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사이코

 

'''아메리칸 사이코''' (2000)
''American Psycho''

[image]
'''감독'''
메리 해론
'''각본'''
메리 해론, 귀네비어 터너
'''원작'''
브렛 이스튼 엘리스
'''제작'''
크리스찬 홀시 솔로몬, 크리스 핸리, 에드워드 R. 프레스만
'''기획'''
조셉 드레이크, 마이클 파세오넥, 제프 색맨
'''촬영'''
안드레이 세쿨라
'''편집'''
앤드류 마커스
'''미술'''
기드온 폰테, 앤드류 M. 스턴, 잔느 데빌
'''음악'''
존 케일
'''출연'''
크리스찬 베일
'''장르'''
블랙 코미디, 스릴러
'''제작사'''
뮤즈 프로덕션
'''배급사'''
[image] 라이언스게이트
'''개봉일'''
2000년 1월 21일
[image] 2000년 4월 14일
[image] 2000년 11월 25일
'''상영 시간'''
101분
'''총 관객수'''
[image]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예고편
3. 출연진
4. 줄거리
5. 평가
6. 한국어 자막의 지나친 의역
7. 명대사
8. 여담


1. 개요


브렛 이스턴 앨리스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리 해론의 2000년 영화. 원작 소설은 1991년 출간됐으며 당시 여피족이 절정을 이룰 때인 1980년대 후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두고 있다.

2. 예고편



'''▲ 예고편'''

3. 출연진


패트릭 베이트먼 - 크리스찬 베일
도널드 킴블 - 윌럼 더포
폴 앨런 - 자레드 레토
크레이그 맥더못 - 조쉬 루카스
코트니 로링스 - 사만다 마티스
루이스 카루더스 - 맷 로스
데이빗 반 패튼 - 빌 세이지
진 - 클로이 세비니
크리스티 - 카라 세이무어
티모시 브라이스 - 저스틴 서룩스
엘리자베스 - 기네비어 터너
에블린 윌리엄스 - 리스 위더스푼
해롤드 카니스 - 스티븐 보가트[1]

