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아
1. 개요
'''아르테미아속'''(''Artemia'')의 모든 무갑류들을 묶어 부르는 총칭. 해외에서는 브라인 슈림프(Brine shrimp)라 불리며 한때 이것이 '중국 새우어'라는 괴랄한 이름으로 인터넷 뉴스를 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새우가 속해 있는 십각목에 들어가지 않는다. 외형이 새우를 닮았을 뿐이지, 실제로는 무갑목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애완동물로 팔리기 시작한 것은 해럴드 본 브론헛(Harold von Braunhut)이라는 사업가가 1957년 처음 미국에 인스턴트 라이프(Instant Life)라는 이름으로 처음 0.49달러의 가격으로 잡지 광고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고난 부터였으며 1962년에는 우리도 아는 '''씨몽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만화책에 주로 광고를 실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후 DC 코믹스 부사장이 되는 조 올랜도가 그린 광고 그림과 씨몽키는 미국 내에서 사우스 파크(#), 심슨 가족(#) 등 유명 미디어에서 패러디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한다.[7] 하지만 광고 그림과는 거리가 먼 생김새와 짧은 수명으로 구매한 어린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한다.
하지만 개발자의 이후 행보는 씁쓸하기 그지없는데, 본인도 유대인 혈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KKK에 무기 후원을 하거나 '아리안 네이션즈(Aryan Nations)'라는 백인우월주의, 네오 나치 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8] (#)
2. 상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부터 출현하여 지금까지 존속해 온 동물이다. 전세계적으로 바다를 제외한 내해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소금 호수에서 사는 이유는 물고기 같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환경이 안 좋아지면 내구란을 낳고 죽는다. 내구란이란 오랜 기간 동안 휴면상태로 버틸 수 있는 알을 의미한다. 당연히 환경이 좋아지면 부화하여 번식한다. 호수가 말라붙는 건기를 버티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내구란이 아닌 일반적인 알을 낳기도 한다. 이 내구란을 주로 통조림 형태로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양식 어류, 특히 치어나 자어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 된다.
아르테미아는 성체보다 유생의 영양성분이 좋은데 난황이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아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어 치우는데 채 소화되기 전에 물고기에게 공급하면 그 물질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양식장이나 연구기관에서는 윤충류(Rotifer)를 전달체로 더 선호하는 편이기는 하다. 또한 이들의 회복력은 대단하여 실험실 등지에서는 독극물 분석을 할 때 쓰이고 있다.
야생에서 홍학이 주로 먹는 플랑크톤은 바로 이 녀석들로, 아르테미아 체내에 있는 붉은 색소가 소화되지 않고 깃털색으로 편입된다고 한다. 아르테미아의 몸이 애완용과 달리 붉게 빛나는 이유는 촌충류가 기생하고 있기 때문인데, 아르테미아가 호수에 떠다니는 촌충을 먹으면 체내로 들어가서 뇌를 억제하게 되고, 포식자들의 눈에 잘 띄는 붉은 색소를 생성하게 한 뒤, 서로 거대한 무리를 이룰 수 있도록 조종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갑오징어의 유생단계 먹이 중 하나인 것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갑오징어는 맛이 뛰어나지만 양식이 불가능한 관계로 가격이 오징어(피둥어꼴뚜기)의 3~5배에 달했는데 앞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관련 링크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80626000205 )
3. 아르테미아 부화시키기
2000년대 초반 전국에 씨몽키 붐이 일었을 때 당시 많은 아이들의 애완동물이 되기도 했지만[10] 사실 그 전부터 애호가들을 통해 이미 들어와 있었다. 이는 관상어 사육시 치어를 기를 때나 성체의 영양식으로 아르테미아(특히 유생)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약칭은 '''브라인''' 혹은 '''쉬림프'''. 먹이로 주기위해 부화시키는 일을 주로 '''끓인다'''고도 표현한다. 물벼룩도 좋지만 물벼룩은 사육이 까다롭고 조금만 관리를 잘못하면 순식간에 전멸하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르테미아가 더 선호되는 편.
