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영애의 소양/비판
1. 개요
필력 관련 문제처럼 정당한 비판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시대적 배경과 경제 관념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나오는 비판들도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반론 문단을 따로 만들어 기술한다.
2. 비판과 반론
2.1. 라이벌이 무능한 정도가 아니라 저급하기만 하다?
작중의 라이벌들의 행적을 보면 무능을 넘어 저능함을 보여주는데 작중 환경상 봉건제에서 절대왕정의 맹아가 보이는 시점에서 아무리 개념이 없더라도 정전국가에서 군대를 해체해서 백성을 구휼하자는 말을 한다거나, 주인공이 반격만 했다하면 무력하게 쓰러진다거나 하는 지나치게 무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아무리 주인공 보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가 있는 부분. 더구나 아무리 주인공이 제2왕자 한테 찍혔다고 하더라도 도루센, 유리, 그리고 아버지가 몰락한 이후의 반이 공작가 따님인 아이리스랑 맞먹으려고 한다는 건 도저히 그 당시 상식으로서는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며 에드같은 경우 아무리 오냐오냐 자랐다고는 해도 기본 예의범절, 상식 교육은 왕가의 자녀로서 분명히 받았을텐데 작품 내내 등장할 때마다 유치원생 이하의 철부지처럼 행동한다.
2.1.1. 반론
물론 무능을 넘어서 저능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사실 그런 국가와 왕실은 동서양 구분 없이 존재했다. 현대에 태어났으면 그 당시에도 품행이 바르지 못한다고 비판받은 충혜왕과 연산군이 어떤 성격의 왕이었는지 생각하면 신분이 곧 품격이 아님을 바로 알 만하다. 참고로 조선은 시작부터 중앙집권이 완성되고 짧은 시기에 전성기를 달성한 국가다. 어느 국가나 전성기가 있으면 위기가 있고, 그 전성기의 달콤함에 위기감을 잊고 나라를 파탄내는 것은 순리에 가깝다. 전성기가 아니라 해도, 강력한 왕권이나 집권된 권력은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끝날 때 주변에 있던 인물들에 의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그러했고 조선의 정조가 그러했다. 작품과 같은 서양에서도 루이 14세 이후 바로 루이 15세는 그대로 프랑스를 매우 빠르게 파탄냈다. 주인공이 처음 영지를 관리할 때 나름 "공작가"라는, 국가 내에서도 좋아야 할 영지의 상태를 볼 때 국가적으로는 이제 막 전제군주 혹은 중앙집권에 다다른 전성기가 아닌 말아먹는 단계로 나아가는 쇠퇴기가 맞다. 아카시아 국의 카디르 왕자는 대놓고 타스메리아 왕가를 "망국"이라고 대놓고 까며 망국에 있는 것보다는 왕비가 되지 않겠냐고 아이리스에게 청혼할 정도. 이 시기에는 무능한 관료와 왕실이 있다고 해서 크게 개연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1] '''각 국가의 말기에 역사적으로 실제 존재했고 나라의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위정자들은 소설 속 인물들 이상으로 실제로 이기적이며 그저 이기적인 이들이 권력욕에 뭉친 배짱으로 짓눌러온만큼 무능했고, 심지어 유력한 세력을 등에 업고 왕 위에서 놀며 대놓고 하극상 벌인 놈들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 위정자들에 밀린 이들도 비록 양심적이거나 학문 분야에서는 유능했을지언정 정치적으론 대부분 무능 또는 기존의 체제를 완전히 혁신하지 못한 태생적 한계를 지녔거나, 본인의 세대 안에 문제해결을 끝내려다가 실패할 정도로 성급했다. 실제 정치 현실이 유능하고 계산이 확실한 이들끼리의 싸움이었으면 국가 쇠퇴, 멸망, 교체는 이뤄지지도 않았다. 쇠퇴기의 정치 싸움도 그 실제를 보면 본인의 잔머리가 잘 굴러가 이것 저것 기묘하게 치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선대가 쌓아놓은 무력 등의 기반을 바탕으로 허술한 고변으로 대강 정당성을 얻어 힘으로 누르는 쪽'''에 가까웠다는 점. 고증 오류라면 오히려 이 작품 내의 술수가 소설의 극적 구성을 위해 실제보다 치밀하게 짜여졌다고 까야 할 판이다. 혹은 굳이 비판한다면, 상대의 무능함이 아니라 아군 중 트롤러가 적다는 것을 까야 하겠지만, 나름 신진관료와 함께 부패한 구관료를 쓸어버리고 역성혁명까지 이룩한 역사가 있는 한국인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는건 어불성설.
그리고 작중에서 공작가의 영애인 아이리스에게 맞먹으려 한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비판도 있지만, 작중에서 그 맞먹으려 한자들은 '''전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실제로 작중에서 대놓고 공작가를 공격한 경우는 파문사건의 교황과 동부 사건의 반 정도인데 그 교황과 반은 부자 둘다 나란히 결국 공작가를 모함한 죄로 '''죽음으로 대가를 치뤄야했다.''' 카타베리아 백작가도 나중에 동부사건에 개입한 것도 아니고 휘말린 것만으로도 책임을 지기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도루센을 폐적시켜야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아르메리아 공작가를 방해해온 엘리아 비와 에드워드[2] 는 결국 중립파던 아르메리아 공작가를 완전히 제1왕자파로 만들어버렸고 그 결과 왕위계승쟁탈에서 패배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여왕이 된 레티시아가 제2왕자파를 싸그리 숙청하고 귀족들의 귄력을 깎는 와중에도 아르메리아 공작가에 손을 댈 방법이 없다며 특구취급을 하며 방치하는 쪽을 선택했다. 즉 작중에서는 충분히 공작가의 권력을 있는대로 보여줬으며, 공작가에 손대는 것이 얼마나 위험이 큰 행동인지는 충분히 보여주었다.
2.1.2. 옹호
반론이 가장 크게 놓치고 있는 점은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현실성만 가지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실에서 지도자가 무능한 경우야 얼마든지 있는 건 사실이다. 다 이긴 전쟁을 말아먹어 보다못한 자국 귀족들과 외국인 마누라한테 쫓겨난 왕 이라던가. 그런 무능한 사람들이 한 진영에 밀려있는 경우도 확률상 충분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상대방이 무능한 인간들 뿐인 소설이 과연 재미있을까? 상대방을 격파했을 때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까? 기껏해야 치트쓰고 컴깨기 하는 수준의 유치한 만족감이나 제공할 뿐일 것이다. 주인공에 대적하는 캐릭터들이 괄목할 만한 자들인지 아닌지, 신념 혹은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과연 무엇인지 하는 점들은 작품의 질조차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방의 가치가 곧 그를 상대하는 주인공의 가치가 되고 나아가서 작품 전체의 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현실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극에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적이 현실적이라는 점 이외에 작품에 기여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무능한 적들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어디 배트맨의 대적인 조커가 인기있는 캐릭터가 되고, 나아가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게 된 이유가 그의 현실성 때문이던가? 반론은 캐릭터가 현실적인가 아닌가 하는 지엽적인 요소에만 집착하여 정작 저런 비판이 나온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소설에서 진짜로 중요한게 뭔지는 놓치고 있다.
