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드

 

1. 북유럽 신화의 등장인물


1. 북유럽 신화의 등장인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요툰 족 여성. 대단히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이며, 후일 프레이의 부인이 된다. 아버지는 땅의 거인인 기미르, 어머니는 산의 거인인 아우르보다[1]이다.
풍요의 신 프레이오딘의 옥좌 흘리드스캴프에 허락 없이 앉아 세상을 구경하다가, 아버지의 농장에 서 있는 게르드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프레이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하인[2]스키르니르에게 자기의 말과 칼을 주어 보낸다.[3]
스키르니르는 게르드를 찾아가 프레이의 구혼을 받아들이면 황금 사과와 황금 반지 드라우프니르를 주겠다고 제시한다. 그러나 게르드는 아버지 기미르가 충분히 부유하니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한다. 그러자 스키르니르는 게르드를 죽이고 기미르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데, 게르드는 자신을 협박한들 사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거절한다. 그러자 스키르니르는 게르드를 마법으로 저주하고 문자로 저주의 말을 봉인한 후,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주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저주의 내용은 게르드를 저승 가까이의 황무지에 살며 끔찍한 형상의 서리 거인들과 관계를 맺는 나락에 빠뜨리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게르드는 눈물을 흘리며 스키르니르에게 굴복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9일 후, 바리(barri)라는 숲에서 프레이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한다. 스키르니르가 프레이에게 돌아가 구혼이 성사되었다고 전하자, 프레이는 9일이라는 시간도 길다며 탄식한다. 어쨌든 프레이와 게르드는 결혼했고, 둘의 아들인 푤니르는 스웨덴 왕가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스키르니르는 기미르의 저택으로 가는 도중에 흉측하고 거대한 거인을 만났고 프레이의 혼자 싸우는 검을 써서 그를 죽였는데, 알고 보니 그 거인은 기미르의 아들이자 게르드의 오빠였으며 게르드가 청혼을 거절한 이유에는 그 일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존 린도우의 북구 신화 해석에 따르면, 바니르 신족애시르 신족보다 지위가 낮은 것을 보여주는 신화라고 한다. 애시르 신족은 요툰족 여성을 애인으로는 삼아도 부인으로는 맞지 않았다는 것. 다른 설로는 오딘의 애인으로 프리그의 라이벌이었다고도 한다.
게르드의 아름다움에 대해 묘사할 떄는 "빛으로 빚은 것 같다"거나 "찬란하게 빛을 낸다"는 서술이 포함된다. 그래서 북구의 오로라 현상을 의인화한 존재라는 분석도 있다.
닐 게이먼이 편집하여 엮은 북유럽 신화 판본에서는 스키르니르가 게르드를 협박하는 장면이 생략되고, 게르드가 기쁘게 청혼을 수락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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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앙그르보다가 아니다. 앙그르보다는 로키의 세 자식 펜리르,요르문간드,의 어머니이다.[2] 전승에 따라서는 친구이기도 하다.[3] 프레이의 칼은 들고 있지 않아도 스스로 칼집에서 빠져나와서 적을 베는 신비한 칼이었다. 헌데 프레이는 이 때 혼인을 성사시킨 대가로 스키르니르에게 이 칼을 선물로 아예 줘 버렸다. 이 칼을 계속 가지고 있었더라면 프레이는 라그나로크에서 전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4] 게르드 이야기 외에도 닐 게이먼 버전에서는 현대인이 보기에 거북스러운 장면들이 대부분 순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