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ARISE
'''希望は、ここから 始まっだ。'''
'''희망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1. 개요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 카미야마 켄지의 SAC에 이은 네 번째 공각기동대.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오후 9:00(24시간제 21시)에 도쿄 nicofarre 이벤트 홀에서 제작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발표회 2시간 전 도호 롯본기 힐스에서 공각기동대 대표작 중 세개를 특별 상영했다.[1]
총감독과 캐릭터 디자인은 키세 카즈치카. 감독 및 연출 경력은 이번 작이 처음이다. 그 외에도 스태프, 캐릭터 디자인 및 성우진도 전부 바뀌었다.
일단 쿠사나기 모토코와 일부 보조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심각하게 달라진 것도 그렇지만, 특히나 성우진이 완전히 바뀐 점에 대해서 일본이나 한국이나 논란이 많다.[2] 단, 이런 캐스팅 변경은 이번 작품이 아라마키는 백발이 아니고 모토코도 미숙한 면이 있는 등 과거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볼 여지는 있다.[3]
오시이 마모루의 구 극장판과 다르게 유사 기억을 자유롭게 지우는 등 사실상 다른 패러렐 월드에 가까운 느낌. 전체 에피소드나 ARISE 본편에서 이어지는 신극장판의 내용까지 살펴보면 디자인이나 분위기 모두[4] 모두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코믹스와 유사하다.
작품의 시대는 종전후인 2027년, 주인공은 쿠사나기 모토코로서, 쿠사나기가 전신의체화 된 후부터 '소령'이라고 불리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로모션 비디오에서 '나를 증명하는 것은 무엇?'이라는 자막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이대로라면 공각기동대의 첫 극장판인 95년 극장판과 어느 정도 테마가 유사할 것이라고 추측됐고 실제로 비중있게 다뤄졌다. 하지만 95년 극장판과 달리 단지 '존재'의 의문만을 재기하는게 아니라 공안과 부패권력, 야만적 전시 비지니스, 전뇌산업의 그늘로 대표되는 비윤리적 시장문제를 부각시켰다. [5] 여담으로 ARISE 역시 공각기동대답게 전문용어가 쏟아지고 인물들의 대사도 어렵게 꼬여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보러갔다가는 상영시간 내내 멍때리며 음악감상만 하다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자. [6] 엔딩곡은 Salyu가 불렀는데, 평소와 달리 코바야시 타케시의 프로듀스가 아닌, 코넬리우스의 오야마다 케이고와의 협업인 'salyu x salyu' 명의로 발매했다.
2. 공각기동대 ARISE ALTERNATIVE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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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부터 TV애니메이션으로 편집하여 방송한다. 극장판 4편을 TV용으로 전후편으로 나눠 '''border 4,1,2,3 순으로''' 방송하며 마지막에는 2015년 6월 20일 공개예정인 공각기동대 신극장판과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된다.
3. 등장인물
- 쿠사나기 모토코 - 사카모토 마아야
- 아라마키 다이스케 - 쥬쿠 잇큐
- 바토 - 마츠다 켄이치로
- 토구사 - 신가키 타루스케
- 이시카와 - 단 토모유키
- 사이토 - 나카쿠니 타쿠로
- 보마 - 나카이 카즈야
- 파즈 - 우에다 요지
- 로지코마 - 사와시로 미유키
- 쿠르츠 - 아사노 마유미
- 라이조 - 호시노 타카노리
501 기관의 일원으로 쿠르츠나 마무로 중령에게 신임을 받는 쿠사나기를 질투라도 하는지 하는 일마다 일일이 태클을 걸며 방해가 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 이바치 - 마미야 야스히로
501 기관의 교관으로 기관 내에서도 쿠사나기에게 호의적인 편이다.