2.2. 신자유주의 관련
작가가 신자유주의 성향인지 아이리스가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보여주는데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단점인 시장 실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이런 점때문에 그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높은 편. 게다가 작중에서 언급이 있긴하지만, 지나친 근대화로 작중에서 주인공의 행적들은 결국 사후에 하나씩 폭탄이 될만한 부분들을 남겨놓은 상황. 예컨대, 공작령의 자산운용을 공작령의 일부에서 봉급으로 받는게 아닌 개별 상회에서 얻는 것은 차후 베른의 후계와 아이리스의 후계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의무교육은 계몽주의의 내포 및 시민혁명의 가능성을 가져오게된다. 작중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을 사지타리아 백작이나 딘이 지적하기도 하지만, 아이리스는 백성이 대두하는건 어쩔 수 없다며 가볍게 여기고 있는 상황.
또한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으로 내로남불식 전개를 끊임없이 보여준다.
유리와 제2왕자가 왕도에서 빈민 구휼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1. 국고를 갉아먹는다. 2.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기에 게으름을 전파시키고 그로 인해 일하는 일반 민중들에게 박탈감을 준다. 3. 목적은 어디까지나 그냥 인기 몰이지 진정한 복지 정책이 되지 못한다. 라며 비난하는데. 이는 신자유주의조차도 못되는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유당의 자유방임주의 논리다.
당장 1번 항목을 작중 내용에 비춰봐도 그 내용은 발언자인 공작이 비난받아야 할 내용이지만, 공작도 아이리스를 포함해 등장인물중 그 누구도 전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왕실 예산과 국고가 분리되어있다는 묘사가 분명히 나오는 작품인데도, 국고를 사용할 아무 권한도 없는 2왕자와 그 약혼녀가 마음대로 국고를 전횡하는 걸 막지 못하는 자기 책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공작이라는 작위와 재상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그걸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자가 남일처럼 얘기하는데도.
아래의 반론에 왜 복지국가를 만드는게 불가능하고, 자유주의 경제를 목표로 하는지에 대해 적어놓았지만 결론부터 말해서 논점에서 완전히 어긋난 얘기다. 독자들 중 누구도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완전 복지 국가를 만들라는 주장같은 건 하지도 않았는데 왜 복지 국가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저렇게 길게 적어놓았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후반의 내용은 더더욱 필요가 없는데, 작가의 신자유주의 성향을 비판하는 것과 유리의 군대 해산 발언을 두둔하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왜 이 항목에서 국방력은 필요하다는 반론이 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작품의 독자중 작가의 신자유주의성향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바는, 작가의 노골적인 신자유주의적 사고 방식과 그 것을 이뤄내기 위한 다분히 작가편의적인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같은 일을 아이리스가 하면 좋은 일이고 유리가 하면 나쁜 일이라는 내로남불식 묘사를 비판하는 것이지, 아이리스가 완전 복지 국가를 안 만들었다고 비판하는게 아니다. 반론자가 이미 적었듯, 빈민에 대한 구휼 활동은 중세는 커녕 이미 고대에부터 자연스레 행해져 왔다. 그런데 작중에서 아이리스와 그 부친인 공작은 그런 구휼의 필요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역사적으로도 모든 빈자에게 평등하게 혜택을 줄 수 없기에 불평등하고, 당장 식량을 해결해준다고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그냥 임시 조치가 될 뿐이라는 이유로 빈민 구휼을 금지하고, 철저하게 방치한 나라가 있었다. 바로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의 영국 집권당이었던 자유방임주의의 자유당이다. 아일랜드 대기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 원인은 천재지변이었지만, 그걸 그토록 끔찍한 재앙으로 만든 건 바로 그 당시 영국 정부의 몰염치한 정책들이었다. 당장 한끼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노오~력해라 라는 말이 얼마나 어이없는 짓인지 이미 역사가 증명했는데도, 작가는 주인공의 발언과 행적을 통해 그런 자유주의가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는 것도 아니고, 왕국 서부지역이 홍수로 박살나서 난민들이 밀려오자 아이리스는 그 난민들은 받아들이고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식량을 원조한다. 왕도 인근의 빈민들에게 유리가 어쩌다 한번씩 무료급식 좀 하는 건 국가 재정이 휘청할 정도의 타격인데, 홍수로 나라 재정이 말 그대로 박살난 상태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은 일개 공작령이 전부 감당해낸다. 그나마도 난민들만 감당하는게 아니라 국가에 대한 식량 재정지원까지 '전부는 못들어준다'라면서 일부를 감당하고, 거기에 몰려드는 난민들의 80%가 공작령에서 취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마술까지 보여준다. 똑같은 식량지원도 유리가 하면 나쁜 복지, 아이리스가 하면 좋은 복지가 되는 데다, 현대 국가도 불가능한 위업을 중세의 일개 공작령이 이뤄내는 작가 편의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자유주의를 찬양하면서도 그 기준이 남과 자기에게 각각 다른 이중잣대로 적용되는 모순적인 모습이 신자유주의자들의 행동 그 자체이기에 작가가 신자유주의 신봉자라는 의혹을 받음과 함께 비판받고 있다.
2.2.1. 반론
자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가 태생적 문제를 가지고는 있으나, 다분히 그것만으로 작품 내에 정책을 까기에는 역사적으로 성장 이전에 복지를 중시하면서 균형 있게 발전한 예시가 없다. 오히려 이를 추구하던 공산주의는 예외 없이 망하거나 뒤늦게 성장을 위해 시장경제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사회주의에 자본주의를 도입하려 했다는 국가나, 자본주의에 사회주의를 도입했다는 국가나 죄다 최종적으론 실패했다 평하고 전 세계가 21세기에도 아직도 노인문제, 청년문제 등의 해결책을 못찾고 있다. 이와중에 작가가(혹은 주인공이) 21세기를 넘어서 새롭고 완전한 이론을 창시할 게 아니라면 일단 경제학 혹은 행정학적, 역사적으로 검증되고 실현된, 성장을 통해 생산성을 일단 인구 대비 필요성 이상으로 올려놓고 나서야 복지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복지도 결국은 세금이 걷혀야, 매우 많이 걷혀야 가능한 것이다.'''[3] 미국의 경우는 1960년대에, 한국 등 개도국은 신자유주의보다도 더 막장이라는 발전행정론(국가주도, 혹은 독재라 생각하면 된다)을 채택하고도 1980년대에 이르러 전두환때서야 복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1980년대에는 복지국가의 실패(주로 비효율과 부정부패 등)로 서구에서 신자유주의가 대두되던 때인데, 이는 1970년대부터 '''팽창된 정부, 즉 세금을 매우매우 많이 걷을 수 있고 실제로 그리 걷어 힘 쎄진 정부가 있었기에 복지국가를 일단 시도는 해 볼 수 있었던 거다.''' 작중 영지의 상태는 일단 영지를 부흥시켜야 할 단계지 영지 전체를 대상으로 복지정책을 펼칠 복지 재원부터가 없다. 소설 속 배경은 구체적인 묘사는 적으나 영지 부흥이라는 상태를 볼 때 자유주의가 도입될 단계 혹은 그 이전인 자본주의가 제대로 자리잡을 때가 맞다. 참고로 자유주의의 실패는 1930년 전후 경제대공황인데, 이것은 '''급격하게 성장한 생산성에 과다공급이 이뤄져 실패한'''사례로, '''아이리스가 등장한 시기의 국가는 과다공급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교역이 가능한 도시를 제외하고는 '''생산성부터 바닥으로 세금도 제대로 못내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부를 축적한 자본가들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어 화폐경제는 돌고 돌지도 않으며 딱히 상품화 할 물건도 부족한 상황. 세금제도는 땅을 기준으로 한 전세는커녕 아직도 인두세가 기본이라 영지의 소득이 올라가자 세금제도부터 바로잡고 있는 상태다. 이래서야 전세를 넘어 실질적인 소득세를 기반으로 이뤄진 예산을 통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돌아갈 재정상황이 될 리도 없다. 여기서 자유주의 혹은 신자유주의가 아닌 방책으로는 공산주의밖에 없는데, 자본주의도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사회에서 그런 혁신적인 제도 끌고 들어오면 상인은 상인대로 도망가고 다른 영지에선 견제 말고 들어올 게 없다. 심지어 공산주의도 필요한 만큼 뽑아 쓸 수 있는, 생산성의 극대화를 전제로 한다.
