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꿈

 

1. 설명
2. 상세
3. 치료방법
4. 관련 문서


1. 설명


관용어로 쓰이는 "꿈에 나올까 무섭다" 의 참 좋은 예제.
병역 의무를 마친 대한민국 남자들이 종종 꾸는 . 말 그대로 군대와 관련된 꿈을 꾸는 것이다. 가끔 미필도 두려움에 입대하는 꿈을 꾸지만, 역시 대다수는 재입대에 대한 꿈이다. 현역만 꾼다는 오해가 있는데 보충역도 훈련소에서 일정기간 숙식하며 기초군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군대 경험이 있다. 또 훈련소에 입영하는 날의 긴장감은 현역과 다를 바 없고, 이는 전역 후 재입대하는 꿈(복무 중일 때는 훈련소에 다시 갔다와야 한다는 꿈)을 꾸게 되는 바탕이 된다. 사회복무요원과 같이 민간인 신분으로 보임을 맡아 복무하는 기간이 군인으로서 훈련받는 기간보다 압도적으로 더 길기 마련인데도 이런 식의 꿈 내용은 훈련소에 입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높다.

2. 상세


개개인의 차이는 존재하나 대부분의 전역자 남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오랜 세월동안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특성상, 특정 연령에 국한되지 않아 '''심지어 6~70대를 넘긴 노인층에서도 이런 꿈을 꾸는 경우가 정말 흔하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아예 꾼 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꿈을 꾸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언급을 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나, 이것을 개개인의 정신적 강인함과 결부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 PTSD 에서도 설명되어 있듯이 군대와 관련된 악몽은 아무리 카리스마 있고 용감한 사람이라도 겪을 수 있다. 특히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용감하게 싸우고 참상을 직접 목격했던 군인들이 오히려 PTSD를 더 심하게 겪는다. 여담으로 아직 군대에 안간 미필자나 주위에서 군대 경험담을 많이 듣거나 관련 매체를 많이 접한 여성들도 가끔 군대꿈을 꾸는 경우도 있다.
전역자만 꾼다고 생각하지만 현역이나 미필자들도 자주 꾼다. 이 경우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테마가 좀 더 다양해지는데, 물론 제일 흔한 것은 훈련소나 이등병 때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 외에 휴가복귀가 20:00 까진데 시계를 보니 20:10 이라거나, 보급병의 경우 창고의 물자가 전혀 알 수 없는 것들로 바뀌어 있다거나, 운전병의 경우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거나 하는 등의 배리에이션이 있다. 반대로 현역병이 전역하는 꿈 을 꾸는 것이 있는데, 전역자가 군대 꿈을 꾸는 것보다 100배는 더 큰 충격과 허탈감으로 다가온다.[1][2] 미필자들의 경우는 군대에서 고생하는 꿈은 아니지만 병역판정검사 내지는 '''머리 깎는 꿈'''이라서 앞으로 닥쳐올 두려움을 배가시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로 충격적이다. 깨고 나면 ’내 미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드물게는 성소수자 중 미필 게이트랜스여성이 현실에서 자신의 입대 혹은 병역판정검사를 앞두고 남자친구가 군대 끌려갔다 100일 휴가 나오는 '''고무신''' 꿈을 꾸다 막상 깨고 보니 현실의 남자친구가 '''면제'''인 참으로 얼탱이가 없는(...) 꿈도 있는데, 이는 연인에 대한 소중함과 군입대에 대한 두려움이 합쳐진 몹시 기분나쁜 꿈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련의 꿈들은 사실상 가벼운 PTSD트라우마의 일종으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군대와 관련된 압박감 등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꿈'이라는 잠재의식 속에서 표출되는 것이다. 이는 징병제와 군대에 의한 피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다. 월급이라도 제대로 준다면 모를 일이지만 까놓고 21세기 현재 한국의 군대 체계는 합법적인 착취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비현실적이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연히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가 남는다. 더군다나 부족한 보수나 거친 훈련, 군대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내 조직생활에서 일어나는 '''인간 존엄성의 박탈''' 문제 역시 현역병 및 전역자의 마음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자세한 치료 방법은 후술하겠지만 군대 무용담처럼 군필자들끼리 군대와 관련된 담소를 하는 것이 답답한 마음을 더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군대 꿈을 꾸는 만큼 지루해진다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정말로 악몽급으로 깨어났을때 숨을 거칠게 쉬곤 했지만 점점 꾸면 꿀수록 "아 또 군대 꿈이네"하고 지루해한다고. 물론 다시 말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다.
소위 꿀부대나 꿀보직 출신이거나, 군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잘 지냈던 사람의 경우 군대 꿈은 악몽이라기 보다는 단지 꿈의 배경장소가 군 부대인 것에 그칠때도 있다. 심지어 군대에서의 좋았던 일을 꿈꾸고 깨어나서 허탈해 하는 경우도 있다. 병 출신이라도 해/공군병 및 육군 모집병 출신인 경우 일단 자원 입대하여 자신이 그래도 원하는 보직을 받긴 했지만 자신이 영장을 만들어서 간 거에 가깝기 때문에[3] 중간 정도 간다.
간부출신의 경우 병사로 복무한 예비역에 비하면 군대 꿈을 꾸는 빈도가 적거나 내용 자체가 사뭇 다를 가능성이 있다. 자원하는 양성과정 자체가 아무나 통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각종 시험과 훈련과정을 스스로 버텨내야 임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군에 대한 인식이나 마음가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국가공무원에 임용되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일종의 사회적 포섭효과도 작용한다. 군간부로서 받는 처우, 보수나 복무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간부출신 전역자들이 꾸는 꿈의 내용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현역시절 겪었던 작전과 임무에 관한 꿈이나 복무 중 일상에 관한 꿈, 또는 현역시절 선후배를 만나는 꿈을 꿀 수도 있다. 억지로 끌려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뜬금없이 후보생이나 생도 때로 다시 돌아가서 훈련을 받는 꿈을 꾸는 케이스는 드물고 병으로 복무하다가 간부가 된 경우나 억지로 간부가 된 군법무관&군의관 출신자들이 병출신들과 내용상 비슷한 군대 꿈을 꾼다는 사례가 있다.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도 비슷한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주로 훈련소와 상근예비역의 경우 군대,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복무지에서 겪은 안 좋은 경험들이 꿈에 나온다. 다만 현역에 비해 강도나 빈도가 훨씬 낮은데, 이 쪽은 스트레스가 쌓여도 퇴근 후 집에서 쉴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군복무를 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는 고등학생[4]으로 돌아가는 꿈을 많이 꾸는데, 이도 군대 꿈처럼 대부분 악몽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중에서도 상술된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제2국민역, 병역면제자도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일부 사회성이 좋고 공부를 잘해 아침 등교길이 즐거웠을 정도로 학창시절때 좋은 추억이 많았던 유명인급 우등생이나 모범생 출신들은 그렇지 않지만.

