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사고 요약도'''
'''사고 유형'''
가스 누출 #
'''사고 일자'''
2018년 12월 18일 오후 1시 12분경
'''사고 지점'''
강원도 강릉시 저동길 130-1 아라레이크펜션
'''사망자'''
3명
'''부상자'''
7명
1. 개요
2. 상세
3. 원인
3.1. 사망자 혼선
5. 반응
6. 교육부 대책


1. 개요


[image]
2018년 12월 18일 오후 1시 12분경, 강원도 강릉시 저동의 아라레이크 펜션[1]에서 묵던 대성고 3학년 10명이 일산화탄소 가스를 흡입하여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사건이다. 관련 기사[2] 사건 초기의 속보에서는 대학생 10명으로 보도되었으나, 이내 고등학생으로 정정되었다.

2. 상세


경찰소방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2월 18일 오후 1시 12분쯤에 수능을 끝낸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2층 201호실에서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은 것을 업주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사고 피해자가 서울시 은평구 대성고 학생들로, 현장 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이날 밝혔다.[3]
이 중 3명은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7명 모두 의식불명이었으나, 다음 날 19일 오후 2시까지 3명이 의식을 회복했다.[4]
25일 기준으로 3명은 퇴원하였으며 3명도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으나 주변 상황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5][6] 일부 학생은 "잠을 자기 전부터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측정됐다."라고 밝혔으며, 이는 일반적인 수치인 20ppm의 8배에 이르는 값이다.[7]
소방당국은 201호가 계단을 통한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복층 거실에서 4명, 바닥인 2층에서 6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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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펜션 안쪽 현장.
사고 뒤 강릉아산병원에는 학생 6명이 옮겨졌으며 1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5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병원 쪽 소견이 나왔다.[8]
이 일로 대성고는 2018년 12월 19일 부터 21일 까지 임시휴업이 결정되었다.[9]
김한근 강릉시장은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유가족과 보호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관련기사
사고 5개월이 지난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생존 학생들은 후유증으로 재입원했었거나 휴학을 하거나 장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3. 원인


201호의 보일러실에 있는 보일러의 배관이 비정상적으로 이어진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가스 누출로 발생한 사건이다.[10] 이 때문에 가스가 누출되어, 위로 올라가려는 가스의 성질로 복층에까지 들어차면서 방 모든 곳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으리라 추측된다.
사고가 알려진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번개탄이 있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11]
이 사건 역시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경찰은 육안상으로 가스 누출 경보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언급했다. # 가스 경보기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선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선 법제화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12] 문체부는 지난 9월 일부 야영 시설에 가스 누출 경보기 설치하도록 하는 법규를 마련했지만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
조사 결과, '''가스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고압가스 자격증과 온수 온돌 자격증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교육을 받은 뒤 지자체의 시공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하나, 문제가 된 보일러는 건물주가 직접 구입한 뒤 무자격자에게 맡긴 것이다. 이유는 전문 업체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13] 이로 인해 건물주도 업무상 과실치사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8년 12월 23일 급기관이 벌집에 막혀 마감이 제대로 안 된 연통이 떨어져 나간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단독]강릉 펜션 보일러 급기관, 벌집에 막혀 있었다
부실시공 보일러 연통 '진동'으로 이탈…강릉 펜션사고 2명 영장

3.1. 사망자 혼선


원래 최초 사망자 명단에 있던 도모 학생이 사실은 부상자였고, 사망자 명단에 없었던 안모군이 사망자로 확인되었다. 최초 사망자로 알려졌던 도모군의 아버지는 뉴스에서 도씨 성을 보고 자기 아들임을 직감하였고 절망에 빠진 채 아들의 시신이 있다는 병원으로 가면서 슬픔을 죽이던 그 순간에도 다른 피해자들을 걱정했다고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려왔다. 제 아이는 죽었으니까 다른 아이 명단이 안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바랐다.

부상자 도모군의 아버지가 당시 감정을 취재진에게 설명한 말.[14]

하지만 결국 사망자는 다른 사람이었다.[15]

