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극

 

歐陽克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서독 구양봉'조카'(라고 쓰고 '아들'이라 읽는다)로 형수와 몰래 정을 통해 낳은 사생아...
통칭 "구양공자".
악역인데다 밝히는 놈이라 그렇지, 사실은 곽정보다 훨씬 머리도 좋고 외모 역시 준수하며 풍류기도 있고 시, 서화에도 나름의 재주가 있는 청년이다. 게다가 숙부(라고 쓰고 '아버지'라고 읽는다)는 한 문파의 수장이며 천하오절 중 한 사람이고, 당시 천하를 양분하고 있던 의 왕가와도 연줄이 있다. 무공 역시 구양봉의 진전을 이어받아[1] 상당히 강하여 전진칠자 멤버들과도 호각세를 이룰 정도다. 또한 독사를 다루는 기술도 이어받았다. 이렇게 스펙에서 곽정을 압도한 덕분에 곽정과의 황용 쟁탈전이 있었을 때 황약사로부터 곽정보다 더 높은 점수를 땄다. 물론 일종의 주인공 보정에 의해 결과적으로 황용을 얻지는 못했다. 그리고 작중에서 구양극이 나이 많다고 디스하는 인물은 없지만 황용이 15살이고 이놈은 서른이 넘었으니 거의 조카뻘이다..
하지만 성격은 숙부를 닮아 웃음 뒤에 독랄하고 음험한 심성을 숨기고 있으며, 특히 여자를 지나치게 밝힌다. 이미 서역 백타산에서 32명이나 되는 미녀를 아내 겸 제자로 들여 하렘을 차려놓고 있으면서도, 황용의 미모에도 눈독을 들여 그녀를 꼬시려 한다. 이런 놈이므로 황용이나 홍칠공 등에게 죽도록 미움만 받았다. 하지만 의외로 자존심이 강해 격렬하게 반항하는 여자를 겁탈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외모와 재주라면 어떤 여자라도 넘어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황용에게 반한 후에는 의외의 일편단심(+ 흑심)을 보이는데 '''장풍에 맞을지언정 희롱은 한 번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달려드는가 하면, 이후 곽정과 황용에게 몇 번이고 당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두 다리를 잃는 일을 당해도 그녀를 꼬시려 한다. 보다 못한 황용이 '내가 판 함정에 걸려서 이렇게 됐다'고 설명해줘도 '''"누이 손에 죽으니 여한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쯤 되면 대인배...
구양극의 첩들은 전부 미인으로 서역 출신이다보니 개중에는 금발벽안도 있다. 하지만 구양극은 전부 황용보다는 못하다고 평가하기도…. 모두 탐욕스러운 성격으로 곽정의 명마를 보자 눈독을 들여 빼앗으려 들기도 했다. 이 첩들은 수가 많아서 그런지 수시로 죽어나가며, 황용 쟁탈전 이후 대충 전멸했다.
완안열의 초청을 받고 중원에 왔다. 조왕부에 도착하기 전에 전진칠자와 마찰이 있기도 했다. 조왕부에서 황용의 미모에 눈독을 들였지만 그녀의 속임수에 넘어가 보기 좋게 당했다.
그리고 매초풍이 가지고 있던 구음진경을 노리다가, 양강의 부탁으로 매초풍을 찾으러 왔던 목염자를 납치했다. 하지만 황약사의 개입으로 인해 본래 목적이던 매초풍을 잡는데는 실패했다.
다시 호색한의 본능을 드러내서 근처에 있던 미녀들을 닥치는 대로 납치했다. 하지만 정요가를 납치하려다가 그녀를 구하려던 곽정과 싸우게 되며, 마침 나타난 홍칠공에게 제자로 들어가 항룡십팔장을 모두 익힌 곽정에게 밀리다가 영사권을 써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황용의 지략에 걸려 죽을 뻔 하고 다시 도망치게 된다. 너무 많은 여자를 납치한 나머지 목염자를 납치했다는걸 까먹어서(…) 그녀는 버려두고 떠났다.
황용에게 정식으로 청혼하기 위해 구양봉과 함께 도화도로 들어갔지만, 곽정과의 승부에서 패해 망신을 당하고 결혼에도 실패했다.
황용, 홍칠공과 함께 무인도에 표류했다. 홍칠공이 무공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황용을 희롱하려 했지만, 황용이 설치한 함정에 빠져 바위에 깔려 양 다리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는다. 거의 죽을 뻔 했지만 다행히 곽정구양봉도 무인도로 흘러들어와서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하지만 다리뼈가 완전히 으스러진 탓에 불구의 몸이 되었고, 별 활약 없이 구양봉과 함께 다녀야 했다.
구양봉이 완안열과 협력하여 임안 황궁에 있다는 무목유서를 찾을 때는 곡영풍의 객잔에 머물고 있었다. 황용이 벌인 귀신 놀음과 황약사의 등장에 완안열 일당이 갈팡질팡하며 도망칠 때는 짚 속에 파묻혀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사정을 몰랐다.
그러다가 황약사가 떠나고 막 혼약을 맺은 정요가육관영이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염장을 지르고 있을 때, 팔로 기어서 나타나 황용곽정이 숨어있는 밀실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곽정을 위협하려다가 황용의 공격에 밀려난다. 구양극은 일단 황용은 제껴두고(…) 육관영을 혈도로 막아 제압한 다음 그의 목숨을 빌미로 정요가를 협박한다.
마침 우가촌에 양철심 부부의 시신을 매장하러 온 목염자를 보고 그녀도 무공으로 제압하고, 양 손에 목염자와 정요가를 낀 다음 희롱하려 했다.
그런데 목염자가 우가촌에 나타난 것을 보고 쫓아온 양강이 나타나자 그와 함께 목염자와 정요가를 희롱하려 했다. 원래 구양극은 양강이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양강은 구양봉의 제자로 들어가기 위해 구양극을 죽일 필요가 있었고 또 자신의 정혼자인 목염자가 희롱당하는 모습을 보자 참지 못했다. 양강의 암습에 당한 구양극은 치명상을 입고 사망하게 된다.
08년도 사조영웅전에선 구양극의 캐릭터가 재해석되어 구양봉의 아들이긴 하지만 자신의 아들로 인정치 않고 냉정하게 대하는 구양봉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면서 정을 갈구하는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처음에는 원작처럼 황용을 좋아하는듯.....싶었으나 귀운장에서 목염자와 도망치게 되면서 그녀를 좋아하는듯한 행동을 보이더니 무인도에서 두 다리를 잃고 난 후 완안열에게 무목유서를 위한 인질로서 목염자와 같이 지내게 되면서는 완전히 그녀에게 반해버렸다.
구양봉의 제자가 되고 싶어했던 양강은 그런 그의 감정을 이용해서 목염자를 이용해 구양극에게 미혼약을 먹이게 한 후 그를 죽여버렸다.

[1] 다만 구양봉의 최고절기인 합마공은 익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은 구양극이 자질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합마공이 너무나 배우기 험난하여 일부러 안 가르쳐줬다고 한다. 물론, 실성한 이후에 양자인 양과에게 호의랍시고 반강제로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