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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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plendy Interactive와 Wales Interactive에서 개발, 2016년 9월 20일에 출시한 FMV 형식의 인디 게임이다. 핵전쟁 이후 벙커 안에서 살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은 모두 실제 영국에 존재하는 벙커에서 실제 배우들이 촬영한 것이다. 브로큰 소드 시리즈, SOMA, 위쳐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한글패치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2018년 4월 9일 한국에도 한글패치가 정식으로 업데이트되었다.
2. 등장인물
- 존(John)
- 마가렛(Margaret)
- 비숍 사령관(Commissioner Bishop)
- 조지 하트 박사(Doc. George Hart)
벙커 의무실 소속 의사이다.
3. 스토리
게임은 1986년 7월 3일 영국 비밀 핵 벙커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을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는 벙커 안에서 아들 존(John)을 낳고, 당시 시점에서 벙커에는 정부 및 군 관계자들 등 58명이 있었다가 주인공이 태어나면서 59명이 벙커에 있었다. 30년 뒤 현 시점에서는 원인모를 이유로 어머니와 주인공 둘만이 남아있었으나, 어머니는 결국 자연사한다. 홀로 남은 주인공은 규칙[2] 을 지키면서 벙커 안에서 살던 중, 벙커 시설에 문제가 생기자 수리하려는 것을 시작으로 벙커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존은 시스템 에러를 맞닥뜨리게 된다. 이를 수리하기 위해 존은 자신이 사는 level 1 구역을 벗어나 더 깊숙한 level 2 구역을 찾아가 전원의 퓨즈를 교체[3] 하게 된다. 퓨즈를 교체한 후, 존은 환기 시스템이 에러가 나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level 4 구역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환기 밸브를 돌리는 마지막 과정에서 사다리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존은 왼팔이 부러져 개방성 골절을 당하는 중상을 입는다.
존은 통증을 견디며 보건실로 돌아와 간신히 뼈를 맞추고 부목을 대지만 미처 잠그지 못한 밸브 때문에 내부에 방사성 물질이 유입된다는 경보가 벙커 전체에 울려퍼지기 시작해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아무 장비도 없이 벙커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4]
그리고 존이 탈출하는 동안 존이 어렸을 적의 회상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 1. 벙커의 책임자인 비숍 사령관은 물류 책임자였던 샘(Sam)과 앞으로 버틸 수 있는 날짜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벙커에 비축된 물자로는 59명 전원이 최대 14개월까지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둘이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논의한 것을 옆에서 존이 우연히 듣는다.
- 2. 벙커에서 지속적으로 원인 불명의 사망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비숍 사령관은 조지 하트 박사에게 원인을 알아내라고 지시하지만 박사는 방사능 오염도 아니고, 식량이나 물이 원인도 아니고 자신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며, 누군가가 꾸미고 있는 일이 아닌가 의문을 제시하지만 비숍 사령관은 누군가가 꾸미는 일이라는 박사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 3. 벙커 내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비숍 사령관의 연설에, 존의 어머니가 지표 상 방사능이 사라지려면 몇 년이 걸리는지 질문한다. 대답은 최소 20~30년이라는 것이었다. 이를 듣고 우울해하는 존을 어머니가 달랜다.
- 4.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서, 주인공 존과 어머니는 도끼를 들고 방화복을 쓴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쫒기고있다. 그의 정체는 바로 벙커 책임자였던 비숍 사령관. 둘은 계속 도망쳤지만 최후의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고, 비숍 사령관은 존을 땅바닥에 패대기친 뒤 마가렛(존의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가, 존이 기지를 발휘해 그가 차고있던 권총을 몰래 꺼내 쏘아 죽이게 된다. 마가렛은 존을 껴안고 이제 괜찮다며 다독이며, 비숍의 시체를 시체 보관소에 옮긴다.