그렇다고 시장경제가 자리잡기 전에 인도적 차원의 구휼책이 불가능하냐면 그것도 아닌게, 피지배층 회유책에 대한 역사는 매우 길어, 작중에는 무상급식으로 표현되고 의료보험 등으로 도입돼서 그렇지 한반도만 해도 최초의 고구려 진대법이라던가 기타 무상의료기관이라던가 어느 정도의 구휼기관은 전세계적으로 중세가 아니라 고대서부터 쭈욱 있었다. 민중의 지지와 동시에 피지배층의 최소한의 기력을 유지시켜 생산성을 제고하는 정책이다. 고대 사회에서도 이럴진대 신자유주의는 더더욱 구휼과 항상 모순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어디까지나 이러한 중세시대까지의 구휼 정책은 어느 무엇이든 일부 현상을 완화시키는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점'''이고[4] , '''이것을 단순 미봉책이 아닌 제대로 된 복지로 확장시키려면 결국 세금'''이다. 하다못해 더 이상 생산성 문제로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지 않는 현대에서도 복지정책 중에 재원 고갈, 국민의 세금 부담 가중으로 나온게 신자유주의인데, 중세 때 이런 복지가 가능할 거란 발상은 어이없는 주장이다.[5] 흔히 많은 이들이 선망한다는 유럽식 복지 국가에서 해당 국가들이 세금을 어느정도 내는지 생각하면 쉽다. 물론 이는 현실에서 의료보험을 도입할 때에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개발로 인해 의료비가 기본적으로 한 끼 식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가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데, 그럼에도 의료보험은 GDP대비 7.5%가량이다. 의료 수준이 낮다 하여 필연적으로 저가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으나, 작중 다릴교의 일부 사제가 무상으로 치료 봉사를 하는 묘사를 볼 때 1인 당 부담해야 하는 세금의 정도는 어느정도 아이리스의 사업이 자리를 잡은 영지의 재정으로 분명 도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도 볼 수 있으며[6] , 분명 무상급식보다 부담해야 하는 세수의 규모가 훨씬 적다. 미국의 예를 볼 때 오히려 의료보험은 늦게 도입되어 의료비가 지나치게 비싸질수록 차후에 도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의료구휼과 식량구휼은 분명한 성질상 차이가 있는 구휼이다. 현대에도 그 성질이 다를진대, 작중 시대는 현대처럼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 다양한 사회도 아닌, 상품경제가 아직 미숙한 시기다. 이 시기의 무상급식을 현대에 비유하자면 '''전 분야의 특허를 무상으로 모든 국민이 쓸 수 있게끔 허가'''하는 의미에 준한다. 당연히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영지가 져야 할 세금의 비중은 현대보다도 더 크며, 경제에 미칠 위험성은 오히려 작중 가볍게 묘사한 것보다 더 크다. 현대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먹는 문제가 해결되도 사람은 그 이상을 추구하지만, 작중 상품화폐경제는 지극히 귀족 내지 상류층 중심으로 부와 사치문화가 축적되어있고 대다수 국민의 경제활동은 먹는 문제 이상을 크게 추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에 반해 작중 초반 세수가 떨어진 영지를 시찰할 때 기후로 인한 작황 불량 언급은 있었지만 결국 굶는 것은 언급도 거의 없고 작물 대비 세금이 무겁다는 언급이었으며, 그마저도 식량 생산의 증가가 아닌 카카오라는 '''상품 작물'''로 영지의 가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7] 즉, 위험성을 굳이 감수하기에는 실제로 무상급식이 필요한 시기는 분명 아니었으며 일하게 유도하고 자본가들이 쌓아놓은 돈을 풀어 일할 곳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선결 문제인 셈이다.
의무교육 쪽으로 주제를 돌려보면, 이미 시민혁명의 씨앗은 상인 계층이 자본가로 성장해 있는 시점에서 끄기 힘들다. 이들 자본가가 귀족의 이점에 눈을 돌리고 민중에게 모든 것이 왕족과 귀족 탓이라며 선동한 끝이 바로 프랑스 혁명. '''오히려 프랑스 혁명은 민중이 자본가에 비해 무지했기에 가능했다.'''[8] 결국 혁명 초기 파이를 독점한 것은 자본가 계층이었고, 민중의 삶은 혁명 전과 비교해 더 나아지지도 않고 전쟁에 피폐해져갔으며, 자본가들은 다시 분노한 민중에 의해 테르미도르 혁명에 찢겼고 민중은 나폴레옹을 불러왔다. 이후 민중은 민중 본인이 뭔가를 스스로 깨닫기 직전까지 다시 등장한 지배 계층과 자본가 계층에 중세의 귀족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작살나야 했 다. 그렇다고 미래를 읽고 자본 계층을 무작정 작살내자니 이미 타 국가에서도 자본가 계층을 중심으로 국력이 성장하고 있는 와중인데 무턱대도 농본억상하면 어떤 꼴이 나는지는 한반도 역사가 증명한다. 참고로 당대의 지배층도 당대의 학문 수준에선 상당히 똑똑한 인간들인지라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이론적, 본능적으로 알고 사지타리아 백작이나 딘이 지적한 것 마냥 그것을 억제, 탄압하려고 동서양이 모두 난리를 쳐 봤지만 실제 아이리스의 말처럼 막을 길이 없었다. 여러모로 볼 때 차라리 주도적으로 시민의식 성장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민중으로부터 존경받는 귀족 가문으로 공작가를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다가, 후대에 이르러 시민의 지지를 받는 명망있는 대자본가 혹은 정실주의를 기반으로 관료가문으로 전환하는, 일종의 '''영국식 시민혁명을 유도하는 편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는 가장 적절한 셈.''' 기득권의 분배가 싫다고 부와 가치의 과도한 집중을 방치하면 결국 기존의 지배층인, 아이리스를 포함한 귀족층의 기득권을 노리는 "누군가"의 의도적인 바느질 한방에 종국적으로는 아이리스 및 귀족에게는 불리한 터지기 쉬운 풍선이 될 뿐이다[9] . 거기까지 작가가 의도하고 글을 썼는지는 의문이지만[10] 일단 정책 자체는 틀렸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최종적으로 후에 진지하게 부의 집중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진정한 의미의 복지 혹은 행복국가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의무교육은 더더욱 필수다. 국민 전반의 수준이 올라가야 소비 문화, 가치 창출의 분야도 넓어지며, 펼칠 수 있는 복지의 양도 늘어난다. 의무교육 없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의 분배는 이루어 질 수 없다. 흔히 말하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하려면 중소기업을 운영할 이들이 늘어나야 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챙겨주려면 노동자들이 본인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해져야 부를 쥐어줄 수 있는 거다.''' 거기다 아이리스의 시장주의 정책을 비판하는 이들이 추구하고픈 '''복지 등 국가 혹은 영지주도의 정책을 펼치려면 정부의 확대, 즉 관료가 매우매우 많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예산 계산도 전부 수동인데 컴퓨터도 없으니 사람은 몇 배로 필요한데 의무교육 없이는 사람도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당연히 인재는 없던 것이 한 세대도 거치지 않았는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11] 덕분에 아이리스는 매일이 야근. 