4. 줄거리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패트릭 베이트먼(크리스찬 베일)은 명문 사립고 필립스 엑세터 아카데미를 거쳐서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부와 MBA를 졸업한 후 월 가에 있는 M&A(인수합병) 전문 투자금융 회사 피어스&피어스에서 27세의 나이로 이미 과장(Vice President)을 맡고 있는 잘 나가는 미국의 상류층이다.[2]
패트릭은 여피족으로 대중 음악에 일가견이 있으며[3] 겉으로는 친구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바로 잡아줄 정도의 교양인이다. 거기다 모종의 이유로 변호사를 고용하겠다는 여자에게 쓱 수표를 거내주는데다가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중이고, 한 끼에 $570[4]를 아무렇지도 않게 낼 수 있는 부자이며, 잘 생긴 데다가 육체적으로도 자기 관리까지 철저해 흠잡을 데가 없는데 더해 예쁜 약혼녀 에블린(리스 위더스푼)과 미녀 비서 진(클로이 세비니)까지 두고 있는 인물이다.
핏빛을 연상케 하는 붉은 소스의 데코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오프닝부터 이 영화가 범상치 않은 컬트무비임을 짐작케 한다.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함께 허세 가득한 식사를 한다. 이때 패트릭과 친구들은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이 폴 앨런(자레드 레토 분)인지 아닌지에 대해 옥신각신을 한다. 그런데 영화를 찬찬히 다시 감상해보면, 오프닝에서 패트릭이 가리킨 '폴 앨런'도 정작 나중에 나오는 진짜 폴 앨런과는 다른 인물이다(...) 비교해보면 옆머리 모양이 확실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 패트릭이 친구들과 클럽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서 술집 종업원이 카드는 안되고 현금 결제만 된다는 말에 한껏 미소를 지으며 현금을 주지만, 종업원이 뒤돌아서자마자 '''"이 X이 못생긴 년아, 널 찔러죽인 다음 피칠갑을 해주지!"''' 라고 육두문자를 내뱉는 부분에서부터 주인공의 똘끼를 느낄 수 있다.[5] 게다가 패트릭이 월 가에 있는 회사에서 일한다고는 하나 일을 하는 장면은 도통 나오지도 않으며, 미녀 비서에게 시키는 일은 고작해야 친구들과 식당 예약을 잡거나 그녀의 복장에 대해 참견하는 것뿐이다.[6]
약혼녀 에블린은 패트릭이 귀에 헤드폰을 끼고서 음악만 듣고 있는데도 듣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고 자기 할 말만 늘어놓으며, 패트릭 역시 '로버트 파머의 신곡을 듣고 있는데 약혼녀가 징징댄다'고 독백한다. 약혼녀는 심지어 예약한 식당에서 대놓고 패트릭의 친구와 양다리를 걸치고있다는걸 인식한다 그러나 패트릭 역시 약혼녀의 사촌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기아를 퇴치하고 여성권리를 신장한다는 등, 사회적으로 올바른 가치를 늘어놓는 등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 날, 패트릭은 불륜 상대와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인 도르시아에서 저녁 약속을 잡으려 도르시아에 예약 전화를 하지만 비웃음을 사는 굴욕을 당한다. 결국 불륜 상대가 약에 취해있다는 점을 노려서 대충 다른 고급 식당에 데려가서 도르시아라는 식으로 속이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패트릭을 '마커스 핼버스트램(Marcus Halberstram)으로 착각하고 있는 폴 앨런을 회사 회의에서 만나게 된다. 폴은 패트릭이 예약에 실패한 바로 그 시간에.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도르시아를 예약한 데다, 새로 주문한 명함이 동료들의 명함에 처진 탓에 가뜩이나 열받아있는 상태에서 폴이 남기고 간 '명함'의 퀄리티가 실로 압도적이자 이에 극도로 열폭하게 된다.[7]
명함때문에 열등감을 느낀 패트릭은 분풀이로 퇴근길에 흑인 노숙자를 조롱하다 칼로 찔러 죽인 후 그의 반려견까지 죽인다. 그리고 몇 달 후 크리스마스 파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폴 앨런에게 차후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불러낸 뒤 마티니를 잔뜩 먹여 곤드레 만드레로 만든다. 그리고 폴 앨런은 '''계속 패트릭을 마커스로 착각해서 대화 도중에 패트릭을 디스하는 발언을 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된다. 패트릭은 폴을 자신의 집에 데려가 휴이 루이스에 대한 장광설을 늘어놓다가 '''도끼로 찍어 죽여버리게 된다.''' 이때 패트릭은 약을 복용하는데, 정황상 정신과 처방 약으로 추정된다.
