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갓 오브 워 시리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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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티탄으로 직접 등장하는것은 2편이지만 이전의 모든 시리즈에서 나오는 나레이션이 바로 가이아의 목소리다. 성우는 린다 헌트/수잰 블레이크슬리(3편)/한국판은 성선녀. 일본판은 스즈키 레이코.
혼돈에서 닉스, 에레보스 등의 프로토게노이들과 함께 태어난 신화 속 설정을 따랐고 여기서는 우라노스가 가이아의 창조물이 아니라 같이 혼돈에서 태어난 대등한 사이이다. 몸에 수풀이 우거진 거대한 여성으로 등장한다. 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과 바위,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타르타로스, 에로스, 에레보스, 닉스, 우라노스와 함께 혼돈에서 태어난 프로토게노이로서 우라노스와 결혼해 세상을 지배하다가 남편과의 불화로 막내아들 크로노스를 도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후에 크로노스마저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자 크로노스의 막내아들 제우스를 도와 크로노스를 몰아내는 것을 돕는다. 그러나 이후 또 제우스가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자 티탄들과 함께 제우스와 싸운 티타노마키아를 일으켰으나 패배하였다.
2.1. 갓 오브 워 2
제우스에 대한 원한과 복수심 때문에 제우스의 손에 죽게 된 주인공 크레토스를 구하고 그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했다.크레토스 : 당신은 누구요?
가이아 : 내 이름은 타이탄, 가이아. 만물의 어머니이라고도 하지. 네가 강력한 전사가 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네가 살면서 겪은 모든 사건들과 함께 했고. 하지만 이제 보고만 있을 수가 없구나. 우리가 제우스를 무찌를 수 있게 돕겠다. 죽음은 도피다, 크레토스. 너는 스파르타의 전사인데 도망이라니. 설마 겁쟁이는 아니겠지?
크레토스 : 나는 겁쟁이가 아니오.
가이아 : 그렇다면 싸워라. 운명의 두 여신에게 가는 길을 알려주마. 그들의 힘을 얻어야만 제우스를 이길 수 있어.
본래에는 신화에 나왔던 대로 모든 티탄과 신들의 조상으로, '만물의 어머니(All mother)'라 불렸으며[1] 자신의 막내아들인 크로노스와 함께 티탄들의 우두머리급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크로노스가 자신의 자식들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여 자식들이 생겨나는데로 족족 삼켜버리자 레아는 막내 손자인 제우스 만큼은 구하려 하였다. 때문에 제우스의 어머니이자 가이아의 딸 레아는 남편 크로노스에게 제우스 대신 돌멩이를 삼키게 하고 빼돌린 제우스를 어머니 가이아에게 부탁하여 키워주게 하였다.
그러나 신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가이아는 장성한 제우스에게 아버지에게 돌아가 아버지의 뱃속에 들어간 형제들만 구하라고 명했지만 제우스는 형제를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버지 크로노스를 비롯한 모든 티탄들을 몰아내고 올림포스 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려 하였다. 결국 제우스가 이끄는 신들과 가이아가 이끄는 티탄들간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가 벌어졌다. 여기서 제우스가 자기 형과 누나들인 포세이돈, 하데스,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와 힘을 모아 티탄들을 몰락시키고 왕좌를 찬탈하자 그에 대해 원한을 품게 되고 복수를 노리게 되었다.
전쟁의 신이 된 크레토스가 제우스에게 낚여 올림푸스의 검에 의해 신의 힘을 강탈당하고 몸을 관통당해 지옥으로 떨어지던걸 거둬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가이아 또한 티탄들의 복수를 노리고 있기에 크레토스가 제우스에게 이길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지금은 이길 수 없고 운명의 세 여신을 만나서 크레토스가 살해당하기 전으로 돌아가 올림푸스의 검을 이용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해주며 그들에게 가는 길을 알려준다. 또한 이때 크레토스에게 크로노스와 레아의 과거 이야기도 들려준다.