- 5. 4번의 회상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의 시간대이다. 비숍 사령관은 컴퓨터를 보고있으며, 컴퓨터에서는 환기 시스템에 에러가 났다고 표시된다. 비숍 사령관을 제외한 벙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비숍 사령관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 상황들을 CCTV를 통해 살피는데, 어째서인지 존과 그의 어머니만이 안전한 장소에 멀쩡히 대피해 있었다. 이것을 보고 비숍 사령관은 "이런 망할 쥐새끼들"이라면서 도끼를 들고 그 둘을 죽이려고 찾아간다.
주인공 존은 벙커를 탈출하기 위해서 비숍이 가지고 있던 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구 옆에 있는 시체 보관소로 간다. 비밀번호 키패드에 남아 있는 혈흔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 보관소의 문을 열자, 그 곳에는 죽었던 수많은 벙커 사람들의 시체가 썩어 문드러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존은 죽은 벙커 사람들이 자신을 노려보는 환각을 보고 두려움에 떨며 시체들을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하고, 그러다 마침내 비숍의 시체를 발견해 비숍의 시체 바지에 걸려있던 키를 주운 뒤 환풍구를 통해 이동한다.
환풍구를 통해 나온 존은 뜨거운 기계 장치에 손을 데이는데, 뜨거운 기계 장치와 그 옆의 환기 파이프를 보고 존은 다시 과거에 있던 일을 정확하게 떠올린다.
- 6. 5번의 회상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의 시간대이다. 마가렛은 존에게 어떤 약물을 준 뒤, 벙커의 환기 파이프 위에다 약물의 뚜껑을 딴 채 이것을 올려놓고 최대한 빨리 돌아오라고 지시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존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였는데, 이 약물에 열이 가해지자 안에서 독가스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이 가스는 환기구를 타고 벙커 전체로 흘러들어가 벙커 사람들을 죽였다. 반면 존과 마가렛은 안전한 장소에서 멀쩡히 대피해있었다.
이후 엔딩 부근에서 더 자세한 내막이 밝혀진다. 비숍 사령관과 샘이 앞으로 식량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을 때(1번 회상) 존과 마찬가지로 마가렛도 이를 몰래 듣고 있었으며, 자신과 자신의 아들만 살려 그 식량을 독차지 하기 위해 벙커 내에서 의사로서 근무하던 존의 어머니는 린덴 연고를 이용한 독약을 제조해 벙커 직원 사람들에게 투여해 몰래 한 명씩 한 명씩 죽임과 동시에 독에 대한 반응을 봄으로써 독의 필요한 용량을 파악했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부 전멸 시키기 위해 아예 가스로 사람들을 죽여버린 것이다. 하지만 비숍 사령관만이 생존하여 둘에게 복수를 가하려 했으나 결국 존이 비숍을 쏴 죽여 존과 마가렛만이 벙커와 식량 모두를 독점하게 된 것.
과거에 있던 일들을 모두 떠올린 존은 심각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탈출을 향해 가면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계속 죽은 벙커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리고 벙커의 탈출구 앞에 서자 어머니의 환영이 나타나 주인공을 붙잡고, 그에게 벙커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속삭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벙커에서 머물지 떠날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에 따라 엔딩이 갈린다.
- 머문다(Stay)
주인공은 벙커 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게 된다. 어머니의 환영은 착한 아이(Good boy)라고 말하고, 주인공은 눈의 초점이 흐려진 채 서있는다. 그리고 카메라 시점으로 벙커 바깥을 비춰주는데... 거기에는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있었다. 즉 방사능 낙진이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것. 벙커 내부의 극렬한 방사능 수치로 미루어 보아 이 경우의 주인공의 말로는 영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6]
- 떠난다(Leave)
주인공은 어머니의 환영을 뿌리치고 벙커 문을 연다. 그리고 벙커 바깥으로 나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밟고, 생애 처음으로 바깥에서 숨을 쉬면서 끝난다. [7]
4. 평가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상미,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게임적인 요소로 관여하고 살펴볼 수 있는 요소를 두었음에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느낌을 좋은 점으로 꼽았다. 특히 일부러 회상을 역순구성으로 배치하여 마치 영화 메멘토처럼 점점 거꾸로 가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을 일으키는 연출 배치도 호평받고 있으며, 다친 팔을 치료하는 장면에서 아담 브라운의.메소드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받고 있다.'Her Story' fans have something to get excited about.
