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Champions Spring 2013/4강
1. 개요
2013년 5월 29일과 31일에 진행한 OLYMPUS Champions Spring 2013 4강의 진행 내역을 기록한 문서이다.
2. A조
옴므를 저격밴 했지만 그 밴들은 임팩트의 챔피언들이기도 하였고 효과적으로 옴므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하는 SKT T1 2팀의 패배였다. 1경기에서 옴므가 쉔으로 날아다녀서 쉔에도 밴을 소모하였으나 그뒤로 레넥톤의 성장을 막지 못하였다. 오존이 패한 2경기에서는 한 번의 갱으로 옴므의 레넥톤이 성장을 잘 한 상황에서 다른 라인에서의 활약으로 오존을 패배시켰지만 나머지 3,4경기는 반대로 옴므가 라인전에서는 임팩트에게 cs가 2배 차이가 날정도로 망했으나 그 후 오존답지않게 운영에서 옴므가 cs 복구를 하면서 성장한 옴므가 한타에서 활약을 잘 하였다.
옴므가 잘 했으면서도 옴므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 경기였는데 레넥톤과 엘리스, 레넥톤과 잭스 라인전 대결에서, 특히 후자의 경우 잘못된 와드로 갱에 한 번 당한 후 상대방 정글러가 안 보이고 임팩트가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무조건 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절대 죽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줬지만 그 결과 cs 차이가 굉장히 많이 커졌다. 이후 앞서 말했듯이 운영으로 cs 복구를 하였으나 블레이즈 상대로는 이런 방식은 힘들 것이라는 것이 중론.
결과적으로 4세트 내내 초반 라인전 이후 옴므의 성장을 중심으로 한 운영으로 오존이 흐름을 가져와 T1 2팀을 쥐고 흔들었다는 것. 그러나 그 바탕에는 T1 2팀의 봇 라인이 시종일관 이기지 못했고, 이기지 못했다면 비기기라도 했어야 하나 밀렸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원딜의 KDA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1세트는 피글렛이 트위치라는 챔프의 특성 덕분에 킬을 챙겨 먹었지만, 베인보다 cs를 챙기지 못하면서 결국 중후반으로 넘어가며 베인이 킬을 더 먹으며 성장했고, 2~4세트 내내 킬도 못 챙기고 cs도 밀리고 어시스트만 2자리를 찍는 원딜 아닌 서폿같은 모습을 보이며 딜 넣는 포지션 또한 좋지 않아 딜도 제대로 못 넣고, 먼저 잘려서 흐름을 뺏기는 등 사실상 가장 중요한 시기 때 흐름을 내주는 실수를 하게 된다. 3세트 때 다데의 대장군 라이즈에 묻힌 감이 있긴 하지만, 중반까지 한타 한 방으로 결정이 날 수 있는 흐름에서 오존이 맵 컨트롤을 하다가 자신들의 블루 지역에 들어온 것을 보고도 멍 때리고 늑대 캠프 지역을 지나가다 끊긴 이후로 흐름을 내주고 쭉쭉 밀리게 되는 모습이 대표적인 실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8강 때부터 회자되고 있는 옴므와 올스타 투표 때부터 계속해서 언급되어 온 페이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페이커가 던지고 옴므의 인생경기였다는 내용으로 회자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스코어의 안전을 중시하는 플레이로 딜을 제대로 넣지 않는다는 논란 등이 다른 팀원들의 플레이 덕분에 조금 늦은 시기에 KT롤스터 B의 문제점으로 언급되어 부상한 시절과 비슷한 맥락. 분명 피글렛이 잘못을 했고 딜을 제대로 넣지도 못 하였지만, 그 때처럼 페이커와 옴므의 평가, 심지어 마지막 4세트 때 3세트까지 잘해왔던 임팩트의 잭스 픽이라는 패기 넘치는 픽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을 제대로 물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버리는 플레이 등이 화룡점정을 찍으며 묻혀버렸다는 점. T1 2팀으로선 다음 3, 4위전을 준비한다면 봇 라인의 각성이 절실한 상태일 것이다.
한편 양팀 다 팬층이 얇은 데다가 4강 치고는 가벼운 실력을 보여주는 바람에 그 흔한 경기 요약짤조차 거의 올라오지 않은 경기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첫 4강전에 실망한 팬들은 다음에 열릴 얼음과 불의 노래를 기대했다.
