마비, 콜레라,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3.2. 생백신 (Attenuated Vaccine)


병원체를 죽이지는 않고, 대신 약독화 된 상태로 주입하는 백신. 볼거리, 홍역, 장티푸스, 풍진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3.3. 톡소이드 백신 (Toxoid Vaccine)


병원체가 아닌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인 독소를 비활성화시켜서 만든 백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이 이에 속한다.

3.4. 이종백신 (Heterotypic 또는 Heterologous Vaccine)


목표 병원체와 유사하지만 병원성이 낮은 병원체를 이용한 백신. 제너가 우두를 이용해서 만든 천연두 백신이 이에 속한다. 사실상 '''백신의 시초'''. 일종의 생백신으로 보고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여기까지가 기존의 백신이라면 아래부터는 1960년대 이후로부터 연구된 백신이다.

3.5. 아단위백신 (Subunit Vaccine)


혈장 백신이라고도 한다. 병원체 중 항원으로 인식되는 조각[9]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따로 취해 만든 백신. 이 아단위 입자들은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지만 비감염성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다. 대표적으로는 1세대 B형 간염 백신이 있다.
초창기 아단위백신은 인간 혈액에서 추출한 입자를 써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발전된 정제법이 등장해 문제가 없는 듯 했지만, 더 큰 문제는 모든 병원체가 이런 조각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는 것. 물론 이 경우는 그냥 항원을 '''파쇄'''해서 쓰는 등 다른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다.

3.6. 재조합백신 (Recombinant Vaccine)[10]


위의 아단위백신은 장점이 많으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가령 에볼라에 대한 백신을 만든다고 가정하면[11], '''파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이런 병원체는 너무나도 감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극소수의 병원체로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12] 이 경우에는, 병원체의 DNA가 가지고 있는 항원 결정기의 정보를 이용해 '''그 부분만 따로 생산해낸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재조합 백신이란 명칭이 붙었다. 극히 드물지만 문제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아단위백신과는 다르게, 병원체를 유전자 단위로 쪼개 필요한 부분만 재생산하는 재조합 백신은 100% 안전하다. 다만, 개발하기 힘든 것이 유일한 단점. 2세대 B형 간염 백신과 노바백스NVX-CoV2373이 여기에 해당한다.

3.7. 바이러스 벡터 백신 (viral vector)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인 벡터에 치료유전자를 삽입시켜서 만드는 백신. 바이러스성 벡터로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와 레트로바이러스가 이용된다. 폴리머나 리포솜등 비바이러스성 벡터도 있기는 하지만 유전자를 전달하기 쉬운 바이러스성 벡터를 많이 사용한다.
2019년 승인된 에볼라 출혈열 백신이 이 방법으로 처음 개발되었다.

3.7.1. 비 복제 바이러스 벡터 백신 (Non-replicating viral vector)


유전자가 전달된 세포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만들지 않고 백신 항원만을 생산하는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D1222, 존슨앤드존슨Ad26.COV2-S, 가말레야 연구소스푸트니크 V가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3.7.2. 복제 바이러스 벡터 백신 (replicating viral vector)


유전자가 전달된 세포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만들어서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세포를 감염시키는 백신.

3.8. 핵산 백신



3.8.1. mRNA 백신 (Messenger RNA Vaccine)