패트릭은 일단 시체를 적당히 처리한다.[8] 시체를 담은 가방에서 피가 줄줄 새는데도 경비원은 신경도 안쓰고, 시체를 싣는 차는 택시고, 친구의 질문은 가방 브랜드라는 점을 주목하자. 그리고 폴 앨런의 집에 들어간다. 심지어 여기서도 폴 앨런의 집에 비한 자신의 집의 초라함에 열등감을 느끼고, 폴의 옷 몇벌을 가방에 대충 챙겨넣고, 폴이 런던으로 여행을 간 것처럼 위장한다. 며칠 뒤 태연히 사무실에서 팝송이나 들으면서 성인 잡지나 뒤적대던 중 의뢰를 받아 폴 앨런 실종 사건을 조사하게 된 사립탐정 도널드 킴블(윌렘 데포 분)방문을 받게 된다.[9] 탐정의 등장에도 패트릭은 침착하게 대응하는데, 여기서 탐정이 사무실에 들어올때 갑자기 전화통화를 하는척 하며 바쁜척을 한다. 정작 그 통화 내용이란게 업무에 관련된 것도 아닌 패션 스타일 조언을 한다. 그리고 허세를 부리고 싶으면 숨기는게 좋은 워크맨이나 잡지등은 책상에 올려두고 있다가 면전에서 서랍 안으로 황급히 집어넣는 추태를 보인다.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패트릭은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틀어놓고 앞서 언급한 크런치를 하고, 저녁에는 창녀 둘을 사서는 3P 무비를 찍는다.[10] 여기서 패트릭은 촬영 전에 대중음악에 대한 자신의 미학을 역설하고 3P 중에는 관계는 뒷전으로 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육체미에 반한듯 끝까지 멋진 자세를 잡는 자기 모습만 본다. 이 관계 장면 때문에 등급 문제가 일었다(...)[11]
관계가 끝난 후 가려는 창녀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철사 옷걸이와 날붙이를 쥐는 장면 이후 학대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창녀들이 현관문을 나설 때 몸에 흉터가 생겨있고 얼굴에서도 피를 흘린다. 그리고 화대를 낚아채듯이 움켜쥐고 급하게 떠나가버린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여성에 대한 가식적이고도 편견 가득한 악담을 나누던 중 패트릭은 50년대 연쇄 살인마 애드 게인이 한 말인 "길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데이트를 하면서 상냥하게 대해주고 싶은 생각과 그 여자의 머리를 꼬챙이에 꽂으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다" 라는 말을 하며 웃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그러던 중 친구 루이스가 금을 박아놓았지만 영 촌티나기 짝이 없는 명함을 들고와서 보여준다.[12][13] 그 자리에서 얼간이 같은 루이스의 행실에 모멸감을 느낀 패트릭은 분노하며 화장실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가죽장갑을 끼고 루이스를 목졸라 죽이려고 하지만 루이스는 패트릭의 행동을 스킨쉽으로 오해하고 패트릭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패트릭은 루이스가 게이인 것을 알게 되면서 혐오감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손을 장갑을 낀 채로 씻을 정도로 당황하고 살해하려던 것을 그만두고 친구들을 뒤로하며 급하게 가게 밖으로 나간다.
이후 사립탐정 킴블이 사무실에 방문해 추가로 실종된 앨런에 대해 묻자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런데 이후 킴블과의 점심 약속을 잡은 다음 킴블이 오다가 사왔다고 꺼낸 음반이 바로 '''폴 앨런을 죽일 때 틀었던 바로 그 음반. 의도적인지는, 우연인지는 모른다.[14]'''
그 후로도 패트릭은 계속해서 여성들을 죽여 자신의 집과 폴 앨런의 집에 나눠 보관하고, 자신의 비서인 진마저도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네일건으로 뒷통수를 쏴서 죽여버리려고 하지만 중간에 걸려온 약혼녀의 전화에 흥이 깨진 것인지 그대로 미수에 그치고 보내주게 된다. 이때 테드 번디의 개 이름을 농담삼아 건네는데, 그게 누구냐고 진이 묻자 장난이라고 한다. 테드 번디가 누구인지는 문서 참조. 그런데 비서인 진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허세끼가 없고 순수한 인물이며, 패트릭을 짝사랑하는 인물... 진이 패트릭에게 미련이 남아 정말로 날 이대로 보내냐는 질문에, 패트릭은 '''절제하지 못하겠어, 나와 같이 있으면 다칠거야'''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패트릭의 진짜 의도를 알 것이다.
