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
光海君日記
1. 개요
조선의 제15대 국왕인 광해군 이혼(李琿) 재위(1608년 ~ 1623년) 15년 2개월 간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중초본 187권 64책, 정초본 187권 40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의 국보 제151호에 해당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과 국가기록원 소속된 역사기록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 내용
국사편찬위원회 광해군일기(중초본) 전문
국사편찬위원회 광해군일기(정초본) 전문
1608년 2월부터 1623년 3월까지 광해군 재위 15년 2개월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실록 중 유일하게 중초본(中草本)과 정초본(正草本) 두 종류가 모두 남아있다.
중초본(태백산본)은 1624년(인조 2년) 2월 29일부터 편찬을 시작하여 1627년 정묘호란의 발발로 잠시 작업이 중단되었다가 1633년(인조 11년) 12월에 최종 완성하였다. 총 187권 64책이다.
정초본(정족산본)은 중초본이 완성된 다음해인 1634년 정월부터 편찬을 시작하여 동년 5월에 최종 완성하였다. 총 187권 40책이며, 당시 정초본을 만들며 그 편집 과정을 모두 기록한 광해군일기찬수청의궤(光海君日記纂修廳儀軌)와 함께 사고에 같이 보관하였다.
원래 일반적으로 실록 편찬을 완료하면 초초본과 중초본은 세초하여 없애고 정초본만을 인쇄해 사고에 보관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광해군일기만은 특이하게 중초본까지 사고에 보관하여 남겼다. 이 광해군일기 중초본에는 붉은 먹 또는 검은 먹으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가필한 모습이 생생히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시 실록 편찬 체계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는다.
이와는 별개로 광해군일기의 내용 자체는 당시 인조반정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서인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지나치게 공정성이 결여된 서술을 많이 하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광해군 시기의 UFO 소동: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모티브가 된 UFO 출몰 기록으로 유명하다. 광해군일기 20권 1609년 9월 25일 세 번째 기사에 나오는 내용으로 강원도의 이형욱 감사와 주민들이 목격한 것이다. 1609년 8월 25일 강원도 다섯 곳에서 UFO가 목격됐는데, 간성군에서는 햇무리 모양, 원주목은 붉은색 배, 강릉부는 큰 호리병, 춘천부는 큰 동이, 양양부는 세숫대야 모양이었다. 다만 광해군일기의 것이 가장 유명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세종실록 때부터 UFO 목격 기록은 흔하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2만여건에 이르는 조선의 천문 기록 중 UFO에 관련된 기록도 인조 60건, 숙종 27건, 광해 17건 등으로 꽤 있다고 한다. [역사속 공무원] UFO 뜨면 행자부가 출동?, 조선왕조실록의 UFO 기록…그들은 언제부터 지켜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