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테란
1. 소개
스타크래프트 2의 테란 전략으로, 방법론 자체는 스1시절의 초 패스트 앞마당과 일맥상통하지만 상대의 정신을 공격하는 거라면 모를까 (...) 게임 내적으로는 전략적 메리트가 전혀 없는 초 패스트 앞마당과 달리 스2에는 일명 꿀네랄이라는 풍부한 광물지대가 추가된 덕분에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 대신 앞마당에 풍부한 광물지대가 있는 맵은 존재하지 않고 몇몇 맵은 풍부한 광물지대에 파괴 가능한 바위로 빠른 멀티 건설을 막고 있기 때문에 금속 도시,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등 풍부한 광물지대가 스타팅 포인트 가까운 곳에 있고 파괴 가능한 바위 등의 제약이 없을 때 쓸 수 있는 전략이다.[1]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강남구. '''PO자본WER'''를 보여주자.
2. 내용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시작하자마자 사령부를 띄워서 꿀멀티로 이동하면 된다. 고철 처리장 기준으로 약 45초만에 사령부가 꿀멀티에 도착하게 된다. 건설로봇은 사령부에 태우지 말고 꿀멀티로 보내 풍부한 광물을 미리 캐놓고 대기한다. 사령부가 착륙하자마자 42 광물 수거, 그 후엔 압도적인 돈으로 밀어버리면 된다.
상대방이 이 전략을 모르는 경우 상대는 정찰 왔다가 텅 비어있는 상대 기지를 보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때 상대방의 질문을 모두 무시하면 상대는 버그인 줄 알고 나가기도 한다(…). 다만 상대방이 이것을 눈치채고 빠른 초반 압박을 오면 망했어요.
고철 처리장의 경우 2인용 맵이기 때문에 일단 눈치채기가 쉽고, 또 꿀네랄이 스타팅에서 완전히 반대쪽이라 너무 멀다. 실제로 자주 이용되고 기사도의 스타챌린지 등에도 나오는 강남테란은 금속 도시에서 많이 나온다. 본진과 꿀네랄의 거리도 가깝고, 4인용이라 스타팅 다 정찰이 끝난 다음에야 눈치챌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젤나가 감시탑을 경유해서 정찰하면 망했어요.
대략 궤도 사령부가 올라갈 때 상대방과 비슷한 테크를 타게 된다. 일단 성공한다면 가차없이 병영을 늘려 빠른 해병 푸시를 가자. 꿀네랄의 막강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지게로봇까지 이용해 4~5병영으로 푸시한다. 다만 꿀네랄 특유의 미네랄 고갈이 심하기 때문에[2] 반드시 본진 자원으로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줘야 한다는 점. 1~1.5티어에서 끝내자.
그러나 1.4.3 패치에서 지게로봇이 일반 광물과 똑같이 30씩만 캐도록 변경됨에 따라 이 전략의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었다. 거기에 금속 도시도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맵이 되었고 래더에서도 쓰이지 않는 지라...
대신 건설로봇은 여전히 7씩 캐므로 초 패스트 앞마당과는 달리 여전히 전략적 메리트를 가지고 있으며, 금속도시 대신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자주 쓰이게 되었다. 2011년 경까지 가끔 보이다가 보이지 않는 전략이었는데 2014년 들어서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이라는 꿀네랄 맵의 등장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다만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은 2인용 맵에 젤나가 감시탑의 시야에 풍부한 광물 지대가 들어오므로, 무조건 첫 정찰에 들키게 되어 있다. 결국 이곳에서 강남 테란은 노골적으로 상대에게 '나 날빌 쓸 건데 너도 이 악물고 준비해라. 컨트롤로 붙어보자'라고 선포하고 밀어붙이는 빌드가 되었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사실상 사장되었다. 일꾼 12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사령부를 옮기는 동안 포기해야 하는 자원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
다만 프리온 단구처럼 앞마당이 바로 풍부한 광물지대인 경우, 래더에서는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3. 사례
해병왕 이정훈의 주특기로, 본진에 사령부를 지은 뒤 앞마당이 아니라 꿀네랄에 날리는 변종 전략까지 구사하며 전쟁 초원에서 조나단 월시를 잡기도 했다. LG 시네마 3D GSL 월드 챔피언쉽 서울 4강전에서도 정석 강남테란을 시도한다(맵은 금속 도시). 거의 통하는 듯싶었지만 상대가…결국 눈 뜨고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시간이 흘러 잊혀진 줄 알았는데 SK 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2주차 6경기 4세트에서 또 나왔다. '''Prime'''과 SKT T1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사용자는 또 '''이정훈'''. 전장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의 스타팅 포인트(11시·1시)와 풍부한 광물지대(12시에 6동 배치)가 근접하다는 걸 이용한 전략. 이정훈은 시작하자마자 사령부를 풍부한 광물지대 쪽으로 옮겨 2병영 벙커링을 시전했는데, 어윤수의 기민한 대처에 벙커링이 2번이나 저지되었으나 신들린 해병 컨트롤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해병의 춤과 지게로봇 세레머니를 시전하면서 어윤수를 제대로 털어주었다. [3]
2라운드 4주차 6경기에서도 같은 맵에서 황규석이 남기웅을 상대로 이 전략을 꺼내들었는데,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팀 또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었다. 차이점은 강남테란 이후 날빌이 아닌 운영을 썼다는거.
그리고 2라운드 5주차 4경기에서 또 다시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조중혁이 신동원을 상대로 강남테란을 시전했는데...강남테란을 대군주로 확인하자마자 신동원이 '''12일벌레'''(미리 말해두지만, 브루드워의 12드론과는 다른 전략이다.)를 꺼내들으면서 승리했다. 사령부를 띄우는 만큼 건설로봇이 부족하고, 또 그 타이밍에는 저그의 일꾼이 가장 많음을 이용한 러시였다. 인터뷰에 따르면 고병재가 조언해 준 파해법이라는 듯.#
이정훈이 강남테란의 가능성을 제시한 뒤부터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은 강남테란 맵이 되어버렸다. CJ의 정우용은 강남테란을 철저히 연구하여 최적화와 타이밍러시로 송병구과 김유진, 그리고 원이삭을 꺾었다.
정우용식 강남테란을 분석한 글도 존재한다. 단 영어로 되어있다. #
2014년 5월 16일 2014 WCS Korea Season 2 코드 S 32강 F조에서 김영진이 강남테란을 무려 3번이나 사용하였으나,결국 일꾼으로 흥하는듯 하였으나 일꾼으로 망하였다.[4]
강남테란의 변형전략으로 강남테란으로 시작하고 다른확장을 하나 가져가서 자원을 더 확보하는 전략도 활용하기도 한다. 2014 WCS America season 2 16강 C조 패자전 1세트에서 최지성이 김민규를 상대로 이렇게해서 해병과 공성전차 다수를 확보해서 한방에 밀고나가서 GG를 받아냈다.
래더 시즌3 맵 출시 이후에 대시 앤드 터미널에서 1년만에 강남테란이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5 케스파컵 시즌 2에서 정명훈이 박령우를 상대로, 이영호가 김도우를 상대로 강남테란을 시도하여 승리를 거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표밭인 호남에서 참패한 대신 서울의 강남3구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풍자한 것이다.
전 프로게이머 김영진은 공허의 유산(2020년) 버전으로 골든 월에서 강남 테란을 시도해서 적절하게 프로토스를 이겼다. 적절하기로 소문난 김대기가 제안한, 적절한 초 패스트 앞마당이 스타 2에서도 경쟁력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