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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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water dropwort
이명: ''''''
''' ''Oenanthe javanica'' ''' (Blume) DC. (1830)
분류

'''식물계'''

현화식물문

쌍떡잎식물강

미나리목

미나리과

미나리속

'''미나리'''
1. 개요
2. 상세
3. 이야깃거리


1. 개요


미나리목 미나릿과 미나리속 여러해살이 풀. 주로 동아시아에서 재배한다. 일본어로는 芹(セリ).
20~50 cm 정도 길이로 자라는데, 꺾어 보면 줄기 속이 비었다. 7~9월에 하얀 꽃이 핀다.

2. 상세


특유의 향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각종 요리에 쓰인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달리 식감이 은근히 쫄깃하다.[1] 이 때문에 유부주머니 같은 요리에서 속을 채운 뒤 입구를 봉하고 또한 먹을 수도 있는 끈으로도 많이 쓰인다.[2] 주로 무쳐서 나물로 해서 먹거나, 생선 등을 이용한 탕, 국 요리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그야말로 한국 요리의 허브.
조선 궁중 요리 중 하나로서 데친 미나리로 소고기나 계란지단을 돌돌 말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가 있다. 한식조리기능사 실기에서도 나오는 레시피 중 하나다. 미나리 향이 원체 강해서 초고추장의 강한 향에도 밀리지 않고 되려 초고추장을 이길 정도. 새콤한 초고추장의 맛과 잘 어울린다. 삼겹살과도 잘 어울리는데, 구운 삼겹살에 생 미나리를 둘둘 말아 먹는다. 봄철 미나리와 삼겹살은 별미이다.
미나리로 전을 부치기도 하는데, 물기가 많아 난이도가 비교적 높고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미나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대부분은 향은 좋지만 너무 강한 향에 오히려 기피하거나 또는 애초에 향이 있는 음식이나 나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불호를 띄는 편.
중세 유럽에서는 인도에서 들여온 말린 미나리가 후추에 필적하는 귀한 대접을 받았으나, 남부 유럽에 미나리가 전파되어 재배되자 그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처럼 물을 대어 기르거나 아예 무논에다 기르기도 한다. 무논과 비슷한 습지에 미나리를 기르는 곳을 미나리꽝[3]이라고 한다. 미나리꽝이 아닌 일반적인 밭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보통 '돌미나리'라고 달리 부른다.
이곳은 말 그대로 습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거머리 등이 붙어서 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하며, 농약도 많이 치는 편이므로 잘 씻어서 먹을 것.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기며 물을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근대에 미나리꽝은 지금의 하수 처리장 같은 역할도 겸했다. 오폐수를 집의 미나리꽝에 버리거나,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큰 물길로 이어지기 전 미나리꽝을 거쳐 가도록 해서 오폐수를 버리면 물을 따라 죽 흘러가다 미나리꽝에서 정화된 후 나가는 식으로..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경북 청도군의 한재 미나리가 등록되었다.
경찰청 본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渼芹洞)은 미나리밭이 있던 동네라 붙은 이름이다. 미나리 근 자가 지명에 쓰였다.

3. 이야깃거리


  • 조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주변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먹을 미나리를 많이 재배했다. 그래서 성균관을 미나리 궁이라는 뜻으로 '근궁(芹宮)'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같은 미나리과 풀로 독미나리(Cicuta virosa L.)가 있다. 이름 그대로 독초인데 미나리와 모습이 매우 흡사하며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 독미나리는 미나리 특유의 향이 없으므로 잘 신경 쓴다면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독미나리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해진 터라 일부러 찾아보려고 해도 찾기 힘들다.
  • 미나리를 먹으면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해독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아직 테트로도톡신을 확실하게 해독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다만 미나리는 맛과 영양 면에서는 복어와 잘 어울려서 복어 요리에 잘 들어가는데 위 민간요법도 이것이 와전된 듯하다.
  • 잘 보면 잎사귀와 줄기 끝의 모양이 제법 예쁜지라, 음식 위에 잎사귀만 슬쩍 떼서 장식용 허브처럼 써도 괜찮다.
  • 다이어트에도 좋은 채소이기도 하다. 100 g 기준으로 약 16칼로리. 에 좋은 채소이기도 하여, 간염 환자들이 녹즙으로 만들어서 섭취한다.
  • 향이 매우 강한데, 향신료인 커민, 아니스, 펜넬, 고수 등이 사용 부위는 다르지만 다 미나리와 친척지간이다.
  • 가끔 사람 인명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미'를 떼면 여성 인명인 '나리'가 나오기 때문인 듯. 다만 이 경우 나리백합을 이르는 순우리말이기도 해서 어디에서 따온 이름인지 좀 애매하다.
  • 동명의 2021년작 영화가 있다. 자세히는 미나리(영화) 항목 참조.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인데, 이들을 한국의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에 비유한 작명이라 한다.
[1] 그래서 맑은탕이나 매운탕 등에 푹 익혀서 먹어도 제법 아작아작한 식감이 남아있다. 흐늘흐늘한 채소류를 싫어하고 아작아작 + 즙 많이 나오는 줄기채소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식감이라 보면 된다.[2] 유부주머니를 둘둘 감싸서 입구를 봉하는 끈이 바로 미나리.[3] 한자로는 근전(芹田)이라고 쓴다. 고려사에도 보여 늦어도 고려시대부터 미나리를 키워 먹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 문신 안전의 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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