크레토스는 앞을 막는 모든걸 썰어버리며 운명의 세 여신을 만나나 여신들은 크레토스의 요청을 쿨하게 씹는다.[2] '''당연히''' 크레토스는 여신들을 썰어버리고 능력을 강탈하여 과거로 돌아가 가이아를 비롯한 티탄들을 데리고 현재로 돌아왔고, 크레토스를 태우고 올림푸스로 진격한다.
2.2. 갓 오브 워 3
초반에는 크레토스 덕분에[3] 올림푸스 꼭대기에 도달했지만 제우스의 번개를 맞고 크레토스와 함께 추락한다.
추락하여 절벽을 잡고 위기의 상황에서 진심을 드러내는데 사실 크레토스를 구해준 건 티탄을 섬기게 하기 위함이었고 제우스에게 복수는 타이탄족이 해낼 목적이었다고 말하며 크레토스를 버리고 계속 산을 기어 올라갔다. 크레토스를 지옥에서 건진 목적은 역시나 장기말이었다는 것크레토스 : 가이아!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소!
가이아 : 내가 널 도우면, 둘 다 떨어진다. 지금도 제우스가 유리한데.
크레토스 : 제우스의 파멸을 위해 나를 죽음에서 구해준 것 아니오.
가이아 : 타이탄을 섬기라고 널 구해준 것이었다.
크레토스 : 나의 복수심을 부정하지 마시오!!
가이아 : 내 말 잘 들어라, 크레토스! 너는 그냥 단지 우리의 부하였다. 제우스는 이제 너와 상관 없어. 우리의 전쟁이지 네 것이 아니야!
크레토스 : 가이아!
크레토스까지 구하려다가는 자기도 무척 위태로웠던 상황이었지만 사실 이 배신은 계획된것일수도있다. 크레토스의 강력함은 2편에서부터 알아왔을테고, 2편에서도 위대한 타이탄이라고 자신들을 칭한다든가 크레토스를 낮잡아 부르는 걸로 보아 혈육이 아닌 부하로 여겼던 것일 수도 있다. 특히 크레토스가 신들을 죽이면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자 '너 때문에 나의 세상이 죽어간다'며 하는 것을 보면 크레토스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기에 제우스처럼 위협으로 생각하여 배신하고 죽일 가능성이 높다.
가이아 : 살아있나, 스파르탄? 크로노스의 혈육이라 틀리구나. 서둘러, 나를 도와줘라!
크레토스 : 도와 달라고? [4]
[5]가이아 : 그래. 어서! 서둘러! 너무 고통이 심하다. 전투에 다시 임하려 했는데...
크레토스 : 날 빼고?
가이아 : 어쩔수 없었다는 걸 알잖아. 날 도와줘라!
그러나 싸움 중에 입은 부상이 너무 심해서 도중에 더 오르지 못하고 절벽에 매달려 낑낑대고 있던 차에 크레토스가 말 그대로 '''지옥에서 돌아왔다.''' 돌아온 크레토스에게 마침 잘왔다며 구해달라고 하지만, 자신을 배신한 자에겐 두번의 기회 따윈 주지 않는 크레토스는 '이것은 나의 전쟁이고 당신은 그냥 수단에 불과하다' 라면서 가이아가 자신을 배신 했을때 했던 대사를 똑같이 되돌려 주면서, 절벽을 붙잡아 몸을 지탱하던 가이아의 한쪽 손목을 올림푸스의 검으로 잘라서 떨어트려 버린다. 즉, 자기가 먼저 배신 때려놓은 주제에 또다시 도움을 구걸하다 괜한 변을 당한 셈.가이아 : 크레토스! 나는 네게 아무 의미가 아니더냐.
크레토스 : 당신은 그냥 수단에 불과했소. 그 이상은 아니오.
타르타로스로 떨어진 가이아의 손은 크로노스가 크레토스를 가이아의 살인범으로 오해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녀는 심장이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었고 손도 불완전하게나마 재생되어서 다시 기어올라가, 제우스와 크레토스가 일전을 벌일 때 등장해 그들이 싸우던 스테이지를 박살내서 둘 다 죽여버리려 했다. [6] 그런데 이때도 그렇고 대사들을 보면 의외로 크레토스를 부하로써는 나름 아끼고 있던 모양. 손도 잘리고 떨어졌음에도 끝까지 크레토스를 직접 적대하기보단 제우스 죽이려면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너도 같이 죽어라! 라는 느낌이다.가이아 : 올림푸스의 군림은 이제 끝이다!
