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Process
1. 개요
'''Healing Process'''는 대한민국의 밴드 넬의 정규 3집 앨범이다. 통칭 '힐링앨범' 또는 '힐프'로 부른다.
2. 상세
정규 3집부터는 에픽하이의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겼다. 곡이 많아서 2CD로 발매되었다.[2]
이 앨범을 낼 때 보컬 김종완에게 힘든 일이 많았다고 한다.
수록된 곡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인디 시절에 낸 앨범 "Reflection of"부터 이전 앨범 "Walk Through Me"까지의 변화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죽음과 절망, 이별 등 어두운 주제와 사랑, 그리움 등 서정적인 주제를 모두 다루었으며 자연스럽게 트랙 수도 많아졌다.
"Walk Through Me"에서 보여주기 시작했던 키보드가 앞으로 배치되어, 몽환성을 더욱 살려주었다. 또한 이전 앨범에서 별다른 세션을 쓰지 않은 것과 달리 현악기 등 다양한 사운드를 이용하는 실험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넬의 초창기 때 마니아들에겐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각 수록곡들의 분위기가 비슷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넬이 음악적으로 가장 많이 공격 받고 비난받던 앨범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정당한 비판은 아닌 것이, 초창기 때가 좋았다는 의견 대부분이 인디 1집을 드는데 인디 1집은 오히려 라디오헤드스러워서 넬만의 색깔이 적던 때였다. 그리고 넬은 기본적으로 앨범 하나하나마다 컨셉이 다른 느낌이라 수록곡의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기 어렵다.[3] 그걸 반증하는 것이 '마음을 잃다', 'Good Night'등은 일반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평론가들의 평 또한 좋은 편이었다는 점과 이 앨범을 기점으로 넬 팬들이 급증했다는 점. 이제는 왜 곡들이 3집처럼 우울하지 않냐고 징징댄다.
현재는 나름 많은 팬들이 3집을 최애 앨범으로 꼽기도 하는데, 참고로 2006년 12월 동아일보에서 음악평론가, 라디오 PD, DJ, 음악 전문 잡지 기자, 온라인 음악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이승환, 이승철, 바이브 등을 제치고 2006년 한해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Good Night'과 '마음을 잃다'를 더블 타이틀로 하여 활동했다. 방송 활동은 '마음을 잃다'가 먼저. 다만 음원사이트에는 Good Night이 타이틀로 표시되어있지 않다.
원래 트랙 순서를 정해뒀으나 CD2가 너무 B사이드처럼 느껴져 랜덤하게 섞었다고 한다.
3. 수록곡
3.1. 수록곡 상세
'''현실의 현실'''
이 앨범에서 김종완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섬'''
'섬'은 김종완이 여자친구와 제주도로 놀러갔을 때 쓴 곡이다. 최근에는 팬들과의 관계에 대입해 부르는 편.
'''Good Night'''
'Good Night'은 인디 시절 함께 음악을 하다 떠나간 친구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한 뜻을 담아 뮤직비디오 또한 상업적 가요 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앨범의 수록곡 중 유일하게 새로 편곡되어 EP "Let's Take A Walk"에 수록된다. 2015년 방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짤막하게 등장했다. 앨범 발매 후 9년만이다. Star Shell처럼 뮤비 촬영때 팬들을 초청해 출연시켰다.
'''Counting Pulses'''
Epik High의 멤버 타블로가 쓴 단편 소설의 내용에서 제목을 따왔다. 타블로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던 시절, 이 곡의 제목을 어떻게 지을까하고 고심하는 김종완에게 타블로가 자신의 소설과 같은 타이틀로 짓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죽어가는 주인공의 친구와 엄마가 주인공에게 죽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었다고. 김종완이 말하기를 타블로와 같은 건물에서 살면서 유일하게 얻은 것이라고.
'''그리움'''
인피니트의 김성규가 울림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Beautiful Day'''
'Beautiful Day'는 정신병원에 갇힌 사람이 자살하는 노래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그 설에 따르면 가사의 '하얀 방'은 정신병원 병동 안을 뜻한다고.
'''치유'''
'치유'는 김종완 자신이 자주 꾸던 악몽과 관련된 내용의 노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이라는 그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설도 있다. 또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주인공이 바로 모델 김다울인데, 김다울은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폐교에서 했다고 한다. 2015년 어쿠스틱 공연을 위해 편곡되어 극찬을 받았다.