그나마 그 부족한 인재는 당연하게도 시장 길드 등 자본가에 이미 몰려있어 작중 의료보험도 영지 주도 하 길드에 위탁하는 일종의 국영기업 형식이다. 뭐든 순리가 있는데 무턱대고 신자유주의라거나 귀족으로서 시민혁명의 씨앗을 방관한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 '''복지정책은커녕 시장주의조차 시작이 안됐는데 아이리스가 벌써부터 시장경제의 실패를 걱정하면 그게 웃기는거다.'''[12] 결국 여러 관점을 종합하면 빠르게 국민 전반의 교육 수준을 올려 자본가로 독점되어 있는 피지배층의 부와 지식을 민간 측면이든 영지가 관료를 확충해 정책의 주도권을 잡든 적절히 맞추는 것은 필수에 가깝고, 시기를 볼 때 그 발상이 가능하 다면 꽤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군사력의 경우, 통상 군사력이라 함은 국왕의 통솔권에 있는 중앙군을 의미하는데, '''군사력 약화는 왕권의 약화를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귀족층의 세력 강화로 필연 이어진다'''. 군사력 약화를 귀족층이 들고 나오는 건 십중팔구 이 이유다. 그리고 그 귀족은 예외 없이 나라를 말아드셨다. 혹은 그 군사가 일부 귀족들의 사병화가 되어 조선 세도정치마냥 외부의 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닌 자기들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저하되거나. 작중 묘사로는 국가 체제가 영지 체제니, 중앙군을 줄이고 귀족들은 그 빈틈을 '''사병'''[13] '''으로 채워''', 외적은 사병과 징병된 이들, 혹은 주변국에 '''돈으로 평화를 사는 형태'''로 대강 막고 국가는 국가대로 자기들이 쥐고 흔드는 모양새를 꿈꾸는 것이다. 이어지는 것은 반란, 그리고 불리하다 싶으면 유리한 국가에 성이나 군사를 이끌고 통째로 투항[14] . 그냥 적당히 외세를 등에 업고 친원파, 친일파, 친러파 붙어도 기득권은 무사하다. 군사 해체가 밑도 끝도 없이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닌 나름의 노리는 바와 할 만한 이유가 있어 튀어나오는 것이고 그런 놈들은 역사에 썩어넘쳤다.[15] 고려는 후삼국 통일 후 호족들의 이 꼴을 보고 정종 때 거란을 핑계대며 사병을 몰수했으며, 마찬가지로 고려 말 이 꼬라지를 뼈저리게 겪고 이 꼬라지를 이용해 건국한 조선은 태종이 사병을 작살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과거의 교훈은 잊게 되고 국왕의 입장에선 군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본인의 사치향락에 쓰게 되니, 로마부터 시작해서 안정기를 맛 본 지배체제는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당연히 귀족이나 왕이나 그런 놈들은 일본 소설이라는 이유를 떠나서 상태가 올바른 놈이 거의 없다. 문제는 세계사적으로 이후 자신의 국가의 위상을 지킨 국가는 예외없이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국가였으며, 군사력이 미비한 국가는 예외없이 전 세계가 짓밟혔다는 점이다. 시민혁명이냐 명예혁명이냐 파시즘이냐를 떠나서 군사력 약하면 그딴 거 없었다. 시민사회가 되려면 적어도 수세대는 거듭해야 하고 그리 되기 위해선 일단 국가는 국가대로 강력하게 생존해야 그 단계를 거쳐가며 외부의 적을 대비함과 동시에 내부의 변화를 견디는 것이지 그거마저 못하면 시민사회로 이행 도중에 한반도마냥 식민지로 전락하고 변화는 매우 안좋은 쪽으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평화를 원하건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미국이 세계대전이후 감축을 한 것은 미국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중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감축이 가능한 거였으며 냉전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위상을 지키고자 세계 1위의 군사력을 지닌다 냉전 이후의 유럽 대다수의 국가들도 대전 이후 미국과 동일한 이유로 감축한 것이다 그러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접국가를 가진 폴란드나 발트 3국이 그정도로 감축하지 않았으며 강대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프랑스는 폴란드나 밭트 3국보다 감축이 덜 되어서 현재 유럽연합내에서 재래식 군사력으론 1위이다. 작중 타스메리아는 국경을 접한 국가들중 안보-군사적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가 분명히 있으며 해당 국가와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르네상스 후기 정도라곤 하나 여전히 제국주의가 통용되고 살아있는 시대적 상황하에서의 감축은 많고 많은 국가 멸망 테크들 중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2.3. 주인공의 중세 경제에 대한 지나친 저평가?
작중에서 나오는 복식부기는 16세기, 은행은 12세기에 초기형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작중에서는 복식부기 뭥미 은행 뭥미 하는 식으로 지나치게 중세의 역량을 저평가 하고 있다. 심지어 이 시기엔 법인과 주식회사의 초기형태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결국 이 작품도 전생물에서 흔하게 나오는 현대인 천재론 을 써먹기 위해 작중 배경을 실제 중세시대보다 훨씬 저평가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다.
2.3.1. 반론
이 점에 대해서는 배경의 세계가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 혹은 대체역사물이 아니란 점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소위 말하는 "대강 중세 분위기만 빌려온 별개의 세계"라는 것으로, 양판소와 장르소설이 넘쳐나는 현재 이러한 근본 없는 중세 스타일의 세계관은 많고도 많다. 그리고 서양식 중세에서는 분명 전술된 시기에 복식부기, 은행이 나온 것은 맞지만 국가별 사상에 따라서는 더 빠르기도 더 느리기도 했다. 현대에 어느어느 시기에 뭐가 나왔다고 종교나 사상, 국가체제, 또는 지구의 물리학을 벗어나는 현상이 있는 이세계에도 이즈음에 나온다고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 거기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복식부기 혹은 그에 준하는 회계장부는 빠르든 늦든 상업이 존재하는 국가는 이미 자발적이든 수입이 되든 생겨났다. 철저한 회계는 전세계적인 욕망이므로. 그러나 공식적인 복식부기는 기록이 15세기 말임을 감안하면 대강 15세기 중반정도 아이디어가 누군가로부터 시작됐고 본격적인 보급과 일상화는 16세기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작중 상황은 아직은 부의 불공정한 분배가 막 생겨나 프랑스식 혁명과 같은 극단적인 불만이 노출되기 전이며 귀족과 자본가의 관계가 비교적 우호적인 편임을 감안하면 16세기 중후반~17세기 초, 혹은 16세기 중반까지로 끌어내릴 수 있다. 실제 역사로는 50~100여년 차이로 이정도는 그냥저냥 감안할 수 있는 셈이다.[16] .
