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
1. 개요
'''제2차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에 이은 2015년 연말 한국 롤판의 대형 사건''' 대충 요약한 것
2. 발단
2015년 11월 28일, 2016년부터 롤챔스를 OGN과 SPOTV GAMES가 공동으로 중계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떴다.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가 롤챔스의 다채널 중계를 꾀하고 있으며 여기에 들어올 파트너로 스포티비가 낙점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발견한 OGN 소속 스타2 글로벌 중계진인 'DoA' 에릭 론퀴스트(Erik Lonnquist)가 '북미의 라이엇 본사가 나서서 어떻게 좀 해줬으면 한다'고 한 것을 보아 본사의 개입은 없는가…싶었는데[1] 본사에서 10월에 이미 미국에 LCK의 특허 출원을 하고, 11월에는 한국에서 상표 등록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본사에서 치밀하게 추진해온 일'''임이 드러났다. 한국e스포츠협회도 관계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고, 나중에 사실로 드러난다. 어쨌든, 해외의 e스포츠 언론에 따르면 OGN은 이 결정에 반발하려는 의지조차 거의 없는 상태라고.
떡밥이 하도 커서 국내의 각종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물론, 타 게임 커뮤니티까지 이것이 뜬 소문처럼 퍼져나갔고 기사 내용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reddit의 롤 포럼 페이지 명칭은 아예 'KR Drama'(…)로 바뀌었을 정도.
3. 전개
3.1. 라이엇과 OGN의 공방
12월 3일,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 명의로 소문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스포티비의 롤챔스 중계는 일단 2016년도 섬머 시즌으로 잡혀있는 모양. 라이엇이 주장하는 공동 중계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LCS와, 텐센트에서 주관하는 LPL은 더 많은 경기를 하루 만에 실시하는데 팬들이 불만을 표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거기다 e스포츠의 특성 상 컨디션 조절의 용이라는 측면은 팬들이 공감하기가 힘든 점이라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NAVER 2015 LoL KeSPA Cup에서 보여준 스포티비의 해설 능력은 상대가 OGN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너무 뒤떨어진다. 롤 경기인데 도타 용어를 사용하는 등, 해설 수준이 너무 낮아서 안 보려고 했는데 경기 수준은 높아서 할 수 없이 본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스투와 사이퍼즈를 잘만 중계하던 해설과 캐스터한테 생소한 게임을 해설하라고 하니 잘 될 리가 없었다. 다만 준비를 안했다는 점에서 문제였다. 옵저빙에서도 많은 지적을 받았으며 화질을 제외하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되려 시청자 입장에서는 절반의 경기를 수준 낮은 해설을 들으며 봐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그나마 롤챔스의 경기 수를 늘려서 파이 크기를 늘린다고 가정하면 OGN이 리그 오브 레전드만 중계하는 것이 아닌 만큼 분할 중계의 필요성 또한 있을 수 있으며 시청 시간이 일정해지면 팬들의 접근도 이전보다 더 쉬워지면서 감상할 경기도 더 많아진다는 점은 충분히 좋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여론은 '차라리 대회를 하나 더 만들지 왜 롤챔스를 가르려고 그러나'였다.
이렇게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나오던 중에 OGN이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 내년(2016년) 4월부터 상암에 완공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사용하게 되므로 (굳이 중계 방송사를 분할하지 않아도) OGN 혼자서 2개의 경기를 동시에 따로 진행할 수 있다.[2]
- 다음 시즌부터는 이른 낮 시간에 중계하지 않아도 된다.
- 팬들이 지적한 사항에 대한 개선책은 이미 라이엇에 제시했다. 하지만 라이엇은 이에 대한 협의 도중 일방적으로 분할 중계를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이번엔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빠르게 OGN의 발표문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올리게 되었고,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다시금 삼자 협의체와 함께 이 문제를 잘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OGN의 반박에 대한 해명이나 입장 표명은 없이 '잠깐 우리 모두 이야기를 나눠봅시다'란 느낌이라 커뮤니티의 반응은 점점 좋지 않은 쪽으로 변해갔다.
3.2.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 발표, 꼬여가는 서로의 주장
다음날, 협회의 입장이 발표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공공재가 아니라서''' 라이엇이 사실상 전권을 가지고 있고, 롤챔스의 라이센스는 라이엇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롤이 공공재가 아니라는 말은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언급이다. 왜냐하면 협회는 'OGN은 3자 협의체에서 자신들이 배제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사실 제외된 것은 협회이며, '''롤챔스 컨텐츠의 독점적 권리를 주장한 것은 OGN'''[3] 이었으나 협회는 그러한 의견까지도 존중해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이엇이 매년 약 100억 원 가량을 롤챔스와 글로벌 리그 중계 제작에 투자하고 있고, 협회와 소속 구단 역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팀 운영 및 각종 대회 개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내용은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 투자 금액은 질소 포장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이다. 잘 보자. '''구단이 쓴 구단 운영비'''까지 합쳐서 100억이다. 구단이 알아서 쓰는 숙식 비용까지 협회가 자기들 돈처럼 포장한 것이다(…). 운영비이니 당연히 선수들의 연봉도 여기에 포함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리그를 가진 KBO의 한 해에 집행한 금액이 207억 1492만 원인데 협회가 어떻게 롤에만 100억 원을 투자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협회는 롤뿐만이 아니라 스타2, 도타등 다른 게임에도 돈을 지원해야하는데 말이다.
반대로 라이엇의 100억 원 투자도 말이 안 되는데, 북미 LCS는 팀 숙소 비용까지 직접 라이엇에서 지불하는데도 50억 선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스폰서를 통해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한국에서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가 없다. 대부분의 금액은 롤드컵에 사용되는 비용과 PC방 대회 같은 각종 아마추어 대회까지 전부 다 합친 금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더군다나 글로벌 리그 중계 제작에 투자한다고 말을 했기때문에 저게 북미, 유럽, 중국, 와일드 카드등 전세계 모든 대회 다 합쳐서 100억일 가능성도 있다.
돈 얘기가 나온 것도 OGN이 "우리는 LCK를 위해 경기장에만도 10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LCK에 돈도 제대로 안쓰지 않느냐" 하고 먼저 얘기를 시작했기 때문인데, 이에 여론이 불리함을 느낀 케스파가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뱉은 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건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정도가 아니라 여론으로 OGN을 압박하기 위한 사기성 뻥카에 가깝다.
나중에 전병헌이 2심 재판을 받는 중에 주장하길, OGN의 독점 횡포가 심해서 스포티비에게 손을 벌린 것이었다고 한다.
3.3. 상표권 가로채기? 폭발할 뻔한 민심
그렇게 스포티비가 롤 중계를 해야 하느냐, 롤챔스를 나눠야 하느냐를 놓고 사방에서 신나게 개싸움을 벌이던 와중, 라이엇이 롤챔스에 대한 '''상표 출원'''을 했다! 기사에서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만, 정작 미국에선 10월에 상표 출원을 했다. OGN의 롤챔스 로고와 라이엇이 등록한 LCK 로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나마 남아있던 라이엇 지지파마저 거의 OGN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상표 출원은 (과정이야 어쨌든) OGN이 키운 것이나 다름 없는 롤챔스를 라이엇이 대가 하나 안 치르고 홀랑 먹어버리겠다는 의미로밖에 안 보였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제작사의 게임을 가지고 연 리그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다면 방송사도 굳이 돈 써가며 리그를 열 이유는 없어지는 것이며, 특히 한국의 e스포츠는 다른 나라와는 리그를 주최/중계하는 방송사가 주축이 되어서 성장해 왔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라이엇이 이러한 한국만의 특수성을 무시했다는 주장이 많았다. 제작사의 권리 행사에 취약한[4] e스포츠 세계를 몇년 전 이미 경험했던 사람들은 OGN의 '한국 e-Sports의 주권'이라는 문구에 실소를 보냈다가 '이제야 OGN의 진의를 알겠다'며 분노하는 중.