상용화된 것은 2020년 화이자 사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이 최초다.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세포질 안으로 전달하는 유전물질 특성을 활용해 개발되었으며,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의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개발 속도가 빠르다. 일례로 아직 상용화가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모더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게놈 서열을 받고 단 '''이틀''' 만에 백신 디자인을 끝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기간이 이렇게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단지 상황의 심각성과 정치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게 아니라 애초에 mRNA방식의 백신의 특성인 것. 이 백신이 상용화되면 인류는 말 그대로 종두법에 이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또 하나의 엄청난 무기를 갖게 된다.
기존의 백신은 새로운 병에 대해 우리 몸에 주입을 하여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만큼, 하지만 우리 몸의 전투부대인 항체가 이 병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만큼 싸울 수 있는 약화된 독성을 가진 병을 배양하여 우리 몸에 직접 주입을 하여 신체 내부에 사실상 KCTC를 실시한다. 하지만 mRNA방식은 그냥 항체에게 적에 대한 (어떻게 생겼는지, 특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주의할 게 무엇인지를) 설명서를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 몸의 항체에게 싸울 대상을 일일이 적당히 약하게 만들 정도를 파악해서 그만큼 약하게 하고 필요한 양만큼 배양을 한번 주입량에 적절히 배양을 하는 것보다 당연히 해당한 병에 대한 설명서만 만드는 게 개발비와 개발 속도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즉, 해당 기술은 감기처럼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에 기술적으로 충분히 단기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mRNA가 구조가 불안정하여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변형되므로, 초저온 유통 및 보관 환경 즉 콜드체인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들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일례로 화이자에서 개발한 BNT162의 경우 '''-70˚C'''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경우 접근성이 극도로 제한되며, 선진국의 경우에도 열악한 지역은 역시 접근성이 제한된다. 왜냐하면 콜드체인 구축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또, BNT162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는데, 특히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부검한 사람 중 13명이 백신 관련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노르웨이의약청이 발표한 것이다.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자였는데,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경미한 부작용이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12월 부터 mRNA기반의 백신을 중점으로 접종을 본격화한 이스라엘은 2021년 2월에 전체인구의 1회 이상 접종률56%의 결과를 토대로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률이 99.9%'''라는 잠정결과가 나왔다. #

3.8.2. DNA 백신 (DNA Vaccine)


세균 또는 바이러스 항원에 해당하는 유전물질 즉 DNA를 주사해 근육세포 내에서 전사 및 번역 과정을 통해 항원을 형성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근육세포는 특이하게도 DNA 백신의 DNA를 자신의 유전자처럼 사용한다. 그래서 근육세포는 해당 DNA를 받아들여 자신의 게놈에 넣고 작동시킨다. 이 과정에서 전사-번역을 통해 항원이 형성되고, 면역 반응이 유도된다.
DNA 백신은 위의 mRNA 백신과 달리 상온에서도 수 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백신이 아무리 보관온도 상한이 높아도 냉장보관인 것을 감안하면 보관성이 끝판왕급이다. 그래서 콜드체인이 열악한 개도국(특히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에서도 보관 및 접근성이 높다. 단점으로는, 접종에 일반 주사기를 사용할 수 없고 전기 충격기나 입자총과 같은 특별한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넥신에서 개발하여 임상시험 중인 GX-19N 코로나19 백신은 전압 80V의 전기천공기로 주사한다.[13]

4. 부작용



항원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흔히 계란 성분이 배양액에 들어가는 관계로[14], 계란 알레르기가 정말 심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요즘은 거의 단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해야하는 독감외에는 보기 힘들다. 이러한 사람들을 배려하여 다른 세포 숙주(대표적으로 동물계 CHO, 곤충계 SF9 세포주가 있다)를 써서 백신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배양액 원가가 올라가기에 아직 보편적인 백신보다는 비싸다.
그런데 임상 연구 데이터 중 계란 성분을 이용한 백신을 접종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내용들도 나오고 있다. 계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인 난백알부민은 백신에는 극미량만 들어 있어서 알레르기의 위험이 매우 낮다는 것.#
백신을 맞고 사람이 죽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불량백신 같은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문제로 비화된다.
백신에는 큰 효능이 없고 오히려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방부제나 안정제에 의한 부작용(자폐증)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음모론을 참조.
1970년 7월에는 진주시 등 경남 지역에서 장티푸스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발열 증세를 보이고,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백신을 냉동고에 얼려놨다가 해동해서 주사하고, 접종 전 꼭 필요한 예비 진단도 대충 하고 백신의 양도 제대로 맞추지 않는 등 의료진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4.1. 항체의존면역증강현상


항체의존면역증강현상(ADE; Antibody-dependent enhancement)은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대한 부작용 중 하나이다. 이것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로 인해 추후 병원체 감염에 오히려 취약해지는 현상'''