(허 스토리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작품)
— GAMEMOB.COM
이 게임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다고 할정도다.
부정적인 시선을 내린 사람들 또한 영상미와 연출은 매우 칭찬하였으나, 그다지 공포스럽지도 않고[8] , 과도하게 같은 회상씬을 반복시키며 다소 긴장감이 풀어졌으며, 되씹어 보았을 때에 실제로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스토리였을 뿐이라고 하였다. 1시간 20분짜리의, 버튼 퀵타임 이벤트가 들어간 짧은 영화라는 것. 2만 원을 내고 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1] 사실 그다지 아이러니 하지 않다. 현대 의학의 지속적인 케어를 못 받는 환경에 놓인다면 60대쯤에 죽는 게 일반적이다.[2] 1. 비타민제 복용 및 방사선 양 체크. 2. 라디오 방송이 잡히는지 확인. 3. 컴퓨터를 이용해 벙커 내의 각종 기기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 4. 식사 및 남은 식료품 체크. 5. 어머니를 찾아가 책 읽기(책은 성경, 보물섬, 핵벙커 대피 가이드의 3종류뿐이며, 존은 어머니가 죽고 나서도 어머니의 시체 앞에서 책을 읽었다).[3] 벙커 안에 살아있는 사람은 존 하나뿐인데도 존은 퓨즈를 교체하기 전 벙커 내의 전원을 내리기 전에 비숍 사령관의 방에 가서 안내방송을 한다.[4] 이때 정말 표현이 처절한데, '''정말로 아파보이는 표정과 신음소리로 보는 플레이어가 으으윽할정도의 미친 메소드 연기를 펼친다.''' [5] 물론 눈치가 빠른 사람은 5번 회상부터 진상을 눈치채는 경우도 있다. 애시당초 그의 계획을 어떻게 미리 알았으며, 만약에 알고 있었다면 왜 다른 사람들도 같이 대피하지 않았는 지가 설명이 안 되므로.[6]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도 볼수 있듯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의 방사능을 맞고 있을경우 온 몸이 끔찍하게 녹아내리고 내장이란 내장은 모조리 파열되어 몸 속에 피바다가 형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세포가 파괴되고 그렇게 파괴된 세포들은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죽기전에는 더이상 인간의 형체조차 지니지 못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까지 되는 과정이 최소 1주일은 넘게 걸리며 최대 1달까지도 가능한 수준이라는것이다. 그 사이에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해서 그 누구보다 착하고 선했던 한 청년을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지니게 만들었으며 진통제를 투여한다고 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 내장이 파열되고 피부가 벗겨져 나가며 몸이 녹아내리고 온몸의 세포들이 파열되는 고통이 어떨지 생각해보자. 말 그대로 생 지옥이나 다름없을것이다. 만약 주인공이 조금의 세월이 지나서 벙커를 나온다 한들 축적된 방사능 때문에 온갖 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어느쪽이든 벙커에 남기로 한 그 순간부터 이미 희망은 없는셈이다.[7] 외부 방사능 수치가 80 정도이므로 사람이 못 살 환경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안전하다는 건 아니지만 치명적이진 않은 수준. 벙커 내부에 있는 심각한 방사능 수치는 내부에 있는 핵분열장치 등의 기계를 돌릴 때 나오는 방사능이고 실제로 바깥은 어느 정도 안전하다.[8] 사실 공식적인 장르는 공포 게임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심리적 호러' 게임이랑 비슷하다. 다만 그렇게 크게 긴장감이 넘치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