그러나 상표권 논란에 대해서는 리그제로 변화된 시기부터 논의되어 왔던 상황이며 OGN 측에서도 중계권 논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해당 사건에 분노를 표출하던 많은 팬들이 상당히 뻘쭘해졌다.[5] OGN의 발표에 의하면 라이엇이 출원한 로고를 사용할 지도 3자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 건에 대해서 아직 미심쩍어하는 시선이 많은데다 순간 민심(?)이 OGN 쪽으로 확 넘어가버릴 정도로 파장이 큰 문제였던지라 이것을 기점으로 라이엇에 대한 비판이 크게 늘어났으며 어째서 e-sports의 정식 스포츠화가 어려운지 확실히 알겠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3.4. 점점 꼬여가는 논쟁
이런 와중에 스포츠서울의 기사가 하나 나왔는데 기사 내용은
- 한국에서 롤이 인기를 얻으면서 선수에게 줄 연봉이 높아졌다.
- 구단들이 운영에 압박을 느끼자 협회는 OGN에 지원을 요청했고, OGN은 연간 4억 원(제작비의 20%) 정도를 지원하려 했다.[6][7]
- 이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한 협회가 스포티비를 끌어들여 OGN을 압박하기로 마음먹었다.
- 그런데 OGN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고지를 차지하려는 라이엇이 스포티비를 끌어들여 OGN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협회는 이 건에 대해 오보이며, 이런 루머를 남발하기보다 양 사가 원만한 합의를 보고 그 결과를 팬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담으로 저 기사를 썼던 기자는 스타 2 초창기 이윤열에게 '''상금 사냥꾼'''이라는 비난을 내뱉은 전력이 있으며, 당시 '''OGN의 게임플러스에 출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맞물려 여론은 일단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
하지만 협회의 반박이 어째 예전보다 명쾌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 OGN에게 지원 받은 금액보다 지원해 준 금액이 많다고 했지만, 본문에서 나온 OGN 지원금 약 10억 원은 협회 주최·주관 대회로서 지원한 금액이고 OGN에게선 콘텐츠 판매에 대한 외주 비용을 받은 것이라 본질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더군다나 협회는 여기서 한번 더 부풀리기를 시도한다. 잘 읽어보면 '''국고, 자비 등 약 10억원'''이라고 써있는데, 여기서 국고란 세금이다. 나라에서 준 지원금을 또다시 자기 협회 돈으로 부풀리기를 시도한 것이다.(국가에서는 협회에게 전체 예산의 10% 가량의 지원금을 매년 주고있다.)
또한 스포티비를 끌어들인 문제를 말할 때도 스타 2 얘기만 써 놓았다. 이 또한 의혹과는 전혀 뜬금없는 내용이다. 롤 때문에 끌어들였다는 말은 없지만 끌어들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아니다. 팀 운영 문제나 스폰서 유치 활동은 협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임에도 굳이 써 놓아 의혹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회피한다는 비판도 있다. 마지막으로 성명을 통해 그 동안 밝혀온 '개인'의 의견을 마치 회사 입장에서 교묘히 가장하여 회사 편을 들기 위한 주장으로 둔갑시킨 건 글로벌 중계진 등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거고, 그들의 글이 회사 입장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회사 편을 든 글이라는 걸 협회가 입증하지 않는 이상 공식 성명에서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얘긴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다.
4. 쟁점
4.1. 중계권은 누구의 것인가?
중계권이 누구의 것인가에 따라서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e스포츠는 다른 프로 스포츠와 달리 '중계권을 취득한다'는 개념이 모호하다. 이로 인해 터졌던 게 다름 아닌 스타 1 시절에 벌어졌던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가 아닌가? 협회가 처음 입장 발표를 했을 때 공공재가 아니라는 드립을 친 것도 이 때의 학습 경험 때문이다.
여기에서 꼭 짚어야 하는 게 라이엇의 지적 재산권인데, 중계권을 대상으로 별도의 계약이 없었다면(즉, 과거 스타크래프트처럼 개발사의 묵인 하에 중계를 하는 것이라면) 애초에 OGN이 중계권을 가진 게 아니며,[8] 그러면 지적 재산권을 가진 라이엇 쪽으로 칼자루가 놓인 게 되기 때문이다.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당시엔 (지적 재산권을 가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중계권을 딱히 설정하지 않았는데) '''협회'''가 '''멋대로 중계권을 만들어''' 팔아먹었으므로 문제가 된 것이지만,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라이엇이다. 만약 라이엇이 OGN에게 2016년까지 중계권을 양도한 것이라면 라이엇의 개입은 명백히 계약 위반이지만, 현재 이런 중계권에 대하여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어서 문제가 꼬인다. e스포츠 세계는 야구나 축구처럼 중계권의 위력이 크지 않은 곳이라 다른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차기 일정을 논하는 자리가 중계권 때문에 폭발할 줄은 다들 몰랐잖은가'''?
그렇다면 이전과 같은 방식이란 건데, 그럴 경우 OGN은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당시 협회가 쳤던) 공공재 드립을 라이엇에 날린 셈이다. 당연히 잘못한 쪽은 OGN이 된다. 전술(前述)한 대로 OGN이 롤챔스 비용의 절반(혹은 그 이상)을 충당하고 있던, 사실상 공동 주최자의 위치[9] 라지만 라이엇의 행위는 (상도덕을 저버렸다는 비난은 들을지언정)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협회의 입장 발표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엇의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가지고 롤챔스를 만든 것은 OGN측이고, 따라서 OGN측은 롤챔스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라이엇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중계권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 [10] 그러니까 라이엇이 게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리그 중단이나 손해 배상 청구 뿐이라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분쟁 때에도 블리자드는 스타리그나 MSL을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불법이라 주장했을 뿐이고, 나중에 다시 계약을 체결할 때에도 리그를 그대로 인정했지, 리그 시스템에 왈가왈부 하지 않았다.
4.2. 분할 중계를 해도 되겠는가?
분할 중계를 찬성하는 입장은 OGN의 독점 등을 내세우며 경쟁자가 있어야 방송의 질이 올라간다는 의견이 중심이고, 반대하는 입장은 2팀 체제 폐지와 윈터 시즌 폐지 등으로 이미 파이가 작아진 상태인데 여기서 또 나눠선 안 된다는 의견이 중심인 상황.
자세히 서술하자면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OGN의 피드백이 너무 떨어지고, 경쟁 없는 독점 중계가 '고인 물'이 될 가능성 등으로 인해 경쟁자가 필요하며 분할 중계를 시작으로 새로운 판을 키우자고 말하고 있다. 스포티비가 타 게임 팬들에게도 피드백을 잘 받았으며 케스파컵에서도 최대한 팬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입장이었다는 점, 그리고 OGN에 대한 경쟁자 및 파트너 그리고 향후 새로운 롤 대회를 여는데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한다.
