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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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井(우물 정). 말 그대로 우물을 뜻한다. 그 외에도 샘(泉)이나 함정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인다. 국내에서는 흔히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해시 기호를 '우물 정' 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보통 ARS에서 '다시 듣기(또는 전 단계 복귀)를 원하시면 우물 정(井)자를 눌러 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나온다.
2. 자원
상형자로, 우물을 위에서 보았을 때 네 개의 난간이 놓여 있는 모습을 본떴다.
이체자인 丼은 우물 난간 사이에 보이는 물을 丶으로 본뜬 글자다. 丼에 대해선 아래를 참조하기 바람.
3. 용례
- 유정(油井)
- 정화수(井華水)
3.1. 고유명사
3.2. 인명
4. 丼
본디 丼은 井의 이체자로, 형나라 역시 금문에서 井뿐만 아니라 丼으로도 표기되고, 설문해자에서도 이 글자를 표준 형태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후 井에 밀려나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丼에는 또다른 음과 훈도 있다. 우물에 뭔가 떨어져 나는 소리를 가리키는 의미로 '담'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이 글자를 돈부리라는 요리를 표기하는 데 쓰기 시작했다. 담(丼)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원래는 우물에 뭔가가 떨어져 나오는 소리를 나타낸 의성어를 가리키는 뜻으로 '돈'이라고 읽었다.[1] 그런데 '돈부리'라는 음식이 나오자 그 소리를 표현하고자 丼을 사용했다가, 본디 의성어라는 사실이 잊히고 특정 요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굳어버린 것.
이게 일반에 정착되고 돈부리가 일본 외의 한자문화권에도 퍼지자, 丼이란 한자의 뜻도 우물도, 우물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도 아닌 '돈부리'라는 뜻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중화권에서조차 '우물 정'에 대응하는 jĭng이나 '우물 떨어지는 소리 담'에 대응하는 dǎn도 아니고, 일본어 돈부리 혹은 '~동'에 대응하는 dong으로 읽히는 추세...
한국에서도 丼이 '우물 정'의 이체자, 또는 '우물에 떨어지는 소리 담'이라는 게 잊히자 모양만 보고 재해석해, 우물에 돌을 던졌다는 의미에서 '퐁당 퐁'이라는 엉터리 한자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에도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된 듯하다.[2] 뻘소리지만 엉터리 한자 개그로 나오는 퐁당 퐁은 우물 정(井)자 안에 돌 석(石)이 들어간 버전도 있다.
5. 모양이 비슷한 한자
- 并(아우를 병)
- 丼(우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