kg 단위로 포장된 깡통도 판매하는데 큰 통을 하나 구입하면 가정에서는 몇년씩 사용할 수 있다. 깡통을 개봉하면 아르테미아 알은 모두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고 쓸 만큼만 소분하여 냉장실에 넣어 두면 된다. 장기로 보관하려면 되도록 습기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어항 안에 설치하는 아르테미아 부화기도 관상어 쇼핑몰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동일하다. 간단하게는, 물에 소금을 넣어 소금물을 만든 뒤 알을 넣고 에어펌프 등으로 에어레이션을 해준다. 수온 25도의 환경이라면 짧으면 24시간 안에 부화되며, 까끌한 알껍질은 자석 등으로 제거해준 후 거름망으로 물을 걸러내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테미아는 먹을 만큼만 주고 나머지는 캡슐 등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냉장보관'이 아닌 '냉동보관'을 한다면 난황이 손실되기 때문에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는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3.1. 기포기를 활용하는 방법
- 준비물: 투명한 병(화학실험용 분별깔때기가 있으면 더 좋다), 아르테미아 알, 소금, 에어스톤, 기포기, 스포이드나 아르테미아용 그물
- 과정
- 병에 물을 넣고 소금을 물 1리터당 25~35그램정도 넣어 녹인다.
- 아르테미아 알을 적당량 투입한다. 물 1리터에 2.5그램 정도를 투입하면 된다고 하는데 아이스크림용 플라스틱 스푼 하나 정도 분량이 적절하다.
- 에어스톤을 병에 넣고 기포기를 작동시킨다. 이 때 병 전체의 물이 순환하도록 한다.
- 24~48시간 정도 방치한다. 온도가 낮을수록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물이 갈색으로 변하여 불투명해지면 아르테미아가 부화하여 유생이 된 것이다.
- 기포기를 끄고 병을 어두운 곳에 둔다. 병 밑바닥에 작은 전등을 켜 주면 유생은 양성 주광성이 있어서 빛 쪽으로 모인다.
- 10분 정도 지나면 유생들이 바닥에 가라앉거나 빛 쪽으로 몰려든다. 스포이드를 이용해 빨아내거나 그물로 걸러낸다.
- 급여한다.
- 남는 아르테미아 유생은 병에 넣어 냉장보관하거나 얼려 두었다가 녹여서 급여하면 된다. 냉장보관시에는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3.2. 접시법
- 준비물: 접시나 작은 그릇, 아르테미아 알, 소금
- 과정
- 병을 활용할 때처럼 소금물을 준비한다.
- 접시나 컵에 소금물을 붓고 아르테미아 알을 아주 조금 투입한다. 귀이개 하나 정도 분량만 넣어도 상당히 많은 유생들이 부화한다.
- 접시나 컵 위에 덮개를 덮거나 책받침 등으로 입구를 막아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한다.
- 24~48시간 정도 방치한다.
- 그릇 안을 들여다보아 벼룩처럼 톡톡 움직이는 유생들이 보이면 그대로 급여하거나 그물로 걸러내어 급여한다. 미량의 소금은 관상어에게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1] 정확히는 아르테미아속의 여러 종들을 교잡해서 만들어진 품종이다.[2] 소금물새우. 보통 열대어 용품 가게에서 그냥 브라인슈림프라는 이름으로 많이 유통한다.[3] 아르테미[4] 아르테미아[5] lǔchóng, 노충. 소금벌레.[6] 아르테미아[7] 이후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연간 광고를 무려 320만 장이나 실었다고...[8] 심지어 지인에게는 "히틀러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언론이 그렇게 만든 것뿐"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9] 깡통에는 아로와나가 그려져있지만 정작 아로와나는 태어나서도 충분히 크기 때문에 브라인쉬림프는 먹지 않는다.[10] 지금까지도 꽤 인기를 끄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