4. 스태프
- 원작 - 시로 마사무네
- 총감독/캐릭터 디자인 - 키세 카즈치카
- 시리즈 구성/각본 - 우부카타 토우
- 음악 - 코넬리우스
- 메카닉 디자인 - 야나세 타카유키
- 애니메이션 제작 - Production I.G
5. PV
6. 스토리
6.1. 코믹스판
코믹스판은 보더 1편의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쿠잔 공화국의 쿠데타 진압에 투입된 바토의 레인져 부대와 정체불명의 모토코. 이들은 외무대신을 평화유지군 캠프까지 신변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였다. 하지만 모토코가 소속된 501기관은 이익 때문에 쿠데타가 빨리 끝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정부군으로 하여금 평화유지군 캠프를 공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바토의 레인져 부대원들이 몰살을 당한다. 모토코 그녀 역시 심한 부상을 입었고 같은 501 요원한테 의체가 회수된다. 모토코가 알려준 루트 덕분에 바토는 외무대신을 안전하게 이동을 시켰고 쿠데타도 진압이 된 후, 계속 전장을 나돌면서 모토코와 몇 번 만난 듯 하다. 쿠데타 진압 때도 그렇고 정글에서도 아군들이 적으로 돌변을 하는 일이 빈번 했고 이때 바토의 '잠들지 않는 눈'의 약점도 알려 준다.
그 뒤로 바토는 레인져를 나오게 되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지 금방 일을 그만 둔다. 그 와중에 동료였던 보마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동료였던 레인져 대원 누카와가 자주지뢰로 인해서 일가족과 같이 폭사한 사건이 일어난다. 바토와 보마는 이시카와와 의기투합해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바토는 이시카와를 통해 사건 전 누카와는 모토코가 속해 있는 501기관을 통솔하는 마무로 중령의 뒤를 캐고 있었다는 것, 이후 마무로가 살해당했고 그날 모토코가 그를 미행하고 있었다는 것 등을 알아낸다.
이후 보더 1, 2의 사건이 바토의 관점에서 그려진다.[7]
6.2. 보더 1
제4차 비핵대전이 종전된 이후의 2027년.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육군의 마무로 중령이 길거리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라마키 다이스케는 군인 묘지에서 마무로 중령의 시체를 파내어 그 전뇌에 접속하려 했는데, 마무로 중령의 부하이기도 한 쿠사나기 모토코가 나타난다. 그런데 관 속에 있던 것은 마무로 중령의 시체가 아니라 자주 지뢰였다. 쿠사나기는 중령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통증과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히려 중령의 살해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일반적인 의료보험으로는 전신의체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쿠사나기의 의체는 정부의 관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육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무로 중령의 추천장을 통해 자립하려고 했던 쿠사나기로서는 절실한 문제였고, 수사를 도와달라는 아라마키의 의뢰를 받아들인다.
6.3. 보더 2
과거 카르디스탄에서 있었던 군사작전에서 학살행위를 저질렀다는 죄로 전범 재판을 받고 있는 소가 대령. 그러나 대령은 전쟁 이후 자신이 국가에게서 버림받은 희생양이 되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가기밀이 담겨있는 '판도라'에 접속하려고 한다. 대령을 믿고 따르는 바토, 이시카와, 보마를 포함한 군인들도 협조하는데, 쿠사나기는 이들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미국 정보부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비비의 도움을 받는다.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공성부대를 만들고자했던 아라마키와 쿠사나기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이번 소가 대령의 사건을 계기로 특수부대의 입지를 공고히 만들려고 한다.
6.4. 보더 3
과거 스쿨라사스의 게릴라의 잔당들에 의한 테러가 일어난다. 이는 과거 모토코가 스쿨라사스를 암살을 한 일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진압에 나선 모토코는 또 다시 고스트 페인을 느낀다. 모토코의 애인인 아키라라는 전직 군인 출신인 정비사는 스쿨라사스의 멤버였고,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였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은 진심인 상태였다.
모토코의 독립부대는 계속 활약 중이지만 아직 멤버 한 명이 부족해서 예산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모토코는 마지막 멤버를 찾는 중이었다.
6.5. 보더 4
예고편 제목에 의하면 Ghost Stand Alone.
TVA 시리즈인 Stand Alone Complex의 오마쥬인 것 같다.
작품의 분위기나 디자인 등은 과감한 시도를 하였던 이전 편들과 달리 SAC에 비슷하게 연출이 되었고, 성우들의 연기도 전작에 비슷하게 나왔다. 아마 기존의 SAC 시리즈와의 비교의 비판에 대해 어느 정도 의식을 한 듯 하다.