3. 치료방법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군대 꿈을 꾼 날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있다. 정말로 극심할 경우 기상 후 온 몸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거나, 덜덜 떨리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몸살 정도로 끝나지만 사람에 따라 이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약물이나 집중 진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 내에 징병제와 군대문화, 똥군기 등의 비현실적인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이상 계속될 이 현상의 해결법으로 군대 트라우마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군대 꿈이라는 것이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 것임을 대중들에게 인지시키고 대대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상담 및 치유 활동을 통해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역병과 전역자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지 않은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징병제나 군대 문화 등 상기한 문제들이 사라지기 전까지 군대 꿈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문가들도 못박은 셈이다.
증상이 염려스러운 점은 나이가 일흔에 가까운 환자도 있다는 점이다. 발견되는 사례는 주로 행정 착오로 다시 돌아가는 꿈들인데, 그정도로 나이가 있으면 상식적으로 재입대를 할 일이 전혀 없고 스스로 그것을 아는데도 악몽을 꾸게 된다. 정신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경과했으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다만 과거에는 실제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말년병장으로 제대했는데, 행정착오로 이등병부터 재입대를 하여 군생활을 두 번 하였기 때문에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건 경우도 있었다. 소송은 너무 과거의 일이라 기각되었다. 출처
사례에서도 보이듯이 대체로 ''' 병장시절이 아니라, 군대에 처음 입대하는 꿈이 많은데, 이는 그때 받았던 공포와 충격이 컸다는 증거다.''' 군생활이나 비슷한 성질의 집단생활을 해보지 않은 20대 초반의 청년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 하루만에 사회와 단절된 채 욕설이나 고함, 면책을 받고 얼차려[5]를 받으면서 그 충격과 공포가 매우 컸고, 그러다보니 다시 군대에 끌려가는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6]
한군두로 유명한 싸이는 "요즘 군필자들이 군대 꿈을 꾼다고 하던데, 내가 군대 한번 더 갔다 오니깐 '''그 뒤로부터는 군대 꿈이 한번도 안 꿔지더라'''."라고 하였다.
큰 충격을 받아 악몽에 시달릴 때 일반적으로는 악몽의 장소를 기피하게 되는데, 막상 다시 가서 생각만큼 충격적인 곳은 아니란 것을 알게되면 트라우마가 완화될 수도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충격을 받았던 공포영화의 장면이 가위 눌릴 때마다 악몽으로 자주 등장하다가, 훗날 성인이 된 후 그 영화를 다시 보니 유치하고 별것 아니란 것을 알게되어 그 뒤로 악몽에서 벗어났다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이것 외에도 6.25시절 젊은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이 드신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며 한국을 아예 기피하여 예전 6.25시절의 전쟁터인 한국으로만(아비규환의 지옥)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한국에서 그 할아버지들을 초청한 다큐가 있다. 그 할아버지는 예전 자신이 전쟁을 치렀던 곳을 돌아보며 자신의 기억 속의 그 지옥 같은 모습을 떠올리며 묘사했는데, 발전한 한국 거리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전쟁에 참전하기를 잘했다라고 고백했는데, 그 후 마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는 치유된 듯한 밝은 모습이 되었다.
위에서도 군대에 관련된 담소를 하는 것이 답답한 마음을 더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는데, 무작정 그것을 피하고 억누르는 것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 하여 털어놓는 것이 마음의 응어리를 덜어낼 수 있는 것이다. 심리상담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고민을 무작정 억누르는 것보다 털어놓는 것이 심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사실 군대 꿈은 누구나 꾸고 군대란 곳이 상처를 줬다고 하지만, 동시에 군대 무용담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남자들이 즐겨하는 얘기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언뜻 보면 모순처럼 보이기도 하나 실은 자신이 고생한 얘기를 하며 그동안 말 못 했던 상처를 털어놓는 과정이므로 정신 건강에는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고생한 얘기를 과장해서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도 어찌보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안타까운 심리일 수도 있다. 내가 이렇게 고생했으니 좀 알아달라는 절박한 호소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군대 무용담 늘어놓는 사람들을 무작정 기피하거나 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참 고생하셨다고 한마디라도 해주자. 그 한마디만으로도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심리상담센터에서 어머님들이 내가 집에서 자식들 뒷바라지 다 해주고 고생했는데도 자식들에게 무시 당한다며 눈물 흘리는 상담사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렇게 고생해도 집에선 알아주지도 않고 그런 것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그 어머니들은 그저 그 말을 토해내고 상담선생님이 진지하게 자신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것만으로 마음의 상처가 완화되며 한결 후련해지곤 하는데, '군대 꿈'과 '군대 무용담'이라는, 어찌 보면 서로 상반된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군대 무용담을 토해내고 다른 사람들이 그 무용담을 들어주고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면 군대 꿈의 트라우마가 완화되는 것이다. 위의 어머니들이 자신이 가정을 위해 희생했다고 거창한 보상을 바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그저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던 것처럼 예비역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4. 관련 문서



