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회
1. 개요
대한민국의 미식축구 선수. NFL 역대 4번째 한국에서 출생해[2][3] NFL에서 활동중인 최초의 '''한국인 선수.'''[4]
또한 한국인이라는 것 외에도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하나 있는데, 바로 NFL 리그 최고의 '''온사이드 킥 장인'''이라는 것이다.
2. 어린 시절
1994년 8월 3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구영회는 초등학교 때 축구부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대학교수 아버지를 두고 어머니와 함께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미국으로 이민 온 뒤 미식축구를 시작했고 원래 축구선수였던 것을 살려 포지션을 키커로 결정했다. 릿지우드 고등학교로 진학한 구영회는 키커와 수비 포지션을 동시에 맡았고 조지아 서던대학교[5] 에 진학해서는 키커에 전념했다. 대학교 4학년 때 필드골 20개 중 19개를 성공하면서 First-team All-Sun Belt에 선정되었고 대학 최고의 키커에게 수여하는 루 그로자 상 (Lou Groza Award)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3. 선수 경력
그러나 키커 포지션 자체가 파리 목숨인데다 학교까지 약한 컨퍼런스 소속이어서 2017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고 2017년 5월 비지명 자유계약으로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한다.
3.1.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시절
2017년 9월 11일, 브롱코스 스타디움 앳 마일 하이에서 열린 덴버 브롱코스와의 개막전[6] 에서 4쿼터 8초를 남기고 데뷔 첫 필드골 찬스가 왔다. 21-24로 차저스가 뒤지는 상황에서 44야드 필드골을 시도했는데 첫 번째 시도에서 성공을 했지만 차기 직전 브롱코스에서 타임 아웃을 걸어버려 무효가 됐고 5초 남기고 다시 찼지만 이게 브롱코스의 디펜시브 엔드 '''셸비 해리스에게 블락'''을 당하면서 필드골을 실패했다.[7]
2주차인 2017년 9월 17일,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2쿼터 35초를 남기고 43야드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우측으로 크게 벗어나버렸고 4쿼터 9초를 남기고 44야드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또 우측으로 크게 벗어났다. 결국 그의 필드골 2개를 실패하면서 19-17로 패했다.
3주차와 4주차 때 필드골 3개를 성공했지만 차저스는 계속 패했고 결국 4주차 때 차저스가 10년차 베테랑 키커 닉 노박을 영입하면서 그를 방출해버렸다.
3.2. 애틀랜타 레전즈 시절
2019년 1월 15일, 새로 창설된 미식축구 리그인 AAF의 애틀랜타 레전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차저스 때와 달리 프로 경험을 쌓아서 그런지 14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으며 AAF Special Teams Player of the Week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AAF가 활동을 종료하고 NFL에 재도전하기 위해 여러 구단과 워크아웃을 실시했다.
이런 그를 보고 시카고 베어스에서 마침 플레이오프 패배의 원흉인 키커 코디 파키를 방출하면서 그를 영입하려 했으나 불발되고 오히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주전 키커 스티븐 고스카우스키가 부상을 당하자 그를 연습 스쿼드로 영입했지만 며칠 뒤 고스카우스키가 복귀하면서 방출됐다.
3.3. 애틀랜타 팰컨스 시절
3.3.1. 2019 시즌
2019년 10월 29일, 애틀랜타가 베테랑 키커 맷 브라이언트를 방출하면서 동시에 그를 영입했다. 입단 과정에서 말이 많았는데, 팰컨스에서만 11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급인 브라이언트를 방출하면서 구영회에게 준영구결번 취급받던 마이클 빅의 7번을 넘긴 것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2019년 11월 10일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경기에서 팰컨스 데뷔전을 치뤘고 이 날 그에게 온 4번의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26-9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 주전 키커로 계속 무난하게 활약중.