그러다 사립탐정 킴블로부터 증언들을 조사한 끝에 패트릭에 대한 의심을 푸는 뉘앙스의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날 패트릭은 친구 여자[15]와 일전에 학대했던 금발 창녀 "크리스티"를 불러 3P를 즐기고는, 침대에서 정사 중에 친구 여자를 죽여버린다. 창녀는 그런 패트릭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려 하는데, 그 사이에 패트릭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새로운 시체가 군데군데 보인다.''' 도망치는 창녀를 운동화를 신고 온몸에 피칠갑을한 나체의 패트릭이 전기톱을 들고 쫓는데 이때 한번 잡힐뻔한 창녀가 얼굴을 발로 차자 얼굴은 안돼! 하며 욕지거리를 하는 모습에서 패트릭의 광기를 또한 번 느껴 볼 수 있다. 창녀는 현관문 밖으로 뛰쳐나가 다른집의 문을 두들기지만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고 결국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탈출하려 하지만, 당황한 창녀는 패트릭이 떨어트린 전기톱을 피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날이 갈수록 폭주하는 살인 충동에 정신적으로 망가져가던 패트릭은 식당의 식탁보에 여자를 전기톱으로 죽이는 그림을 그리기까지 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약혼녀를 차버린 패트릭은 돈을 인출하던 과정에서 환각을 보고 고양이를 죽이려는 것을 막은 할머니를 총으로 죽였으나 경찰에게 발각된 패트릭은 도주한다. 결국 경찰차에 의해 길이 막힌 상황에서 '''권총으로 경찰을 죽이고 경찰차를 폭파시키고''' 그냥 들어간 건물의 관리원이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자 안주머니에서 펜을 꺼내는 척 총을 꺼내 죽이고, 도망가려다 돌아와서 굳이 그 건물의 청소부도 죽여버린다. 피어스&피어스에 도착한 패트릭은 권총을 꺼내듯이 펜을 꺼내 방명록에 싸인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숨어든다. 경찰 헬리콥터까지 돌아다니며 패트릭을 찾자 패트릭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 해럴드에게 전화로 땀범벅이 되어 울먹이며 살인을 고백하지만, 폴 앨런을 비롯하여 3, 40명은 족히 죽인 것 같다면서 점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유쾌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내일 보자, 해리의 바에 있을테니"'''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전화를 끊어버린다.
경찰로부터 무사히 도망친 다음 날, 패트릭은 집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평소의 꽃단장을 한 뒤에 마스크까지 쓰고는 폴 앨런의 집을 향한다. 그런데, 패트릭은 도착한 폴 앨런의 집이 완전히 리모델링되어 온통 새하얗게 칠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옷장에 있어야 할 '''시체들이 없다'''는 것까지. 경악한 패트릭은 그 집에 있던 부동산 업자에게 이 집이 폴 앨런의 집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된다. 패트릭은 완전히 패닉에 빠져 공중전화로 비서 진에게 전화를 걸고, 진은 크레이그가 패튼과 함께 '''해리의 바에서 한 잔 하자'''고 했다는 말을 해준다. 욕을 하며 전화를 끊어버린 패트릭은 해리의 바로 향한다.
패트릭은 해리의 바에서 태연한 얼굴로 친구들을 만나다 개인 변호사를 발견하고 말을 건다. 그런데 해럴드는 '''패트릭의 개인 변호사면서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데이비스로 착각'''한다. 메시지를 농담이라고 여기고 코앞에서 패트릭이 살인을 할 배짱도 없는 소인배라고 씹는다. 해럴드가 관심없어하며 자리를 떠나려하는데도 패트릭은 연신 붙잡아 자신이 패트릭 베이트먼이고, 폴 앨런을 죽였으며, 그때의 느낀 쾌락에 대해 간절할 정도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해럴드는 '''내가 열흘 전에 런던에서 폴 앨런이랑 두 번이나 저녁을 같이 먹었는데 무슨 헛소리냐'''면서 자리를 떠난다. 그런데 해럴드가 저 말을 하는 순간조차도 패트릭을 데이비스로 착각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런던에서 만났다는 그 사람 역시 폴 앨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 오면 베이트먼이 죽인 것이 정말 폴 앨런이 맞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이 때 전화로 수상함을 느낀 진은 패트릭의 책상에서 꺼낸 다이어리에서 패트릭이 페이지에 빽빽하게 그린 음란하고 잔인한 욕망들이 표출되있는 낙서들을 발견한다.[16]
허탈해하며 친구들 곁으로 돌아온 패트릭은 TV에서 방영되는 로널드 레이건의 연설을 지켜보며, 속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겉껍데기 뿐인 자신과 주변인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몰개성하고 흐릿한 존재이며, 자신이 저지른 모든 살해와 상해와 범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며 이에 대한 최후의 고백마저도 아무 의미도 없다는 독백을 남기며 영화를 끝맺는다.