'''마음을 잃다'''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삽입곡으로 들어가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이 나온지 무려 6년 만에. 김종완이 곡을 쓸 때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나온 곡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는 가사에서도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자살에 관한 노래로 추정된다. 가사 중 "입 닥치고 그냥 내 놓기나 해요" 부분에서 약을 뜻한다고 하기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신병자의 자살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가사 중 "언제부터였나요. 잘 생각해봐요."는 정신과 의사의 말, "입 닥치고 그냥 내놓기나 해요."는 수면제를 달라고 소리치는 환자의 말이라는 것. 이재경이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곡은, 연주할 때 현악기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라이브 공연에서 부른 적이 없었다가, 드디어 2015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부르며 많은 이들에게 귀르가즘을 선사했다. 세션 두 명을 추가[4] 해서 가능했던 듯.[5] 넬 본인들의 방송 금지곡 중 멤버들이 유일하게 방송금지인 것에 불만이 없는 곡이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는 인간관계에 대한 김종완의 생각이 담긴 곡이라고 한다. 이 앨범에서 정재원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만 2015년 4월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곡 제목을 기억하지 못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얼음산책'''
가제가 '크림 스파게티'이다. 앨범을 녹음하던 중, 김종완이 멤버들에게 크림 스파게티를 직접 만들어 주었고 그 맛이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가제로 붙였다고 한다. 라이브 셋 리스트에 잘 포함되지도 않는 곡이거니와 포함되더라도 완곡으로 부르는 경우가 잘 없었으나 2019년에 진행된 공연 "QUIET yet LOUD"에서 약간의 편곡을 거쳐 드디어 완곡으로 피로되었다.
'''Meaningless'''
'Meaningless'는 김종완이 술에 취한 채 보컬을 녹음했다고 한다. 이 앨범에서 이정훈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A.S'''
'A.S'는 그 제목에 대해 팬들로 하여금 무엇의 약어인지[6] 무수한 추측을 낳게 했다. 'A.S.'의 도입부 키보드 박자와 '섬'의 도입부 드럼 박자가 비슷해 '섬'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일부에서는 '아름다운 순간'의 약자가 아니냐는 말도 있다. 곡 제목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김종완은 "공개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만이 아는 추억 같은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우리만 알고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한계'''
'한계'는 넬이 반항적인 시절에 불만에 넘쳐 쓴 글이 그대로 도입부의 가사가 되었다. 음악가로서의 자신에게 사람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과 비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문이 있다. 넬의 음원 중 최초로 베이스와 드럼이 들어가지 않은 곡이다. 2013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 51분전'''
'51분전' 역시 자살에 대한 곡이다. 김종완은 이 곡에 대해 "왠지 이 곡을 쓰고 나서 51분 후에 죽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후 2018년 9월에 '''19금 딱지가 붙었다.'''
'''1분만 닥쳐줄래요''' (히든트랙)
'Movie'가 끝나고 나면 1분의 공백을 두고 나서 히든 트랙 '1분만 닥쳐줄래요'가 재생된다. 원래 Walk Through Me에 들어갈 곡이었으나 'Last Advice'와 분위기나 가사가 겹쳐 힐링 프로세스의 히든트랙으로 들어간 곡이다. 여기서는 히든 트랙이었지만 싱글 멀어지다에서 정식으로 수록되었다.
4. 둘러보기
[1] 히든 트랙 제외[2] 그래서 그런지 초기 발매분의 경우 앨범의 플라스틱 케이스가 잘 닫히지 않는다.[3] 애초에 한 앨범에 여러 시도를 하는 밴드가 더 적다.[4] 심지, 루빈[5] 그런데 3인칭의 필요성 발매 전 V앱 방송에서 댓글로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불러줬으면 하는 곡을 써달라고 했는데, '안녕히 계세요'가 나오자 이정훈은 정말로 '안녕히 계세요'라며 손을 흔든다.[6] After 검열삭제라든지 About 검열삭제라든지. 그런데 김종완은 둘 다 아니라고 했다. S는 검열삭제가 맞다고 했으니 이제 A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우리만 알고 있다고 했으니 Anal일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