크레토스: 가이아! 당신, 살아있나?
가이아 : 내 세상이 너 때문에 피를 흘리고 있다. 난 너의 목숨을 바라지 않았다, 스파르탄. 하지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구나.
제우스 : 너의 부하는 너를 저버렸군, 가이아. 다른 녀석을 골랐으면 좋았을 텐데.
가이아 : 그만해라. 너희 부자는 함께 죽음을 맞겠구나!
그러나 아직 포세이돈과 싸울 때 레비아탄의 공격으로 몸에 나있던 구멍이 회복되지 않았고 그 틈으로 제우스와 크레토스가 몸 속으로 난입(...)했다. 크레토스와 제우스는 가이아의 몸속에서 깽판쳐가며[7] 대난투를 벌인다. 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크레토스가 올림푸스의 검으로 제우스를 관통하면서 그녀의 심장까지 관통했고 가이아는 온 몸이 산산히 무너져 내려지면서 최후를 맞는다. [8] 크레토스의 본의는 아니지만 가이아의 죽음은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혼돈(Chaos)'으로 돌아가는 것을 더더욱 가속화하였다.
가이아의 가장 큰 실책은, 너무 솔직하게, 그것도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말들을 굳이 했다는 것이다. 크레토스가 떨어질때도 넌 부하로 데려왔니 상황이 안좋니 뭐니 하지 말고 그냥 "조금만 더 버텨라!" 같이 격려하듯 말했다면 크레토스도 딱히 배신감을 느낄 이유가 없었으니까.
도대체 뭔 깡으로 크레토스랑 제우스가 싸울때 끼어든건지는 알 수가 없다. 물론 세계가 크레토스에 의해서 망해버렸기 때문에 분노하는건 당연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크레토스는 커녕 제우스도 못 이길텐데 '''겁도 없이 둘다 죽이겠다'''며 덤벼든건 웃긴 노릇. 상술했듯 그리스의 모든 신족의 어미이자 티탄의 장으로서 지닌 드높은 자존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깔보고 있었던 걸지도. 실제 신화에서는 가이아가 티타노마키아 이후로 직접적으로 세계가 돌아가는 꼴에 개입만 안했을뿐이지 제우스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이다. 거기에 제우스는 당시 크레토스와 박터지게 싸우고 있어서 소모가 심했기에 승산이 충분하다 판단했을 수도 있다.
3. 기타
모탈 컴뱃 9에서도 PS3 및 PS Vita 한정으로 제우스의 외나무다리 스테이지에서 배경 캐릭터로 등장한다. 물론 배경 환경이 어느 정도 파괴되어야 그 얼굴을 볼 수 있다.
영어판과 한글판에서는 반말을 하지만 어째서인지 일본판에서는 자기 증손자 크레토스에게 존대를 한다. 묘하게 깨는 부분.
갓 오브 워 3편 한정판 동영상에 의하면, 티타노마키아에서 타이탄들이 이긴다고 해서 좋아질 것은 없다고 한다. 티탄들은 자연 자체를 상징하는 자들로 애당초 문명의 설립에 관심이 없기 때문. 거대화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형체로서 인간들에게 숭배를 받던 올림포스 신들과는 달리 그 거대한 덩치로 세상을 누볐을 것이란 이야기다. 작중에서 레아나 프로메테우스처럼 인간에게 우호적인 티탄들은 인간형태인 것도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설령 크레토스와 끝까지 함께 싸웠다 한들 마지막에 결별하는 것은 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시리즈 내내 플레이어들을 위해 충실한 나레이션 역할을 하던 가이아가 죽었으니 무대가 바뀐 북유럽 신화를 다루는 후속작에서는 어떤 존재가 가이아를 대신해 나레이션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후속작에선 해설을 배제하고, 아트레우스의 코텍스와 미미르의 재담을 더 부각시켜놓는 식으로 아예 스토리의 작법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