3. B조
작년 스프링 시즌부터 이어져온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내전. 지난 시즌만 해도 블라인드 픽을 두 번이나 갈 정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국가대표 올스타를 배출한 두 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1] , 현실은 너무나 강력한 불의 기운에 얼음이 말 그대로 '''녹아버렸다.'''
1경기부터 블레이즈가 밴픽에서부터 앞서나갔다. 챔피언 폭이 넓은 플레임과 엠비션은 케넨과 라이즈가 밴되거나 빼앗기더라도 여유롭게 다른 챔피언을 픽했으며, 엠비션은 시즌3 대회에서 거의 쓰이지 않던 챔프인 아리를 뽑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프로스트를 압박했다. 정글러 신동진이 그동안의 부진한 모습과 달리 마구 활개치며 날아다녔고 그에 맞춰 블레이즈의 봇 듀오도 오히려 프로스트의 봇 듀오보다 성장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랜만에 블레이즈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행기 기장이라고까지 불리던 플레임 이호종보다 1경기에서는 헬리오스의 활약이 훨씬 눈에 띄었을 정도. 반면 클템은 자신이 말했던 대로 세주아니라는 새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특유의 한발 늦는 커버와 어설픈 갱킹, 초식 플레이는 여전했다. 헬리오스 역시 인터뷰에서 예상 범위 내의 픽이었기에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더욱 문제였던 건, 롤챔스 해설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봇으로 내려간 플레임의 엘리스가 극초반에 매라의 사형선고에 맞고 점멸을 이용해 체력의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로 집으로 귀환하여, 첫 웨이브에 이미 봇 타워가 파괴될 처지라 헬리오스가 봇 캠핑을 강제당한 상황이었다는 점. 화면에 보였던 빠른별의 딜교환 실패가 큰 임팩트를 남겨서 빠른별의 실수가 크게 부각되었지만, 실제 경기에선 클템의 미드 라인 커버는 그렇게 자주 있지도 않았고,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거기에 역갱킹 위험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클템의 탑, 미드 갱킹 루트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한 루트 위주였으니... 결과론으로 봇으로 가서 3:2싸움을 강제해 빠르게 봇 타워를 철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에 블레이즈는 아예 프로스트의 유일한 변수인 매라의 블리츠를 밴해버렸고, 대신 클템이 오랜만에 자신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정글 쉔을 픽했다. 2경기에서 블레이즈는 운영의 프로스트라고까지 불리는 CJ 프로스트를 그 운영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소의 킬을 내주는 대신 다른 라인에서 스플릿 푸쉬를 하는 운영으로 프로스트를 뒤흔들었던 것. 그 스플릿 푸쉬를 바탕으로 성장한 이호종의 케넨은 괴물이 되었지만, 그 사이에 상대적으로 CS를 먹지 못한데다 클템에게 많은 CS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던 샤이의 럼블과의 아이템 차이도 굉장히 커졌다. 강찬용의 오리아나 또한 스플릿 푸쉬 및 라인전에서의 우세로 정민성의 제라스보다 훨씬 성장하였다. 무엇보다도 무기력하게 바론을 3번이나 내주는 모습을 프로스트가 보여주면서 블레이즈의 운영이 훨씬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별은 제라스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이렇다 할 존재감 없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주었고, 클템은 초·중반 타이밍에 한 번도 유효타 갱킹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다 첫 궁을 통한 이득도 보지 못해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너들에게 많은 CS를 양보받았음에도 라인 클리어에 급급할 뿐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며 어김없이 클끼리가 되고 말았다. 이와는 별개로 경기 초반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바로 엠비션의 오리아나가 시작템을 '''하나도''' 사오지 않은 채로 라인전에 임한 것. 시청자들은 돈을 모아 바로 방출의 마법봉이나 옴전자 망토를 사려는 게 아닐까 추측했지만, 결국 굉장히 빠른 타이밍에 귀환했고 엠비션 본인도 인터뷰에서 실수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평소대로 라인에 가 딜교환을 한 뒤 포션을 먹으려 했는데 ''''먹어지지가 않았다''''고. 아이템을 안 사고 라인에 서는 실수는 자신이 한 롤 전부를 통틀어서 오늘이 두 번째라고 한다.