5. 평가


이름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단순히 한 상류층의 엽기살인 행각을 다루는 스플래터나 슬래셔 무비가 결코 아니다. 애초에 살인 장면들은 거의 간접적으로 연출되고 암시될 뿐이다. 심지어 TV에 틀어놓은 슬래셔 무비 텍사스 전기톱 학살 자체도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폭력성이 어느정도 절제된 영화이며, 화면에서도 레더페이스가 황야에서 혼자 전기톱을 들고 뱅글뱅글 춤추는(...) 마지막 장면만 나온다.
실제로는 현대인의 허황된 삶과 소통의 단절, 획일화되어가는 인간들의 군상 등의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꼬집는, 남성들과 여피족을 조롱하는 장면들로 가득한 영화다. 경영학과 출신이고 인수합병 기업의 부사장(증권업의 vice president는 부사장이 아니다. 과장급 위치)인데도 일은 도통 안 하고 일 얘기도 안 하는 패트릭이 그나마 자신있게 늘어놓는 것은 팝송에 대한 장광설 뿐으로 이마저도 공허하기 짝이 없다. 명함 경쟁은 가히 화룡점정이라 평할 만한 장면.
패트릭과 그가 교류하는 사람들은 전부 몰개성하고 허황된 인간들이다. 관객이 보기에도 등장인물들, 심지어 탐정까지 전부 올백머리 백인이다. 작중 같은 회사에 같은 직급의 동기정도 되는 사람끼리 '''서로 얼굴을 모른다.''' 게다가 정황상 '''같은 대학원 나온 동문이기까지 하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명함을 가지고 있었느냐로 누군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서로 만나서 하는 인사가 명함 멋지네, 옷은 어디꺼네, 식사를 어디서 누구와 했네, 이런 잡담이 전부.
살해 도구들은 전부 지나칠 정도로 깨끗하게 묘사되며, 폴 앨런의 시체를 담아 피가 줄줄 흐르는 가방을 끌고가는, 어딜 봐도 수상한 패트릭을 건물 경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심지어 트렁크에 싣는 것을 목격한 친구가 묻는 것은 '''그 가방의 브랜드'''이다. 그 질문에 "장 폴 고티에"라고 답하는 장면은 베스트로 꼽히는 개그씬.[17] 거기다 저 두 가지 사항도 애교로 보이게 할 정도의 연출이 있는데, 폴 앨런의 피가 바닥에 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패트릭이 바닥에 깐 신문지는 '''전부 스타일 섹션'''이라는 점. 이건 작중에서 폴 앨런에 의해 언급된다. 기껏 그렇게 공들여서 혈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지만 첫 타부터 신문지 밖으로 피가 흘러나가서 그냥 삽질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나르시시스트, 사이코패스인 패트릭 베이트먼을 통해,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던 1980년대 미국의 젋은 상류층 모습을 풍자한 블랙 호러 코미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6. 한국어 자막의 지나친 의역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메리칸 사이코의 자막은 상당히 의역이 많다. 의역을 넘어서 오역하거나 빠뜨린 부분도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 대화 내용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거나 아예 다른 내용이 된 경우도 있다. '''이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인터넷에 공유되는 불법 복제판 자막 뿐 아니라, 구판 DVD, 영화 채널, IPTV 등에서도 그 오역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마지막 패트릭의 독백에 대한 자막은 의역을 넘어서 내용이 왜곡될 정도로 재창조한지라 문제가 크다.
오역 자막은 패트릭의 마지막 독백을 "패트릭이 저지른 모든 살인이 다 상상이었고 엔딩 이후에야 진짜 살인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로 해석했는데,'''이것은 자막 제작자의 주관적인 해석이며, 원본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이런 오역 자막 탓에 한국 인터넷에서는 실제 영화의 주제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의 무관심하고 일차원적인 행동과 작중 패트릭의 살인 과정이 너무 비현실적인 탓에 이런 해석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애초에 등장인물들의 착각과 무관심, 소통의 문제를 어느정도 과장된 연출로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 작품에서 현실성을 따지는 것 만큼 의미없는 것도 없다.
물론 모든 것이 패트릭의 상상이었다는 해석은 외국에서도 자주 논의되곤 하는 떡밥이다. 운전기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리무진, 콤프레샤 없는 타카[18]같이 의지[19]는 존재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동력[20]이 없음을 나타내는 미장센을 통해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긴 하지만, 오역 자막은 아예 이러한 해석을 기정사실화 했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잘못된 해석은 오역된 자막에서 비롯된, 기초부터 틀린 해석이다. 모든 살인이 상상이었다는 주장도 분명 논의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장이지만, 원판 대사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에 바탕을 두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은 명백하다.
참고로 원작 소설에서는 모든 것이 패트릭의 망상이였다는 암시가 꽤 나온다. 그리고 에이즈, 동성애 떡밥과 연결해 보면 패트릭은 숨은 동성애자이자 '''에이즈 환자'''[21][22]로, 잔혹한 연쇄살인은 패트릭의 망상이며, 의도적으로 에이즈를 전염시키고 다니는 행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1980년대, 당시 유행하던 에이즈, 마약, 동성애, 로널드 레이건, 동성애자인 작가등을 고려하면 원작 소설은 이쪽도 설득력이 있고,[23] 소설과 기본적인 줄기가 같은 영화판 역시 이와 연결지어 해석할 수 있지만, 오역자막의 해석은 이러한 해석과도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

