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무용담

 


1. 설명
1.1. 그 외
1.2. 사실은 일종의 방어기제
1.3. 특이한 경우
2. 병역의무 있는 자와 없는 자
3. 간부의 경우
3.1. 여군 및 군무원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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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영상대한민국 국방부 본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사이에 앉아 같이 식사를 하는 모 병장.[1]
대한민국 남성이 군대에 입대하기 시작하면서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풀게 되는 군대 이야기. 연병장 이빨이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은, 자신이 군대에서 겪었던 일을 군대를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 통칭 '미필자'에게나 군대를 갔다온 군필자에게 떠벌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해지는 가려움(?) 증상을 동반한다. 레퍼토리는 주로 누가 더 X뺑이 쳤는지 = 힘들었는지, 누가 더 공로와 휴가, 기이한 일 등이 있었는지 자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새로운 것을 경험했을 때 아직 그를 경험하지 못한 타인들에게 자랑 겸 소감 전달 겸 대화거리 생산 겸 해서 써먹고픈 인간의 본능 레벨에서 이루어지는 욕구가 근원. 군부심과 연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실 급만 놓고 보자면 뭐 특별한 것도 없고, 흔히 말하는 여행 경험담과 다를 바는 없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아무 때나 원한다고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가고픈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단순 여행 경험담보다는 '''아무튼''' 더 유니크한 경험이라는게 차이점.
다만 오히려 아무 때나 경험할만한 것이 아닌지라 이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경험할 일이 전혀 없는 여성들의 경우 웬만큼 특이한 일화가 아니면 거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가 없는 대화 주제다. 역시 아직 경험 못해본 한국 남성도 공감 못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최소한 그들은 '나중에라도 가야 한다'는 것. 요는 '''언젠간 가게 될 사람'''과 '''영원히 갈일 없는 사람'''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군대 무용담은 아버지, 친척, 지인 등 여러 경로로 접하기 마련이므로 만약 군대 이야기를 꺼낸다면 여성들은 으레 또 저거냐며 지겨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이를 빗대어 '여자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 3위는 축구한 이야기, 2위는 군대 이야기, 1위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2] 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3] 이러한 군대 무용담을 밑도 끝도 없이 지겹도록 펼치는 사람들을 비꼬아서 군무새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정치 얘기, 경제 얘기, 종교 얘기, 군대 얘기, 성별 갈등 이야기 등의 '''사회 갈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들었을 때 별로 재미있는 축에도 속하지 않고, 일상이나 가볍게 모이는 술자리에서 꺼낼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사회적 모순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함은 분명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진중한 얘기를 꺼내야 한다면 상대방과의 친밀함을 더욱 쌓은 후 거리낌 없는 친구사이 이상이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징병제와 관련된 사회적 모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려는 목적과는 반대로, 오히려 상대방에게는 거부감만 일으킬 뿐이다.
외국인들, 특히 징병제가 아닌 일본 같은 나라 사람은 군대 이야기를 꺼내면 신기하다며 흥미롭게 듣는 경우도 많다. 군대 갈 일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평소에 주변인으로부터 군대 이야기에 자주 시달려온 한국 여성 등과 달리 외국인들은 정말로 처음 접해보는 신기한 주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 예를 들어 사격만 해도 한국에선 뻔하디 뻔한 주제지만 일본인들은 한국 여행 시 실탄사격장에 가서 총 쏴 보는 게 주요 코스 중 하나일 정도로 색다른 경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좀 들어준다고 신나서 뇌절하면 당연히 좋지 않다.