4. 기레기들의 만행


'''친구가 죽었는데 기분이 어떠냐'''
'''애도보다 취재가 먼저? 대성고 사망사고'''
'''대성고 학생들, '학우의 죽음' 직면했지만... '어른들의 사정'에 멍든 가슴'''
사건 최초 보도 뒤 몇 시간쯤 지나 대성고 정문에 취재 차량들이 도착하였고 연신내역 등 주변 지역에 여러 기자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성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면 무조건 붙잡고 "지금 심경이 어떻냐",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아무나 전화번호 좀 줄 수 있냐"라는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하는 등 해당 학교 학생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성고와 주변 학교 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심지어 남자 고등학교인 대성고의 학생일 리 없는 여학생과 초중학생도 붙잡았고, 타교 학생이 대성고가 아니라고 밝히자 ''''뻥치지''' 마라', '학생증을 '''까'''봐라' 등 상당히 저속한 용어를 썼다고. 어른이 아이에게 말을 걸 때 쓸 만한 표현이 아니다. 아니 그전에 이런 행동은 협박이다. 기레기들이 경찰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신원 조회를 한단 말인가? 경찰이 불심검문을 할 때도 요즘에는 이 따위로 안 한다.[16] 그 협박 대상도 미성년자, 일부는 초등학생인 것을 생각해보면 기자의 자격 이전에 사회인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
고3 학생에게는 대학 합격 여부까지 물어봤다고 한다. 게다가 그날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서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1학년 학생들에게도 다가가 PC방에서 민폐스러운 취재를 시도하고, 수업 중인 학원에까지 함부로 들어가다가 쫓겨나기까지 했다. 대성고 및 연신내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기자들이 질문을 걸었다는 제보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람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17][18]
세월호 참사 이후 4년 8개월이나 지났음에도 그때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취재 만행이다.[19][20]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를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나왔다.[21] 대성고 측도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몰려오는 기자들을 막기 위해 교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 역시 세월호 사건 당시 피해자의 90%가 소속된 학교 단원고가 엄청난 취재 세례로 심각한 민폐에 시달렸고 이를 대성고 사람들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22]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이 사고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람이 자신이 없었던 상황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23] 이러한 기레기의 행동은 가뜩이나 사고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었을 피해자들의 학우들에게 더 큰 상처를 가져다주는 무례한 행동이며, 동시에 피해자들과 별 상관이 없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죄책감과 정신적 상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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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라 사건 보도 초기에 YTN 등에서 '피해자들의 방에서 번개탄이 발견되었다'는 오보를 하여 희생자들을 자살 시도자로 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해당 보도 댓글 중에는 희생자들을 향해 '펜션 주인에게 민폐다'라며 조롱하는 댓글까지 나왔을 정도.#

5. 반응


  • 이 사고로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나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 '강릉'과 '대성고'가 떴고, 해당 학교는 언론사와 학부모들의 문의전화로 인해 교육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 처음에 언론 보도 직후, 고교 3학년생이라는 소식만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우리 아이들은 아니겠지'라고 판단했던 학부모들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학교 이름과 사고 펜션 이름이 뜨자 탄식을 쏟아냈다. 이에 관련 교사들이 사고 현장으로 떠나는 등 학교 쪽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쪽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현장 체험학습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학생들은 물론이고 졸업생도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졌다.[25]
  • 현장 체험학습을 전면 불허[26] 하거나 졸업 여행 등을 재검토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
  • 대성고 학생들을 조롱하는 온라인 게시글들이 이어지자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역시 친구를 잃은 슬픔에 빠진 대성고 학생들이 악성 게시글로 인한 이중 고통을 호소하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 현재 펜션 업계는 사건이 터진후 그야말로 개점 휴업 상태로 그나마 오던 기업이나 대학들도 사실상 발길이 끊긴 상황이다.