또한 은행에 관한 부분에서, 작중 상황은 전황에 아무런 대책이 없을 정도로, 화폐경제가 유아수준임을 추론 가능하다. 융자의 형태로 곡물 등 현물을 대출해주는 것은 고대부터 확인이 가능하지만, '화폐'로 한정하면 분명 초기 상태인 셈. 거기다 작중 상황은 직접적으로 이윤이 안되는, 가령 사회간접자본에 투자 후 이윤 추구라는 경제 논리도 제대로 확립되기 전이다. 이건 상당히 근대에 와서야 확립되었다. 그리고 물건 보관 형태로써의 은행의 기능은 이미 작중에 있었다는 것도 설명되어 있는데, 그렇기에 자본가들이 아이리스의 짧은 설명을 알아들은 것. '''용어가 다를 뿐''' 대강 민간의 관행은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이리스의 설명의 핵심은 아예 없던 은행의 개념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의 각 상인 길드에서 각자 위험을 무릅쓰고 해오던 일을 '''공작가(정부)의 보증 하에 하나로 통합'''하는 개념에 가깝다. 즉, 당장은 위험부담을 공작가가 감당해주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정책 운영 등을 공작가가 주도하기 위한 작업인 셈이다. 아이리스가 상인길드들과의 협상 후 "단물만 빨아먹히지 않도록 조심한다."라는 의미는 이 의미로, 실질적인 경제통제기관으로서의 중앙은행이 자리잡기까지의 미래를 염두에 둔 발언인 것이다.
참고로 최초의 중앙은행은 17세기이며, 실질적으론 19세기에 자리잡은 것으로 본다. 시기적으로도 중세 고증에는 대략적으로 크게 문제 없는 셈이다. 일부 다소간의 현상의 발생 차이가 있다더라도 그 시기가 실제 현실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은 오히려 그쪽이 이상한 것. 사실 양판소가 아니라 좀 제대로 되었다 싶은 소설에도 중세에 대한 비방이 많다. 특히 한창 중세를 까던 시절인 근대에 쓰인 소설들은 이런 경향을 많이 보이나, 이 소설은 오히려 고증이 나은 편에 속한다.
2.4. 떨어지는 필력
작가의 필력이 매우 나쁘다. 일단 문장구조 자체가 엉망이라 독자들이 읽다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본인이라면 절대로 틀릴 리 없는 오타가 빈번하게 나오고, 가끔식은 일본인이라면 쓰지 않는 표현이 등장하는 탓에 외국인이 쓴 글 같다는 비판 겸 감상이 자주 올라온다. 이야기의 전개와 진행을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게 쓰거나,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 절정 부분을 매우 허무하게 끝내기도 한다. 게다가 단행본을 출판하며 이야기를 수정한 부분이 있다면, 이후의 웹 연재본에도 갑자기 단행본의 수정된 이야기를 뒤죽박죽 섞어버리곤 한다. 당연히 독자들의 반응은 '''이게 뭥미?'''
감상란을 보면 일본 현지에도 3권 후반부나 결말부의 전개가 날림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2.4.1. 문장 문제
번역본을 접하는 한국인들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일본인들이 오타 문제와 함께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문장 구조가 엉망임은 원문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인물간 대화와 설명 파트를 불문하고 문어체와 구어체가 뒤죽박죽 섞여, 원문을 읽다보면 "왜 평서문이 나오다가 갑자기 회화체가 튀어나오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한국 독자들은 그리 체감하지 못하지만 일본인들이 심하게 비판하는 점이 바로 작중 인물들의 존댓말이다. 작가가 존댓말에 굉장히 약해서 혼돈 그 자체다. 존경어와 겸양어가 뒤섞이고, 절대경어와 상대경어가 뒤섞이며, 정중체와 평어가 뒤섞인 헬게이트 문장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절대경어와 상대경어를 제대로 쓰지도 못한다. 등장인물들이 누가 봐도 절대경어를 써야 할 상황에서 반말을 한다거나, 엉뚱한 대상에게 절대경어로 말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17]
이러한 헬게이트를 가장 잘보여주는 부분이 3권 첫장인 11장(웹연제본: 여동생의 책략편)인데 대화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이런 뒤죽박죽 대사를 읽노라면 독자들은 '이건 대체 누구 대사야?' 하고 혼란에 휩싸인다. 참고로 이렇게 대사가 혼란스러운 장면에는 대부분 레티시아가 끼었다는 특징이 있다. 존댓말의 혼란이 가장 심한 부분이 3권에서 레티시아-루디우스-알프레드가 3자대화하는 장면과 5권에서 레티시아-베른이 양자대화하는 장면인데, 둘 다 레티시아가 끼어있다.
2.4.2. 내용 문제
전개에서 특히 비판받는 부분은 3권 후반부인 동부사건과 5권 후반부(제2차 트와일 전쟁 후반부 및 종전 후)이다. 동부사건의 경우 웹연재 당시에는 전개가 그야말로 '''답이 없었다.''' 단순히 글만 읽으면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다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복선도 제대로 없이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모든 것을 반이 계획하였다는 식으로 끝나더니, 그 다음편에서 뜬금없이 유리가 반을 이용했으며 사실은 흑막이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졌다. 게다가 동부사건에 개입한 제2왕자파 귀족들이 대량으로 처벌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작 소설에서는 이 부분을 쥐꼬리만큼도 다룬 적이 없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하였는지 단행본에는 라프시몬즈와 라피엘을 통해 반을 계속 감시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집어넣어, 반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떡밥은 던져놓은 덕에 그나마 나아지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가 여기저기 산재하여 독자들은 벙찐다.
5부 후반부 전쟁 종결 부분에도 이런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차 트와일 전쟁의 진행 자체도 개판이었지만, 결말에서 무리하게 페미니즘을 끌여들이다보니 전개가 망가졌다. 알프레드가 즉위할 때에는 왕국법을 근거로 알프레드 왕위 계승을 지지하였으면서도, 베른 대신 아이리스가 여공에 오르는 과정은 왕국법을 무시하는 등 지나치게 무리수를 남발하였다. 게다가 내용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애초에 레티시아가 여왕으로 즉위하는 것이야 알프레드와 에드워드가 죽었기 때문에 작중 설정상 무리가 없었고, 베른의 국서 떡밥도 예전부터 있던 것이라 별 문제가 없으므로, 베른이 레티시아 여왕과 결혼하느라 공작 계승권을 포기하고, 아이리스가 계승권을 승계하여 여공이 된다고만 했어도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그저 남녀평등이라는 주제의식을 부각하려고 순서를 바꿨다가 졸지에 내로남불이 되어 작품 진행 자체를 망가트린 사례. 이 때문에 감상란을 보면 중간에 작품을 내던지느라 억지로 대충 때우고 마무리했느냐는 비판도 자주 나온다.
유리나 에드는 만악의 근원인데도 불구하고 최종부에서 에드는 사랑에 눈먼 순수한 남자, 유리는 과거 때문에 흑화한 불행한 여인 정도로 포장되었다. 다른 캐릭터들한테는 쓴소리를 날리던 주인공이 유리와 대면했을 때에는 유리의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놀랄 정도로 받아주고 마지막에는 "결국 서로 싫어할 수밖에 없겠네." 하는 식으로 훈훈하게 웃고 넘어갔다. 유리의 악행을 생각하면 어이없는 전개.