11월 29일 추수감사절 트리플헤더의 마지막으로 홈에서 리턴매치를 가진 뉴올리언스 세인츠전에서 15:26으로 뒤진 채 4쿼터 3분 동안 온사이드 킥을 2포제션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온사이드 킥이란, 일반적으로 킥오프가 득점 성공후 상대팀에게 공격을 넘기는게 아니라, 킥한 볼이 바운드되어 10야드 라인 이상 굴러가면 그때는 공 잡는 팀이 임자로 키킹팀이 공격권을 차지할 수 있는, 뒤지는 팀이 시간이 부족할 때 추격권을 가지려고 도박적으로 시도하는 전술이다[8] . 2018년 룰이 개정된 이후 이날까지 NFL 전체에서 34번 시도해 2번만 성공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전술인데, 이날 이 경기에서 구영회는 3분 24초 남기고 필드 왼쪽을 노려 두번째 온사이드 킥 성공[9] 이후 자신의 필드골로 3점을 추가한뒤 18:26 1분 56초 상황에서 똑같은 코스에 세번째로 차서 또 성공시켰다. 상대팀 감독이나 NBC 캐스터,해설자조차 오마이갓을 연발하는 완벽한 킥이었다. 팰컨스 오펜스에게 동점 찬스를 만들어준 귀중한 2번의 온사이드 킥 성공으로 추수감사절 내내 화제가 되었다.
12월 8일 캐롤라이나 팬서스 홈경기에서는 커리어 최장인 50야드 필드골 포함 4번의 필드골을 실수 없이 성공시키고 3쿼터 후반 27:10 상황에서 자신이 찬 킥오프 공을 상대팀 리터너가 펌블한 혼전상황에서 볼을 따내 팰컨스 공격권으로 가져오는 활약까지 추가하며(펌블 리커버 하이라이트) 40대 20으로 승리, 이 주의 스페셜 팀에도 10주, 14주 총 2번째 선정되었다. 애틀랜타 선수가 스페셜 팀 이주의 선수에 한 시즌 2번 뽑힌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었다. 팰컨스에서는 명장면 제조기급으로 활약중.
15주차 나이너스전에서도 실수없이 킥을 성공시키며 리그 1위인 나이너스를 상대로 29:22 업셋 승리를 일궈냈다.[10][11]
전반기 8경기에서 필드골을 26번 시도해 23번 성공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88.5%. 보너스 킥은 16회 시도해 한 번만 놓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애틀랜타와의 계약이 종료되지만, 이런 활약으로 애틀랜타가 다시 입찰에 나서 1년 연장 계약을 보장받을꺼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3.3.2. 2020 시즌
2020년 2월 19일, 애틀랜타 팰컨스와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0년 시즌 개막전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하여 4쿼터 막바지에 또 온사이드킥을 성공시켰다.[12] 온사이드킥을 시도하는 상황 자체가 팔콘스가 지고있다는 뜻이었고 끝내 역전하지 못했지만, 미국 현지에선 팔콘스의 온사이드킥 시도가 더 이상 도박성 플레이로 치부할 레벨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번째 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2야드 필드골을 비롯한 4회의 필드골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팀은 어이없게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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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가 지난 시점에서 '''현재 NFL 전체 키커중에 가장 많은 득점, 가장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중이다. 사실 키커가 득점이 높을 수록 팀이 답이 없다는 반증이기도하지만 개인커리어로만 본다면 '''이번 시즌 최고의 키커''' 중에 한 명으로 커리어 하이를 보내는 중이다. 이미 프로볼 투표에서도 키커 포지션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는중. 결국 한국일자 12월 22일 기준으로 프로볼 NFC 키커로 선정되었다.
시즌 총합 39번의 필드골 기회에서 37번 성공하며 94.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필드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4. 이야깃거리
- 로마자 표기 이름이 미국인들한테는 상당히 거시기하다(...) 다름아닌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회(hoe)[13] 때문인데, 원래는 괭이 혹은 호미 등의 농기구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속어로는 매춘부를 뜻한다(...)[14] 영어 표기가 저런 탓에 미국 현지 해설위원들도 그의 이름을 "구영호"로 잘못 발음한다. 이에 스포팅뉴스는 "구영회 이름의 공식 발음은 'Young-hweh'"라며 "이래도 어렵다면 'young(영)'과 'way(웨이)'를 묶은 뒤 'way'를 발음하기 전에 살짝 'h' 사운드를 더해주면 된다"고 설명하여 발음의 해결책을 제시했다[15] . 이렇게 해설진들이 발음에 신경을 쓸 정도로 언급이 자주 되는 선수이고, 그만큼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선수로 볼 수 있다.
