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
1. 소개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1975년부터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당히 웅장한 폐쇄형 돔구장'''이다. 또한, 뉴올리언스 재즈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1971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975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돔구장'''이며, 최초의 돔구장인 휴스턴 애스트로돔이 현재 별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라,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돔구장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개장 이후 줄곧 '''슈퍼돔''' 혹은 '''루이지애나 슈퍼돔'''으로 불려오고 있었으나, 2011년에 메르세데스-벤츠가 명명권을 획득하여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이 되었다. 이후 2021년 벤츠 측에서 명명권 만료와 동시에 명명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2] 하면서 구장명은 다시 한번 바뀔 예정이다.
7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이런 경기장 규모와 미국 남부의 휴양도시인 뉴올리언스 버프로 인해 슈퍼볼을 무려 7회나 개최한 (XII, XV, XX, XXIV, XXXI, XXXVI, XLVII) '''슈퍼볼 최다 개최 경기장'''[3] 이기도 하다.
또한, NCAA 파이널 포 5회 개최와 (1982, 1987, 1993, 2003, 2012) 레슬매니아 XXX, 레슬매니아 XXXIV, 복싱 경기 등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펼쳐지는 미국 남부의 대표적인 경기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잘나가던 돔구장에도 시련은 있었으니...
2. 허리케인 카트리나
바로 허리케인 카트리나였다.
2005년에 루이지애나를 말 그대로 초토화시킨 '''카트리나'''에게 슈퍼돔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강풍으로 인해 슈퍼돔 지붕이 뜯겨져 나갔으며, 지붕 일부는 내부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또한 슈퍼돔은 재해 발생시 '''최대 피난처'''이기도 했는데, 이런 대규모 재해 상황은 건설 당시 산정하지 않았던지라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이재민들을 수용할만한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상당히 부족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력 범죄를 비롯한 범죄 사건도 많이 일어났다.
결국, 미국 연방정부는 슈퍼돔이 쉘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이재민들을 비어있던 휴스턴 애스트로돔을 비롯한 다른 시설들로 분산 수용했다.
결국 뉴올리언스 세인츠도 2005년 한 시즌동안 폐허가 된 슈퍼돔에서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다. 첫번째 홈경기인 뉴욕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프라임타임 경기에서 성금 모금을 한다는 이유로 자이언츠의 홈인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했으며, 3경기는 샌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돔'''에서, 4경기는 루이지애나 주립대 미식축구팀 홈구장인 '''타이거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했다. 당연히 3승 13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했다.
3. 개보수
카트리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슈퍼돔은 반강제로 개수와 보수를 하게 되었다. 보수에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상당수 들어갔다. 개보수는 2010년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됐고, 편의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을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했으며 경기장 외관도 알루미늄 벽널(aluminum siding)로 새롭게 단장했다.
2017년에는 101 X 12m 크기의 파나소닉 4K 전광판을 새롭게 설치했다.
4. 기타
- 2013년에 펼쳐진 슈퍼볼 XLVII(47) 3쿼터 도중 정전이 발생했다. 무려 36분간 중단.
- 2014년 레슬매니아 30이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렸다. 원래는 상징성이 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4] 지금에 와서 보면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좀 많이 좁아서(...) 관중 동원이나 수입 문제도 있고[5] 좀 더 특별히 30주년 행사에 걸맞게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슈퍼돔에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여담으로 게스트인 헐크 호건이 '실버돔'이라고 잘못 부르는 바람에 관중들의 야유를 먹기도.[6] 그리고 2018년 4월 8일, 4년만에 다시 레슬매니아를 개최했다.
- 매년마다 미국 대학 미식축구 포스트시즌 6대 볼 경기(Bowl game) 중 하나인 슈거 볼(Sugar Bowl)이 펼쳐지는 경기장이다.
- 2017년에 준공된 디비전 라이벌 애틀랜타 팰컨스의 새로운 홈구장의 명명권을 메르세데스-벤츠가 획득하여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 된지라, 슈퍼돔의 명명권이 2017년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1년에 두차례 메르세데스-벤츠 더비(?)가 펼쳐지고 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슈퍼돔 명명권이 2020-21시즌부로 만료되고 벤츠 측에서 명명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 더비는 4년만에 종료되었다.
[1] 76,468석까지 확장 가능[2] 이미 같은 지구 팀의 신구장 명명권을 따놓은 상황이라 벤츠 입장에서는 굳이 슈퍼돔의 명명권을 더 살 이유가 없어졌다.[3] 심지어 2025년 여기서 또 슈퍼볼(LIX)이 열린다.[4] 레슬매니아가 처음으로 열린 역사적인 장소라 프로레슬링 팬덤에서 일종의 성지 취급을 받는다.[5] 레슬매니아 20주년 역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는데 누가 봐도 전 회차에 비해 규모가 확 줄어든 느낌이 팍팍 들었던지라 어떤 팬들은 단체가 망한 줄 알았다고.(...) 애초에 수용할 수 있는 관중이 많지 않아서 관중 수도 전 회차에 비해 반토막이 나 버려 정말 썰렁했다.[6] 물론 함께 진행하던 더락과 스톤콜드의 지적을 받고 곧바로 슈퍼돔이라고 정정했다. 실버돔은 자신이 안드레 자이언트를 꺾고 우승한 레슬매니아 3의 개최장소(...)로 위치는 뉴올리언스에서 무려 1750 km 떨어진 디트로이트 근교 폰티액 시에 있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홈구장이었다(...). 당연히 야유를 처먹을 수 밖에. 현재는 라이언스가 새 홈구장으로 옮긴 후 아무도 쓰는 사람없이 시설만 낡아가서 폭파해체해서 흔적도 없다. 헐크 호건이라면 헷갈릴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