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왕
[clearfix]
1. 개요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제40대 군주. 제24대 왕. 초경양왕의 아들. 이름은 완(完) 또는 원(元).
2. 즉위 전
진(秦)나라와의 전쟁에서 백기가 초나라의 여러 성을 함락하는 등 초군이 여러 차례 패하자 초 경양왕 27년(기원전 272년)에 진나라와 화해하기 위해 인질이 되어 진나라에 갔다. 그후 초 경양왕 36년(기원전 263년)에 경양왕이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황헐이 범수를 설득해 태자 완을 초나라로 돌려보내도록 했는데, 소양왕이 황헐을 먼저 보내 경양왕의 병세를 살핀 후에 돌아오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양왕이 죽으면 양문군의 아들이 왕위를 계승할 것으로 여겨 황헐의 계책으로 완은 옷을 갈아입고 초나라 사신의 마부로 변장해 함곡관을 빠져나가 초나라로 돌아갔으며, 황헐은 완의 숙소에 남아 병이 났다는 핑계로 손님을 만나지 않았다.
3. 재위 기간
고열왕이 초나라로 도망가자 소양왕은 분노했지만 초나라와의 친선을 위해 황헐을 돌려보냈다. 경양왕이 죽자 완이 즉위했으며, 고열왕은 공을 세운 황헐을 영윤에 임명하고 춘신군에 봉해 회수 이북 지역의 12개 현을 봉토로 줬다.
초 고열왕 원년(기원전 262년), 주(州) 땅을 진나라에 주고 강화를 맺었다.
초 고열왕 12년(기원전 251년), 진나라에서 소양왕이 죽자 춘신군을 조문 사절로 보냈다.
초 고열왕 16년(기원전 247년), 춘신군이 회수 이북 지역은 제나라와 맞닿아 직접 관할하는 것이 편하다고 해 회수 이북 지역의 12개 현을 바치고 강동을 봉지로 요청하자 이를 허락했다.
초 고열왕 22년(기원전 241년), 각각의 제후국들이 진나라의 계속되는 공격을 걱정해서, 서로 연합해 진나라를 공격했다가 함곡관에서 패배했다. 고열왕은 그 책임을 물어 춘신군을 책망했으며, 이 일로 인해 둘의 사이가 벌어졌다. 한편 같은해 수도를 수춘성으로 천도해 이름을 영이라고 했다.
초 고열왕 25년(기원전 238년), 고열왕이 죽고, 왕의 아들인 한(悍)이 뒤를 이어 초유왕(楚幽王)이 되었다. 한편 고열왕이 죽고, 얼마 뒤에 춘신군이 이원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이유를 두고 춘신군 열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고열왕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춘신군이 이 일을 걱정해 왕에게 여러 차례 여자를 바쳤지만, 끝내 자식을 낳지 못했다. 결국 이로 인해 이원이 춘신군에게 자신의 누이를 바쳐 임신한 후에 그 누이가 고열왕의 왕후가 되었으며, 그 왕후가 낳은 아들은 실제 춘신군의 아들로서, 태자가 되었으므로 이원이 비밀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춘신군을 죽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전국책에는 춘신군이 기원전 238년에 죽은 것으로 나오면서도, 기원전 214년에 어떤 세객으로부터 적은 것을 꺼리지 않고, 이를 토대로 해서 더욱 많은 것을 바꾸라는 조언을 들은 이야기가 나오는 등 재위 기간과는 맞지 않는 기록이 있고, 초 고열왕 이후에 즉위하는 유왕과 부추 모두 고열왕의 자녀들이다.
4. 서브컬처
4.1.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
여기서는 매우 두려운 외모를 가진 무서운 왕으로 나오는데, 신하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또 초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높은 모양.
첫 등장은 11권에서 사군자 중 한 명인 춘신군과 함께 왕의의 출전을 들은 것이며, 왕의가 죽은 뒤 이목과 방난에 대해 알아보라고 춘신군에게 명한 모습이다.
합종군 전 당시 한명 때문에 망쳤다는 말을 듣고 호두를 박살내더니 위신에 먹칠을 한 자는 갈갈이 찢어버릴 거라면서 부관참시할 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첫날에 죽은 임무군을 당일날 화장한 건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산양전 이후 위나라에서 초나라로 망명해 참모로 고용한 염파에게 지금 가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초나라는 위나라와 달라서 안 될 거라며, 아낀 건 항연 쪽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목이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후 고열왕이 노환으로 죽은 뒤 춘신군이 살해당하게 되는데 고열왕의 장례식보다 춘신군의 장례식에 사람이 더 많이 왔다는 후문이 있다. 성년식을 치른 영정을 본 외국의 사신들은 고열왕처럼 무시무시한 느낌과 다른 광채가 있다고 평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