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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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줄거리
4. 수상
5. 여담


1. 개요


1997년 11월 1일에 개봉된 대한민국스릴러 영화. 윤소정, 박용우, 최지우 주연. 감독은 김성홍으로, 한국형 스릴러 영화를 주로 만들었으며, 올가미 외에 1995년에 개봉한 손톱도 알려진 편. 상영 시간 100분이며 청소년 관람 불가다.

2. 상세


자신의 아들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아들을 남자로 대하는 시어머니와 이에 반발하는 며느리 사이의 고부갈등을 그렸다. 고부갈등을 그린 영화 중에서[1]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뽑히며, 한국의 스릴러 영화를 논할 때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수작. 특히 광적인 시어머니 '진숙' 역을 맡은 배우 윤소정의 연기는 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우가 결혼할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자 벙 쪄버리는 진숙. 이후 집에서 혼자 광분하여 화장대를 어질러뜨리자마자 주먹으로 거울을 후려치는데, 그 주먹질 솜씨부터 예사롭지 않다...
진숙이 본격적으로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하는 장면이다. 아들 앞에서는 며느리에게 잘 해주는 척 하지만, 며느리하고만 단 둘이 있게 되면... 피 한 방울 튀기지 않고도 무서운 장면들 하나.
30살 된 아들을 직접 목욕시키거나[2], 아들이 집에 없을 때 며느리를 욕조에서 물고문을 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은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윤소정은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하도 오래 가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훗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시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침대에 누이며 자장가로 섬집 아기를 불러주는 씬 역시 자주 회자되는 오싹한 장면.
사실상 최지우의 출세작이며,[3] 개봉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위에 서술한 대로 최지우의 연기보다는 윤소정의 정말 미칠 듯한 연기력 덕분이다. 후에 박용우는 이 영화 보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평을 물어보니 "너는 됐고, 며느리랑 시어머니만 보이더라"는 평을 들어서 꽤나 좌절했다고 한다.
포스터에도 써 있는 '''"넌 내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에 불과해."'''라는 카피 문구는 이 영화의 핵심을 담고 있다. 진숙이 아들 동우에게 천연덕스럽게 내던진 '''"내가 언제 네가 원하는 장난감 안 사준 적 있니?"'''라는 대사와도 일맥상통하다. 자기 어머니가 수진을 악랄하게 괴롭혀왔음을 동우가 뒤늦게 알고 어머니에게 '''"이 결혼, 왜 허락하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그녀가 했던 대답이다.

