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1. 赤道
2. 赤島


1. 赤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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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Equator. 한자어로서의 적도는 중국천문학에서 태양이 지나는 붉은 길에서 유래하였다.
적도()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 천체에서 범용적 의미의 적도
행성 같은 구의 중심을 지나면서 자전축에 수직인 평면이, 구의 표면과 만나서 생기는 선이다.
  • 지구에 대한 적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적도. 남극북극에서 같은 거리에 있으며 지구를 북반구남반구로 나누는 가상의 선이다.
따라서 엄밀히는 적도는 하나의 선이고, 지역이 아니다. 적도 인근의 지역을 가리킬 때는 적도라 하지 말고, 적도 근방 / 적도 지역 등으로 부르는 것이 옳은 표현.
적도의 위도는 정의상 0도. 길이는 4만 킬로미터를 아주 약간 넘는다. 사실 적도의 실제 길이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실제 지표면은 물론이고, 위치 에너지가 같은 면인 지오이드조차 일률적인 구형이 아닌 울퉁불퉁한 형태기 때문이다. 미터법 제정 초기에는 1미터를 북극에서 적도까지 거리의 천만분의 1로 정의했지만, 현대에는 빛의 속도를 기준으로 1미터를 정의한다.
지구는 자전의 영향으로 적도 부근에서 약간 부푼 형태, 즉 타원체처럼 생겼다. 적도의 지구 반지름이 남북극을 지나는 자오선의 반지름보다 약 43 km 정도 더 크다. 한마디로 공이 위아래로 눌린 양, 옆이 더 넓어진 상태다.
적도 부근의 지역은 이론적으로 우주로켓 발사 기지의 적소다.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로켓을 쏘아 올릴 때 이 회전에 의한 속도를 활용하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적도가 자전 방향에 관련해서는 지구 중심에서 가장 먼 곳이라 선 속도가 가장 큰 곳이고 따라서 로켓 발사에 유리하다. 물론 연료 측면에서만 보면 그렇고, 실제로는 남의 나라 땅에 비싼 돈 들여 우주 기지를 짓기는 위험하니, 속령 같은 곳이 아닌 다음에야 보기 어렵다. 그냥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자기 나라 남쪽에 짓는다. 한국의 나로우주센터,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 일본의 타네가시마 우주센터, 소련(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가 있다. 또한 프랑스는 한술 더 떠서 남미에 있는 기아나에다가 우주기지를 세웠고 유럽 연합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적도의 기후는 해발고도가 낮은 경우 열대우림기후 또는 열대 사바나기후다. 대체적으로 연간 온도가 낮에는 섭씨 30도, 밤에는 23도 정도 된다. 일년 내내 기온 차이가 거의 없으며, 남미아프리카고산고원지대를 빼면 기온이 높은 편이다.[1] 다만 바다에 접했다든가, 고산, 고원지대라든가 하는 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2] 적도 지역이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은 아니다. 에콰도르의 카얌베 화산의 남쪽 부근은 적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서 적도에서 유일하게 만년설이 있다.[3] 연중 기온 차가 없다 보니 적도 지역에서는 기온보다는 강수량으로 계절을 나누어 건기와 우기 2계절로 구분하기도 한데, 강수량은 매우 많아 연간 2,500~3000 mm에 달한다. 평균 강수일은 200일. 다만 어디에든 예외가 있듯 소말리아 남부 등의 지역은 적도 지역에 위치하지만 건조한 기후를 띤다. 참고로 대한민국 연평균강수량은 세계 평균보다 400 mm 정도 많은 1,245 mm.
적도 상공에는 무역풍(Trade Wind)이라는 강한 바람이 분다. 무역풍은 항상 동쪽에서 서쪽로 부는 편동풍의 형태이며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생긴다.
또한 백야와 극야 현상이 나타나는 극지방과는 달리 적도에서는 1년 내내 낮과 밤 시간이 같다.[4] 즉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여름에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싱가포르(북위 1.5도)의 경우 낮의 시간이 동지 무렵에는 12시간 3분 정도이고 하지 무렵에는 15분, 약 10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회귀선 사이의 지역에서는 태양이 수직으로 떠서 그림자가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데 적도에서는 그런 현상이 춘분추분 두 번에 걸쳐 일어난다.
적도에 걸친 나라, 즉 영토에 적도가 포함된 나라는 아프리카에 제일 많고, 유럽에는 없다. 물론 오세아니아에도 없다. 키리바시의 섬과 섬 사이로 적도가 통과하긴 한다. 아프리카에는 가봉, 상투메 프린시페, 소말리아, 우간다, 케냐, 콩고 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이 적도에 걸쳐져 있으며, 남미에는 브라질, 에콰도르,[5] 콜롬비아가 있고,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가 있다. 이름과는 달리 '''적도 기니는 적도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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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메 프린시페의 적도 표시. 가운데 선 왼쪽으로 가면 북반구, 오른쪽으로 가면 남반구.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적도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는 월드컵으로 브라질의 마나우스는 역대 월드컵 경기를 치른 도시들 중 가장 적도에 가깝다.
적도를 기준으로 남북의 계절은 정반대다. 예를 들면 북반구가 여름이면 남반구는 겨울. 물론 적도 지역 자체는 항상 여름이므로 관련이 없다.
항해 도중 적도를 통과하는 선박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적도제(Line-crossing ceremony)란 의식을 행한다. 적도제는 범선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정한 방향의 바람이 약한 편이라서 범선이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에 적도를 지나는 범선들이 좋은 바람이 불어서 무사히 통과하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낸 데에서 유래됐다. 범선이 사장된 오늘날에도 적도제는 이뤄지고 있으며, 선원들끼리 조촐하게 제를 올린 뒤 만찬을 벌이는 얌전한 적도제부터 선원들끼리 장난을 치는 등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적도제까지 배마다 다양한 방식의 행사가 벌어진다.

2. 赤島


함경북도 경흥군 노서면(북한 행정구역상 라선시)에 있는 작은 섬이다.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증조부인 익조(翼祖)가 여진족의 시기를 피해서 잠시 옮겨 와 살던 곳으로 용비어천가에도 등장한다.

漆沮(칠저) ᄀᆞᅀᅢᇫ 움흘 後聖(후성)이 니ᄅᆞ시니 帝業憂勤(제업우근)이 뎌러ᄒᆞ시니
'''赤島(적도)''' 안해ᇫ 움흘 至今(지금)에 보ᅀᆞᆸᄂᆞ니 王業(왕업) 艱難(간난)이 이러ᄒᆞ시니

용비어천가 제5장


[1] 고산, 고원지대도 일년 내내 기온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하다.[2] 열대지역이라도 해발고도가 1800 m 이상 4000 m 미만 정도로 높으면 온대기후가 된다.[3] 에콰도르에는 더 높은 산들이 있지만 적도 상은 아니다.[4] 엄밀히 말해서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고 12시간 5분에서 7분 정도이다.[5] 이 나라는 아예 국가 이름부터 적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