그러나 반대파들은 한국의 입지를 계속해서 줄이고 자기들의 지배권을 강화해 온 라이엇이 그럴 리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분할 중계는 엄연히 '''하나를 둘로 나누는 것'''이다. 다른 프로스포츠처럼 리그와 컵을 병행할 수도 있고 챔피언십 포인트를 나눠 양대리그 시스템을 구축해도 되는데 라이엇은 무작정 분할 중계만을 고집하고 있다. 물론 라이엇이 1지역 1리그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건 OGN 죽이기로 비추어질 여지가 크다. 게다가 분할 중계로 경기 수를 늘렸다가 시청률이 되려 떨어지는 현상을 스타 프로리그에서 목격했던[11] 한국의 분할 중계 반대입장 팬들은 분할 중계를 반기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분할 중계를 하게 되면 작년에 자기들이 폐지한 2팀 체제를 다시 도입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하여 일관성이 없다고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분할중계 반대입장은 경쟁을 통해서 방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1개의 파이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의 파이를 반으로 갈라서 분할중계를 하는 것이므로 파이가 작아져서 수입은 당연히 열악해질거고 수입이 안 좋으니 좋은 품질의 방송이 나오기는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품질을 올리기 위해선 새로운 리그를 만들던가 해서 파이 크기 자체를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얘기다. 그리고 분할 중계는 안정적으로 밥그릇 수를 사전에 정해놓은 상태이니 경쟁할 필요가 없어서 경쟁이라는 말 자체도 모순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몬테크리스토의 개인방송에서 언급했듯이 한국 롤챔스는 라이엇의 NA LCS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있어왔다. 해외 여러 단발성 토너먼트나 IEM은 있었지만 정규 지역리그는 OGN 당시 온게임넷의 롤챔스가 처음이다. 물론 라이엇에게서 리그 운영비의 일부를 지급받았지만 미리 언급되었듯이 금액 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온게임넷은 맨땅에서부터 꽤나 큰 리스크를 지고 롤의 한국, 나아가서는 전세계의 흥행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2008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사 개국의 원동력인 스타리그까지 폐지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OGN이 e스포츠로서 아직 불확실했던 롤에 과감히 투자해서[12] 만든 롤챔스를 단순히 "우리가 만든 게임이니까 우리가 맘대로 한다" 라는 논리로 중계권을 이때까지 아무런 기여가 없었던 SPOTV에 이양한다는 처사를 과연 OGN이 쉽게 받아들일 지 문제다.
4.3. 협의는 어떻게 하는 건가?
이 문제에 대한 협의라는 것을 대체 어떻게 했는지도 셋의 이야기가 다 갈린다. 라이엇은 3자 협의로 결정된 사항이라 주장하고 있고, OGN은 3자 협의 과정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협회는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마디로 라이엇은 '셋이서 함께', 협회는 '난 몰라', OGN은 '라이엇 맘대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엇과 OGN이 싸우는데 협회가 OGN을 까고 있어 '라이엇·협회 對 OGN' 구도가 형성되었으며 , 라이엇과 이해관계가 맞는 스포티비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3:1 대결인 셈.
라이엇 본사가 한국과 미국에서 LCK의 상표 출원을 진행한 게 밝혀지자 팬들은 라이엇의 입장 표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롤챔스의 파트너로 인정했던 OGN의 뒤통수를 거하게 친 것이나 다름 없고,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기 때문.
4.4. 라이엇의 생각은 무엇인가?
왜 라이엇이 국내 롤 판에 개입하느냐는 주제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난무하고 있다. 라이엇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 분산 개최,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를 불러 일으킨 2팀 체제 붕괴와 윈터 시즌 폐지로 연달아 한국을 저격하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롤드컵을 독식하자 한국팀이 자주 쓰는 픽, 전략을 저격하는 대규모 패치를 대회 직전에 해버리는 저격까지 선보였다. 그래서 한국의 팬들은 불만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제 아무리 롤의 인기가 대단하다지만 한국이 갖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왜 라이엇은 자꾸 벌집을 쑤시는 것일까? 한국 선수들이 너무 강하니까 한국 판을 약화시켜 투자 규모를 줄이려고? 기존에 리그제로 운영하던 LCS 체제 하에서도 많은 프로지망생이 썩어나갔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e스포츠로 정착한 게임 치고 한국인이 정ㅋ벅ㅋ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타크래프트 2만 봐도 견적이 나온다. 도타 2처럼 아예 기업 팀도 운영을 못 할 정도라면 모를까…….
납득할 수 있을 이유라면 라이엇이 OGN을 시범 케이스로 철저하게 길들이고 한국 롤 리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것. 설득력이 있는 게, 라이엇의 행보는 아주 독불장군 수준이다. 이번 논란 뿐만 아니라 마스터즈 폐지[13] , 형제 팀 폐지 등 여론을 완전히 무시한 채 자기들의 힘을 마구 발휘하는 중인데, 이런 짓이 가능한 이유는 롤 세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이상으로 한국에서 롤이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OGN 글로벌 중계진은 분할 중계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와중에 뜬금없이 '하스스톤이 재미있어 보인다'·'오버워치가 무진장 기대된다'는 얘길 슬쩍 넣으면서(…), 만약 분할 중계가 이뤄지게 될 경우 OGN이 롤 중계를 접고 라이엇과의 관계를 청산할 수도 있다고 슬그머니 위협했다. 그럴 만도 한 게, 경기장에 100억 원 이상 투입하고 대회 운영 비용도 절반 이상 자신들이 충당해왔는데 협의 도중에 라이엇이 멋대로 자기들 원하는 대로 발표를 해버리니 OGN은 돈은 돈대로 내고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2015년 이후 롤 편성 비중이 30~40% 수준까지 줄어들긴 했어도, OGN은 '''당장 롤이 빠지면 운영 자체가 안 된다'''. 빈 자리를 채워 넣을 종목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액션 토너먼트, 서든어택 등 2005년 무렵부터 2014년 초까지 OGN에서 방송했던 넥슨 계열 게임들은 넥슨과 협력해 넥슨 아레나를 점령한 스포티비가 죄다 가져갔고, 도타 2도 국내 서비스를 넥슨이 담당하게 된 것은 물론 한국에서는 롤의 인기에 밀리다 보니 후술할 스타 2와 함께 사실상 OGN에서도 밀려난 종목이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tving 스타리그 2012로 확실히 결말을 맺어버린 지 오래라 대회를 재개하기 애매하다. 스베누 스타리그가 있었지만 소닉 스타리그를 중계만 해 준 것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황효진이 운영에 난색을 표하면서 앞날을 기약할 수가 없게 됐으며, 그 스타 1마저 프릭 업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대국민 스타리그를 중계하게 된 아프리카TV가 차지하게 되었다.
