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후
1. 개요
B기후. 사막기후(BW)와 스텝기후(BS)로 나뉜다.
2. 기준
중학교 사회 시간이나 고등학교 세계지리 시간에 배운대로라면 연 강수량 500mm 미만을 기준으로 하고, 이를 다시 강수량 250mm 이상의 스텝(BS)과 250mm 미만인 사막(BW)으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기준을 적용하면 베르호얀스크처럼 지나치게 추워서 증발량이 적은 지역의 경우도 건조기후가 되는 아스트랄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리고 #영문_위키백과_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지중해성 기후라고 배우고 가르치는 카사블랑카는 강수량이 500mm가 안 된다.[1]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선 건조한계 공식을 활용한다.[2]
- 강수가 여름철에 집중될경우: 20×(연평균기온+14)
- 어느 한쪽에 집중되지 않을경우: 20×(연평균기온+7)
- 강수가 겨울철에 집중될경우: 20×연평균기온
3. 지역
주로 열대우림과 온대기후의 사이의 위도 15 ~ 35도[3] 가량의 '''아열대 고압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는 대기가 하강하면서(바닷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생길 여지가 없다.) 상승한 온도로 인해 '''맑고 건조'''한 기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 있는 지구의 특성상 이 지역이 적도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햇빛을 받는다.
바다와 육지의 위치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그 외 요인으로는 한류(대륙 서부의 해안가의 경우), 지역풍, 지나치게 큰 대륙 크기(대륙 중심부)[4] , 높은 산맥으로 인한 습기의 차단 등이 있다.[5]
4. 기온
흔히 가지는 이미지에 비해 생각보다 온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기가 워낙 건조해 일교차는 매우 크기 때문.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는지라 동사가 이 지역의 주요 사인이기도 하다. 단 건조한 지역의 특성상 기온이 높은 경우 어느 지역과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기온이 치솟는 곳이기도 하다.
쾨펜의 기후 구분상 맨 끝자리 'h'와 'k'를 구분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연평균기온이다. 연평균기온이 18도 이하이면 끝자리가 k, 연평균기온이 18도 이상이면 끝자리가 h이다.[6]
과거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연중 영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최고기온이 극단적으로 크게 올라가지 않으며, 안개가 자주 끼는 건조기후에 대해 '''n'''ebel 표기를 쓰기도 했지만 (출처) 현재는 쓰지 않는 표기이다.
5. 강수량
약간의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 스텝지역에 비해 사막의 경우 사막에 적응하도록 진화한 소수의 식물을 제외하고는 식생대가 거의 발달하지 못하는데, 이는 사막지역은 강수량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강수현상이 매우 불규칙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0년 동안 단 한차례도 비가 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10여분만에 몇 년 분에 해당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한다고. 사막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렇게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 때문에 '''익사'''한 사람들이라고 하며, 미국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도 이러한 기습적인 폭풍우에 당한 적이 있으니 무시할 점이 아닌 셈이다.
한반도(특히 내륙)와 중국 화북도 1년 총 강수량에서 여름철을 제외하면 딱 이 수준이 되며, 실제로도 베이징은 총 강수량에서 여름철을 빼면 그냥 사막이다. 함경북도 종성군은 실제로 연 강수량이 508mm로 간발의 차로 냉대기후 지역으로 분류되며, 여름 기온이 높아 증발량이 많은 화북 지역의 경우 톈진을 비롯해 시안시나 스자좡처럼 스텝 기후를 띄고 있는 지역이 상당히 많다.[7]
[1] 단, 수능 세계지리에서는 카사블랑카처럼 점이지대인 곳을 찍어놓고 어느 기후인지 알아내도록 하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2] 7차 교육과정 지학사 세계지리 교과서엔 이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다.[3] 이 지역을 북회귀선, 남회귀선 지역이라고 한다.[4] 바다의 습기가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중앙부에 사막이 형성된다. 내해인 카스피 해와 아랄 해를 빼면 바다와 가장 멀기 때문에 중앙아시아는 대표적인 건조기후대 지역이다. 그리고 고생대의 대멸종에 판게아 형성으로 대륙 중심부가 사막화 된 것이 일조했다는 설도 있다.[5] 대표적으로 히말라야 산맥 뒤편 티베트 고원, 카라코람 산맥 내부 산간 지역, 뉴질랜드의 서던 알프스 산맥 동쪽 캔터베리 평원이다. 이는 푄현상과도 연관있음.[6] 이점을 불편하게 여긴 미국의 지리학자 트레워다가 연중 영하로 내려가는 달(최한월)이 1달 이상이면 '''k'''alt, 하나도 없으면 '''h'''eiß로 바꾸어 쓰기도 했다.[7] 그래서 겨울철에 귀한 눈이 많이 오는 걸 '''상서로운 징조'''라 여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