7. 명대사


베이트먼의 광적인 편집증과 뒤틀린 속물근성, 나르시시즘, 과시욕 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명대사들이 많으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밈화되기도 했다. 구글에 찾아보면 해당 문구들을 넣은 티셔츠들을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Look at that subtle off-white coloring. The tasteful thickness of it. Oh my god. It even has a watermark.'''

'''저 미묘한 하얀 색감좀 봐. 딱 맞는 농도까지. 맙소사. 워터마크까지 있잖아.'''

동료들끼리 명함 자랑을 하다가 폴 앨런의 것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서 되뇐 독백. 물론 겉보기엔 명함들 사이에 큰 차이는 딱히 없다.

(내 양복) '''"만지지마, 네 칭찬으로 충분해, 루이스. (Your compliment was sufficient, Luis.)"'''

'''"You like Phil Collins?"'''

'''"필 콜린스 좋아해?"'''

'''"You like Huey Lewis and the News?"'''

'''"휴이 루이스 앤드 더 뉴스 좋아해?"'''

'''"Try getting a reservation at Dorsia now, you FUCKING stupid BASTARD!!!"'''

'''"어디 다시 한 번 도르시아에 예약 넣어봐라 이 망할 개자식아!!!"'''

술에 취해 꽐라가 된 폴 앨런을 집에서 도끼로 찍어 죽이면서 한 말.

'''"I like to dissect girls. Did you know I am utterly insane?"'''

'''"난 여자들 도살하는 걸 좋아해. 내가 완전 미친놈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I have to return some video tapes."'''

'''"비디오 테이프 반납하러 가야 돼."'''

시간이 없다고 둘러댈 때마다 베이트먼이 든 핑계. 평소의 위선적인 고상함과 바쁜 일상에 대해 지극히 모순적인 내용으로 베이트먼의 내면이 모순과 비합리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8. 여담