스타 2는 OGN이 롤 주력을 선언하면서 밀려난 종목인데다가 스타리그 폐지, 프로리그 중계 철수, 스타행쇼 사건 등 여러 이유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스타리그의 빈 자리는 블리자드의 승인을 받은 스포티비의 Starcraft 2 StarLeague가 차지했으며, 아프리카TV도 GSL 등 곰TV의 이스포츠 부문을 인수하면서 한 자리 차지했고, 해외 대회까지 생각하면 OGN이 다시 들어갈 자리도 없다. OGN이 밀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인기는 국내에서 영 시원찮고, 베인글로리, 클래시 오브 클랜은 모바일 게임이라 수요가 적고 인기도 그닥이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도 시즌 6을 끝으로 사실상 폐지되어 이 또한 희망이 없고, 남는 건 국산 게임인 블소 비무제 정도… 그래서 라이엇이 OGN 앞에서 대놓고 깡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OGN이 치킨 게임을 시도할 수도 없는 상황.
어떻게 보면 OGN이 종목 다양화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이런 사태는 반쯤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롤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야 자명하고 라이엇의 갑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도 못했겠지만, 지금은 완전히 꽁꽁 묶여있는 상태다. 어쩌면 스타 1 시절부터 특정 종목 편중 논란에 시달렸던 OGN이 2014년부터 하스스톤, 히오스 등 블리자드 게임들이나 블레이드 앤 소울 비무제, 월드 오브 탱크, 베인글로리 등 갑자기 여러 종목들을 방송하면서 그 시청률 잘 나오는 롤 편성 비중을 줄이려고 했던 게 이런 일을 예상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OGN에 대한 라이엇의 갑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과격 성향의 팬들은 보이콧을 일으키라고 성을 내지만, 분산 개최 때부터 계속된 팬들의 보이콧등의 반발이 롤의 세계적인 인기는 물론 국내 입지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자조하는 팬들이 더 많다. 이렇듯 팬들의 지지마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스포티비라는 카드를 발견한 라이엇은 굳이 OGN과 함께하지 않아도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라이엇은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반면, OGN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그러니 일방적인 싸움이 계속 될 수 밖에…그래서 오늘도 팬들은 법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라이엇을 두고두고 씹는다. 차라리 기간제로 돈 받고 중계권을 팔아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다.
물론 라이엇은 게임 퍼블리셔뿐만 아니라 롤드컵을 중심으로한 통합 리그 체제를 관리하는 역할까지 겸하기 때문에 LCK에 배당된 서킷포인트를 없앤다든가 하는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통합 리그 체제에 속하는 리그인가 그렇지 않은 리그인가는 천지차이라는 이야기이다.
4.5. 스포티비는 얼마나 관여했는가?
라이엇, OGN, 협회가 다 한 마디씩 하며 의견을 표출했지만 스포티비는 아무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는 이번 사태에서 애초에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라이엇이 중계권 가르겠다고 한 거지 스포티비가 떼를 쓴 건 아니니까. 최악의 경우라도 손해 볼 일은 없는 이 상황에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다. 스포티비가 직접 터뜨린 병크는 단 하나, 시원찮은 해설 뿐이다. [14]
허나 본래부터 분할 중계에 우려를 표하던 여론과, 그리고 라이엇의 상표 출원 이후 OGN을 지지하는 쪽으로 굳어버린 팬덤은 조용하기만 한 스포티비에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때 협회에게서 프로리그 중계권을 구입해 당시 방송사들에게 '중계권 판매'를 들먹거렸던 IEG라는 회사가 현재 스포티비의 모기업인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이라는 점은 의심을 도저히 안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흥미로운(?) 요소다. "왠지 평행우주를 보는 것 같다", "IEG는 eSTRO를 인수하기라도 했었는데 지금은 롤에 기여도 없이 리그의 반을 먹으려 한다"는 등 스포티비에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하며, 스포티비가 롤을 중계하면 보이콧을 하겠다는 의견도 많다.
4.6. 이해득실
4.6.1. OGN과 스포티비가 롤챔스를 분할 중계할 경우
가장 확률이 높은, 사실상 확정인 경우의 수이다. 라이엇의 얘기대로라면 하루에 3전제로 두 경기를 하되, 한 경기는 OGN, 다른 경기는 스포티비가 중계를 하는 것이다. KBO 리그처럼 만들겠다[15] 는 말이다.
이러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편한 관람을 할 수 있다. 6시 반에 시작하기로 한 경기는 6시 반에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데, 만약 1경기가 피치 못할 사고로 늘어지면 2경기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 이는 (2경기를 준비하는) 선수·관중·해설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나마 해설진들의 말이 좋고 능력이 좋아 용준 쇼를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런 상황은 처음부터 없는 게 제일 좋다'''.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착의 증대를 부를 수도 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모든 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꼭 봐야겠다는 유인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축구·야구 등의 경우 응원하는 팀의 경기만 보고 나머지는 하이라이트로 땡치는 문화가 주류이다. 모든 경기를 챙겨보는 문화가 주를 이루고, 팀에 대한 애착보다 선수에 대한 애착이 더 큰 현재 롤 판의 팬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바로 분할 중계다. 다만 선수에 대한 애착이 더 큰 것이 잘못된 팬 문화라거나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약 변화한다면 이게 더 좋게 작용할지 나쁘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스포티비의 자본력도 고려해야 할 대상. 스포츠 중계 회사인 스포티비는 OGN에 비해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CJ의 17개 방송사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모회사의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는 OGN[16] 과 달리 모회사 에이클라의 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항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방송하는 모든 VOD를 무료로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또 모든 대회를 무료 생중계하는 등 OGN이 하지 않는 여러가지 서비스도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를 끌어들인다면 이 서비스가 롤챔스에도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스포티비의 경우에도 롤챔스 중계를 앞두고 강형우, 신동진을 새로 영입하며 중계진을 보강했듯이 앞으로의 성장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2~3년 넘게 롤을 먼저 중계했던 OGN의 해설진(특히 클전김)의 수준 높은 해설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LOL팬의 입장에서는 고인 물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만으로 고작 2015 케스파컵을 한 번 중계한 것에 불과한 스포티비 중계진의 성장을 그것도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마냥 기다려 주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또한 그 차이가 단기간에 좁혀질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OGN이 아닌 스포티비에서 중계하는 경기에 나설 경우 강제적으로 질이 낮은 해설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반대측 입장이다.
이렇게 경쟁을 유도한다고 해도 후발 주자의 방송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현실인데, 실제로 2010년 이후 정착된 한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동시방영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애니맥스의 방송 퀄리티를 보면 답이 나온다.''' 이전부터 애니플러스가 한일 동시방영 시장을 선점하며 여러 작품들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으나, 2013년을 전후해 애니맥스 또한 동시방영에 뛰어들고, 본방송/재방송 비율 제재로 인해 애니플러스에서 모든 작품을 싹쓸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허나 문제는 애니맥스의 서비스 품질이 애니플러스에 비해 매우 떨어지다 보니 '''"애니플러스가 가꿔 놓으니까 대기업을 뒤에 업고는 무임승차하려고 한다"'''는 등 이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즉 롤챔스와 마찬가지로 선발 주자가 후발 주자에게 파이를 떼어줘야 한다는 상황과 후발 주자의 자금력이 선발 주자보다 앞선다는 점[17] , 후발 주자의 방송 퀄리티가 미흡하다는 점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스포티비의 경우 애니맥스와 달리 피드백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하나, 파이를 나눠먹게 되었고 자금력에서도 월등히 앞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애니맥스가 자막 퀄리티 등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애니플러스의 방송 퀄리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후술하겠지만 이 사태가 벌어진 이후 OGN이 옵저버를 새로 영입하고 팬 피드백을 더 강화하는 등 오히려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보다 선발 주자가 후발 주자를 의식해 방송 품질 향상에 더 주력하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경쟁 유도의 실효성 자체에 대해 무용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두 경기를 같은 경기장에서 중계하는 지금도 관중들이 많은데 민망할 정도로 조용한 경우가 종종 나온다. 분할 중계를 하게 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게 분명하다. 그런데 팬층이 두터운 상위권 팀간의 경기가 있을 때 다른 경기장에서 하위권 팀의 경기를 보여준다면? 물론 지금도 자기 응원하는 팀만 보고 빠지는 사람도 있지만 경기장을 나누게 되면 옮겨 다녀야 하니 이 문제도 더욱 눈에 띄게 불거질 것이다. 선수의 인기를 수치화하는 게 보기 좋은 일은 아니나 분할 중계를 하면 결국은 발생할 문제다.
