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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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hir d'or 라인의 여러가지 슈크림왁스의 모습. 앞에 놓인 납작한 캔이 Pate de Luxe 왁스이고, 뒤에 놓인 유리병은 Cordovan 슈크림이다.
1. 개요
2. 종류
2.1.1. 컨디셔너
2.2. 왁스 폴리시
2.2.1. 액체 구두약
2.3. 델리케이트 크림
2.4. 가죽 클리너
2.4.1. 가죽세척비누
3. 군대에서


1. 개요


구두를 닦는 약품. 그 외 부츠를 닦는데도 사용하며 기타 가죽 잡화인 핸드백, 지갑 등을 닦을때 쓰기도 한다. 군인들도 전투화 닦을 때 사용한다.
정장을 차려 입어야 한다면 구두는 필수품이므로, 자연스럽게 구두약을 구매하여 구두를 닦거나, 구두닦이에게 구두 청소를 맡기게 된다.
구두약을 바를 때는 구두솔이나 융을 사용하며 전문적으로 구두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바르기도 한다.
얼굴에 구두약을 바르는 이의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2. 종류



2.1. 슈크림


크림 형태의 구두약으로 구두에 영양을 공급하고 가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 성분은 유지와 왁스성분으로 가죽에 흡수가 잘 되는 상태로 가공된 것이다. 색상이 있는 크림은 닳은 가죽을 착색해주는 염료 성분도 포함된다. 고급품에는 주로 밀랍(비즈왁스)를 사용하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천연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등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서나 나올만한 성분들이 들어갔다고 언급된다.
구두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10-15분정도 말린 뒤 남아있는 크림은 솔로 털어주거나 융으로 닦아내면 된다.
구두를 정식으로 관리한다면 필수적인 제품. 구두 전문가들이 개인 구두 관리에는 슈크림만 사용해도 된다고 할 정도이며, 가죽 구두를 자주 신는다면 색상에 맞춰 한개정도는 꼭 가지고 있어야할 제품이다. 왁스를 바르지 않아도 슈크림만으로도 은은한 광택이 올라온다.

2.1.1. 컨디셔너



역사가 수십 년도 더 된 러스터 크림(Luster Cream)을 소개하는 영상.
오염물을 제거한 가죽의 표면에 바르는 것으로, 역할은 슈크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째 화공약품 통처럼 생겼다(…). 구두의 색이 바랬을 때 색을 되돌리는 염색 효과가 있고, 가죽 표면이 바싹 말라서 쩍쩍 갈라지고 까슬까슬 일어났을 때에도 수분공급을 하여 가죽의 상태를 개선한다.

2.2. 왁스 폴리시


슈 왁스, 슈 폴리시 등으로도 불린다. 캔에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캔 구두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주로 구두약이라고 하면 왁스 폴리시를 의미한다.''' "말표", "캉가루" 등의 업체에서 슈크림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왁스 폴리시를 구두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며, 군대에서도 구두약으로 마찬가지의 왁스 폴리시를 보급했기 때문에 굳어진 명칭이다. 그만큼 가장 보기 쉬운 제품이지만 사용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물건이다.
구두 전체적으로는 슈크림을 사용하여 관리해주며 왁스는 접히는 부분에는 바르지 않는다. 구두코와 뒤축 부분에만 발라주는 것이 정석. 왁스를 얇게 발라준 다음 물을 약간 발라서 문질러주고, 광이 잘 나지 않는다면 다시 왁스를 얇게 바른 뒤 물 몇방울을 발라 광을 내주는 소위 '물광'을 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투화에 전체적으로 왁스 폴리시를 발라 광을 내던 습관이 있거나 하여 구두 전체에 왁스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방법이다. 접히는 부분에 왁스 폴리시를 바르게 되면 왁스가 마른 뒤 접히는 과정에서 허옇게 일어나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며, 나중에 왁스가 굳으면서 접히는 부분의 가죽이 갈라지게 할 수도 있다. 구두의 부드러운 부분은 슈크림만으로도 적절한 광택을 낼 수 있으니 왁스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스레인지나 라이터 등을 이용해 왁스를 녹여 바르는 소위 '불광'도 있으나, 이는 임시로 광을 잘 나게 할 뿐 장기적으로 가죽에 큰 손상을 주고 가죽을 금방 갈라지게 하므로 해서는 안될 방법이다.

2.2.1. 액체 구두약


인스턴트 샤인등으로 불리는 구두약. 보통 스펀지가 함께 붙어있어 바로 구두에 바를 수 있게 되어있다. 스펀지를 이용해 구두에 얇게 발라준 뒤 그대로 말려주면 광택이 나게 된다. 사용이 매우 편리하여 별도의 슈케어가 어려울 때 사용하면 요긴한 제품.
그러나 기본적으로 왁스를 바르는 것이므로 왁스 구두약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가죽클리너나 클리닝로션 등으로 적절히 클리닝을 해주는 것이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방법이다.특히 저가형 액체 구두약의 경우 유기용매가 첨가되거나 왁스가 너무 딱딱하게 경화되면서 가죽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가죽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물건이다.

