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쟁이
1. 개요
곤쟁이목에 속하는 연갑류의 총칭. 작은 새우를 닮았다.
2. 상세
크기는 5~25mm다. 갑각은 희거나 투명하다. 머리에는 한 쌍의 큰 유병안과 두 쌍의 더듬이가 있다. 가슴마디는 7개로 제1마디는 머리와 융합되어있고, 각 마디는 부속지를 가지고 있다. 가슴다리는 유영이나 섭식에 이용한다. 암컷은 가슴마디 뒤로 육아낭이 있다. 배는 8개 마디로 이루어져있는데 첫 다섯 개에는 각각에 작은 부속지가 있지만 암컷에게는 없거나 퇴화되어 있을 수 있다. 수컷은 제4마디가 다른 배마다보다 길고 생식 기능에 이용된다.
곤쟁이는 대부분 자유생활을 하지만 일부 종은 말미잘과 집게에게 편리 공생을 한다. 저서생활을 하는 종도 있고 수면 아래에서 생활하는 종도 있다. 잡식성 여과 섭식자로서 조류나 플랑크톤을 걸러먹는다. 곤쟁이는 각종 해양 생물에게 중요한 식자원이 된다. 수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생물 지표로 활용된다.
산란량이 적긴 하지만 번식 주기가 짧아 빠르게 개체수가 늘어난다. 적응력이 높고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아 양식되는데, 먹이로 아르테미아를 공급받고, 이렇게 양식된 곤쟁이들은 다시 양식 치어나 새우 등의 먹이가 된다. 아쿠아리스트들이 종종 쓰기도 하는데, 적당히 크기가 작아 소형 동물들을 위한 동물성 먹이를 공급할 때 애용된다.
옛 이름은 자하(紫蝦). 한국에서는 젓갈을 담거나 물회로 먹는다. 곤쟁이젓을 만들 때는 곤쟁이가 워낙 작아서 이물질 제거가 어렵고, 만들 때 곤쟁이가 뭉개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곤쟁이젓은 보라색과 갈색 사이의 빛깔을 가져서 어린 새우로 담근 새우젓과 구분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곤쟁이의 이름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기묘사화를 일으켜 조광조를 제거한 남곤과 심정의 이름을 따와 곤쟁이라고 조롱한 설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