메커니즘은 이렇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을 맞았다고 하고, 그 백신은 H1N1, H3N2, B-빅토리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 몸에서는 이들 세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다. 그런데 인플루엔자 B-야마가타형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자. 인플루엔자 B는 빅토리아형과 야마가타형이 있는데 이들은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지만 서로 다르다. 그래서 B-빅토리아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B-야마가타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결합은 하지만, B-야마가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완전히 중화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B-야마가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식세포에 먹히지만 죽지 않고 분화해버린다. 결국 야마가타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항체의존면역증강현상이다.#
다시 말해 다음에 해당 병원체가 왔을 때 그걸 물리치라고 백신을 접종했건만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비슷한 병원체가 오는 바람에 면역계가 피아식별을 제대로 못해 오히려 병원체를 도와 몸 구석구석에 병원체를 더 많이 퍼뜨리는(...) 답이 없는 사태가 바로 항체의존면역증강현상이다.

4.2. 과민성 쇼크


백신 접종 후 짧으면 단 몇분 만에 발생할 수 있는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자세한 내용은 과민성 쇼크 항목 참조.

4.3. 길랭-바레 증후군


백신 접종 후 드물게, 접종자 100만 명당 1명 꼴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부작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길랑 바레 증후군 항목 참조.
실제 사례로는 1976년 미국에서 돼지독감 백신 접종 때 접종자 중 450~500여 명이 길랭-바레 증후군에 걸려 3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5. 음모론



백신에는 큰 효능이 없고 오히려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방부제나 안정제에 의한 부작용(자폐증)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있다. 안정제는 포도상구균 등의 잡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첨가하는 것으로, 티메로살, 포름알데히드 등을 쓰는데, 티메로살에 수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백신에 들어간 티메로살은 통조림보다 적은 극미량이고 대부분 대변으로 빠져나가는 데다가 부작용과의 인과관계는 여러 번의 연구에서 단 한 번도 입증된 적이 없었다. 만약 백신의 수은이 문제가 된다면 통조림은 훨씬 더 문제가 되어야 마땅하다. 1928년에 이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디프테리아 백신에서 포도상구균이 증식해서 접종받은 어린이 21명 중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기에 극미량이 첨가된 것이다.
물론 혹시라도 문제점이 있을 가능성은 과학자들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면역체계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투여되어도 멀쩡할 정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백신'''이 연구되고 있다.
전문지식을 모르는 일반인들을 속이기 위하여 조작된 주장이 체계적으로 제시된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는 그 영향으로 사회가 크게 요동친 적도 있다. 오래전부터 반복해서 제기되던 떡밥이었고, 아직도 믿는 사람들도 꽤 된다.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백신회의론자를 백신안전위원장에 앉혔고 이에 백신반대운동이 힘을 받고 있다. 링크
자기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예방접종도 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도 병에 걸리지 않고 잘 큰다면서 백신이 괜히 제약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드는 것일 뿐이라는 자신들의 음모론을 굳건히 하곤 한다. 구미권에서는 생각보다 흔한 음모론이고, 국내에도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처럼 이를 추구하는 집단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집단 면역(herd immunity)''' 효과 때문이다. '''예방접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15] 예방접종은 질병의 전파에 일종의 방화벽으로 기능하며 면역 장애나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같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질병이 전파되는 걸 둔화시키거나 저지한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집단면역의 효과는 줄어들고 무임승차 문제(free-rider problem)를 발생시킨다. 이 경우 특정한 사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예방접종을 못 받은 사람들마저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집단 면역이 무너진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 홍역 사태.
아일랜드에서는 저 MMR 백신 논란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고 2000년에 더블린에서 300명 이상의 홍역 유아 환자가 발생하여, 그중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1998년엔 56건이던 홍역 발생이, 2008년엔 1348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종교적인 이유에서''' 백신 음모론을 믿는 근본주의 기독교인들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베리칩 음모론과 거의 비슷한 양상이며 미국에서는 '''백신은 프리메이슨과 사탄숭배자들의 교묘한 음모'''라는 설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미국 뿐 아니라 네덜란드에서도 과거에는 개신교 신자가 많은 지역에서 백신을 거부하는 경향이 잦아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음모론 차원에서 거부하는 건 아니었고 현대에는 지속적인 계도와 설득으로 백신 거부 경향은 사라진 상태이다.
위에서는 효과가 있냐 없냐는 음모론이었지만, 백신의 효용을 인정하고 그걸 오히려 써먹는 내용의 음모론도 있다. 예를 들어 연가시(영화)에 나오는 윈다졸이라든지. 질병을 주제로 삼는 재난영화에서는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질병을 뿌려서 사람들이 떼죽음 당하기도 한다. 여튼 어떤 의미에서는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강제실시제도가 있어 정부가 '''특허를 씹고'''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어쨌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역사가 증명해준다. 옛날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백신이 있는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은 옛날이 훨 더 많았다. 조선시대에도 아동 사망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가 질병이었다.[16][17] 옛날 조상님들이 마마[18]라 부르며 두려워한 천연두에 걸리는 사람이 없는 것도 흑사병으로 인해 옛날 유럽인구가 1/3이나 줄어드는 일이 지금은 없는 것도 백신의 개발 덕이다.