2.3. 델리케이트 크림


구두의 영양크림이라 할 수 있다. 슈크림도 영양공급의 기능이 있으나, 좀더 깊은 영양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굳어진 가죽을 유연하게 하고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클렌징 크림 효과가 있으므로 구두를 클리너나 솔로 닦아준 뒤 발라준다. 전체적으로 얇게 바른 뒤 10-15분동안 흡수되도록 놔뒀다가 남은 크림을 융이나 솔로 닦아내면 된다. 델리케이트 크림을 발라준 뒤 슈크림으로 마무리해 준다.

2.4. 가죽 클리너


구두를 닦을 때 가장 처음에 사용하는 것으로, 구두에 남아있는 왁스 찌꺼기와 오염물을 닦아내고 기초적인 영양을 공급하여 슈크림을 바르기 좋은 상태로 만든다.
대표적으로 클리닝 로션이 있는데, 가죽의 오염을 닦아내고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로션이다. 레더밤, 레더로션이라고도 불리며 회사마다 이름이 다르게 판매하곤 한다. 전체적으로 얇게 펴바른 뒤 바로 닦아내면 된다.
클리닝 로션 외에도 클렌징 크림(젤), 액체 클리너 등이 있으며 사용 방법이 각각 다르다. 클렌징 크림(젤)은 얇게 펴바른 뒤 이물질이 용해되도록 5분정도 기다렸다가 닦아내며, 액체 클리너는 융에 흡수시켜서 바로 전체적으로 닦아내는 식으로 사용한다.
클리닝 제품은 대부분 가죽 표면을 연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닦아낼 때 너무 세게 닦으면 가죽이 닳을 수 있으므로 살살 닦아줘야 한다. 특히 액체 클리너의 경우 세척능력이 탁월하여 한곳만 집중적으로 문지르면 색이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4.1. 가죽세척비누



흔히 새들솝(saddle soap)이라고 불리는 하얀 비누. 비단 구두뿐만 아니라 가죽 지갑이나 벨트, 가죽 가방을 관리할 경우에도 보게 된다.
널찍하고 깊은 캔에 담긴 하얀 빨랫비누처럼 생겼다. 실제로 사용할 때에도 캔 뚜껑에 물을 받아서 솔질해서 거품을 내 쓰거나, 혹은 직접 캔 위에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솔질해서 거품을 내 쓴다. 전문적으로 구두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솔질을 허용하는 대표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간단히 생각하면 가죽의 오염물을 미리 닦아내기 위해 하얗게 비누거품을 내는 정도의 사전 작업 정도. 거품은 흐르는 물로 더 닦아낼 필요는 없고, 그대로 부드러운 천으로 훔쳐내면 된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만신창이 상태의 구두가 상당히 봐줄 만하게 바뀌는 걸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넋 놓고 천천히 문지르다가는 구두가 흠뻑 젖어버리므로 대개는 잽싸게 솔질하고 곧바로 닦아내며, 가죽이 아닌 다른 재질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주요 브랜드로 키위(Kiwi), 사피어(Saphir) 등이 있다.

3. 군대에서


특히 중대행정병, 보급병이라면 지겹도록 보게 될 수 있는 물건. 예비군 부대 등 빡센 훈련을 자주 나가지 않는 부대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월등히 초과하여 구두약이 말라 부스러질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휘발유를 조금 부어주면 새것 같이 쓸 수 있지만, 넘쳐나는 게 구두약이라 메리트가 없으므로 그대로 쓰레기통 직행. 이럴 때는 차라리 구두약을 모아서 구두닦이 아저씨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구두약조차 군용품이므로 불법이다.
혹한기, 유격훈련 등을 실시할 때 비, 눈 등으로부터 발을 방어해줄 만큼 전투화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구두약을 두텁게 발라 미세한 틈새를 메꿀 수 있다. 물론 뻥 뚫린 구멍은 책임 못 진다.
병사들 사이에서 액체형 구두약은 큰 인기다. 큰 노력 없이 슥슥 바르기만 해도 때깔이 그럴듯 하다보니 많이들 애용한다. 물론 바르면 바를수록 가죽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지만 병사들은 어차피 군 생활 할때만 좀 쓰다가 전역하고 버린다는 생각으로 전투화를 다루는지라 이는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더구나 몇몇 막장인 예외를 제하면 대부분 출타시에나 이걸 쓰지 평상시엔 차라리 안닦았음 안닦았지 이걸 허구한날 바르진 않는다.
아쉽게도 이런 싸제 물품들이 다 그렇지만 선임병들은 후임병이 이걸 쓰는 꼴을 눈 감고 못보고 간부들 역시 꽤 싫어하는 아이템이라 이걸 쓰다가 걸리면 적어도 한 소리 들을 각오는 해야된다. 막상 간부들은 꽤 요긴하게 쓴다. 원래 간부들 자체가 전투화 관리에 꽤 무심한 측면이 있기도 하고 간부들은 병사들과 다르게 전투화를 돈 주고 살 수 있는지라 크게 개의치 않는것 같다. 그나마 짬 좀 있는 간부들이 액체형 구두약의 맹점을 잘 알고 안쓰는 편이다.
보급형 구두약에는 자일렌이라는 유독성 물질이 들어있으므로, 가능하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자. 그러나 구두닦이아저씨 들은 말표 구두약을 그냥 손으로 슥슥 바른다(...). 사실 유해성이 그리 크진 않긴 하다.
구두약을 강제로 먹이는 가혹행위가 존재했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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