단행본과 연재분의 설정이 뒤죽박죽 섞인 경우를 보자. 베른이 몬로 백작령에서 여자아이를 구하려고 했을 때 학교에 갔다는 내용은 단행본에만 나오고 연재분에는 없다. 그런데 이후 베른의 여행편에서 이 내용을 갑자기 들고오며 학교를 견학하는 이야기를 썼다. 더 우스운 것은 정작 그 내용을 쓴 서적판에서는 견학 이야기가 삭제되었다는 점. 또한 건국기념파티와 사교시즌 종료 후 아이리스가 영지로 돌아오다가 습격을 당하는 사건은 단행본에서 삭제되었는데, 정작 단행본 뒷 내용에서 메리다와 아이리스가 대화하며 이 사건을 언급한다. 단행본만 읽는 사람이라면 "이게 뭔 소리야? 아이리스가 언제 위험에 빠졌어?" 하며 황당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무가의 소양에서도 이문자는 또 터졌는데, 구버전에서 타임슬립이 2년이었다가, 웹본에서 타임슬립이 7년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술할 대량의 설정붕괴가 터져버렸다. 이 때문에 단행본에서는 10살이 막 지났다고 설명을 또 바꾸었는데(5년 타임슬립), 이로써 설정붕괴는 해결되었지만, 웹본에는 7년이라는 기술이 그대로 남아 독자들이 혼란을 일으켰다.
작중에서 해결한 중요한 사건의 결과를 대부분 제3자의 독백으로 짧게 서술하고 끝내서, 독자들이 만족감을 느낄 틈도 없이 벙찐다. 쉽게 말해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서 절정을 날려버린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까이는 동부사건과 트와일 전쟁 후반부가 바로 이런 사례이다. 엘리아 왕비는 결국 참수당했다, 도루센은 살해당했다, 반은 독배를 마셨다, 제2왕자파들은 영지를 몰수당했다 하는 식. 더구나 만악의 근원인 유리나 디반의 말로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유리는 정황상 사형당했을 듯하긴 하지만 말로를 알 수 없다. 나름대로 내용을 깔끔하게 전개한 파문 소동이나 4권을 두고는 이런 비판이 적다.
2.4.3. 설정 붕괴
1~4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5권 및 스핀오프 무가의 소양에 해당하는 6권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 이는 작가의 컴퓨터가 벽돌이 된 이후에 5권 분량을 통째로 다시 집필하면서부터 발생한 문제인데 대표적으로 4권 발매 당시 카디르 왕자[18] 는 원래 아카시아 왕국의 제1왕자라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5권에서 아카시아 왕국 내부의 정변을 묘사하기 위해 카디르를 제3왕자로 만들고 자라르라는 제1왕자를 새로 등장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4권과 5권이 전혀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무가의 소양'에서 이러한 설정변경은 더더욱 심각해졌다. '무가의 소양'은 원래 3권의 설정 보충용으로 시작한 스핀오프였는데, 리메이크 및 서적화를 거치면서 설정변경이 계속되어 원작과 여러 면에서 시간대가 어긋났다. 예컨대 원래 구판 기준으로 멜리스의 나이는 타임슬립을 거쳐 8살 때 아일리야의 초대로 왕족의 초대를 받았으나[19] , 8살짜리 아이의 행적이라기에는 작중 내용이 터무니없었기 때문에 리메이크되면서 멜리스 나이가 12살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멜리스가 12살로 바뀌자, 작중에서 6년제로 나온 학원에 15살인 파크스가 입학 예정이라는 언급이 나오는 등 뒷 내용들이 통째로 뒤틀려버렸기에, 최종적으로 서적판에서는 10살로 나이가 설정되었다. 그 결과 원래 2살 연상이었던 루이가 동갑으로 바뀌어, 멜리스가 연상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내용이 맞지 않게 맞지 않게 되었다.
그 외에도 무가의 소양과 공작영애의 소양 사이의 시간 간격도 설정붕괴이다. 무가의 소양에서 십수 년 전 트와일 전쟁이 있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런데 공작영애의 소양 3장에서는 30년 전 트와일 전쟁이 일어났다는 언급이 나온다. 가젤이 영웅이 되어 멜리르다와의 결혼에 반대가 심했다는 작중 언급이 나오므로 둘이 결혼한 시기는 트와일 전쟁에서 공을 세운 이후이다. 게다가 가젤과 멜리르다 사이에는 멜리스보다 3살 연상인 파크스까지 있음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리 잡아도 '무가의 소양'의 시점은 트와일 전쟁 휴전 이후 13년이 지난 시기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공작영애의 소양 시점과는 불과 17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루이와 멜리스가 약혼한 것은 두 사람이 11살 때이며[20] , 그 1년 뒤 멜리스가 사교계를 데뷔하게 되므로 멜리스가 사교계에 데뷔한 것은 12살이 된다. 이때까지 멜리스와 루이는 아직 약혼 상태라는 언급이 나온다. 설령 이후 바로 아이리스를 임신하고 낳았다 하더라도 공작영애의 시점의 아이리스는 15살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멜리스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샤리아는 애드워드보다도 형인 알프레드를 낳았으니 시기상으로 도저히 맞지가 않는다.
그 외에도 가젤의 동생은 그 존재만으로도 설정붕괴 캐릭터이다. 공작영애의 소양 1권 제3장에 가젤은 외동아들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그러나 멜리르다 암살사건의 개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젤의 동생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 1권과 6권 사이의 대사에서 설정이 서로 맞지 않게 되었다.
그 외에 5권에서는 바스타드 소드였던 멜리스의 검이 6권에서는 레이피어로 바뀌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작가가 설정을 제대로 짜지 않았다는 증거.
2.4.4. 작명
온갖 언어권 이름이 다 튀어나와서 일관성이 전혀 없다. 이 작품에는 코스모폴리탄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등장인물들 이름에 일관되지 않음은 분명 문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번역본들에는 정확한 로마자 표기가 없는 캐릭터들 이름이 역자에 따라 뒤죽박죽이다. 인물, 설정에 따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이름이 섞여 번역이 개판 오분 전이다. 그나마 가족들이라고 통일되었다면 사정이 나았을 텐데, 본 작품은 가족들간 이름도 전혀 다른 언어식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주인공 이름 아이리스(Iris)는 영어식인데 부모 이름은 각각 루이 드 아르메리아(Louis de Armeria)와 멜리스(Mellice)로 프랑스어식이고[21] , 동생 이름인 베른(Bern)은 독일어식이다. 프랑스어식으로 통일한다면 아이리스가 아니라 이리스가 되어야 하고, 영어식으로 통일한다면 아버지는 루이스, 동생은 번이 되어야 한다. 심지어 이름 설정을 파고들면, 작중에서 언급한 '아이리스'란 이름이 왕태후 아일리야(Eiliya)와 어머니 멜리스(Mellice)의 이름을 합친 것이라는 설정까지 무너진다. 단행본 권두에서 밝힌 철자로 따지면 주인공 이름은 Eilice가 되어야 하는데, 영어식이나 프랑스어식으로는 에일리스가 되고 독일어식으로는 아일리체가 된다. 별 생각 없이 이름을 따왔다는 증거. 아마 작가가 대충 가타카나 표기를 짜깁어 이름을 만들고, 나중에 로마자 철자를 붙였을 것이다.