4.6.2. OGN이 현행 체제대로 단독 중계할 경우
팬들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인, 지금처럼 롤챔스가 그대로 OGN에 의해 유지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협회의 유일한 요구 조건인 '''낮 시간 중계를 피하라'''를 지키기 위해 이원 중계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OGN은 비록 롤게임넷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종합 게임 채널로서 롤 이외에도 진행하는 리그가 많기 때문에 온전히 롤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당장 2016 스프링은 목요일에도 저녁 편성을 해 준다지만, 2015 섬머 시즌처럼 히오스 중계가 롤드컵에 잘려나간 판인데 훗날 런칭될 오버워치 리그까지도 OGN이 잡게 된다면 롤챔스가 낮으로 밀릴 수 있는 등 편성은 또 터진다. 롤챔스는 하루에 두 경기를 하고, 1경기가 3세트이기 때문에 일정을 최대 6시간까지 비워야 한다. 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롤챔스를 온전하게 지키려면 이원 중계가 꼭 필요하다. [18] 일단 OGN은 매일 중계보단 이원 중계로 내심을 굳히고 있는 모양새다. 상암 경기장에 무대가 둘이라는 말을 했으니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원 중계는 팬들의 환영은 받겠지만 단점이 있는데, 두 경기 중 하나는 분명히 클·전·김 조합이 아닌 다른 조합의 중계를 들어야 한다. OGN에 인원이 모자랄 경우 클전김을 잘라 1캐스터-1해설 조합으로 운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분할 중계 반대의 주요 명분이 중계진의 역량 문제인데, '''이걸 이원 중계로도 해결할 수 없다'''. 명분이 사라지는 셈이다. 게다가 한 경기는 온라인으로만 중계[19] 해야 하는데 한 경기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이러면 시청률 차이도 장난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상암 경기장의 무대 좌석은 각각 800석과 400석으로 차이가 있다. (스포티비라면 넥슨 아레나를 쓸 테니) 아예 다른 경기장이라면 좌석 수가 달라도 티가 덜 나는데, 눈에 확 보이게 작은 무대를 배정 받은 선수들은 무슨 감정을 느끼겠는가? 그렇다. 선수들의 박탈감 문제도 분할 중계와 다를 게 없다. 아예 주목도가 떨어지는 경기를 작은 무대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 경기는 온라인으로 중계할 것이다. 상표의 노출도를 올리기 위해 기업이 게임단을 후원하는 것인데 이럴 경우 기업의 상표를 더 노출하긴 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셈이 되버리는 것이다.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어떤 의미로는 분할 중계보다 더 안 좋다.
4.6.3. OGN의 롤챔스를 스포티비가 이원 중계할 경우
롤챔스 이원 중계를 하는 방향은 2가지가 있다. 스포티비가 중계진과 옵저버만 투입해 이원 중계하는 방법과 리그 제작에도 어느정도 끼어드는 것이다. 몇몇 팬들이 이 방식이 경쟁력이라는 면에선 더욱 낫다는 의견을 냈다. 분할 중계는 상대 중계보다 좋든 나쁘든 자기 분량은 정해져서 바뀌질 않으니 딱히 더욱 노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원 중계는 같은 것을 중계하니 뒤떨어지는 쪽의 시청률은 당연히 상대편보다 안 좋을테고 그러면 무조건 상대편보다 더 나은 중계를 위해서 서로 발전하려고 할 수 밖에 없고, 또한 OGN을 더 좋아하는 쪽이든 스포티비를 더 좋아하는 쪽이든 서로 강제적으로 상대편 채널을 안 보고 롤챔스를 볼 수 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더 좋은 방향이라는 것이다.
전자는 단점밖에 없는 방식이 될 텐데, 이미 스타 1 프로리그에서 한 번 실패했던[20] 방안이고, 위 문단의 모든 단점을 그대로 받으며,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제작·중계진이 만들어낸 참상을 매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원 중계 그 자체가 갖는 딜레이, 방송사고 대처 불가 등이 고스란히 스포티비에 들이닥쳐 사실상 경쟁이 아니라 형식적 노예 계약에 그치게 된다. 스포티비 입장에선 절대 받아들일 리 없는 계약.
후자는 위의 단점을 그나마 좀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스포티비의 리그 제작 관여가 어느정도나 가능할 지 전혀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경기장'''의 계약은 대회 주최자와 반 독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암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이뤄진다면 스포티비는 끽 해봐야 나겜에서 대회날 각 팀으로 심판 보내듯 FD 한 명 파견해 전화기만 붙잡고 있는 수 밖에 없다. 아주 약간은 나아지겠지만 엄청 나아지진 않는다.
그런데 합의내용은 바로 이 방식이다! 대부분의 롤 팬들은 기뻐하면서도 스포티비가 왜 저런 손해보는 계약[21] 을 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4.6.4. OGN과 스포티비가 서로 다른 리그를 중계할 경우
스포티비를 밀어주려면 차라리 단독 리그를 만들어주라는 의견이 많다. 가장 마찰이 적으며 단점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한국에서만 통하기 때문에 거대 리그가 두 개나 있을 필요가 없다[22] 는 것 정도가 문제점. 롤 판의 낮은 수익률도 이 방식의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다.
머리를 조금 더 굴려보자면, 챌린저스를 스포티비가 송출하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나이스게임TV의 하광석 e스포츠팀장이 스포티비에서 두 번이나 중계한 것을 보아 나겜과 스포티비의 관계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챌린저스를 케이블로 송출한다면? 어차피 가능성만 타진 하는 것이고 실제 이뤄질 일은 없겠지만, 이렇게 되면 충분히 스포티비의 롤 리그 중계 역량을 키우는 한편 나겜과의 협업으로 빠른 성장도 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2부리그에 불과한 챌린저스를 스포티비가 중계할 이유가 없다는 것. 라이엇에게서 1부리그인 롤챔스의 중계권을 받기로 한 스포티비가 왜 2부리그를 중계하겠다고 나서겠는가? 지금의 문제는 롤챔스의 중계권 문제임을 간과한 방안이다.