3. 줄거리



진숙은 제약회사에 다니는 외동아들인 동우와 단 둘이서 사는 홀어머니다. 50대의 나이에도 상당히 아름답고 세련된 그녀는 2층 저택에서 매일 아침마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식사를 동우와 함께 즐기고, 때때로 아들과의 외출을 '데이트'라고 부르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영원할 줄만 알았던 둘만의 평화는 깨지고 만다. 동우가 어느 날 결혼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진숙은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동우의 고집에 못 이겨서 마지못해 결혼을 허락한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동우와 수진은 곧 집으로 돌아와 진숙과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진숙은 동우가 집에 있을 때에는 수진에게 잘 해주지만, 그가 집을 비웠을 때에는 눈에 띄게 태도가 매우 쌀쌀맞게 변한다. 이로 인해 수진은 큰 혼란을 느끼고 동우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는 어머니가 30년 가까이 자기와 단 둘이만 사셨기에 아직 낯설어서 그러시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상황은 극으로 치닫기 시작해서, 진숙은 계단에서 수진을 마주치자 그녀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린다. 그리고 어느 날은 동우가 집을 비우자마자 급기야 수진을 화장실로 끌고 가 욕조에서 물고문까지 하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인내심이 폭발해버린 수진은 동우에게 "죽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가버리고, 이를 전혀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잘 됐다고 좋아하는 진숙의 모습에 소름이 끼친 동우 역시 집을 나가겠다고 짐을 싸는 걸 진숙이 식칼을 들고 위협한다. 몸싸움을 벌이던 와중에 진숙은 실수로 동우를 살해해버린다. 동우가 죽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진숙은 정신착란을 겪고 며느리 수진을 집으로 유인한다.[4] 수진은 침대에 누워있는 동우가 죽어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진숙에게 공격당해서 지하실에 감금된다.
계속해서 착란 증세를 일으키던 진숙은 수진을 괴롭히다, 아들과 쇼핑을 가야 한다며 외출 준비를 하던 중 수진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동우씨 집이 맞냐고 하다가 수진의 이름을 얘기하자 전화를 잘못 걸었다며 그런 사람이 없다며 진숙이 욕을 하고 끊자, 수진의 친구는 이상함을 느끼고 동우의 집을 찾아 간다.
한참을 있다 다시 출발하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친구는 수진이 집을 나올 때 가져왔던 진숙의 집 열쇠를 사용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여보세요"를 외치자 수진이 반응한다.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에 수진의 친구는 지하실에 누군가 있나 물어보지만, 아무 응답이 없자 다시 다른 곳으로 가려 한다. 이 때 수진이 다른 도자기를 깨서 자신이 있음을 알리고, 수진의 친구는 지하실에 들어가 수진을 구출하려 한다.
지하실 계단을 올라가던 와중 진숙이 어디에 가냐며 삽으로 수진의 친구를 후려치고, 수진에게 어딜 가냐며, 넌 죽어야 한다며 계속 삽을 내려친다. 수진은 필사적으로 피해 다니며 살려달라 말하지만 진숙은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 흉내를 내면 그냥 둘 수 없다"며 삽을 내려 치려는 순간 수진의 친구가 소화기로 진숙의 뒤를 친다. 부축을 받으며 나가려는 순간 진숙이 수진의 뒷춤을 붙잡고, 수진은 혼비백산하여 소리를 지른다. 친구가 겨우 뿌리쳐서 계단을 올라가는 뒤로 진숙도 계단을 기어 오른다.
수진과 친구는 탈출에 성공하고, 진숙은 죽은 동우의 옆으로 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뒤로 모자의 영정 사진과 유골함이 나오며 수진이 물 위로 뼛가루를 뿌리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4. 수상


  • 1998년 제21회 황금촬영상
    • 준회원특별상 - 신범섭
    • 촬영상(금상) - 이동삼
    • 신인여우상 - 최지우

5. 여담


  • 영화 후반부에 지하실에서 며느리 수진을 시어머니가 삽으로 위협하는 신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녹음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살의를 품은 시어머니가 삽으로 며느리를 내리찍는 순간 정체불명의 여성이 '위험해!'라고 외치는 음성이 실제로 녹음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SBS에서 방영 중이던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심층적으로 보도되어 유명해졌다.
  • 여담으로, 개봉 당시 포스터에서 최지우가 벗고 있는 모습 때문에 에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실망한 남자들이 꽤 있었다고 카더라. 영화 속에서는 저 장면에서도 멀쩡하게 옷 다 입고 있었기 때문.
  • 이 영화와 위에서 언급한 손톱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남자 주인공이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여주인공들이 갈등을 겪을 정도로 만악의 근원이라는 점.
  • 감독 김성홍은 이 작품 이후로 스릴러 장르 영화만 만들게 되는데, 문제는 하나같이 졸작이다. 특히 박중훈연쇄살인마로 나오는 세이예스는 어설픈 연기와 개연성 없는 연출 때문에 두고두고 비웃음과 놀림을 받았다. '올가미'는 그의 마지막 걸작. 그나마 신장개업이 컬트한 인기를 잠깐 끌긴 했지만, 장르가 너무 블랙 코미디라서 논외. 그 밖의 작품으로는 문성근, 추자현, 전세홍 주연의 영화 실종 등이 있다.
  • 올가미는 일본 팬들이 경악했다는 영화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최지우 이미지는 말 그대로 지우히메, 고귀한 공주님 같은 스타일인데, 저런 무서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에 놀란 듯. 아무렴 포스터부터가 충격적인 장면인 데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으니.

[1] 사실은 고부갈등이 아니라 살인마가 나오는 스릴러에 더 가깝다.[2] 심지어 중요 부위까지 나온다. 참고로 이 장면은 중요 부위의 랩핑도 없이 연기를 했다고 한다. [3] 이 영화 직전에 찍은 건 드라마 '첫사랑'.[4] 이때 무릎까지 꿇으면서 아들에게 돌아와달라고 애원한다. 처음에 이를 탐탁치 않아 했던 수진도 결국 설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