다른 인물들의 이름을 살펴봐도 전부 개판이다. 라일(Ryle)은 영어식이고, 도루센(Dorussen)이나 왕태후 아일리야(Eiliya)[22] 는 독일어식이며, 하인 중 디다(Dida)는 포르투갈어식이고, 엘리아나 사지타리아 백작, 주인공이 설정한 각 관청의 부서명(Codice, Borsa, Abitante, Architetto, Aio)은 이탈리아어식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레티시아(Leticia)는 서양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이름이지만, 본작의 등장인물 레티시아는 Retishia라는 근본 없는 철자를 쓴다.[23] 그리고 첨언하면, 일본에서는 '유리'가 당연히 여자 이름이지만 서양권에서는 슬라브어식 남자 이름이다.
게다가 일본인 독자들은 비슷한 이름이 너무 많아 헷갈린다고 투덜거리는 경우도 많다. 디다와 딘, 메릴다와 메리다, 멜리스와 엘리아 등. 심지어 카디르 왕자는 다른 캐릭터와 이름이 비슷해도 너무 비슷해서 결국 바꾼 사례이다. 카디르 왕자는 웹연재 당시에 마지트 왕자였지만, 하인인 머시드와 지나치게 비슷해서 결국 이름을 카디르로 바꾸었다. 일본어 표기로 카디르 왕자의 원래 이름이었던 마지트(マージト)와 하인인 머시드(マーシド)는 앞뒤로 탁점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밖에 없었다. 레메(レーメ)와 리메(リメ)도 너무 비슷해서 결국 리메를 에를(エルル)로 바뀌었다. 이 문제는 아래에 나오는 오탈자 문제까지 겹쳐서 경어 문제와 함께 독자들이 혼란에 빠지는 이유가 되었다.
무가의 소양을 다룬 6권에서는 심지어 서양에서 흔히 나오는 이름인 ロメール,メリルダ에 Romeru, Meliruda라는 표기를 써서 근본 없는 이름임을 재인증했다. 다만 이 문제는 공작영애의 소양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타작품의 경우 정말 근본도 없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수두룩한 반면, 본작의 경우 5권까지의 등장인물들의 경우 카타베리아를 제외하면 최소한 실존하는 이름들을 사용하긴 했기 때문. 오히려 한 가지 문화권의 이름만을 사용한 경우가 더 드문 경우가 많다.[24] 물론 레티시아나 로메르, 메리르다처럼 같은 발음을 지닌 평범하게 사용되는 스펠링이 있는 이름에 근본 없는 철자를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이 정도는 옥에 티 수준.
2.4.5. 심각한 오탈자
현지에서는 경어 문제와 함께 비판받는 점으로, 오타가 매우 '''심각하다.''' 작가가 타자를 치면서 가나입력식을 쓰는 데다가, 자기가 만든 캐릭터 이름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지 탁음이나 장음이 왔다 갔다 해서 독자들이 혼란에 빠진다.[25]
마치 외국인이 쓴 글 같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는데, 일본인이라면 쓰지 않는 단어나 틀리지 않을 오타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 물건 값을 치르는 행위를 두고 일반적으로 会計(회계)라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사용하는 計算(계산)이나 精算(정산)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뿐 아니라 한자를 오용하여 沿う라고 쓸 자리에 添う라고 쓴다거나 負う를 쓸 곳에 追う를 쓴다거나 着る 대신 切る라고 하는 판이라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연재 당시 매편마다 자잘한 조사의 오류를 지적하는 감상글은 끝이 없을 정도.
오타들 중에서도 テ와 관련된 오타가 유독 많은데, テ와 デ가 뒤섞인 경우가 잦다. 둘을 혼동함은 연재본 시절 특히 문제가 되었다. 디다와 디반은 각각 디다, 디-다, 티다, 티타/디반, 데반, 테반, 디-반 등등 별의별 바리에이션이 튀어나왔다. 동부의 슬럼조직 볼틱 패밀리도 '볼틱'과 '볼딕'을 왔다 갔다... 웹연재본 후반에는 거의 볼딕으로 쓰인 반면에 정작 단행본에는 볼'''틱''' 패밀리로 통일되었다. 근데 5권에는 또 볼'''틱'''과 볼'''딕'''이 뒤섞여 나왔다.
중간에 이름을 휙휙 바꿔서 독자들을 혼란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주인공 일가의 성씨 '아르메리아'도 연재 초기에는 '아르메니아'였고, 그 후로도 두 표기가 뒤섞이며, 심지어 단행본에도(특히 3권) 아르메'''니'''아라고 쓴 부분이 곳곳에 있다. 이 흔적은 웹연재의 설정집으로도 확인가능하다. 멜리스의 미들네임도 리제(リゼ)와 레제(レゼ)를 혼용하다가 레제로 통일하였다. 마지트 왕자는 카디르로 이름을 바꿨는데 단행본 4권 표지에 Mersid로 나오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했다.[26] 카디르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리아 공작가 별장의 시녀장 리메도 '에를'이라고 중반에 이름을 바꾸었다. 만화판에도 이 문제는 여전한 편. 30화에는 앤더슨 후작가가 공작가로 나오는 오류가 있었으며, 단행본 5권에는 아르메리아 공작가가 아르메리아 후작가로 오기된 부분이 있다.[27]
단순히 오타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문제는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 이름이 비슷한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 그 때문에 이름에서 오타가 나오면 누굴 말하는지 혼동된다.
단행본에서도 이런 오탈자가 튀어나오곤 한다. 1권에 王太后(왕태후)가 王太合(왕태합)으로 표기된 부분이 있고, 2권에도 드란발드 백작가가 후작가로 오기되었다. 3권 동부사건을 다룬 14~17장은 사실상 웹본을 그대로 전재해서 웹본에 있는 오타나 문장오류가 대부분 그대로이다. 설정 항목에도 설명이 있지만, 작중 아르메리아령의 행정부서인 아르키테토는 건부(建部)/공부(工部)로 한자 표기가 혼용되어 서로 다른 부서인지 독자들이 혼란스러워한 적이 있다.[28] 결국 표기를 통일하긴 했는데 '''단행본과 웹연재본의 방침이 서로 다르다.''' 단행본에는 건부로, 웹연재본에는 공부로 통일하였다.
5권은 작가의 컴퓨터가 망가졌던 탓인지, 슐레 시점이었던 편들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뀜을 제외하면 웹연재본을 그대로 전재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교정이나 퇴고도 없었는지 오타범벅인 채로 단행본이 그대로 출간되었다. 작가가 이런 원고를 보냈다면 담당자나 편집부가 제대로 교정해야 하므로, 정식으로 출판된 단행본이 이 지경인 데에는 출판사에도 책임이 있다.
2.5. 점점 조악해지는 코믹스
연재 초기에는 단행본 삽화처럼 작화가 미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경은 사라지고 그림체가 조악해진다. 이 경향은 2018년에 들어 극심해져서 2018년 이후 연재본에서는 심각한 작붕이 일어나거나 배경이 블리치처럼 거의 사라진 채 흑백과 톤으로 도배되었다. 거기다 연재도 지속적으로 불량해져가는 상황으로 은근슬쩍 연재일을 미루는 것은 기본이요, 대놓고 펑크(36화)를 내버리기도 했다. 36화 펑크 사태 이후로 연재는 격주로 하긴 하지만 분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각 편을 쪼개는 편법을 쓴다.