1.1. 그 외


미필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군대 무용담 중에는 '간간히 뻥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좀 심하면 '''그 무용담 자체가 뻥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군대에서 멧돼지와 마주치면 멧돼지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게 되고, 무장공비가 극비리에 남침했을 때 잡은 것도 그며, 군대에서 축구하면 자기는 굴지의 스트라이커다.[4] 다만 주변에 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사람이 있을 경우 무용담의 뻥 주입 확률(?)은 낮아진다.
그래도 속세에서 이르길, '남자는 군대 이야기와 섹스 이야기만 빼면 시체다' 라듯이 군대 이야기는 적어도 같은 남자들끼리는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 그날의 고생을 오늘 즐거운 추억처럼 주고 받을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같은 군필자 사이에서 얘기할 때도 뻥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다 알아챈다(...).
이북에서는 아예 최고권력자의 군대 무용담을 책으로 냈다(...). 세기와 더불어가 그것인데,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김일성이 항일운동에 몸 담았던 젊은 시절에 있었던 일을 이리저리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고 아예 없었던 사건도 추가하여 본인의 군대 무용담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내용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복면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군대 이야기를 블로그에 만화로 올리다 다른 사람들의 군대 무용담을 제보받아 만화로 그린 것이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1.2. 사실은 일종의 방어기제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군대생활을 하면서 생겨난 일종의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마음의 표출이라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기실 높으신 분들이나 병무청 기타 등등에선 병역에 대해 이른바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 등의 폭풍같은 미사여구를 뱉어내지만, 따지고 들면 '''실제로는 전역자에 대한 합당한 혜택이나 대우는 사실상 전무하고 뭔가 손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마련인데, 이러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에서 오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구르면서 생고생하던 시절을 다시 회상하며 미화시키고, 다른 전역자들과의 동질감을 느끼며 군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억울한 심경에 대해서 은연 중에 서로가 위로를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신의학 사례를 보면 비슷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이들끼리의 소통은 PTSD의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상담에서 쓰는 집단치료와 비슷한 효과. 그렇기에 이를 단지 남자들의 의미없는 허세라고만 보기에는 좀 씁쓸한 면이 없지 않다고 한다. 그야말로 안습의 결정체가 아닐 수 없다.

1.3. 특이한 경우


국군 특성상 대한민국 육군이 다수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해병대, 의경, 해경 의경, 의무소방 등 상대적 소수파들은 더 유니크한 경험담이 나올 수 있다. 물론 같은 군필자끼리 공감하는 측면에선 좀 불리하다.
해외파병부대의 무용담도 좀 더 신기하게 여겨지는 편.
보통 군대 무용담은 '얼마나 고생했는가'가 주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종종 반대로 '''얼마나 편했는가'''를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군대에서 아무리 고생해 봤자 누가 알아주거나 추가적인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닌 판에, 이왕 할거 편안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다 무사히 전역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랑할 만한 군생활 아니냐는 논리.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특히 공군 출신이 이런 성향이 강하다. 애초에 편하기 위해 지원한 사람들이 많고, 헌급방기무탄 등 특수 특기를 제외하면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사례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삽을 든다던가 하는 일은 머나먼 육군만의 일인 경우가 많다. 또한 어쩔수 없이 부대에 배속받는 육군과는 달리, 공군은 성적순으로 자대를 선택해서 가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인지 때문에도 출신 부대는 편한 곳이여야 하는 논리이다. 그래서 전역 후 자기가 빡센 부대인걸 자랑하는 육군 출신들을 신기해한다. 물론 육군에서도 스펙이나 면접으로 선발하는 희귀 부대/보직 출신은 이런 경우가 있다.
땡보직 문서에 많은 사례들이 서술되어 있으며, 그 외의 각종 이야기들도 참고할 것.
노인들은 6.25전쟁이나 베트남 전쟁 참전 무용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 전쟁을 뛰었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모두 고령이라 몇 년 뒤면 이런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없으니, 기회가 된다면 재밌게 들어보자.

