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Love
1. 개요
Batman Adventure : Mad Love 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배트맨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의 단편 만화책.
1994년 '최고의 단독 이슈'상을 받았으며, 뉴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애니화 되었다. 이 때문에 코믹스판은 TAS 디자인이지만 애니메이션은 NBA 디자인이다.
할리 퀸이 중심이 된 에피소드로, 할리 퀸의 기원을 설정하고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했다.
2. 내용
2.1. 도입부
도입부에서 조커와 할리 퀸은 각각 치과의사와 간호사로 변장하여 제임스 고든을 치과에서 습격하지만, 조커의 힌트를 간단히 꿰뚫어본 배트맨에게 저지되어 실패한다. 배트맨에게 한 방 먹은 조커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린다. 할리는 조커를 위로하려 하지만 오히려 걷어차이고 쫓겨나버린다. 할리는 조커가 배트맨에게 집착하여 자신을 홀대하자 배트맨에게 앙심을 품는다.
2.2. 할리의 과거
과거 장면, 아직 할리 퀸의 되기 이전의 촉망받는 심리학자였던 할린 퀸젤은 아캄 수용소에 들어와서 조커와 만나게 된다. 조커는 무슨 방법을 썼는지, 퀸젤의 사무실에 한 송이의 꽃과 쪽지를 놓아둔다.
조커는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겠다는 이야기로 퀸젤의 야망을 자극하고, 그녀와 개인 면담을 받게 된다. 조커는 퀸젤에게 어머니가 자신이 아주 어렸을 적 도망가고 난 후로 난폭한 아버지 밑에서 학대받으면서 살아오던 중에 그런 아버지가 자신을 7살 때 서커스에 데려갔다가,거기서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가 웃는 것을 보게 되었고,그에 자신도 서커스에서 본 대로 흉내를 내어 아버지를 웃기려 했으나 오히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녀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할린 퀸젤은 서서히 조커에게 동정심을 품게 되고, 그 감정은 사랑으로까지 발전한다. 배트맨에 대한 증오를 공유하게 되어가며, 오히려 그녀 자신이 거꾸로 조커에게 상담을 받는 지경이 돼버린다.
한 차례 탈출했던 조커는 떡실신하여 배트맨에게 붙잡혀서 도로 아캄 수용소로 끌려오게 된다. 만신창이가 된 조커를 보고 내면에서 무언가가 폭발한 할린 퀸젤은 '할리 퀸'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조커를 아캄 수용소에서 탈출시키고 조커의 사이드킥이 된다.
2.3. 할리 퀸의 음모
할리 퀸은 자신이 직접 배트맨을 처치하기로 결심한다. 조커가 고담을 가스 폭탄으로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더 이상 조커를 돕고 싶지 않다면서 배트맨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불러내서 배트맨을 붙잡는 데 성공한다.
할리는 배트맨을 피라니아가 가득한 수족관 위에 묶어놓는다. 할리는 배트맨을 처치하고 조커와 영원히 행복하게 살겠다는 꿈을 말하지만 배트맨은 할리를 비웃는다. '''비유도 아니고 피식 웃은 것도 아니라 크게 소리내어서 웃었다.'''
그리고 배트맨은 할리가 자신을 죽이게 된다면 조커는 할리가 자신의 명성을 더럽혔기 때문에 오히려 할리를 미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조커가 이야기한 과거는 단지 즉석에서 지어낸 거짓말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줘서 할리를 혼란시킨다. 배트맨에게 속아넘어간 할리는 조커를 전화로 부르고 기다리게 된다.
3. 결말
배트맨이 말했던 그대로, 조커는 자신의 미학이 파괴되었다면서 제멋대로 분노하여 할리 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창 밖으로 밀어 떨어뜨린다.
조커는 갑자기 배트맨을 풀어주고 돌아가려다가 마음을 바꿔서 배트맨을 처치하려 하지만, 배트맨은 기지를 발휘하여 풀려난다. 조커는 달리는 기차 위에 올라타서 도망치지만 배트맨은 금새 거기까지 쫓아와서 조커를 조롱한다.[1]
기차 위에서 격투를 벌이던 끝에 조커는 배트맨에게 밀려서 공장 굴뚝 속으로 떨어져서 실종된다."네가 했던 그 어떤 음모보다 할리 퀸은 나를 더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푸딩'''."
할리 퀸은 부상을 입은 채로 아캄 수용소로 들어가면서 더 이상 조커나 광기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병실에서 조커가 보낸 한 송이 꽃을 보고 한 순간만에 다시 조커에게 폭 빠져 버린다.
4. 기타
이 코믹스/애니메이션는 이후 시리즈에 광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고 가장 분명한 할리 퀸의 오리진 스토리로 평가 받고, 많은 작가들이 언급하거나 패러디하기를 좋아한다. 현재 DC 코믹스 메인 세계관에서는 캐넌은 아니지만, 이 스토리를 조금 비틀어서 사용 중. 뉴52 이전에서는 폴 디니가 맡고 <배트맨: 노 맨스 랜드> 이벤트와 엮인 <배트맨: 할리 퀸>이 있고, 뉴52 이후로는 이 스토리에 조커가 할리를 자신처럼 염산에 빠트렸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에서도 이 코믹스를 오마쥬하는 장면들이 있다.
조커가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의 스토리를 가지고 구라치는 장면은 이후 히스 레저의 조커의 Why so serious? 장면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1] 말 그대로 '조롱'이다. NBA 전 TAS 시리즈에서만 해도 조커가 배트맨을 더 큰 위기에 몰아넣은 적이 수 차례 있다. 예를 들어 할리는 배트맨을 묶어서 피라냐가 담긴 수조에 떨굴 계획이었고 그나마도 배트맨의 말빨에 걸려 시행해보지도 못했지만 조커는 '''배트맨과 하비 불럭을 묶어서 상어가 들어 있는 수조에 쳐넣었다.''' 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결국 배트맨이 자력으로 풀고 탈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배트맨이 자기가 생각해도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인지라, 할리퀸을 도발해서 조커를 호출해 '''구조를 받아야'''(...) 했다는 점이 있기에, 아주 빈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