4.6.5. OGN이 이탈하고 스포티비가 롤챔스를 중계할 경우
협상이 파국을 맞으면 이럴 수도 있다. 롤챔스라는 이름은 라이엇의 손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OGN이 없어도 한국에서 열리는 롤 리그는 얼마든지 롤챔스라 칭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포티비는 넥슨 아레나의 4부스 시스템을 사용해 원활하게 이원 중계를 해낼 수 있다. 그리고 스포티비는 모기업인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이 충분하므로 채널 추가의 여지도 있다.[23] 단독으로 이원 중계를 해도 한 경기는 반드시 온라인으로만 봐야 하는 OGN에 비해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대신 롤 팬들은 스타 2 팬들이 OGN에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스포티비에게서 느끼게 될 것(…)이며, 팬들에게서 디스나 좀 먹는 수준인 블리자드와 달리 라이엇과 팬들의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까지 갈 것이다. 물론 스타 2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청자는 늘겠지만, 그동안의 고통을 고스란히 선수들이 덮어쓰게 되며,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계를 보려 하는 팬들은 미숙한 중계로 역시 고통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스타 2·피파·던파와는 다른, 롤만의 중계 요소를 스포티비가 숙달할 때까지는 롤 판의 암흑기가 올 가능성도…
5. 결말, 그리고 그 이후
12월 16일, 3자 협의체와 스포티비의 이름으로 합의 종료와 그 내용을 공식 발표하였다.
요약하자면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부터 LCK 중계의 일부를 스포티비 게임즈가 가져가고, OGN은 스포티비 게임즈가 송출하는 게임에 옵저버로 참여해서 이원중계를 하게된다. LCK의 포스트 시즌 및 결승전, 승격/강등전은 기존과 같이 전부 OGN 단독중계로 이루어지며, 마찬가지로 롤드컵, 롤스타전 등 글로벌 대회도 OGN이 단독으로 중계하게 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SPOTV GAMES가 중계하는 경기는 SPOTV GAMES와 OGN이 동시 중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스포티비 게임즈가 약간의 분할중계만 얻고, 나머지는 OGN이 다 지켜낸 셈. 스포티비 입장에서는 어차피 하든 안하든 떨어지는 콩고물이므로 받아먹은거고, OGN은 나름 최선의 방어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합의는 2016 서머 시즌 중계 한정으로, 상표권 등 OGN과 라이엇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후 2017년 롤챔스 스프링부터는 공동 중계 없이 완벽한 분할 중계가 이루어지며, 2017 Mid-Season Invitational의 중계도 OGN에서는 그룹 스테이지 중게부터 이뤄지는 반면 스포티비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포함한 전 경기를 중계하면서 점차 중계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그에 비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중계 퀄리티 등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이후 스포티비의 중계 퀄리티에 대해서도 여론이 상당히 좋지않다. 어지간히 안 좋은 수준이 아니다. 성승헌 캐스터의 롤 중계 복귀와 헬리오스(신동진)와 캡틴잭(강형우)이 합류하면서 은퇴 이후 두 선수들의 중계데뷔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매세트 장비문제로 퍼즈로 경기지연이 계속되었고 심할때는 1시간 반이상 경기가 지연되기도 하였다. 당시 분할 중계로 온라인 중계를 하던 클템, 김동준, 단군이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그나마 위로하였고 이 세명의 썰전을 단클동이라 부르며 팬들의 인기를 받았다. 이후 퍼즈티비라는 별명으로 시즌 내내 고쳐지지 않는 문제를 보였다.
2017 시즌 스프링에는 그 전보다는 퍼즈 수가 줄었으나, 그래도 퍼즈티비 네임택은 뗄수 없었다. 심지어 이 시즌에는 OGN의 퍼즈수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으로 중계진들도 OGN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라 평가받았다. 성캐를 제외하면 두 해설들은 해설이 처음인데, 헬리오스는 날이 거듭날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좋아졌다는 평이 많았으나, 캡틴잭은 클템 말투로 따라한다, 선수들이 실수했을 때 그 이유를 찾기는커녕 선수탓을 많이 한다는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이 욕을 먹다가 결국 자진해서 해설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스포티비에 대한 재평가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롤 인벤과 롤갤에서는 스포티비에 대해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고,[24][25] 심지어는 스포티비도 트위치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이다. 첫 중계 당시 '꿀빨생각 하지 말고 그냥 중계 하지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상당히 평가가 좋아졌다. 물론 선점효과라는 것이 있기에 여전히 OGN중계를 보는 사람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2018년 스프링 시즌에서 스포티비는 해설 빼고 모든게 OGN보다 완벽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프닝부터 옵저빙, 리뷰, 피드백까지 모든 면에서 OGN보다 낫지만 문제는 바로 그놈의 해설. 다만 2018 스프링 결승전때 보여준 미숙한 방송진행과 2018년 서머의 경우 오프닝, 정규시즌, 결승전까지 퀄리티 적인 측면에서 OGN의 압승으로 끝난걸로 봐서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인다.
2019년부터는 라이엇이 롤챔스 운영, 중계에 직접 나서면서 앞으로 OGN과 SPOTV GAMES에서 롤챔스를 중계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OGN에서 중계하던 오버워치, PUBG 등이 죄다 옆 동네로 옮겨 가버려서 OGN으로써는 완전 나가리 상태에 빠졌다는 것.[26] 이전부터 위기론으로 언급되던 내용들이 2019년부터는 현실로 찾아오면서 OGN으로써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6. 기타
- 팬들은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처럼 오프라인에서의 집단 반발, 저항까지는 아니지만 결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여론이 정말 좋지 않다. 이게 행동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라이엇이 연이어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 라이엇의 갑질 행보가 이어지면서 블리자드가 보살이었다는 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롤 팬들이나 블까들에게는 거슬리는 말이겠지만, 블리자드는 결코 주위 시선을 무시하고 '선을 넘는' 짓은 하지 않았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분쟁 중에도 법적 조치 운운하며 위협은 계속 했지만 결국 정상적으로 시즌 오프 되었으며[27] , 통합체제가 출범할 무렵, 블리자드는 한국 디비전의 완전 통폐합을 내걸려고 했다가 OGN과 곰TV가 항의했던 건지 그 의견을 바로 접고 스타리그와 GSL을 교차 개최하는 걸로 바꾸었다. OGN이 고작 1년만에 스타 2 중계에서 이탈했을 때에도 이에 대해 크게 책임을 묻지 않고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자사의 다른 종목을 떼어주는가 하면,[28] e스포츠 협의체가 협회와 연맹으로 양립한 상황에서도 블리자드는 이 둘을 계속 중개해서 결국 연맹의 잔존 팀을 거의 온전히 협회로 옮길 수 있었으며[29] , 2015년에 스포티비가 스타 2 중계를 하겠다고 하자 바로 양대리그 체제를 되살려주기까지 했다.[30] 주력을 스타 2로 옮긴 이후에도 소닉 스타리그 등의 개최는 별 말 없이 승인해주었고. 그러나 블리자드의 행보는 2010년대 후반 들어서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 레딧에서도 가장 뜨거운 주제로 이야기 되고 있으며, 'Thorin' 던컨 쉴즈(Duncan Shields)도 라이엇이 어떻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죽였는가라는 글을 올릴 정도. 해외에서는 일단 OGN의 편을 들어주는 의견이 많다. 따지고 보면 라이엇이 아니꼬운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인데다(…), OGN과 롤챔스 자체의 인기도 높은 편[31] 이며 해외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높은 크리스토퍼 마이클스와 에릭 론퀴스트가 글로벌 중계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은 OGN이 롤을 중계하지 않게 되더라도 OGN을 떠날 생각은 없는 모양이라[32] OGN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 사태에 대해 썩 달갑지 않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 이 사태가 터지자 스포티비 시청자들은 롤챔스를 중계하게 되면 스타 2, 넥슨 게임 등 자신들이 주로 보는 경기 편성에도 영향이 가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함과 동시에 스타 2 팬들은 과거 OGN이 스타 2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내버리고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건으로 인해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자세한 내용은 OGN/비판과 논란 항목을 참고할 것. 다만 롤챔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2016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발표를 통해 스타리그는 물론 GSL까지 1년 2시즌으로 축소가 확정되자, OGN이 욕을 먹은 정도급은 아니지만 스포티비도 스타 2 팬들에게 제대로 욕을 먹고 말았다.[33]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회 축소는 롤챔스와 상관없는 블리자드가 계획한 청사진에 의해 변경됐다는게 밝혀지자 비난은 블리자드에게 향하고 있었으나... 공허의 유산의 게임 흐름을 이해 못한 리그 개편으로 4시간 편성해놓고 방송이 1시간여만에 끝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결승전에서도 여러 미숙한 점들이 드러나면서 다시 스포티비가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 이 사태가 원인이 되어 스포티비와의 경쟁을 의식하게 된 것인지 몰라도, OGN은 2016 롤챔스 스프링 중계에서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거기에 매일, 매주 실시간으로 부족한 부분을 수정해나가고 있다.