2. 병역의무 있는 자와 없는 자


비록 기초 훈련 기간 4주 밖에 안될지라도, 사회복무요원이나 산업기능요원같은 이들도 서로 군대 무용담은 잘 주고 받는다. 게다가 뻥 함유량도 현역 못지 않다. 물론 현역 출신 입장에서 보면 '고만고만한 것들이 잘 놀고있네' 싶을 정도겠지만... 적어도 이들은 할 말이라도 있기라도 하지, 미필자나 면제받은 남자들은 할 얘기도 없어서 이야기 자체에 끼어들 수 없다는 괴로운 단점이 있다.[5]
한국 남성들의 대표적인 얘깃거리인 만큼 친구나 가까운 선·후배 관계처럼 친밀한 사이의 경우 미필자가 군필자의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충이 있을 수 있으나, 직장같은 형식적인 자리에서는 여러 가지로 변수가 존재하게 되는데, 입사할 때 상관이 미필인지 군필인지 가르쳐 주는 경우를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가령 자신보다 상급자가 미필이나 면제일 경우에는 오히려 군필이 아킬레스건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한 부서의 관리자 등 상관이 미필 혹은 면제일 경우에는, 아예 그 부서의 군필 직원들은 회식자리 같은데서 분위기상 군대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여성 상사나 혹은 군면제를 받은 남성 상사가 있는 앞에서 눈치없이 군대무용담을 늘어놓다가 상관으로부터 "그까짓 군대 갔다온 게 자랑이야? 근데 XX씨 몇살이라구? 어휴 나랑 동갑이네? 그런데 그 나이에 이제 겨우 평사원? 자랑이네 참." ...이런 인신공격을 하는 상관이 개념이 똑바로 박힌 인간은 아니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듣는 군필자 입장에선 정말 '''미친다.'''
어쩌면 군 생활을 할 때보다 더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길지도 모른다. 만일 본인이 미필자인 입장이라면 군필자들에게 미움받지 않게 말 잘 가려서 하자. 사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역시 가장 좋은 것은 군대 이야기 자체를 그냥 속에만 담아두는 것이다. 보상심리를 실제 원인이 아닌 미필자들에게 발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지만 상술됐다시피 군대에서 심하게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일수록 발언을 자제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서...
만약 평소 인격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이 군대 경험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면 대상자의 군대 무용담이 지나친 것일 수도 있다. 좀 점잖은 사람은 "아 그런가. XX씨 부럽네. 난 군대 가고 싶었는데 뭐뭐(병 혹은 집안사정) 때문에 못 갔다" 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듣기가 불편하니 좀 자제해달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건 직장생활의 눈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배려 문제다.''' 미필자 입장에서는 군대 무용담을 듣는 것도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군필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위의 경우와는 정 반대로 윗사람이 군필이고 본인이 면제일 경우 군필자와 미필자의 '''관계가 역전된다.''' "군대 안갔다온 게 자랑이야? XX씨 몸 어디 안좋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냐? 아니면 빽 썼나?" 이런 식으로 인격적인 모욕과 비웃음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면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 본인이 군 면제이고, 군필자들에게 그것을 자랑하려는 생각을 품었다면 당장 그만두자.''' 군필자 입장에서는 2년동안 사회와 단절되어 못먹고 못씻고 착취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 앞에 그런 말을 한다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친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사실 자체에는 여지가 없다.''' 물론 높은 자리에 있는 것들은 면제인 경우가 훨씬 많겠지만..[6] 그나마 다행인 건, 사회에 진출한 한국 남성의 절대다수가 군필자라는 것이다. 거기다 실제로 상관이 군필자라면 무리 없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군대 무용담이 오가게 된다. 물론 그 자리에 끼어있는 여자 직원은 죽을 맛이겠지만.
직장 등지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미필자인 선배가 낮은 자리에 있는 군필자인 후배와 그가 군대에서 겪은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무시하는 것도 당연히 크나큰 문제가 되지만 면제, 미필이라 군대 무용담을 늘어놓지 못 한다고 해서 군필자들이 그것을 가지고 비아냥거리거나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누군가가 군대를 면제받았다면 가족 부양이나, 신체적인 결함같은 정말 합당한 이유로 면제를 받게 마련이다. 그런 이들에게 "왜 군대 '''안 갔냐'''"면서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간혹 어렸을 때 양친을 사별하거나 해서 고아원에 맡겨져 군복무가 면제된 사람 앞에서 '왜 군대 안 갔어요?'나 '어디 아프심?' 또는 '좋겠네~' 이런 투로 쉽게 말하지 말자. 사연을 알게 되면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고, 그 대상이 자기보다 상사였을 경우 더 이상의 설명생략...[7] 군생활이 힘들고 어렵다 하여도 혈혈단신으로 사회에 내쳐지는 것과 부모님을 다 잃은 사람의 심경을 생각해주자. 고아 사유로 면제될 정도라면 사실상 무연고자인 경우가 대부분인데[8], 이들은 원한다면 갈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군대에 가기가 힘들다. 대부분 군에 있는 동안 재산을 관리해 줄 사람도 없고 면회 올 가족도 없으며(친구라면 모르겠지만..), 휴가나 외출, 외박 때도 갈 곳도 없지 않겠는가. 실제 고아 사유 군 면제자들은 '군대 두 번 가도 좋으니까 부모가 있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로 남성끼리 이야기 하는게 서술되어 있는데,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위에서 여성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라는 것을 봐도 알겠지만 듣는 여성입장에서는 몇몇 신기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짜증난다. 만약에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있다면 더더욱. 어느 정도 새로운 이야기는 흥미롭게 듣겠지만 배경지식이 없으니 점점 이해도 공감도 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물론 군대 무용담이란게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하는 것인 만큼 보통 여자 한명 붙잡고 쭉 이야기하지는 않고, 남자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만큼 여자 앞에선 자제하지만 꼭 눈치없는 인간이란 존재하기 마련.
그리고 미필자의 경우에도 군대 무용담에 대해 덮어놓고 안 좋게만 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위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군대 무용담이라는 것 자체가 군필자들이 군대를 통해 받은 상실감을 조금이라도 메꾸기 위한 심리학적인 행동이다. 그런 군대 무용담 자체를 가지고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비난한다면 그 역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또한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군대 무용담을 미필자나 공익 출신, 여성에게 들려주면서 군부심에 젖어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너도 군대 갔다와야 정신차리지" 따위의 말을 하면 그 순간 말을 꺼낸 사람은 2년을 헛보낸 꼰대가 되는것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군대 무용담에 관한 이야기는 '''군필자와 미필자의 대립'''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문제다. 실제로 얼굴맞대고 하는 이야기면 모를까 그런 것이 없는 인터넷의 수많은 남초사이트 들어가서 미필 혹은 군면제 또는 군역대상이 아닌 연예인 이야기를 하는 순간 헬게이트 열리는건 시간 문제. '''한국 남성들에게 군대 이야기 자체가 역린으로 작용하는 만큼, 군대 이야기는 되도록 듣는 이와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 할 이야깃거리인 셈이다.''' 가장 중요한 건, 군필자는 미필자를, 미필자는 군필자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다.