6.6. PYROPHORIC CULT
25주년 신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오리지날 에피스드. 사건을 해결하고 총리에게 감사패를 받는다. 이것으로 예산과 권한을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
6.7. 공각기동대 신극장판
7. 공안9과의 탄생
마지막에 아라마키가 쿠사나기에게 공안9과 설립을 제안하면서 '''대장 1명, 대원 6명'''이라는 조건을 덧붙인다. 처음에는 흥미없어하던 쿠사나기도 '누구를 스카우트할까?'라며 고민하는데 사실 오프닝에서 6명을 다 보여주긴 했다.[8] 아무튼 1부가 종료된 현 시점에서 공안9과에 소속된 인물은 (아마도 과장이 될 아라마키를 제외하면) 쿠사나기 1명밖에 없다. 501 기관을 나오면서 쿠사나기는 삼좌(三佐)에서 소좌(小佐)가 되는데 이게 한글 자막으로는 '소령'에서 '소령'이 되었다고 나온다.[9]
현재 바토는 육군 레인저, 토구사는 니하마 경찰서 특수형사, 파즈는 육군경찰 잠입수사관으로 일하고 있는 중.
2부에서는 토구사를 제외한 전원이 공안9과에 소속되었다. 평소 쿠사나기는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을 창설하고 싶어했는데 2부의 사건을 구실로 그 기회를 얻는다. 초기 맴버는 아라마키와 소령을 포함한 4명. 파즈는 자진 지원했으며 사이토는 반협박으로 집어넣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토 항목 참고.
후에 2부 사건의 주모자인 바토, 이시카와, 보마에게도 전원 무죄로 만들어준다는 조건으로 사법거래를 제시하여 SAC 인원 대부분이 모인 상태. 3부 예고편으로 봐서 토구사가 공안9과에 들어오는 건 한참 후의 일로 보인다.
3부에서 토구사가 마지막 멤버로 들어오면서 모토코의 공안 9과가 완성이 된다. 토구사를 마지막에 넣은 이유는 원작이나 다른 매체에서 토구사의 위치는 신참 멤버이기 때문이다.
8. 문제점
8.1.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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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경우 기존 작품에 비해서 주역들의 캐릭터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디자인 웍스를 담당한 스탭들이 아닌 애니메이터 키세 카즈치카가 담당해 등장인물들의 얼굴 작화나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나 악역들의 디자인이 기존작에 비해 다분히 만화적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코믹스와 유사한 부분도 있으나 가끔 나루토 같다거나 하는 소리도 종종 나온다.
물론 캐릭터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취향의 영역이므로 괜찮다는 사람도 있으나, 일단 팬덤에서는 최초 공개시부터 호불호가 상당히 심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본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따라 덩달아 재평가가 이뤄질 여지는 있었으나 후술하듯 그 역시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론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팬덤의 반응은 썩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태.
8.2. 캐릭터성 논란
공각기동대 설립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쿠사나기 소령의 캐릭터는 당연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 역시 상당히 변화했는데, 내용상의 성격 변화는 긍정적인 팬들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팬들도 일단 납득하는 편이다. 문제는 9과의 나머지 인물들이다. 외모든 성격이든 상당히 순해진 파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ARISE 코믹스에서 메이드 덕후가 되어버린 보마[10] 나 과묵한 저격수 캐릭터에서 졸지에 나이만 어린 속물+찌질이+잠탱이가 되어버린 사이토를 보다 보면 심한 괴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같은 페러렐 월드상에 있는 전작들과의 괴리감이 아니라, ARISE 작품 자체의 분위기와 해당 캐릭터의 성격이 다소 따로 놀아서 생기는 괴리감이기도 하다. 공각기동대 ARISE는 전작보다 "젊어졌다"기보다는 "어려졌다"는 평론에서 이런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즉 이 경우도 디자인 변경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성의 변화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왜 꼭 '''그렇게''' 바꿔야만 했느냐"라는 것. 기존의 캐릭터성을 완전히 포기하다시피 하고 성격을 대폭 변화시켰는데, 이 변화에서 생기는 새로운 캐릭터적 매력이 기대치에 훨씬 미달했으니 문제가 된다.
또, ARISE 4개 에피소드에 나오는 개별 악역들을 보면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거나, 공안 9과를 엿먹일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거나, 공감을 이끌어내거나 카리스마와 캐릭터성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했던 기존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악역들에 비해 무게감과 캐릭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 부분은 분량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ARISE 시리즈 자체가 60분 분량의 독립된 4개의 OVA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악역을 심도 있게 조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내용 자체도 공안 9과의 창설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빌런이라 할 수 있는 쿠르츠 중령 역시 ARISE가 아니라 신극장판에서야 비중이 정상화된다.