- '모쿠자' 김대웅을 옵저버로 영입해[34] 평소 지적받던 전투, 킬 장면을 캐치 못해내던 문제를 보강했다.
- 옵저빙이 마우스에서 단축키로 바뀌어 마우스 커서가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이전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우스 커서가 종횡무진으로 지나다니는 리그였다.
- 오프닝이 역대급 오프닝이라며 대 호평.
- 주기적으로 팬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청자와의 소통과 피드백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 밴픽창에서 밴픽률을 보여준다.
- 로딩화면을 살짝 보여줘 스킨 사용 현황을 알 수 있다.
- 카메라 조정 기능을 도입하여 멋들어진 인트로, 리플레이, 한타화면 넓게 잡기를 시도.
- 쓸데없이 관객을 잡아 전투 장면을 놓치고 흐름을 끊던 게 거의 없어졌다.
- 경기중 선수들 실시간 카메라를 동시 화면으로 보여준다.
- 리플레이 중 전투 장면이 나오면 동시 화면으로 보여준다. [35]
- 핵심 특성을 보여준다.
- 게임 끝나고 딜량 그래프를 보여준다. 이전엔 해설자들만 보고 누군 높았다 언급하는 수준이었다.
이를 보면 적어도 경쟁을 유도해 중계의 질을 높이고자 했던 라이엇의 의도는 일단 들어맞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계의 질이 더욱 향상되고 있는 OGN과는 달리 스포티비에서 중계하는 경기는 십중팔구 세팅문제로 최소 20~30분 이상 시작이 지연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 이 문제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6주차의 kt:진에어 경기가 무려 1시간 20분씩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관중들이 조기에 퇴장하거나, 막차가 끊긴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근처 PC방,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가 첫 차를 타고 귀가하는 등 개막장의 정점을 찍었고, 그로 인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면서 롤 팬들의 스포티비에 대한 인식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 시간이 흘러 LoL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들인 오버워치와 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출시되고 OGN에서 이 게임들을 중계하게 되면서 OGN의 오랜 소원이었던 방송 편성표 및 유튜브 업로드 영상 등에서 롤의 편성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현재 이 두 게임의 인기가 롤과 맞먹기 때문에, 만약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이 이 게임들이 출시된 이후 발생했다면 사건 전개 및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2017년 들어서 스포티비의 중계 퀄리티가 발전하는 데 비해 OGN에서 부족한 점에 대한 개선이 미비하고 스포티비와는 달리 롤드컵 현장 중계도 4강부터 시작하는가 하면, 선수/코치들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한 CJ 엔투스를 해체하고 배틀그라운드 팀을 창단하는 등 2019년부터 LCK를 라이엇에서 직접 주관/중계하는 것으로 인해 롤에 대한 투자를 점차 줄여나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 그리고 2017년 12월, 오버워치 APEX가 폐지되고 오버워치 리그/컨텐더스 코리아의 중계권이 MBC SPORTS+로 넘어간 것은 물론 Heroes of the Storm Global Championship Korea도 주관방송사가 트위치로 이전되었으며, 12월 26일에는 OGN의 모기업인 CJ E&M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탈퇴를 통보했다. 사실상 롤챔스 분할 중계 논란으로 인해 라이엇과 협회와의 관계가 틀어져 왔으며, 공들여 투자한 오버워치마저 빼앗기게 되자 사실상 배틀그라운드나 몇몇 국산 게임, 모바일 게임을 통해 협회/블리자드/라이엇과는 독자 노선을 걷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36]
[1] 물론 에릭 론퀴스트는 OGN소속 중계진일 뿐이기에 그의 말은 추측의 재료로써 충분하지 않았다.[2] 두 개의 스튜디오가 있는 모양이다. 한 쪽은 800석, 한 쪽은 400석 규모. 서울특별시의 주도로 건설된 경기장인데, OGN도 경기장 건설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두 개의 경기를 동시 중계하게 되면 한 경기는 스트리밍으로만 중계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고 해설진도 나눠야 되기 때문에 TV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퇴보에 가깝다.[3]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항목을 보고 오면 이게 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말의 의미를 풀면 '''개발사가 갖고 있는 지적 재산권을 일개 방송국이 맘대로 휘두르겠다'''는 말로 보일 수 있기 때문.[4] 실제로 MBC GAME이 폐국된 배경에는 승부조작 사건과 사장의 독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도 있었지만 블리자드와 분쟁을 겪으면서 게임회사에서 저작권을 가진 남의 컨텐츠를 다룰 바에야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자사 예능 재탕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게임채널을 폐국시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5] 어차피 LCK에 게임 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OGN이 단독으로 상표를 출원하는 건 불가능하긴 했다. 라이엇이야 그 게임의 주인이니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고. 이건 OGN도 물어뜯을 여지가 거의 없다.[6] tvN, 엠넷, XTM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 예고를 OGN에서도 틀어주지만 그 반대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OGN은 CJ E&M 계열의 채널 중 내부 서열이 가장 낮은 편이다. 그로 인해 한 해 CJ E&M 채널별 전체 예산을 배정할 때에도 거의 마지막으로 돌아가기에 OGN의 가용 자금은 한정되어 있다.[7] 게다가 지상파 계열사에다 재정이 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채널 보급권을 타 채널에 빼앗기고 지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끝내 사장의 독단으로 폐국된 완불엠도 있지 않던가?[8] 다만, 이에 대해 사실혼 관계처럼 묵인을 한 것이면 사실상 중계권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9] 더군다나 OGN이 2012년에 LCK를 만들고 스폰서 붙여가며 키운 것이나 다름없어서…….[10] 비유를 하자면, 표절곡에 대해서 영리활동중지 요구, 손해배상 청구 등은 할수있지만 표절곡이 원곡 저작권자의 소유가 되지는 않는다.