6. 교육부 대책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월 19일 사고 관련 상황 점검 회의에서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등학생끼리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도 신속히 점검하고 수능 이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 없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전수 조사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험학습 자제"... 전자메일 보낸 서울시교육청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교 내 방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학부모 동의 현장 체험학습을 모두 금지하자 많은 반발이 일어났다. 고3 학생들이 수능 이후 학교에서 마땅히 할 것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27] 무엇보다 이번 사고는 펜션 측의 시설 관리 문제가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아닌 사고와 관련이 없는 수능 끝난 고3들을 모두 전수조사한다는 대책은 교통사고가 났으니 차를 없애자는 발상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1] 언론에서 펜션 이름을 공개. 관련 기사[2] 일부 기사에서는 4명 사망, 6명 의식불명이라고 보도를 냈다.[3] 서울교육청 “강릉 펜션사고 학생들, 체험학습 내고 여행”, 한겨레, 2018. 12. 18.[4] 강릉 펜션사고 학생 3명 의식회복, 조선일보, 손덕호·김우영 기자, 2018. 12. 19[5] 먹고 걷고 대화하고 퇴원까지 가능…가족 품에 돌아온 학생들, 연합뉴스, 이종건 양지웅 박영서 기자, 2018. 12. 20[6]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퇴원…원주 2명도 호전, 연합뉴스, 이종건 양지웅 기자, 2018. 12. 24[7] 강릉 펜션 사고 현장, 일산화탄소 농도 8배 '충격' LP가스 유입됐나, 서울경제, 김진선 기자, 2018. 12. 18.[8] 강릉 아산병원, "5명 치료 중…여기서 추가 사망자 가능성 없어 보여",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18. 12. 18.[9] 서울대성고 19~21일 임시휴업…강릉 펜션사고 수습·애도 위해, 뉴스1, 김재현 기자, 2018. 12. 18.[10] 경찰,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배기구 연통 비정상적 연결 확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18. 12. 18.[11] “강릉 펜션 사고 현장 번개탄 없었다” 소방당국 일축, 동아닷컴, 윤우열 기자, 2018. 12. 18.[12] 화재 경보기와는 다르다. 화재 경보기는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13] 실제로 무자격자가 이러한 시공을 벌이는 행태는 국내에서 상당히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 무자격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무자격자들이 자격을 가진 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격 명의를 빌린 후 마치 자격을 가진 전문가인 양 속여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따낸 후 시공하는 일이 국내에서는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14] “하늘 무너진 듯 가슴 찢어집니다…” 아들 비보에 무너진 억장, 문화일보, 2018. 12. 18.[15] “수능 끝나 친구들끼리 여행 보내줬는데” 부모들 오열, - 중앙일보, 박진호·최종권·이태윤·김정연 기자, 2018. 12. 19. 기사에는 학생 실명이 나온다. 하지만 대성고 학생들의 실명 언급 자제 요청과 '''예기치 못한 명예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실명을 적지 않는다.[16] 군사 독재 시절 지나간 후로는, 인권과 용의자가 단순 용의자였을 뿐 가해자가 아니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요즘 경찰이 검문을 하면 일단 경찰이라는 것 먼저 증명을 하고 사정을 말한 뒤 검문을 요청한다. 급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사정을 해결해 준 다음에 검문을 계속한다. 예를 들자면 회사에 지각하게 생겼으면 상사 번호를 받아서 해당 사원에게 검문이 진행중이니 양해를 구한다는 식으로. 이건 명백하게 인권침해로 고소당해도 할 말 없다.[17] ‘강릉 펜션사고’ 도넘은 취재에 멍드는 대성고 학생들, 서울신문, 박윤슬 기자, 2018. 12. 18.[18] 제보 예시[19] 심지어 그때는 죽다 살아난 생존자 본인들과 유족에게 직접 취재 세례를 퍼부었다.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에는 분노와 불만 정도로 끝났지만, 해당 사건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큰 상처로 남았다.[20] 생존 학생들이 한동안 집단 심리치료를 받은 후 학교에 복귀할 때 낸 성명서만 봐도 알 수 있다. "빨리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와는 달리 많은 기자들이 우리를 둘러싸 사진을 찍고,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사진을 찍을 수도, 질문에 대답할 상황이 아님을 앎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바빴습니다. '''아직도 기자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에 떠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가 저희에겐 다신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팽목항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기 전까지도 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강제로 찍었습니다.''' 싫다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촬영을 감행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카메라 뒤로 보이던 한 기자의 '''웃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팽목항에서 진도 체육관으로 이동해서도 저희에게는 불안과 공포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 기자들을 차단하지도 않고 저희들을 방치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많은 기자들이 인터뷰를 권유했고 그 역시 친구들에게는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친구들의 생사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습니다.'''"[21]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재 그만해주세요., 2018. 12. 18.~2019. 1. 17.
대성고 피해 학생을 조롱하는 유저를 처벌해주십시오., 2018. 12. 19.~2019. 1. 18.
[22] 사망자가 확인되자 그 학생의 반에 쳐들어가서 마구 책상을 뒤집어놓고 연출사진을 찍는다든가, 금연구역인 학교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워 어린 학생들이 간접흡연을 하게 만들고 심지어 '''꽁초들도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버린다든가, 자신이 어지른 것을 나 몰라라 방치하고 돌아가버리는 등. 1주일 뒤, 사고로 임시휴교했던 단원고가 다시 1, 3학년 수업을 시작할 때 이에 실망한 한 학생의 기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다시 몰려온 취재진들 앞에서 낭독되었다. 그 자리에는 100여명의 기자들이 있었지만, 그 호소를 들은 이들 중 '''할 말이 있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뒤늦게나마 잘못을 깨달은 기자들은 카메라를 자발적으로 내려놓고 인터뷰 시도도 하지 않으며 먼 발치에서 학생들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고 한다. 기사들[23] 흔히 생존자의 죄책감(Survivor's Guilt)이라는 트라우마는 실제 사고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고 당사자와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인물들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9.11 테러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테러로 인해 친구나 직장 동료, 알고 있던 사람을 잃은 많은 이들이 정신치료를 받았을 정도. 한 사람의 피해는 그 사람에서 끝나지 않고, 이렇게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연쇄적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가져다준다.[24] 실제로 9.11테러 당시 테러 피해자들과 크게 관련이 없었던 뉴욕의 거주민들 사이에서도 테러사건 당시 자신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낀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사람은 자신과 아주 사소한 관계를 가진 이들의 고통에도 상당히 쉽게 공감할 수 있는데, 같은 학교의 학생이라는 관계는 이 고통을 상당히 공감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에서는 생존학생들이나 유가족(희생자 형제자매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카운슬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 와중에 공명심에 가득찬 자들이 한심하게도 자기 경력에 한 줄 추가한답시고 진심어린 위로나 치유 대신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별 도움이 못 되거나 그들을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 상처를 더 주기도 했지만.(출처: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25]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 펜션 투숙 참변..."믿기 힘들다" 한 목소리 '침통’,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2018. 12. 18.[26] 단 학부모 동의 현장 체험학습 (학부모의 동의 아래에 이루어지는 현장 체험학습) 등은 전면 불허[27] 사실 무언가를 시키기가 어렵다. 공부를 시킬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매일매일 단체 체험학습을 보내자면 그것도 예산의 문제가 굉장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