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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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습한 모래땅에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흔히 가을의 풀밭이라 하면 이것을 연상하곤 한다.
강변이나 호수변에 많이 심어져있다. 본래 기수지역에 자생하는 식물로 염분에 강하다.
쑥과 마찬가지로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의 대명사이다. 단, '쑥대밭'이라는 표현은 쑥의 줄기를 쑥대라고 부르는 것으로 갈대와는 무관하다. 엄밀히 '갈대'의 '대'와 '쑥대'의 '대'가 같은 '대'이기는 하다.[1]
2. 기능
여러 가지 쓰임이 있는 식물로, 사료나 펜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며 섬유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그냥 부러트린 뒤 스타일러스 펜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금 연주자들에게도 친숙한 식물인데, 대금의 청 부분이 갈대의 속껍질로 만들기 때문.
고대 그리스에서는 갈대를 길이를 재는 '자'의 용도로 썼기 때문에 표준/기준/정형 등의 의미로 확장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카논이 되었다.
미나리와 함께 대표적인 수질 정화 식물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친환경적인 폐수정화를 위해 정화사업에 쓰는데 상기했다시피 염분에 강한 관계로 해안에 심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도 각 현에서 생활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친환경적 하천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순천만의 갈대밭이 유명한데, 이 경우는 수질정화사업을 위해 심은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자생적으로 자라 오염을 낮추는 경우(...). 소규모 하천에도 갈대밭을 기준으로 상류와 하류의 수질이 눈으로도 구분되는 경우도 있다.
3. 등장
전 세계를 통틀어 화석으로 처음 발견된 것은 미국 남부에서 발굴된 것으로 신생대 고제3기 말엽이라고 하며, 대한민국에서 갈대가 처음으로 화석으로 등장한 것은 신생대 3기 때 제주도에서 발견된 것이라고[2] 한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반도로 전래된 것이 늦은 모양.
4. 모양새
억새와 생김새가 나름 유사해 가끔 혼동되곤 한다.
억새든 갈대든 군집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한번 들어갔다가 잘못하면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전문가나 인솔자가 옆에 있지 않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무심코 들어갔다가 나중에 길을 잃었다면 당황하지말고 119나 인솔자에게 구조요청을 하거나 나침반을 소지하고 있다면 동쪽으로 계속 걸어가도록 하자.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이런 사고사례가 제법 있다. 또한, 그 넓은 군집때문에 많은 새들이 이곳을 안식처 삼아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하는데, 대표적인 새들로 덤불해오라기나 개개비 등이 있다.
여자의 마음을 빗대어 말하기도 하는데, 바람 부는 날에 유난히 잘 흔들리기 때문. 하지만 잘 흔들리는 것에 안 어울리게(...) 꽃말로 신의/믿음/지혜 등이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