[1] 이유를 설명하자면 군대는 당연히 고통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공간인데 그 수준은 학교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불행한 공간을 탈출한다는것은 정말 들뜬 일인데 그 상태에 기쁨을 영위하고 있을때 즈음에 눈을 떴는데 여전히 현실은 군대에 남아있다고 깨달으면 또 똑같은 훈련과 상명하복 고통의 사이클이 남아있다는 것에 상당한 허무감과 절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2] 이해하기 쉽게 짧게 요약하자면 전역자가 군대 꿈을 꾸고 깨어나면 "꿈이었네. '''다행이다.'''"가 되지만, 현역병이 전역하는 꿈을 꾸고 깨어나면 "'''아시발꿈'''"이 되는 것이다.[3] 심지어 입대 전에 보직과 자대가 결정된 경우도 있다.[4] 중졸 이하거나 검정고시를 해서 고등학교마저 가지 않은 경우에는 중학생으로 돌아가는 꿈이 나타나기도 한다.[5] 구타는 군 창설부터 군법상 원칙적으로 위법이나, 관례적으로 허용했고 자대와 훈련소에서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21세기 들어서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나 아직도 부분적으로 잔존해 있다.[6] 대구 지하철 참사당시 생존자 중에선 지금도 불타는 지하철이 꿈에 나오며 악몽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고, 마찬가지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때 충격을 크게 받았던 사람들은 지금도 침몰하는 배가 꿈에 나오며 악몽에 시달리는데, 이런 것들과 같은 경우다. 폭력 등 범죄 피해자 등이 아무리 되갚음을 시원하게 성공하고나서도 그 이전의 피해 상황으로 돌아가는 악몽도 그렇다. 비록 사건 자체는 해결되었지만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기 때문. PTSD 문서에서도 비슷한 비유가 있지만 괴한에게 흉기로 당한 뒤 성공적으로 제압했지만 그렇다고 흉기로 인한 상처가 곧바로 치료되는 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