3. 간부의 경우


그런데 간부 출신의 경우 이러한 무용담의 사례가 병사 출신에 비해 적게 나타난다. 이는 간부들 입장에서, 군대 무용담의 주요 레파토리인 간부에 대한 투쟁과 군생활에 대한 허풍을 늘어 놓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기하였듯 군대 무용담은 군대 시절의 트라우마에 대한 방어기제인데, 이러한 PTSD의 일환인 군대 트라우마가 직업군인인 간부에게는 거의 없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또 한 이에 한 몫을 한다. 징집병과 모병간부의 근본적 차이랄까. 그래서 같은 군생활을 했다 하여도 병사들의 피해심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군대 무용담이 나오면 "난 우리 중대의 중대장님이 나였다."라거나 "난 현역으로 복무했지만 이등병 시절이 없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뭉개버리거나 무시하고는 한다. 그렇지 않고 그나마 이야기에 동조한다면 백이면 백 야전훈련에서의 무용담이 나오는 정도다.
그렇다고 간부들이 병사들에 비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간부로써의 임무의 중압과 병사의 몇 배에 달하는 군 복무를 하지만 그 고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월급)을 받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는 것 뿐이다. 사실 군 복무가 긴 것 정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병사들을 괴롭혀서라도 스트레스를 풀면 그만이기 때문. 하지만 간부들은 병사들이 잘못했을 때 영창으로 때우면 그만인데 영창 따위보다 훨씬 심한 징계인 보직해임이라는 공포에 시달리고,(특히 장기복무를 원하는 간부들 입장에서는!) 영관급 이상 장교들의 술 시중 들다가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이 생겨버린 사람도 있는 등 병사는 군에서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형태의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군 간부 사회는 일반 기업보다 전체주의성이 강해서 술을 못 마시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상관 잘못만나면 진짜로 매일매일이 헬 오브 지옥이 따로 없다.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부사관(최소 중위/하사 이상)으로 전역한 예비역 초급 간부들이 깔 만한 이빨은 대부분 공공기관공기업대기업 등으로 취업했을 때 엔간한 대한민국 회사 영업부서[9][10] 같은 데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굳이 입 밖에 낼 필요성이 없어진다.
되려 병사들의 몇 백 배나 되는 트라우마를 겪는 간부가 있는데 그게 학사장교이다. 학군사관이 학사장교에게만은 유독 악랄하게 굴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3.1. 여군 및 군무원


여군(장교 및 부사관)들은 전역 후, 군대 시절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적어본다. 윗 단락들은 남군의 시선을 담고 있지만, 여군의 시선은 과연 어떨지?
다만 여군의 경우 전원 모병제라 예비역 남군 간부들(이들 역시 모병제)처럼 군대 무용담은 잘 없는 편.