8.3. 난잡한 시리즈 구성
공각기동대 ARISE를 완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본편 OVA 4부작 외에 전일담인 코믹스판 초반부와 후일담인 TV판 추가 에피소드를 함께 봐야 한다. 추가 에피소드는 다른 작품에서도 흔한 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코믹스판의 전일담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에 상당한 지장이 생긴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코믹스 초반부에서 바토의 과거를 다뤘다는 점에서, 본편만 감상할 경우 (공각기동대 팬이 아니라면) border 1이 시작한지 20여 분 만에 등장한 바토가 뭐하는 인간인지, 소령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전혀 알 수 없으며 border 2에서도 바토의 심리를 거의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소령의 고민을 따라가기 힘들어지며, 특수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소령과 바토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큰 구멍이 생긴다. 그렇다고 코믹스판을 본 뒤에 본편을 보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이, 코믹스판이 본편 전까지의 내용만을 다룬 완전한 프리퀄이라면 모르겠으나 전일담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엔 애니판과 같은 내용이 시점만 바토의 시점으로 바꿔서 전개된다. 한 마디로, 적당히 끊고 애니판을 보기 시작할 지점이 애매하다. 코믹스판을 안 보면 본편이 이해가 안 되는데, 그렇다고 코믹스판을 보고 본편을 보면 같은 내용을 두 번 보는 꼴이 되어 지루해진다. 결정적으로 코믹스판은 2015년 말 시점에서도 완결이 안 났다.
TV판으로 재편집한 AAA의 경우 한층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방영 순서가 border 4, 1, 2, 3 순서라는 것이다. 적어도 본편은 코믹스판에서 다뤄지는 전일담을 유추할 수 있는 대사 정도는 흘렸고 아예 아무 정보도 없는 미지의 세계에 시청자를 떨어뜨려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AAA의 경우 진짜로 아무 정보도 없이 뜬금없이 border 4를 맞이하게 된다. 한술 더 떠서 60분의 본편을 48분에 집어넣다 보니 생략된 부분까지 있다. 어차피 8화까지 본편 내용을 다 다루고 나서 후일담인 PYROPHORIC CULT를 방영할 거라면 왜 시간대를 꼬았는지가 의문인데, 본작의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있으나 그게 지나쳐서 일부라도 내용파악을 하지 못한 관객 입장에서는 '''진짜로 내용 자체가 미스터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문제.
8.4. 아쉬운 철학적 깊이
ARISE에서 다루는 소재만큼은 구 극장판이나 SAC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것이 많다. 문제는 좋은 소재들을 가지고도 이를 엮어 이야기로 만드는 과정이 아쉬운 편이라 결국 에피소드들이 전작만큼의 깊은 인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이 역시 제한된 상영시간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1시간이라는 시간에 사건의 기승전결과 더불어서 한편으로는 9과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보여줘야 하다 보니, 소재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지질 못하고 단지 현상만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여주기 바빠진 것이다. SAC를 예로 들면 메인 스토리에 연관된 에피소드만 편집한 총집편 성격의 OVA의 분량이 1, 2기 모두 3시간에 가깝다. 대충 계산해도 할애한 시간 자체가 족히 세 배는 차이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은 것으로 시작한 사건이 점점 살을 붙여가다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은유와 철학적 화두를 던지던 SAC 시리즈의 조밀함은 본작에서 느끼기 힘들다. 단지 핵심 단어들을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뿐이라 관객 입장에서도 생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상영시간 내에 이해하기도 버겁다. 주제의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두 시리즈 사이에 끼어 어정쩡해진 측면이 있는데, 두 시리즈의 장점을 함께 취하려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상영시간도 부족한데 사건 해결하랴, 싸움질하랴, 정체성 찾으랴, 권력암투하랴 하다가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되어 지나치게 난해해지기만 한 결과를 낳았다.
