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of
1. 개요
'''Reflection of'''는 대한민국 밴드 넬의 인디 1집 앨범이다. 통칭 '빨간앨범'으로 부른다.
재킷에서 nell의 위치가 애매해서 간혹 제목을 'Reflection of nell'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Reflection of''''가 맞다.
이 앨범과 Speechless는 편의상 '인디 앨범'으로 호칭되기는 하지만, 김종완의 발언에 따르면 당시에도 기획사는 있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인디는 아니고 멤버들 자신은 단순히 '언더그라운드' 시절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2. 상세
언더 시절에 낸 첫 음반인 데다 그 수량도 아주 적은 편이고,[1] 인디 2집과 달리 레코드사가 망하면서 마스터 CD를 잃어버려서 재발매가 불가능하다. 멤버들도 그냥 듣고 싶으면 서로 공유해서 들으라고 했으며, 실제로 공식 팬카페와 넬 갤러리에서 무손실 WAV 음원으로 공유되고 있다. 재녹음을 할 생각도 없는 듯.[2] 당시 편집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던 김종완은 아주 기본적이고 전문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이 앨범을 편집했다고 한다. 넬 멤버들에게 합주와 녹음 사이의 간극을 일깨워주고 절망을 선사한 앨범으로서, 멤버들 자신은 완성도 때문에 내고 싶지 않았던 앨범이라고 한다.
결국 엄청 희귀해져서 미개봉 중고 거래가는 보통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Healing Process》 발매 후에는 중고 앨범 최고가[3] 3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멤버들은 자신들의 앨범이 마치 펀드라도 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중고나라에서는 45만 원~50만 원까지도 찾아볼수 있는 수준. 2017년에는 기본이 30만 원이었다.
멤버들 중에서도 이 앨범을 가지고 있는 건 이재경뿐이었기 때문에 2017년 봄의 클럽 콘서트 준비를 위해 뜯어보기 전에는 멤버들조차 유튜브를 통해 들었다고 한다. 김종완 자신이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앨범이라 지금은 이 느낌을 내고싶어도 낼 수 없다고 하였다.
신해철이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이 앨범에 대한 평을 한 적이 있다. 서태지가 찾아와서 "형, 이번에 이 밴드 영입하려고 하는데 어떤지 들어봐줘." 하면서 건네준 게 바로 이 앨범이었다. 들어본 소감은 텅 빈데는 완전히 텅 비고 몰아칠 때는 정신없이 몰아쳐서, 듣고 나서 뭔가 엄청 묘~한 기분이었다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 첫 트랙 'Take Me With'나 '쓰레기'를 들어보자. 감이 올 것이다.
초창기 넬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느낌의 적나라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델리스파이스의 베이시스트 윤준호가 프로듀싱한 앨범이기도 하다. 전곡의 작곡·편곡·작사는 보컬인 김종완이 하였다.
2010년대 이후로도 공연에서 가끔 들을 수 있는 Speechless의 수록곡들과는 다르게 이 앨범의 곡들은 공연에서 오랫동안 연주되지 않다가 2017년 4, 5월의 클럽 콘서트 WE ARE 때 정말 오래간만에 연주했으며, 이후로는 거의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이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부족한 앨범을 좋아해주는 건 정말 고맙지만 가끔씩 '이 앨범처럼 해라'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이후로도 한동안 하지 않다가 2019년의 클럽 콘서트에서 한 곡 정도를 한 정도에 그친다.
사실상 넬 하면 떠오르는 느낌과 스타일의 기원이자 기념비적인 앨범이지만....
3. 수록곡
3.1. 상세
'''믿어선 안될 말'''
NELL의 이름으로 공연에서 연주하는 곡 중에서는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정규 1집 "Let it Rain"에 편곡되어 재수록된다. 이후에도 두 번 더 우려먹힌다. 앨범에 정식으로 실린 것은 "Let's Take A Walk"까지 3개가 끝이지만, 라이브 버전 음원도 굳이 따지자면 총 4개의 버전이 있으며, 이런저런 공연들을 통해 나온 편곡 버전들도 합치면 정말 끝도 없다. 한 팬은 MP3에 믿어선 안될 말만 '''버전이 15개'''이라고...
'''어차피 그런 거'''
역시 정규 1집 "Let it rain"에 편곡되어 수록된다. 저작권협회에 '어'''짜'''피 그런 거'로 등록되어 있다. 정규 1집 "Let it rain" 버전은 제대로 '어차피 그런 거'로 되어 있다.
'''쓰레기'''
인디 1집에서 팬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다. 간혹 넬갤에 "넬은 쓰레기"라는 제목의 글이 보이면 이 쓰레기다. 김종완 자신도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이 앨범에서, 이 곡이 그나마 다른 곡보다는 잘 녹음된 편이라 좋아한다고 하였다. 김종완 曰, "절망까지는 아니고 좌절?"
'''넌'''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오랫동안 라이브로 연주한 적이 없는 곡이지만 2019년의 클럽 콘서트가 20주년을 기념하여 앨범마다 적어도 한 곡씩, 잘 하지 않았던 곡들 위주로 셋리스트가 구성되면서 간만에 빛을 보았다.
'''두번째'''
제목이 그렇듯, 자기 자신이 첫번째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 다음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길들임'''
펑키한 느낌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
'''그런기억'''
앨범에 가사가 적혀 있지 않으며, 대신 미공개곡 중 하나인 '자물쇠'의 가사가 적혀 있다. 원래 자물쇠가 수록될 예정이었거나 인쇄소의 착오인 듯.
김종완의 발언에 의하면 이 곡은 첫사랑에 대한 노래였다고 한다.
'''Eden'''
인쇄소의 실수로 Eden이 아닌 'Aden'으로 적혀있다. 정규 1집에서는 'Eden'으로 제대로 수정되었다.
'''4'''
'4'는 넬이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라이브 공연에서 부른 적이 없다. 다만 2015년 1월 17일자 꿈꾸라에서 방송은 타게 되었다. 타블로의 말에 의하면 방송국 컴퓨터에 있는 것도 몰랐다고.
가제가 '자살기도'였다는 설이 있다.
4. 둘러보기
[1] 약 3000장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팔리지 않자 남은 재고는 폐기했다고 한다.[2] 어차피 재녹음을 한다 해도 김종완의 창법이 바뀐 데다가 프로듀싱 실력도 늘어서 이 앨범의 특징인 미숙하고 정리되지 않은 소리가 나올 리가 없고, 이후 발표된 노래들의 스타일도 이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 소리를 재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3] 향뮤직 경매에서 누군가 실수로 17만 5000원에 0을 하나 더 쳐서 175만 원에 올렸었다. 후문에 의하면 판매자와 향뮤직의 합의로 17만 5000원에 사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