[1] 그래도 옛날 사진들과 옛날 동영상들을 비교해보았을 때, 나름대로 해당 병장이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면 예전 군사정권 시절과는 다르게 유해진 분위기가 맞긴 하다.[2] 저작자가 명확치 않은 이야기라서 2위와 3위의 순서가 바뀌기도 하지만, 골자는 같다.[3] 반대로 남자가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 3위는 화장품 이야기, 2위는 쇼핑 이야기, 1위는 화장품 쇼핑한 이야기라는 말도 있다.[4] 이 때문에 이를 두고 속된 말로 '''연병장 이빨'''이라고도 하는데, 왠지 자조적인 의미가 강하다.[5] 그렇지만 병역면제인 사람 중 유명한 사람들도 많다. 체중과다로 면제된 강호동, 부상으로 면제된 이승엽, 학력미달로 면제된 이세돌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승엽이나 이세돌 같은 유형은 아무래도 자기 전공 분야들인 야구, 바둑을 어릴 때부터 거기에 올인했기 때문에 자기 분야 사람들이랑 친하다. 일반인들과 군대 이야기할 일은 거의 없다. 사실 군대 안 갔어도 저 분들은 최소한 자기 분야 업적 자랑하는 것만으로도 군대 무용담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니... 일반인 기준으로는 당연히 침묵 모드긴 하다. 참고로 강호동 세대는 워낙 많이 태어난 세대라 현역충원이 많이 되었고, 방위나 면제 비율도 꽤 되었다.[6] 반대로 면제자 앞에선 군대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할 수도 있다. 면제자들은 보통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기 때문. 5급도 일상생활이 힘든데 6급으로 넘어가면.. 그렇기에 오히려 건강해져서 군대를 갈 수 있기를 바란다. '''2년'''의 고생? '''평생''' 병을 안고 살아갈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상대가 힘든 수준을 넘어 트라우마 걸릴 정도의 군생활을 보낸 게 아닌 이상 배부른 투정이다. 그리고 그 정도로 힘들게 지낸 이들은 군대 이야기 자체를 잘 안 한다.[7] 우와, 신의 아들이시네요 등의 드립치다가 '''나 고아원 출신이다.'''라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 즉시 대화중단. 뒷일은 상상에 맡긴다. [8] 고아라고 전부 다 군 면제가 아니다. 부모가 13세 이전에 모두 사망했으며 8촌 정도의 먼 친척도 단 한 명도 없는 사람, 고아원에서 5년 이상 양육된 사람(이런 시설에서는 만 18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므로 적어도 13세 이전부터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 , 또는 가족관계등록부 상으로 부모 란이 모두 비어 있는 거의 완전한 천애고아. 이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될 경우에만 고아 사유로 면제받을 수 있다. 군대 갈 나이에 부모가 양쪽 모두 사망한 상태라 해도 중학생 이후에 잃었거나 형제 및 친척이 있는 경우 면제받지 못한다.[9] 특히 공직의 영업부서는 근무 분위기가 헬 오브 지옥이다. 물론 사직과는 달리 실적압박에 시달릴 일도 없고 공공기관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는 맞지만, 실적을 못 낸 영업부서 소속 공무원들은 선배 공무원들에게는 '''일도 제대로 못 하고 나랏밥만 축내는 병신새끼'''라고 매일 욕 먹고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기수열외를 당하는 등 이래저래 무시당한다.[10] 게다가 공직의 영업부서는 기획재정부서처럼 '''엄청난 요직이라서''' 자신이 공무원인데 금수저 부자가 되고 싶거든 공직생활 내내 요직만 거쳐야 된다. 요직만 거쳐야 타 동기들에 비해 승진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호봉이 무섭게 높아져 금수저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장관/차관 라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요직만 거쳐야 된다. 한직을 한 번이라도 거쳤다? '''승진은 영원히 물 건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