3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모른 라인이 불리하게 돌아가며 무난하게 패배하였다. 블루 사이드에서 굳이 라인 스왑까지 했던 프로스트의 봇 듀오는 블레이즈의 봇 듀오에게 라인전에서 말 그대로 압살당했으며, 미드 라인전은 cs는 비슷했으나 강찬용이 카서스, 정민성이 아리라서 성장성 차이가 있었다. 박상면의 케넨, 이호종의 라이즈도 라인전에서는 cs가 비등한 구조로 가고 있었으나 결국 소규모 교전에서의 지속적인 패배로 돈 차이가 커지게 되었다. 결국 엠비션의 카서스가 궁 한방으로 트리플 킬을 먹을 정도로 성장하고, 프로스트가 우물에 와드관광을 당함과 동시에 3:0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로 경기는 끝. 샤이와 매라는 완전히 멘탈이 나간 모습이었고, 빠른별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1~3경기 모두 프로스트가 라인전부터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블레이즈는 '''한국 올스타 팀에 필적하지 않겠냐'''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한명한명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레임은 적절한 라인 프리징과 스플릿 푸쉬의 연속으로 프로스트를 뒤흔들었고, 도란검 하나밖에 없는 케넨으로 기괴한 가면을 든 럼블에게 밀리지 않는 등 라인전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엠비션은 3경기 내내 빠른별을 라인전에서 압살하며 클템을 미드에 묶어버렸으며, 러보 역시 잔나라는 깜짝 픽으로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프로스트는 국내 강팀 중 하나인 나진 소드를 꺾을 때와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였다.[2] 특히 블레이즈의 요즘 대세에 맞지 않는다는 잔나, 아리 픽은 블레이즈가 얼마나 시즌3 메타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매라의 블리츠에게 끌려가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작년과는 달리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밴을 때리면서 변수까지 아예 삭제해버렸다.
그리고 프로스트에선 헤르메스에 대한 비판이 가장 많았다. 항상 라인전에서 패배했고, 위치 선정도 애매하게 잡아서 한타에서 딜링도 잘 못했기 때문. 3경기는 완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죽하면 건웅이 나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3] 헤르메스만을 욕하기에는 고려해야할 점은 최근의 봇 라인전은 서포터의 능력에 따라 그 승패가 나뉜다는 점이다. 헤르메스가 잭선장과 스타일이 유사한 수비형 원딜러인 반면 매드라이프는 상당히 공격적이기에 듀오간의 스타일 조절 역시 중요한 패인. 매드라이프가 빛날 수 있었던 상하이 올스타전은 비슷한 성향의 프레이와 함께였지만 매드라이프가 최악의 평가를 받던 시절의 듀오인 장건웅은 그렇게까지 공격적인 원딜이 아니었다.[4] 여기에 픽밴 싸움에서도 참패. 블레이즈의 듀오는 매드라이프가 쓰레쉬를 3번 모두 가져가도록 내버려두고 이를 상대하는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나온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잔나는 케넨과 쓰레쉬를 프로스트가 모두 가져갈 시에만 꺼내들었는데, 쓰레쉬가 궁극기를 쓸대마다 맞궁으로 밀쳐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1, 3경기에서 프로스트는 원하는 한타 구도를 대부분 만들어내지 못했다.
또한 프로스트는 식스맨 채제에 관해서도 비판을 받았다. 항상 중요경기는 매라와 헤르메스만 출전하고, 낀시와 스페이스는 명목상으로만 데리고 있는 2군이 아니냐는 것. 실제로 이 경기에서도 헤르메스가 너무나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중요할 때 체인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1] 영어 해설 방송인 트위치 티비에서 5만명이나 관람했는데, 롤챔스는 시차상 미국에서 볼려면 밤을 새거나(서부) 아니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동부) 경기를 봐야 한다.[2] 다만 프로스트의 중핵을 담당하는 3명(샤이, 매라, 클템)이 올스타전으로 연습을 하지 못한 반면 블레이즈는 앰비션만 제외한다면 모두가 남아서 연습이 가능했기에 보다 준비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3] ㅋ 그래도 내가 낫지 않냐 [4] 다만 프레이와 매드라이프는 겉 보기에 공격적인 성향으로 서로 맞아 보인다고는 하지만, 두 사람은 챔프 선택부터 플레이 스타일, 템 선택까지 모두 정반대였다고 인터뷰에서 둘이 밝혔다. 그래서 자신보다 매라가 한 수 위라고 여긴 프레이가 매라 스타일에 맞춰주고 포탑을 깨는 데 집중했다는 인터뷰를 이미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