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04/A조
1. 개요
UEFA 유로 2004의 조별리그 A조 경기 내용을 다루는 문서. 경기 시각은 현지 시간(UTC+1) 기준이다.
2. 1경기 포르투갈 1 : 2 그리스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그리스의 돌풍은 개막전부터 개최국인 포르투갈의 덜미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장엄한 서막을 알렸다. 전반 7분, 인테르에 입단하여 화제를 불렀던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의 중거리슛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고, 결국 후이 코스타, 시망 사브로사를 빼고,아직은 젊은 유망주로 대표팀에 승선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 해 포르투의 챔스 우승을 이끈 데쿠를 교체 투입을 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험이 부족했던건지 명백한 파울을 저지르며 페널티 킥을 허용하였다. 앙겔로스 바시나스가 이걸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경기종료직전 루이스 피구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경기는 끝났다. 경기 내내 그리스의 수비조직력에 뭔가 꼬인 포르투갈이었으며, 루이스 피구와 함께 양쪽날개를 구성하여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망 사브로사, 부동의 공미 후이 코스타 부진이 겹쳤고, 결국 이 경기를 기점으로 공미는 데쿠가 차지하게 되었고, 시망 사브로사 역시 다음 경기까지도 부진하며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전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MOM :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3. 2경기 스페인 1 : 0 러시아 (파루/로울레,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스페인은 전통의 에이스 라울 곤잘레스와 그의 단짝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갔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모리엔테스와 교체투입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에이스이자 얼마전 리아소르의 기적의 주역이었던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끝났다. 러시아는 소련붕괴이후 지속적인 하향세였으며, 이 대회에서도 반전을 보여줄 경기력이 아니었다. 경고만 5장을 받으며 스페인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후반 43분경에는 로만 샤로노프가 결국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사실상 자폭했다. 스페인도 빌바오의 프랜차이즈 스타 호세바 에체베리아와 발렌시아의 떠오르는 윙어 비센테 로드리게스를 기점으로 화려한 측면공격을 선보였으나,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방점을 찍지 못했고, 고작 1골에 그치면서 스페인의 경기력 조차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러나나. 대회 초반의 강호들의 모습이 그렇듯, 조직력이 아직 안다듬어졌겠거니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MOM : 비센테 로드리게스(스페인)
4. 3경기 그리스 1 : 1 스페인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베사 세쿨루 21)
첫경기를 잡은 두팀이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짓기 위해 나섰고, 스페인은 전반 28분 에이스 라울 곤잘레스의 힐패스를 받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골로 연결시키며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5분, 그리스의 롱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의 멋진 슛이 골로 이어지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리스가 매우 고전했던 경기로, 경고를 5장이나 받게 되었다, 스페인은 전경기에 이어, 무려 11장의 경고를 상대에게 주는 무시무시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였으나, 2경기 내내 골결정력에서 어려움을 분명히 보이고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신예 페르난도 토레스는 두경기 연속 교체 출장을 했지만, 무득점. 영원한 에이스 라울도 무득점이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하며 체면을 지켰다..
MOM : 라울 곤잘레스(스페인)
5. 4경기 러시아 0 : 2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
두팀다 첫경기에서 1패를 당한지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지난 시즌 포르투의 챔스 우승의 주역인 마니시의 골로 포르투갈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전반종료 즈음, 러시아의 골키퍼 세르게이 오브친니코프가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며 퇴장당하면서 2경기 연속 퇴장 선수가 나온 러시아는 자멸하기 시작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골든 제네레이션의 사령관 후이 코스타가 후반 44분에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고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 3위로 올라가며 한숨돌렸다. 러시아는 2패를 하게되어, 탈락이 확정되었다.
MOM : 마니시(포르투갈)
6. 5경기 스페인 0 : 1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승점 4점의 스페인, 승점 3점의 포르투갈이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스페인은 비기기만 해도 승점 5점이 확보되어 조별예선 통과가 되었으나, 패배한다면 탈락, 홈팀 포르투갈은 져도 탈락, 비겨도 다른 경기에서 패배한 그리스에게 승자승 원칙으로 탈락하는 상황이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1] 후반 12분 누누 고메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포르투갈 홈관중들은 희망이 다시 피어올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 경기일정역시 홈팀에 손을 내밀었다. 첫경기 포르투에 이어 남은 두경기를 리스본에서 치룬 포르투갈과, 세경기 모두 다른 도시에서 치룬 스페인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전자에게 좀더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6경기의 결과 역시도, 경기일정이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치뤄진 6경기와 무관하게, 스페인은 승점 4점으로 탈락하게 되었다. 고작 2득점밖에 못한 빈곤한 득점력과, 제 2경기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포르투갈은 제 2경기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데쿠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스페인의 수비수들을 농락했고, 루이스 피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날개가 이경기부터 장착되어 향후 2006년 월드컵때까지 사용되게 되었다.
MOM : 데쿠(포르투갈)
7. 6경기 러시아 2 : 1 그리스 (파루/로울레, 이스타디우 두 알가르브)
두 경기에서 각각 한명씩 퇴장당하며 승점자판기 모드의 러시아가 의외로 그리스를 잡았지만, A조의 결과에는 큰 영향을 못미쳤다. 전반 2분 드미트리 키리첸코, 전반 17분 드미트리 불리킨의 연속 득점에 멘붕한 그리스 였지만, 지시스 브리자스의 골이 후반 3분에 터지면서 총 4득점을 기록, 득점수에서는 2득점의 스페인을 압도하였다. 결과는 러시아의 체면치레로 끝났지만, 러시아는 탈락, 그리스는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EURO대회는 승자승이 우선인데, 두팀이 비겼기 때문이다. 다음이 골득실인데 이는 같았기에, 득점수에서 판가름이 났다. 러시아는 이경기에서도 6개의 경고를 기록하며 거친 축구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사례의 하나가 되었다.
MOM : 드미트리 키리첸코(러시아)
[1] 이 말이 지나치기 쉬운데 얼마 전에 있었던 2003/04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당시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고 세계적인 팬덤이 적었던 FC 포르투와 AS 모나코의 결승대진이 성사되면서 그 결승전은 2017년 현재까지도 역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래서 UEFA는 유로 2004는 흥행하길 바랬지만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그리고 흥행카드 중 하나인 포르투갈이 개막전부터 약체팀이자 팬덤이 약했던 그리스에게 패했지만 다행히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문제는 결승전에서 개막전 상대였던 그리스를 만나 다시 패배하면서 UEFA의 근심은 쌓여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