  • 주인공의 성 베이트먼은 영화 사이코의 주인공 노먼 베이츠(Norman Bates)에서 따왔다. 작가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의 주인공 숀 베이트먼의 형이며, 이 소설 이후 다른 소설에서도 등장한다. 숀은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뮤지컬 버전에서 두 장면 정도 등장한다. 그리고 가운데의 e를 떼면 배트맨(Batman)이 되는데, 원작 소설에서 친구 여자가 베이트먼에게 배트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이 있다.
  •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의 주연 자리를 두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경쟁해야만 했다. 당시만 해도 그의 인지도가 약했기 때문에 '타이타닉'으로 월드스타가 된 디카프리오에게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감독까지 갈릴 뻔했다. 다행히 베일은 주변의 만류와 다른 영화 출연 때문에 디카프리오가 배역을 포기하여 이 역을 맡을 수 있었다고. 덕택에 홍보는 잘 되는 부수효과를 거두었다. 이후로도 베일과 디카프리오는 이상하리만치 캐스팅에서 부딪히게 된다. 이후 베일은 유명해지지 않으면 배우 생활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퀼리브리엄 등의 오락 영화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이퀼리브리엄은 애초부터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폭망. 그래도 2차 시장에서의 기대 이상의 수익과 재평가를 받으면서 현재로서는 위상이 많이 올라간 상태다.
  • 크리스찬 베일이란 배우를 영화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영화이기도 하다. 그의 사이코 연기는 평단의 찬사를 가득 받았으며, 감독 메리 해론은 그를 '연기하는 기계'라며 'Roboactor'라 불렀다고 한다. 특히 IMDB에 의하면 폴 앨런을 죽이기 직전의 댄스를 해론이 보고 폭소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애드리브였던 모양이다.
  • 원작이 나오고 굉장히 늦게 영화화가 되었다. 영화화가 늦게 된 원인은 원작 자체가 출간 후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원래 출간하려던 출판사가 작가가 보낸 원고를 읽어보고 출간을 포기했을 정도였는데, 당시 이 소설을 기분나쁘게 생각한 집단이 미국에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패트릭 베이트먼을 비롯하여 소설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남자들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여피(yuppie)라 불리는 당시 미국의 젊은 상류층들이 작가에게 온갖 소송을 걸었다. 여피 자신들은 멋지고 고급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묘사한 여피는 그야말로 허영과 위선에 가득 찬 공허한 사이코패스 내지는 바보 집단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작가를 죽이기 위해 킬러를 고용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 한편 페미니스트들은 영화화 반대 시위를 했는데, 이는 소설에 묘사된 여성들 역시 제대로 된 캐릭터가 거의 없고 지극히 평면적으로 대상화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주연급인 비서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두 머리가 텅텅 빈 젊은 여자 아니면 창녀들이다(…).[24] 재밌는 사실은 크리스찬 베일의 새 어머니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아메리칸 사이코의 영화화를 반대하는 시위를 몇 년 동안 벌였는데, 이로 인해서 크리스찬 베일이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작품을 알게 되고 주인공인 패트릭 베이트먼을 연기하기를 간절히 바랐다는 점.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소설은 1990년대 후반에야 겨우 영화 제작 얘기가 수면 위에 떠오를 수 있었다.
  • 영화 초반부에 패트릭의 자기 관리를 위한 아침 생활 패턴이 묘사되는데, 가히 편집증적이라 할 정도로 집요하다. 베일은 주인공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서 촬영기간 내내 패트릭의 아침 패턴을 고스란히 따라했다고 한다. 도입부에 패트릭이 바라보는 액자 속의 그림은 레 미제라블 등장인물인 코제트의 일러스트. 보그에서 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 아침 생활 장면 중 샤워 장면은 전라로 연기했는데, 이 때 이 영화를 촬영한 모든 여성 스태프가 몰려들어서 크리스찬 베일이 샤워하는 모습을 감상했다고 한다.
  • 그래픽 디자이너의 전문가적인 견해에 따르면, 타이포그래피와 명함 디자인의 관점에서 가장 적절하게 디자인된 명함은 주인공 패트릭의 것이라고 한다. 동료들의 것처럼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재질과 전통 있는 서체가 금융사에 걸맞는 전통과 신뢰감을 준다는 게 그 이유.
  • 포스터에 식칼이 나와있지만, 정작 이 식칼로 살해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노숙자 살해신에서 식칼을 썼을 것으로 추정은 된다. 그리고 정사 중의 살해 장면도 유력하지만 이불 속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려져서 흉기의 흉자도 안 보인다. 그래도 이 다음 장면에서 도망치는 창녀를 뒤쫓는 패트릭의 입가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역시...
  • 마지막 독백이 나오기 전에 자리에 앉은 패트릭의 뒤쪽을 보면 문에 문패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적힌 문구는 '출구가 아닙니다(This is not an exit)'. 소설의 마지막 대사라고 한다. 참고로 후술할 뮤지컬 버전의 마지막 넘버 제목도 이것이다.
  • 한국에서는 베르사체 스타일의 명품 호러와 '예술적으로... 깨끗하게... 더 깊게 찌른다'는 홍보 문구로 포스터가 나갔다. 아마 포스터만 보고 대충 표제를 넣었든가, 흥행을 위해 있어 보이는 척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이는 아마도 1997년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가 동성 연인에게 살해당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절묘하게도 (정확하게는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에 가깝겠지만) 주인공이 영화 내내 보여주는 위선, 허세와 포스터의 허세끼 가득찬 문구가 겹쳐보이는 효과를 띄게 되었다.
  • 원작 소설은 영국에서 뮤지컬화되어 2013년 12월 3일부터 2014년 2월 1일까지 Almeida Theatre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작곡가 던컨 쉬크가 작사와 작곡을 담당했으며, 맷 스미스가 베이트먼 역을 맡았다. 2014년 가을에는 다시 맷 스미스 주연으로 웨스트엔드 공연 예정이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016년 에이브러햄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벤저민 워커를 주연으로 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확정되었다. 뮤지컬 넘버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던컨 셰이크가 맡았으며, 8-9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곡들과 당대의 히트곡들을 재해석한 곡들로 꾸려져있다. 사운드트랙은 여기에서 들어볼 수 있다.
  • 제목은 아메리칸 사이코지만 정작 크리스찬 베일은 영국 출신이다(...). 게다가 뮤지컬화도 영국에서 먼저 됐다. 때문인지 뮤지컬 버전이 런던에서 초연했을 때 패트릭이 폴 앨런(뮤지컬에서는 폴 오웬으로 바뀌었다.)을 영국으로 갔다고 꾸미는 부분에서 의도치 않게 관객들이 빵 터졌다고 한다. 뮤지컬에 나오는 지는 모르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베이트먼의 친구인 팀 브라이스가 "영국놈들은 죄다 게이 새끼들이다(Fags)"라는 드립을 친다.
  • 아메리칸 사이코의 흥행 덕인지 속편으로 아메리칸 사이코 2가 개봉됐다. 여기서도 패트릭 베이트먼이 조금 나오기는 하는데, 크리스찬 베일이 아니라 마이클 크렘코(Michael Kremko)라는 배우가 대신 출연. 베일의 불참 이유에 대해 자세한 것은 불명이나, 당시 영화 레인 오브 파이어와 이퀼리브리엄을 촬영하느라 바빠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서는 밀라 쿠니스가 주인공을 맡았다. 속편은 전편보다도 높은 1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 1편의 제작비는 7백만 달러였다고 한다. 극장 개봉도 하지 않고 바로 비디오와 DVD 출시로 직행. 평가도 별로 좋지 않았다.
  • NC-17 등급을 받았는데[25] 잔인한 장면 때문이 아니라[26] 주인공과 창녀들의 섹스씬 때문이라고 한다.#
  • 영화에 등장하는 도르시아 레스토랑은 픽션이다. 하지만 실제로 뉴욕에 도르시아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데 관리자가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는지 관련 드립을 많이 치고 있다.
  • 감독과 배우들 사이에 크리스찬 베일이 최악의 배우라는 농담이 나돌았다고 한다. #
  • 휴이 루이스가 소설과 영화내에서 패트릭이 자신의 밴드에 대해 얘기한 것이 꽤 정확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 미국 인터넷상에서 과대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레딧4chan등에서 수많은 해석들과 호평하는 글들이 있다.

