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관 게임채널 차단사건
1. 개요
게임중독에 빠진 국군장병들이 총기난사를 벌이는 일을 조기차단한다며 국방부가 벌인 정책.
2015년 12월 1일 대한민국 국방부는 하루종일 게임만 틀어놓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전군의 생활관 IPTV에 게임채널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군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외부에 알려지는데 시간이 걸렸으며 본격적으로 기사화된 것은 12월 8일이 되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미필자, 군필자 구분할 필요 없이 모두 충격에 빠졌으며 업계에 관련된 단체들도 하나같이 성토를 하기 시작했다.
2. 국방부 공식 입장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게임채널만 하루종일 틀어 놓는다는 민원이 들어와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러나 국방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심각하게 떨어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말을 믿지 못하고 있다. 하루종일이라 하면 일과시간도 포함이란 소린데 도대체 어느 간덩이 부은 장병, 특히 병들이 전날 당직선 비번자가 아닌 이상 일과시간에 아무 것도 않고 게임방송만 보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1] 끽해야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하루 혹은 이틀을 쉬는 이른바 올비(All 당직/비번), 올비주(All 당직, 비번, 주간근무), 올비비(All 당직/비번/비번) 당직자가 비번인 평일에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건 엄연히 대체휴일로 합법적으로 쉬는 것이므로 TV를 하루종일 보든 말든 간섭할 이유가 없다. 그 외 내무부조리가 남아 있는 생활반에서 선임병이 TV를 독차지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채널만 고정 시청하는 횡포를 부리는 것을 후임병이 소원수리했거나[2] , 쉬고 있는 병들이 게임 채널만 보는 걸 고까워한 꼰대 간부(혹은 꼰대 전역자)가 상부에 건의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전자라면 그 선임병을 처벌하고, 후자라면 부당한 간섭이므로 건의를 기각했어야 정상이지 게임 채널을 일방적으로 못 보게 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12월 9일 관계단체 및 장병들의 반발로 재송출을 지시했으며 조만간 게임을 포함한 전체 채널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심사한다고 발표했다. 기사 하지만 이에 관한 토의는 2015년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
3. 관계자 및 관계단체의 반응
4. 일반인의 반응
일단 '''국방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그저 게임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진 군대의 높으신 분들이 민원을 핑계삼아 멋대로 저지른 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3] 국방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게임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사장의 독단으로 인해 게임채널을 폐국하고 음악채널을 개국한 후로도 온갖 게임 때리기 보도를 일삼으며 훼방이나 놓는 MBC와 마찬가지로 이런 짓을 벌였다는 것에 게임/e스포츠 팬들은 분노했으며, 특히 군입대를 앞둔 게임팬들은 경악과 좌절을 금치 못하는 중.[4][5]
사실 하루종일 게임 채널을 틀어놓는다는 말 자체부터 오류가 있다. 군필자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혈기 왕성한 20대 남성 가득한 군대에서 가장 인기 좋은 채널은 '''걸그룹'''이 나오는 음악채널이고, 그밖에 '''걸그룹''' 멤버가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여배우'''를 볼 수 있는 드라마 등이 있다. 물론 20대 남성집단의 특성상 게임채널 역시 인기가 많고, 롤챔스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걸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지만 걸그룹 방송에 비해서 보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게임채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모인 생활관이라면 계속 틀어놓는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국방부의 높으신 분들이 이런걸 모른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다.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훈련이나 업무를 위해 재충전하라고 있는 시간인 개인정비 시간에 TV를 보는 것을 굳이 막아야 할 이유가 없고, 굳이 특정 채널만을 문제 삼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
5. 결론
그리고 결국 12월 17일 차단을 풀었다. 흑역사 확정.
나무위키의 대한민국 국방에 관련된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군관련 높으신 분들은 '''병들을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드러난 사건이다. 높으신 분들 시선엔 유해물인 게임을 차단함으로 병들의 사기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군대의 사기하락의 원인은 재충전 시간의 부족과 비인격적 대우 및 보상, 열악한 복지에 부족에서 오는 무기력증이기에 당연한듯이 이를 깡그리 무시한 이런 조치는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사실 애초에 '''여가활동의 한 종류를 강제로 못하게 막는 것으로''', '''도리어 사기가 진작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답이 없다.
이런 시선과 별개로 스마트폰을 어느정도 다룰 줄 아는 간부들은 짬짬이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을 병들 앞에서 보여줌으로서 '''국방부가 스스로 주장한 명분'''에 더욱 위화감만 조성하고 있다.
이후 지상군 페스티벌 2017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육군본부 주최 인벤 주관으로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솔저76 토너먼트 with ROK Army 경기가 열림으로써 더더욱 흑역사가 확정이 되었다.
6. 기타
- 게임채널은 차단 당했지만 그렇다고 군인들이 게임채널 프로그램을 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 사지방이 마련된 부대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서 대한민국 양대 게임채널 및 곰TV의 VOD를 시청한다거나 IPTV가 아닌 케이블TV나 스카이라이프[6] 가 들어오는 부대라면 시청이 가능했다. 암암리에는 IPTV의 군부대 제한을 풀어 내장된 유튜브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 상당히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e스포츠계의 더 큰 사건인 2016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이 주목 받음에 따라 크게 이슈화가 안 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해서 스포티비와는 달리 OGN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롤챔스 중계권 논란으로 인해 입장을 표명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 물론 이건 일반적인 경우다. 군대에는 다양한 보직과 다양한 꿀이 숨어 있다.[2] 이 쪽일 가능성이 높은 편.[3] 다만 국방부의 말대로 휴식시간에 병들이 게임 채널을 보는 꼴을 못견디는 전역자가 민원을 투고했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시답잖은 민원 때문에 병들이 골탕먹는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하다. 또는 현역시절 생활관 인원들과의 리모콘다툼에 패해 억지로 게임채널을 시청했던 전역자들이 한을 품고(?) 민원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리모콘 갖고 다투는 게 사회에서도 드문 일이 아닌만큼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4] 그런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반기는 일반인들도 있는 모양이다. 군대 내에서도 지겹도록 게임만 언급해대는 + 게임채널만 틀어놓는(안좋게 표현하자면 롤충)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5] 또한 국방부와 MBC는 각각 게임단을 운영했다가 해체 이후에 팬들에게 배신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6] 스카이라이프 위성신호를 받아다가 부대 내 공청장비로 뿌리는 경우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