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d Android
'''Paranoid Android''' - 편집증적인 안드로이드
1. 개요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대표곡들 중 하나. 1997년 발매된 라디오헤드 3집 OK Computer에 수록되었으며, 리드싱글로 발매되어 영국 차트 3위를 기록했다. 비틀즈의 Happiness Is a Warm Gun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게 큰 영향을 받은 곡으로서, 그 곡들처럼 이질적인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진 5중구조로 만든 야심찬 곡이다.“코카인을 흡입한 낯선 사람들과
절대 한 방에 있지 마세요.” ㅡ 톰 요크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라디오에서 곡이 너무 길다고 편집하려 했지만[1] 밴드는 원곡 그대로 내보낼 것을 요구했고, 오히려 히트를 치게 됐다고 한다.
기존의 얼터너티브 음악들과 구성이 다르다. 잔잔한 어쿠스틱 선율로 시작하다가, 전전 고조되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일렉트로닉 기타의 휘몰아치는 연주까지는 기존 록과 동일하다. 허나, 여기서 다시금 잔잔해지다가 마지막에 다시 휘몰아치는 싸이키델릭한 리프로 마무리 되는 전형은 프로그레시브 록과 비슷하다.
라디오헤드의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명곡으로, 롤링스톤지 독자 선정 라디오헤드 명곡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또한 NME에서 ‘15년 동안 음악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150곡의 베스트 트랙으로 이 곡이 1위로 선정되었다. Creep과 함께 라디오헤드의 대표곡.
2. 곡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스웨덴의 만화가 Magnus Carlsson이 제작한 30편짜리 애니메이션 로빈(Robin)에서 가져온 것.
곡의 구조는, 초반부의 보컬 부분(0:00 ~ 2:00), 어쿠스틱 기타 솔로 부분(2:00 ~ 2:40), 강렬한 일렉기타 솔로부분 (2:41 ~ 3:32), 후반부의 보컬 부분(3:33 ~ 5:36), 두번째 일렉기타 솔로부분(5:37 ~ 6:24)으로 구성이 5단계로 나뉜다.
가사 내용이 조금 난해하다. 하지만 대충 해석해볼 때, 초반 부분은 '편집증 로봇'이라는 곡의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편집증 환자의 지껄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왕이된다면" 등의 가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부분이 끝나고 나서의 부분은 높은 곳에서 비를 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절대자(신 같은 자)에게 비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자는 '떠났다' 라고 말하며 그가 떠난 자리에는 돼지껍데기가 불타는 소리, 비명소리, 공포와 구토 등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부정적인 것들을 말하고 나서 "신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 가사인 "yeah"를 말한다. 이 "yeah"는 비꼬는 말투임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것을 보았을 때 편집증 환자가 지껄이는 듯한 초반부는 후반부의 부분과 잘 이어지지 않는 듯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어려워 망상과도 같다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래서 앞부분은 사회의 온갖 부정적인 부분을 마주한 자의 망상과도 같은 읊조림이고, 후반부는 그것을 체념하고 신이 이것을 왜 해결해 주지 않느냐는 절규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이 중에서도 후반부는 특히 악의 문제나 무신론등과도 연결시킬 수 있어 보인다. 주제를 대충 정리해 보자면 현대 사회의 고립된 사람과 그런 사람을 만들어내는 사회, 그리고 신이 있다면왜 이것을 왜 해결해주지 않느냐는 악의 문제 정도일 것이다.
Paranoid Android는 6분 23초라는 길이로 라디오헤드곡 중 두 번째로 긴 곡이고, 제목과 가사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편집적인 정신병과 우울증에 걸린 인조인간 마빈으로부터 참고 했다고 한다.
이 곡의 내용에 대한 톰 요크의 설명은 위의 해석과는 달리 이렇게 설명한다. "제가 L.A.에서 겪었던 어떤 끔찍한 밤에 관한 거예요. 잘 모르지만 비즈니스상 참석한 모임에서 제가 만난 마약에 찌든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노래했어요"
3. 가사
4. 여담
위저가 이 곡을 커버하기도 했었다. 위저 특유의 찌그러진 기타소리가 특징.
2017년에 업로드된 Lift 뮤직비디오에 Paranoid Android 뮤직비디오 주인공인 로빈이 까메오로 출연한다.
유출된 OK Computer 데모 중에는 12분짜리 버전도 있다고 한다.
[1] 라디오헤드는 라디오 버전을 준비하지도 않았다.[2] 이 부분의 가사는 Fitter Happier처럼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이다.[3] 한마디로 말해서 개소리 헛소리라는 뜻[4] 여피족은 사전적으론 도시 주변을 주된 생활 기반으로 하여 지적 직업에 종사하며 새로운 삶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을 뜻하는데, 실질적으론 돈 많은 부모 빽으로 편한 사무직에 종사하며 마약과 여자 등에 빠져사는 금수저 족속들이란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