[1] 영화 <그것>에서 베벌리 마쉬의 아버지인 앨빈 마쉬를 맡은 배우.[2] 미국 월 가 투자은행의 Vice President라는 직함은 일반적인 "부사장"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들의 직급 구조는 보통 Analyst - Associate - Vice President - Director/Senior VP - Managing Director/Partner의 5단계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부사장이면 일반 기업 과장급. 그래서 각 '''지점'''마다 VP라는 직함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여러 명 있다. 동료들끼리 명함을 자랑하는 씬을 보면 죄다 VP들이다. 이렇게 과장급에게 "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주고 일하게 하는 것은 이들이 주로 대하는 고객들이 대기업 사장급들이라 급을 맞추기 위한 일종의 업계 관례. 요컨대 '''고객들에게 더 형식적으로 보이기 위해'''서이다. 직함명부터가 허세의 결정체. 보통 VP정도 되려면 30대 중~후반, 아주 빨라야 30대 초반인데, 패트릭은 27세에 이미 VP를 달고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것으로 보아 그의 낙하산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작 중에 약혼녀로부터 '사실상 아버지 회사나 마찬가지잖아요'라는 말을 듣는다. 대주주인듯.[3] 소지하는 워크맨으로 듣는 노래가 당시 최신 대중 음악이다. Aly & Aj의 I'm Walking on Sunshine이나 Robert Palmer의 simply irresistable가 대표적.[4] 2020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에도 높은 가격인데, 영화의 배경은 로널드 레이건 집권기다. 1985년 1월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70은 2019년 1월 현재 시점 약 $1,360, 한화로는 15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러므로 이 정도 돈을 거리낌없이 쓰려면 상당한 재력이 필요하다.[5] 상상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정황상 클럽의 소음을 이용해서 안 들리게 욕했다고 보는 게 맞다. 잘 보면, 교활하게도 거울에 욕하는 입 모양이 비치지 않도록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들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욕을 하다가 고개를 펴기 직전에 절묘하게 멈추고, 바텐더가 돌아서자 바로 미소를 짓는다.[6] 비서에게 몸매가 죽으니까 바지는 입지 말고 치마를 입고, 자기는 하이힐이 좋으니까 하이힐을 신으라고 비서에게 지시한다. 작중 일하는 모습은 한 번도 나오질 않는다.[7] 폴을 도끼로 찍어 죽이면서 하는 대사가 '이제 빌어처먹을 도르시아에 또 예약해보시지!!!' 인 걸 보면 어지간히도 열등감이 많이 쌓였나 보다.[8] 영화 후반부의 자백에 따르면 시체는 욕실에다 물을 틀어놓고 담가놨다.[9] 탐정 역을 맡은 윌렘 데포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노먼 오스본 역을 맡은바 있기에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브루스 웨인을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과 엮인 데다가, 아무래도 이 둘의 대화 주제가 DC 확장 유니버스조커 역인 자레드 레토인지라, '''그린 고블린배트맨조커의 실종에 대한 미팅'''이라고 자주 패러디된다.[10] 유튜브. 검은 속옷 쪽이 사브리나(Krista Sutton 분. 1970년생.), 흰 속옷 쪽이 크리스티(Cara Seymour 분. 1964년생.). 전화로 콜걸들을 부를 때 유독 금발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금발 미녀를 좋아하는 듯.[11] 이 장면만 빼놓으면 전체적으로 직접적인 잔인한 장면과 폭력적인 부분이 많지 않아 청소년 관람가 등급 수준이 될 수도 있다.[12] 성이 이름 앞에 엉성하게 대문자로만 기재되있고, 전반적으로 유치한 폰트에 문서 배열 및 위치는 명함 중심에서 벗어난 상당히 불균등한 디자인의 명함이다.[13] 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상당히 복장이 이질적이다. 다른 과장급들이 검정톤의 수트를 쫙 빼입고 고급 넥타이를 매고 머리에는 포마드를 발라넘긴 패션과 대조되는, 딱 봐도 촌스러운 보라색 정장에 붉은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머리는 빗자루 모양새다(...).[14] 실제로 제작과정에서 감독은 킴블과의 이 장면을 '''3번''' 촬영했는데, 첫번째는 킴블이 패트릭이 범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 두번째는 패트릭이 범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 마지막으로 패트릭이 범인이라고 '''전혀 생각치 않는''' 상황으로 연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편집과정에서 이 세 촬영 테이크를 순서없이 번갈아 섞어서, 패트릭에 관한 킴블의 의심 여부를 고의로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효과를 노렸다고 한다. 출처[15] 이 영화의 각본가이기도 한 귀네비어 터너(Guinevere Turner, IMDB)가 연기했다.[16]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패트릭의 내면에 관심을 갖고 뭔가를 감지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패트릭을 연모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17] 원작에서는 꼼 데 가르송이었지만 영화화할 때 사용 허가를 주지 않아서 변경했다.[18] 타카기는 공기를 주입하는 콤프레셔가 없으면 발사가 되지 않는다.[19] 타카기, 리무진[20] 운전기사, 콤프레셔[21] 옛 여자친구였던 베타니와 대화를 보면 대학때부터 그녀가 아닌 다른 누구와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었음이 은연히 암시된다.[22] 영화에서는 그닥 별로 중요하게 나오지 않지만, 패트릭의 친한 친구이자 같은 작가의 단편집에서도 나오는 팀 프라이스 역시 갑자기 중간에 퇴장했다가 소설 후반에 다시 나오는데 그가 병(에이즈)을 앓고 있다는 암시가 나온다.[23] 참고로 패트릭 베이트먼의 동생인 숀 베이트먼은 작가의 전작인 "애정의 조건들"(The rules of affactions)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도 게이 혹은 적어도 양성애자다.[24] 근데 이런 지적이 웃긴 것이 이 영화에는 남자 캐릭터들도 제대로 된 인간이 없으며 주인공은 아예 사이코 살인마다(관점에 따라 아닐 수도 있지만 사이코는 확실). 오히려 작중 유일하게 인간다운 캐릭터는 베이트먼의 여성 비서 캐릭터. 여성들이 작중 장치로만 소모된다는 점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작중 남성 캐릭터도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치로만 등장한다. 시점이 여자가 아닌 남자일 뿐, 이 영화는 남녀 따질 것 없이 표면적인 것에만 신경쓰던 당시 머리 빈 사람들을 풍자적으로 꼬집는 영화다.[25] 미국에서는 NC-17 등급을 받으면 흥행에 지장이 온다고 R 등급으로 하향하고자 애쓰는 경우가 많다.[26] 이 영화는 제목과 달리 잔인한 장면이 절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