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47
1. 소개
SCP-447은 SCP-447-1과 SCP-447-2로 나뉜다. SCP-447-1은 한손안에 꼭 잡히는 작은 크기의 녹색 구체다. 이 구체는 구멍이 뚫려있고 만지면 따뜻하며 '''인간의 시체에 닿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이 녹색 구체는 SCP-447-2로 명명된 녹색 점액을 지속적으로 분비한다. 이 점액은 강렬한 민트 향이 나기는 하지만 '''인간의 시체에 닿지 않는 한''' 안전한 것 이상으로 인간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유용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어디까지나 '''시체에 닿지 않는다면.'''
녹색 구체는 그냥 평범한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되며, 지속적으로 녹색 점액을 내뿜는 특성 때문에 점액이 좀 넘친다 싶으면 운반 중 돌연사하지 않을 법한 '''아주 건강한 인원'''이 평범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처리한다. 그리고 그 경로에는 '''시체가 있을 법한 장소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점액은 인간에게 절대 유해하지 않고 매우 안전하며, 여러가지 용도로 써먹을 수 있다. 가령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하면 샐러드의 맛이 최고가 된다거나,[1] 휘발유와 섞으면 성능이 훨씬 좋아진다거나, 러브젤의 대용품으로도 아주 훌륭하다거나. '''단, 관계를 가지는 대상이 인간의 시체가 아니라는 점에 한해서.'''
해당 SCP를 관리하는 인원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살인 경력이 있는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시체를 선호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SCP는 문서 내내 시체에 닿으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 녹색 구체와 녹색 점액이 시체에 닿을 시 매우 위험한 일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는 '''[데이터 말소]'''. 잭 브라이트 박사가 시체에 (SCP-447-2인 척하며) 녹색 젤라틴을 들이붓자 그걸 본 O5 임원이 놀라서 '''바지에 대변을 지리거나''', SCP-447-2를 시체와 접촉해보자는 실험 계획을 '''제의'''했다는 이유로 정직원을 '''D등급 인원'''으로 강등하는 엄벌에 처하는 것을 보면 온갖 변칙 현상을 다뤄온 재단에서도 대단히 끔찍하고 위험한 일이긴 한가보다. SCP-914에 인간의 시체를 넣고 '매우 고움'으로 가공하자 같은 양의 SCP-447-2가 나왔는데, 매우 고움의 결과물들은 대부분 정상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굉장히 위험한 건 맞는 듯하다.
원래는 케테르였는데 '''시체에 닿지 않는 한에선''' 안전하기 때문에 안전으로 내려왔다.
2. 실험 기록
- 실험기록 447 A (번역)
생활의 모든 방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콘크리트와 섞으면 더욱 단단해지며, 수영장 물에 섞으면 수영장 물이 인체에 끼치는 나쁜 영항을 78%나 줄여 주고 SCP-458에서 나온 피자를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훌륭해지는 등 SCP 재단의 무안단물이라 할 수 있다. 재단 인원들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상품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수영장에서 부주의함으로 인해 죽는 사람, 피자만 먹다 죽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전부 기각됐다. 다만 해당 실험 기록에는 유용한 효능을 발견한 것보다 명색이 박사라는 작자들이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주는 실험들이 더 많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점액 속에 넣다가 고장을 내거나(...) [2] , SCP-500을 점액에 넣은 후 섭취해 보거나[3] , SCP-063[4] 의 치약으로 써본다거나[5] ,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체와 접촉시켜보려고 시도했던가. 해당 과학자는 D 계급으로 강등당했다. 이를 계속 지켜보던 알토 클레프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는 박사들이 어찌나 한심했는지 실험 기록마다 주석으로 박사들을 갈구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게 계속되자 빡쳤는지 복도를 걷던 클레프 박사를 기습해 점액을 채운 욕조에 강제로 던져넣고(...) 평범한 실험 기록처럼 무덤덤한 글을 남겼다.[6] 점액에 살아있는 기니피그를 담가둔 뒤 몇시간에 걸쳐 털에 묻은 점액을 전부 제거하고 고기로 만들어 섭취했더니 맛이 최고였다고 한다. 구운 고기도 시체에 포함되는지는 아직 알아봐야 할 길.[7]
3. 여담
SCP-076-2가 폭주하기 이전 재단에 호의적이던 시절에 한 직원이 SCP-447-2를 살짝 섞어 만든 칵테일을 그에게 권유하였는데, SCP-076-2는 칵테일을 마시고 상쾌하다며 좋아했다. 허나 이 점액이 시체에 닿으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자 금방 흥미를 잃었다. SCP-076-2의 특성 때문에 본인이 시체가 되거나 시체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접촉을 금지시켰다.
본래 해당 SCP 문서는 사진이 존재했었다. 물 속에 풀은 계란에서 계란만 잘라낸 것. 그러다가 어느날 원문은 물론이고 한국어 페이지도 사진이 삭제되었는데 아마 저작권 문제에 걸린 듯.
또한 한 연구원이 SCP-447이랑 시체를 닿은 척을 하는 쇼에서 O5 위원회 측 인원이 공포에 질린 나머지 대변을 지려버린 것 때문에 SCP-447이 시체에 닿으면 주위 사람들의 대변을 자극해서 지리게 만든다는 농담도 존재한다.
[1] SCP-447-2의 유용함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2] 실험 기록을 보면 그 스마트폰은 재단의 돈으로 산 기재도 아니고 다른 직원의 개인 물품으로 추정된다. [3] 결과는 그냥 SCP-500이랑 다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딱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섭취한 자의 입에서 매우 강한 민트향이 났다는 정도.[4] 세계 최고의 칫솔(The World's Best TothBrush). 그 어떠한 물체든 분자 단위로 깔끔하게 절단해내는 능력을 가진 칫솔이다. 단, 인간의 이는 절단하지 않고 매우 깨끗하게 닦아낸다는 특성이 있다. 안전.[5] 이 역시 민트향을 제외하면 아무런 차이점도 없었다.[6] 당연하게도 클레프 박사가 화난 상태로 잔소리를 퍼부었다는 결과가 나왔다.[7] 다만, 제거 이전에 점액을 전부 제거했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른다. 만약 잘 안 씻겨져서 조금이라도 남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