[11] 물론 프로리그의 몰락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 컸지만, 이미 2007년부터 프로리그의 시청률은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서 케이블 전체 10위권에서 놀던 양대 게임 채널의 시청률이 2010년 즈음에는 이미 종교 채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승부조작은 거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 봐야 한다.[12] 한국 서버가 오픈되기도 전에 리그를 개최했다.[13] 팀단위 리그제 운영으로 인해 존재 이유가 없으므로[14] 옵저빙이나 밴픽 화면 등의 문제도 있었으나 대다수가 제기했던 문제는 역시나 해설. 멀리 찾을 것도 없이 말 많고 탈 많았던 GSL 초기(정확하게는 개드립만 날렸던 안준영이 각성하기 전까지)나 엄소리-광소리 시리즈가 넘쳤던 롤챔스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래도 이건 해설진의 성장을 기다리거나, 더 좋은 해설을 데려오면 해결될 문제다. 실제로 IeSF 세계 챔피언십을 중계할 때는 강승현을 영입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5] KBO 리그는 일일 5경기를 5채널이 나누어 동시에 중계한다.[16] CJ E&M에서 각 채널별 1년 예산을 가장 먼저 배정하는 곳은 tvN과 엠넷이다. 이 채널들에 비해 서열/광고 수익이 낮은 OGN에는 예산을 거의 마지막으로 지원한다.[17] 신작 동결이 몇 차례 있었지만 애니맥스는 소니, KTH 등의 대기업 계열사를 등에 업고 있는 채널이다. 실제로 한국 애니맥스의 자본금 총액은 50~60억인 반면, 애니플러스의 자본금 총액은 20~30억에 불과하다.[18] 아니면 매일 한 경기씩 돌려야 하는데… 중계진과 제작진의 체력이 버틸 수 있을까.[19] 이제 간신히 흑자로 전환한 OGN이 TV 채널을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CJ E&M은 온미디어의 인수로 투니버스와 장르가 겹치게 된 챔프TV를 대원방송, t.cast에 매각한 판인데, 고작 중계 하나 더 하겠다는 이유로 채널 장르 중복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20] 2006년에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이원 생중계를 진행했으나 한 시즌만에 환원했다.[21] 스포티비의 해설진 문제나 아직 미흡한 운영을 감안했을 때, 유인조건이 있거나 롤 팬들이 직관을 가지 않는 이상 굳이 스포티비를 찾아볼 이유는 없다.[22] 스타 2는 실력주의를 표방하며 단일 포인트 체계를 세웠으며, 한국이 과도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를 두 개 돌려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롤드컵 출전권은 지역별로 배정되며, 양적으로 한국의 비중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다. 따라서 거대 리그가 둘이나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23] 스포티비는 2009년에 개국하고 채 10년이 되지 않아 SPOTV, SPOTV2, SPOTV+, SPOTV GAMES 등 4개의 채널로 불어났다.[24] 롤갤의 경우, 예전에는 스포티비를 까는 글이 개념글에 종종 올라왔고, 딜량표시, 대표장면같은 짤 등은 대부분 ogn 출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스포티비 게임즈 출처의 짤도 생겼고, 이러한 류의 개념글도 가끔씩 올라오고 있다.[25] 또한 클템의 우동사리 발언과 슼갈 관련된 채팅을 모두 밴하는 등 OGN이 부실한 운영/피드백을 보인 것도 한 몫 했다.[26] SPOTV GAMES도 스타 2를 내려놓으면서 주 종목을 잃은 건 마찬가지긴 한데, 여기는 국산 종목을 오랫동안 지켜온 덕분에 숨 돌릴 여유가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당장 카트리그가 흥행 대박을 치고 스포티비의 간판 종목으로 올라왔으니 OGN과 달리 딱히 큰 걱정은 없을 듯. 그러나 2020년부로 방송국이 폐지되어 STATV로 전환되었다.[27] 하지만 이는 프로리그 한정. MSL이나 스타리그는 시즌이 끝난 뒤에 협상이 타결되었다.[28] WCS 2016 발표 후에 시즌 축소를 결정했는데 (대신 상금은 대폭증액) 보통 WCS 정책은 블리자드도 라이엇과 동일하게 블리자드가 직접 최종승인을 내리는 구조다. 즉 "블리자드가 라이엇과 비슷한 갑질을 행했다면" 과거 OGN의 통합 WCS 체제 이탈은 물론 스포티비의 시즌 축소를 빌미로 블리자드도 어떻게든 꼬장을 부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 된다. 그런데 정작 12월 18일 발표는, "시즌 축소를 하되, 상금은 대폭 증액하고, 대신 한국팬들과 한국 선수들을 감안한 보완책 추가"로 어느정도 문제를 최소화 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갔다. (이 부분엔 SC2 케스파컵의 현행 유지나 시즌파이널 부활 등이 껴있다.) 사태중에 오히려 떨어진 불씨에 기름을 끼얹는 라이엇과는 다소 대조적인 부분.[29] 그와 함께 연맹 쪽 단체전인 GSTL의 기록도 그대로 협회에 승계되었다.[30] 물론 이쪽은 국내-해외의 불공정한 포인트 배분 문제가 있기도 했다. [31] 한국에서는 OGN의 느린 피드백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LCK는 세계에서 가장 매끄럽게 운영되고 있는 리그다. 당장 해외 게이머나 해설자, 팬들이 가장 한국에서 부러워하는 것은 선수의 질이 아니라 게임만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TV 채널이 두 개나 있다는 것이다. LCS에서는 게임 중간에 퍼즈도 엄청나게 나오며, 대응도 롤챔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 괜히 롤드컵에서 한 경기 끝나고 나서 지루할 정도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반면 롤챔스는 경기와 경기 사이의 간격이 다른 리그에 비해 굉장히 짧으며, 이외에 각종 선수 소개 영상이나 해설의 질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32] OGN의 해설자 대우가 넘사벽으로 좋은 반면 스포티비 쪽은 대우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33] 예선 통과한 김대엽의 인터뷰를 참고해보면 내용중에 '시즌이 두번으로 줄어서 우승이 간절하다'는 내용이 있다. 즉 연간 일정상으로도 5월 이후 LCK 섬머때는 일정축소가 불가피한 편이었는데, 결국 이로 인해 스포티비 안에서 희생을 당한 게 이미 OGN에서 내쳐진 스타 2라는 게 문제였다. [34] 실제 옵저버는 아니고 옵저버 보조라고 한다.[35] 예전에는 이게 안 되어서 리플레이를 보고 중계진들이 열심히 토론하는데 본 경기로 돌아가니 이미 넥서스가 터져있는(...) 장면도 간혹 나왔다.[36]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리그의 흥행이 아직 미진한 상황에서 블리자드 게임들에 이어 롤챔스까지 빠져나가게 된다면 OGN의 입지는 위태로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OGN의 PSS, 아프리카TV의 APL에 이어 스포티비도 PWM을 출범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중계에 나섰으며, 스포티비의 경우 롤챔스가 빠져나가더라도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스타 2, 넥슨 게임들로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OGN의 경우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면 블소나 몇몇 모바일 게임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중계권을 사 오는 한이 있더라도 방송 제작 퀄리티나 해설 역량은 사라지지 않으니 시대에 맞춰서 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