[1] 물론 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작가의 의도적인 주인공 보정은 있겠지만, 현대의 어느 국가의 학생이나 일단 정규교육과정이란 게 자리잡혀있고 그 교육과정에 역사교육이 있는 국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당대의 무능했던 정치인 태반을 매우 신랄하게 까고 대안을 제시할 줄 안다. 애초에 교육 목표가 거기에 있는 것이니[2] 참고로 이들도 '''대놓고''' 빌모츠 교황처럼 공작가를 정면공격하지는 못했다. 그저 제2왕자파 영지들이 아르메리아 공작령을 상대로 관세를 올린다거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영지의 구제를 위해 공출을 요구하는 정도로 주변이 납득할 수 있고 합법적으로 괴롭히는 수준이 한계였다.[3] 당장 우리나라에 비해 복지 수준이 훨씬 높은 독일만 봐도 세율이 우리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높다.[4] 단순하게 평하면 그냥 눈에 띄거나 그러한 구휼관청이 설치된 도시 근방의 주민만 다소 혜택을 본 수준에 그쳤다는 의미다. 그나마도 왕조에 따라 일시적인 지원에 그쳐 지속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5] 가령 의료보험의 경우, 한국의 경우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1989년에서야 시작됐는데, 이와 같은 복지 정책은 공통적으로 국민 전반의 1차적인 생산성이 해결되고 개인별로 추가로 남는 소득의 일부를 세금으로 거둬 그 국세를 바탕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한국에선 1989년에 이르러서야 그것이 가능한 소득으로 올라온 것이지 한번에 획기적으로 뚝 떨어진 제도가 아니다. 복지는 절대 국민 전반 혹은 국가 전체적인 소득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6] 즉, 사제와 일부 의료지식인의 독점 문제는 있으나 원가상으로는 어느정도 개인 혹은 소규모 후원으로 충분히 의료행위가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의미다[7] 추가로 이때는 화폐가 너무 돌지 않고 부유층의 재산 축적 기능만 수행하는 바람에 시중에 도는 화폐가 줄어들어 화폐가치가 너무 고액으로 올라가는 현상, 즉 전황(디플레이션)이 발생중이었다[8] 흔히 이것을 하향식 혁명의 한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9] 실제로 한반도에도 전국 단위의 민란은 신라 말, 조선 말 딱 두번인데, 둘 다 원인이 수취 체제의 문란, 즉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때도 부의 집중 현상은 심각했다. 그리고 그 중 조선 말 농민봉기의 경우, 기득권을 추구했다고 보기는 힘드나 당대 봉기를 주도한 인물은 주로 몰락 양반이었다. 즉, 부의 과도한 집중 현상이 지속되면 머리 좀 깨어있고 말 잘하는 이의 주장에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10] 경제분야는 일단 주인공을 회계사로 설정한 것으로 보아 자신은 있어보이나 정치까지 조사하고 연구했는지는 작가 인터뷰나 후기, 작품 내 세밀한 묘사가 있어야 판단 가능하므로[11] 개도국 테크인 한국을 예로 들면, 50년대 6.25 끝나고 국가 차원에서 유학을 보낸 이들은 거의 70년대가 되어야 인재로서 그 활동을 할 수 있었다[12] 관료 확충은 작품 초반부터 나오는데, 자유주의 내지 신자유주의는 엄밀히 말하면 정부실패에 대한 비판에서 나왔기 때문에 관료 축소가 방향성이다. 즉, '''작중 상황은 복지정책은커녕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조차 제대로 펼치기 힘들 정도로 관료 수가 부족하다는 의미'''다[13] 영지민 징용, 그리고 '''해산 군인 일부를 싼값에 영지에 재고용'''의 형태로 이뤄진다[14] 고구려가 이렇게 멸망했고, 후삼국 시대 때 호족들이 이렇게 왕건에 협력했다[15] 심지어 현대에 이르러서도 남베트남의 사례마저 있다. 베트남 전쟁사를 보면 이 소설의 세태는 비교적 양반[16] 가끔 고대적부터 인류의 수학능력이 뛰어났고 그로 인한 예술의 발달이 현저했는데 복식부기가 없는 등의 묘사가 중세를 너무 낙후되게 평가했다는 이유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데, 복식부기는 발상의 문제일 뿐, 복식부기가 나온 시기만 봐도 수학능력과 복식부기는 별개의 문제다. 문화유산의 화려함 등으로 당대의 사회를 평가한다면 한반도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쇠퇴만 거듭해 온 민족이다. 문화의 화려함, 사치는 주로 한 국가체제의 말기에 나오는 현상이지 학문의 발달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현상이 아니다. 작중 주력 상품으로 묘사되는 카카오를 예로 드면, 단 맛이 나는 초콜렛은 17세기, 오늘날 맛이 나오는 초콜렛은 19세기다. 그렇다고 카카오가 유럽에 그보다 늦게 전파됐거나, 미개해서 그런 기호품이 그때서야 나온 것이 아닌 '''발견과 발상'''의 문제인 것[17] 청문회 자리에서 명색이 왕족인 엘리아 비에게 정면으로 반말을 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18] 웹연재 당시 마지트 왕자[19] 1화 기준으로 5세. 1년이 흘러 6살 때 파크스를 뛰어넘었고 그로부터 2년 뒤 초대장을 받았다.[20] 해가 지나 파크스가 학원을 입학했다는 언급이 나온다[21] 멜리스는 더 심각하다. 결혼 전 이름은 프랑스식이고, 성씨는 영어식(Anderson)이다. 로망스어식으로 정리하면 안드레아(Andrea)라고 해야 한다.[22] 참고로, 4권에서는 철자가 Eliya라고 쓰였으나 오타인 듯하다. 이 철자를 아일리야로 읽는 언어는 없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자 엘리야(Elijah)에게서 유래한 이름으로, 아일리야로 읽음을 감안하면 i를 넣은 같은 계열 이름인 Eiliya가 맞다. 같은 권에서 설정변경된 카디르가 마시드로 철자가 나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아일리야란 이름은 엘리아 왕비의 이름(Elia: 이탈리아어식)과 유래가 같다. 비유하자면 요한과 존이란 이름을 다른 인물로 동시에 등장시킨 격이다.[23] 단, 자랄이나 카디르는 둘 다 "아카시아어"라는 별개의 언어를 쓴다는 설정이라 봐줄 만하다. 둘 다 아랍어 이름을 따온 듯하다. 그러나 이쪽도 하인인 하피즈의 성이 머시드(Mersid)라고 나오는데, 아랍어에는 애초에 'e'가 없다. 일부 방언에서 a를 e로 옮기기도 하지만, 그에 맞춘다면 마르시드로 읽어야한다.[24] 그나마 책벌레의 하극상이 거의 대부분의 이름이 독일어식으로 통일했는데, 이 작품도 에글란티느라는 프랑스어 이름이 섞여있다.[25] 가나입력식을 사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웹연재본 118화에 しと를 ds로 쓴 오타가 있다.[26] 나무위키의 공작영애의 소양 일부 등장인물의 항목이 문서이동한 흔적이 있는데 이 때문이다.[27] 참고로 공작(公爵)와 후작(侯爵)은 일본어로 코오샤쿠(こうしゃく)로 발음이 같다. 변환오류로 생긴 문제일 것이다.[28] 항목의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 이 둘이 별개의 부서로 기록된 로그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