6. 투여 방법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백신의 이미지는 주사를 통해 팔에 맞는 근육주사(IM) 형태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연구되고 있다. 먹는 형태의 백신[19]이나 코와 입의 점막에 뿌리는 백신, 패치로 붙이는 백신 등 주사 없이도 백신의 효과를 그대로 내기 위한 방법들이 여러 가지로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주사를 통한 예방접종의 근본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주사는 뾰족하고 아프기 때문에 대개 나이를 막론하고 접종자의 공포심과 거부감[20]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의사나 간호사 같은 숙련된 의료인력과 취급이 까다로운 대량의 일회용품[21]이 필요한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이 점 때문에 특히 후진국에서 대규모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힘든데,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 예방접종 방법이 널리 보급되면 이러한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 전혀 아프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심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마시는 액체' 형태다. 맛이 없는지 아기들이 뱉어내는 경우도 꽤 많아서 병원에서는 수유하기 전에(즉, 배가 고픈 상태로) 데려오라고 한다. 한 번에 10~12만 원 정도라서 아기가 뱉어버리면 굉장히 난감하다.

7. 현재 백신이 있는 질병


  • 탄저병
  • 디프테리아
  • 뇌수막염
  • A, B형 간염
  • 인플루엔자
  • 일본뇌염
  • 라임병
  • 홍역
  • 뇌척수막염
  • 볼거리
  • 백일해
  • 폐렴
  • 소아마비
  • 광견병
  • 유행성 출혈열(한탄바이러스)
  • 로타바이러스
  • 풍진
  • 대상포진
  • 천연두
  • 파상풍
  • 결핵 (BCG 백신)
  • 장티푸스
  • 수두
  • 에볼라 출혈열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일부. 간접적으로 자궁경부암.[22]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23]

8. 기타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가 위치한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서울대학교 내 연구공원에 위치하며, 생물안전밀폐 3+등급의 실험실이 갖춰져 있다. 시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시설이 한국에 있는 이유는 서울대학교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한국에 존재해야하는 온갖 이유를 갖다대면서 우겼기 때문이라고.
부모들의 백신 접종 기피로 인해 '''매년 150만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한다는 WHO의 보고서가 있다.링크
중국에서는 2018년에 자격미달 업체가 가짜 백신을 국가에 납품하고 실제로 접종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중국 백신 파동 참조.
차세대 항암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서 백신화한 것. 암세포를 공격해서 분해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면역유도물질을 발생시켜서 면역계가 암세포에 면역 반응을 불러일으키도록 하여 면역체계가 지속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추가적인 효과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데 고열 증상을 제외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는데다 말기 간암환자들 중 완전관해가 발견되는 등 장래가 밝은 상황이다.