9. 총평
일부 비판점이 있다고 해서 공각기동대 ARISE가 수준 미달의 졸작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반 애니메이션으로나 SF장르물으로나 모두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며 작화는 명불허전 I.G의 퀄리티이고,[11] 전작들과는 다른, 나름대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문제는, 이 작품은 "공각기동대"이고 시리즈의 일부인 이상 전작 팬들에 의해 끊임없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예 작품성이 전작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났으면 또 모르겠으나 딱히 그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야기의 조밀함도, 캐릭터의 매력도 다소 부족하니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것. [12]
결론적으로, 이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 관객 및 평론가들의 평가가 전작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3] IMDB 기준 평점이 1995년 극장판은 8.0점, SAC의 경우 8.7점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ARISE 각 에피소드는 7점대 초반, 급기야 신극장판의 경우 6.8점에 머무르고 있다. 로튼토마토 및 MyAnimeList 기준으로도 기존 작품들에 비해 별 반 개에서 한 개는 빠져 있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향후 ARISE 시리즈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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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링크. 그 결과… 1화에서 모토코가 쓰는 컴으로 서피스가 나온다(…)
- 공각기동대 버추얼 리얼리티 드라이브[14] :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매체에서 공각기동대를 볼 수 있는 극장판이 출시 되었다. Gear VR 또는 Oculus가 있다면 자신이 모토코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도쿄 게임쇼 2015에서 우선적으로 3분간 선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VR 또는 Oculus[15] 로 볼 수 있는 전용 극장판이라고, 일본 구글 플레이/애플 앱 스토어 일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480엔 # 영상
11. 외부 링크
[1] 공각기동대 2,0, 공각기동대 SAC, 공각기동대 SAC SSS 3D.[2] ARISE의 모토코역 사카모토 마아야의 관련 인터뷰에도 "타나카 아츠코 씨 이외의 모토코는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어요. 일단 분명히 그대로 이어지는 속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건 제가 어떻게 해봐도 연기할 수가 없으니까요."라는 언급이 나온다.[3] 인터뷰에 따르면 키세 감독이 "전일담이다. 모토코도 미숙해서 지금까지의 작품처럼 완벽하진 않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애초에 사카모토 마아야는 코토모토코 역할을 맡기도 했었고.[4] 신극장판 마지막 부분이 원작 코믹스 도입부로 이어지는데 구 극장판의 경우보다 내용상의 연관성이 강하다.[5]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SAC시리즈속 공안활동과는 또 다르게 다양한 전뇌범죄보다는 조직간의 순수한(?)권력암투와 카르텔에 대응하는 구도다.[6] 그도 그럴 것이 음악 담당의 오야마다 케이고가 일본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플리퍼즈 기타의 멤버였고, 이후 솔로 밴드 코넬리우스에서도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아온 시부야계의 중심인 인물이다. 순전히 네임밸류만 따지면 카와이 켄지, 칸노 요코보다도 높다.[7] 여기서 쿠사나기가 미행을 눈치채고 501 기관의 밖으로 뛰쳐나가려다가 제지당하는 장면에서 그녀를 미행하던 인물이 바토임이 드러나게 된다. 또한 바토가 어째서 동료들을 모아서 소가 카즈야의 계획에 가담하게 되었는지 또한 그려진다.[8] 바토, 토구사, 파즈, 이시카와, 사이토, 보우마[9] 애니플러스의 보더2 자막에서는 바토가 모토코를 '소령(진)', '소령'으로 부른다.[10] 일단은 코믹스판 한정으로, 애니판에선 해당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코믹스판 스토리 작가가 I.G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한 코믹스판 오리지널이라 보기도 힘들다.[11] 예산 문제인지 3D모델에 상당히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인물들을 3D 모델로 쓴 경우 티가 많이 난다), 힘을 잔뜩 준 1화 이후의 퀄리티는 기대에 못 미친다[12] 그렇다고 꼭 기존 팬들이 유난히 근본주의자들이라거나 한 것도 아니다.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 ARISE는 공각기동대의 팬이 아닌 이들에게 절대 친절한 작품이 아니다. 가령 공각기동대 팬이라면 바토가 레인저 출신이라는 설정을 알고 있을 것이므로 코믹스판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소한의 맥락 이해는 가능할 것이지만 팬이 아니라면 코믹스를 읽거나, 작중의 언급만으로 당시의 행적을 짐작해야 한다. 이로 인해 결국 이 난해한 ARISE의 내용을 그나마 이해하고 향유할 계층 역시 기존 팬들이 주축을 이룰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작 그들의 눈에는 거슬릴 점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본작에 대한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의 주 원인이다.[13] 물론 전작들이 너무나 뛰어났던 점도 있지만[14] 공각기동대 ARISE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므로 ARISE 시리즈 중 하나로 봐야 한다.[15] Oculus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