5. 연도별 기록
[1] 오프시즌 멤버로 뛰었다.[2] 198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키커 존 리(John Lee, 한국명 이민종), 슈퍼볼 XL MVP 출신 하인스 워드, 현재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디펜시브 태클로 뛰고 있는 카일 러브(출생만 서울이지 국적은 미국, 주한미군 가족사이에서 태어남)에 이어 4번째.[3] 한국계 선수로서도, 존 리, 유진 정(Eugene Chung, 한국명 정연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잭슨빌 재규어스-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뛰었던 오펜시브 태클, 2020년 기준 필라델피아 이글스 공격라인맨 코치), 하인스 워드에 이어 네번째 선수이다.[4] 미국 국적이 없는 한국인 선수이며 병역징집대상이 맞다.[5] 조지아 스테이트보로에 위치한 공립대학으로, FBS 1부리그 선벨트 컨퍼런스에 소속되어있으며 테네시 타이탄스에서 9시즌동안 활약한 키커 롭 비로니스(Rob Bironas)가 동문 선배이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러닝백 맷 브레이다는 3년동안 팀메이트로 뛴 동기이자 NFL에서 같이 뛰고 있는 유일한 동문.[6] 이 날 하필 먼데이 나잇 풋볼로 잡혀 ESPN 전국 생중계 경기였다.[7]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라인이 시원하게 뚫려주셨다. 게다가 브롱코스가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라 허약한 차저스 O라인이 막기에는...[8] 게다가 미식축구 공은 일반 축구공같이 지상으로 발로 차서 굴러가도록 제작된 공이 아닌 공중으로 던지거나 차올려서 움직이게끔 고안된 공이다. 그런 공을 가지고 차서 10야드를 넘겨 자기 팀이 받게 만든다는 것은 숙련된 킥이 아니고는 어렵다. 어디로 튈지 모를 상황을 빗대어 럭비공에 비유하는데 NFL 공인구는 럭비공보다 좌우 끝이 뾰죽하게 돌출되어 있어 튀는 방향이 더 불규칙하기 때문에 컨트롤도 힘들다.[9] 첫번째 시도도 성공했는데, 팰컨스 러셀 게이지 주니어의 반칙으로 취소되었지만 이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럼에도 구영회는 똑같은 코스에 한번 더 차서 성공시켰다(...).[10] 또한 이날 상대팀 멤버로 재회한 조지아 서던 동기 맷 브레이다와는 저지를 교환했다.[11] 여담으로 경기 후 배성재 아나운서를 만났는데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 날 상대였던 포티나이너스 팬이다.[12] 해당 하이라이트 영상의 13분 00초[13] 공교롭게도 저 철자법은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맞춘 표기이다(...)[14] 원래 Whore이나 힙합에서 발음이 같은 Ho라고 부르며 이쪽으로 더 유명해졌다.[15] 한국어 발음과 표기는 로마자에 있어서 상당히 골치아프기는 하다. 예를 들어 로마자로 한국어 모음인 'ㅡ', 'ㅢ'와 'ㅚ'는 영어표기가 상당히 어렵다. 한국의 성씨인 '최'를 영어로 'Choi'라고 하는것도 'ㅚ'자 발음이 힘든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에 불과한셈이다. 더구나 불어권은 우리 한글의 'ㅊ'발음에 상응되는 글자를 찾기가 아주 어려운데 영어로 'ch'가 있긴 하지만 프랑스어로 'ch'는 'sh'발음이 되는지라 문제가 되고 북구권에서는 'ㅈ'으로 상용되는 'J'가 'Y'발음이기 때문에 이게 또 말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