깨끗한 물을 제외하고 그 어떠한 것도, 심지어는 항생제조차도 (백신만큼) 성병 감소와 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Vaccines 5판. (2008)


9. 관련 문서



[1]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광견병의 경우 신경계를 거슬러 올라가서, 뇌에 도달하여 감염해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이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백신을 놓아 혈청을 만들어 감염을 방지한다.[3] 천연두 생바이러스를 몇몇 연구소에 엄중한 관리하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멸종은 아니다.[4] [vak.ˈt͡siːn\]. 독일어에서 v(/fau/)는 무성음이기 때문에 /f/로 읽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경우는 라틴어로부터 유래한 외래어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유성음인 /v/발음 그대로 읽는다.[5] 일본에서는 독일어나 러시아어를 가나문자로 표기할 때 이들 언어에서 쓰이는 순치음(유성순치마찰음)을 반모음으로 적는 경우가 많다. 바크친의 경우 철자가 V이지만 라틴어에서 온 외래어라 /f/가 아닌 /v/발음 그대로 읽는 예외적인 케이스이기에 이에 따라 일본어에서도 ワ로 표기한다.[6] 예방접종(백신접종)은 Impfung이라고 한다. 위키 문서는 Impfung 쪽이 더 분량이 많고 본격적이다.[7] 그런데 백신을 한자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사실 그런게 백신이라는 발음이나 쓰는 것도 그렇고 ㅂㅅ을 초성으로 쓰는 한국어가 많고 발음을 쎄게하지 않으면 그냥 한국어 느낌이다.[8] 간단히 말해서 세균 또는 바이러스다.[9] 정확히 말하자면 항원 결정기.[10]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1] 물론 에볼라는 기존의 백신 개발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대신 항원 결정기의 정보를 갖고 있는 DNA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인체에 투여해, 인체 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의 항원이 생성되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하여(이를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 부른다)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다.[12] 어떤 병원체가 체내로 침입할 때, 단 하나의 병원체 때문에 감염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병원체의 종류마다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병원체의 기준이 다르다.[13] 전압 80V는 대략 시끈가오리(전기가오리; 30~80V)가 내는 전압 정도. 처음에는 120V 전기천공기 주사 방식으로 개발했으나, 후보물질을 바꾸면서 전압 80V의 휴대형 전기천공기 주사 방식으로 바꿨다.[14] 정확히는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가 없으면 생명 활동이 불가능하므로, 흔히 구할 수 있는 세포체인 계란을 이용하는 것. 대표적인 예가 독감이다.[15] 집단면역이 발생하는 임계점은 질병마다 조금씩 다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백일해는 약 94%.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홍역의 경우 2차예방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출처는 질병관리본부. #[16] 다른 하나는 굶주림. 이것은 옛날 어른들도 매한가지였다. 사실 많이 굶주렸기에 병으로 잘 죽는 거지만.[17] 심지어 옛날에는 백신을 거부하는 쪽에서 찾는 종류의 방법을 많이 써먹었다. 신앙치료도 있었고 그 외의 민간요법 등 오히려 옛날이 방법이 많았다. 게다가 옛날에도 백신 비슷한 예방법을 마련하기도 했다.(천연두를 막기 위해서 천연두 고름을 뽑아 인간에게 주입하는 인두법을 개발한게 그 예) 그 옛날 사람들도 의학 지식이 있다면 현재와는 달라도 예방약 정도는 만들었다는 거다.[18] 상감마마, 중전마마 할 때의 그 마마가 맞는다. 천연두 '귀신'을 높여 부르던 호칭.[19] 대표적으로 소아마비 백신[20] 지금의 방법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하려면, 수많은 어린이를 일일히 어르고 달래야 한다.[21] 주사기나 주사 바늘뿐만 아니라 소독솜과 백신을 담았던 유리 바이알까지 모두 일회용품이며, 사용된 이후에는 감염성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폐기하기도 까다롭다. 게다가 현재의 백신은 수송이나 보관시 변질을 막기 위해 냉장시설이 필요하다.[22] 2013년 현재 유일무이한 백신. 암을 어떻게 백신으로 막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자궁경부암은 HP바이러스에 의한 유전물질 변형이 확실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치 폐암의 원인이 백에 아흔 이상은 담배나 기타 연소생성물인 것처럼.[23] 2020년 8월 11일 러시아 보건부에 의해 백신이 등록되었다. 다만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 백신을 등록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영국과 미국 등의 국가에서 화이자의 백신 물질 BNT162가 긴급승인을 받았고 이를 제외하고도 mRNA-1273, AZD1222 등의 여러 백신 물질들이 미국 FDA 긴급승인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이전의 백신 개발 역사를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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