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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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과 가스 라이터
1. 개요
2. 종류
2.1. 필터 궐련
2.2. 양절 궐련
2.3. 롤링 타바코(막궐련)
2.4. 시가(Cigar)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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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卷煙, cigarette
잘게 썬 담뱃잎[1]을 종이나 담뱃잎에 말아놓은 것.
한국에서는 '잎담배에 향료 등을 첨가하여 일정한 폭으로 썬 후 궐련제조기를 이용하여 궐련지로 말아서 피우기 쉽게 만들어진 담배 및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것으로서 흡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지방세법 시행령 제60조 제1호). 종이가 일종의 '일회용 파이프' 역할을 하는 담배계의 인스턴트 기호품으로서 펄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산업 시대 이후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담배가 되었다.
원래 이름은 한자어 '권연(捲煙)'인데 활음조 현상이 일어나 '권련'으로 변했고, 이것이 유음화가 되어 최종적으로 '궐련'이 되었다. 하지만 권연벌레의 '권연'은 활음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영어로는 Cigarette이라 부른다. 어미의 -ette은 '원래 물건보다 작은 간이용품'에 붙이는 접사이다. 즉 '축소형 시가', 혹은 '간이 시가'라는 뜻.
살담배를 겉재료로 말아놓은 궐련부와 물부리로 사용하는 필터부로 나눌 수 있다. 필터가 없어도 말아놓은 담배는 모두 궐련이다.
궐련 부분의 겉재료가 담뱃잎이면 엽궐련, 종이로 말아놓은 것은 지궐련이라고 불린다. 시가 역시 엽궐련의 일종이다. 또한, 국내에 출시했던 담배 중 엽궐련은 과거에 생산됐던 한강과 설악 그리고 연송이 있다.

2. 종류



2.1. 필터 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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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리로 필터를 달아 놓은 궐련.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구할 수 있는 형태의 담배이다. 필터는 보통 목재섬유인 셀룰로오스초산에 반응시켜 만든 아세트화 셀룰로오스이다. 그 밖에도 중간에 이나 방향제를 넣어 담배 맛을 좋게 하기도 하고, 깨물면 박하 성분이 발산되어 일반 담배를 멘솔로 변신시켜 주는 캡슐 등의 장치를 넣기도 한다.[2] 캡슐의 경우 박하 성분 외에도 담배에 특이한 맛과 향기를 더해주는 캡슐을 넣기도 한다. 레종 프렌치 블랙 등이 대표적인 예시인데, 프렌치 블랙의 캡슐을 깨뜨리면 와인이나 포도맛이 나고 향 또한 더 진해진다.
한때는 저렴하면서도 간편하여 많이들 피웠었지만, 현재는 2015년 이후로 가격이 인상되어 저렴한 기호식품이라는 말이 옛말이 되었다. 과거에는 1갑에 2,500원이었다. 그리고 시가파이프 담배물담배등을 즐기는 애호가들의 경우 궐련을 잘 피우지 않는다. 왜냐하면 궐련을 싸고 있는 종이에 온갖 유해한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고, 연초 자체로 질이 낮은 저급 연초 및 폐기된 연초를 재활용 하는 등, 생산 과정이 매우 불량하기 때문이다. 부가적으로 시가나 파이프 담배, 물담배에 들어가는 연초는 화학물질이 무첨가인 천연 그 자체의 순수한 담배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유해한 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다.

2.2. 양절 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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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切 捲煙. '양절 연초'라고도 한다. '''필터가 달리지 않은 궐련'''으로 양쪽을 잘라 놓았다는 뜻. 만들기는 매우 간단한게 우리가 흔히 보는 그 담배의 필터만 빼면 그게 바로 양절 궐련이다. 일반적으로 필터 담배보다 더 굵다.

2.3. 롤링 타바코(막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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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담배만을 구입해서 손으로 말아 피우는 것도 궐련의 일종이다. 그냥 '담배 말아 피운다'고도 하고 '막궐련'이라고도 하는데 양절궐련 역시 막궐련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말아 피우는 재료는 다양해서 궐련지에 말기도 하고 물자가 없던 시절에는 신문지나 못쓰게 된 사전 종이를 찢어내 말기도 했고 그냥 담배 잎으로 말아 피우기도 했다. 쌈지에서 살담배를 꺼내 말아 피우는 모습은 왠지 할아버지들의 전유물같은 느낌. 학습만화인 따개비 한문숙어에도 신문이나 잡지를 찢어서 담배를 말아 피우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80년대의 한 한국 영화에서는 교도소 내부에 밀반입한 궐련을 분해해서 이쑤시개만한 굵기로 휴지에 말아 나누어 피우는 장면이 있었다. 지금은 '롤링 타바코'라는 용어가 '막궐련'을 거의 대체한 상태. 막궐련이라는 용어는 대체로 싸구려 살담배를 대충 말아 피울 때 사용한다.


2.4. 시가(Cigar)




3. 역사


본래 시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말아 피우던 것이 시초였다. 이후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기계로 궐련을 마는 기술을 발명해 대량생산이 시작되어 가격이 저렴해지고 '꺼내서 입에 물고 불만 붙이면' 되는 간편함 덕분에 담배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대량 생산 초반에는 양절 궐련만이 생산되었다.
이런 막궐련을 피울 때에는 궐련용 물부리를 사용하거나 입 안에 담배 가루가 들어오는 것을 감수하고 그냥 물고 피웠다. 궐련용 물부리는 가늘고 섬세하기 때문인지 여성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많이 애용했다. 오드리 헵번 항목을 보면 물부리를 물고 있는 오드리 헵번을 그린 기념 우표까지 발행될 정도. 101마리 달마시안 원작 만화에서도 크루엘라 드 빌이 줄창 들고 다니는데 영화판에도 충실히 재현되어 있다. 김유정의 동백꽃을 읽어보면 주인공이 이걸 닭의 주둥이에 끼우고 고추장을 억지로 먹인다. 시대적으로 필터 궐련이 흔해지기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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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리에 담배를 끼워서 들고 있는 오드리 헵번'''
'''101마리 달마시안 원작 만화에 등장한 크루엘라 드 빌과 담배 물부리.'''
'''재떨이 겸용'''
1925년에 한 발명가가 티슈로 필터를 만들어 단 담배를 선보였고, 상업적인 대량생산은 1935년에 필립 모리스팔리아멘트에 필터를 달아 판매한 것이 시초이다. 초반에는 막궐련에 비해 맨송맨송하여 인기가 없었다. 당시에는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희박했기에[3] 남녀 할 것 없이 그 독한 막궐련을 뻑뻑 피워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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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이 갈망하는 부드러운 맛!
새로 출시된 담배가 어머니만큼 자랑스럽다.
의사들은 카멜을 가장 많이 피웁니다.
당시의 담배 광고들. 담배의 옛 인식이 어떠하였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요즘이라면 벌금이 아니라 영업정지를 당해도 할 말이 없을 내용들이다.
이후 1950년대에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필터 궐련은 건강에 안 해롭다'는 담배 회사들의 광고 로비가 성공하여 현대에는 그나마 몸에 덜 해로운 필터 궐련이 대세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피우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1] 살담배, 각연(刻煙), 각련이라고도 한다.[2] 말보로 아이스 블라스트, 레종 휘바,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 던힐 스위치, 에쎄 체인지 시리즈가 이 경우.[3] 아주 없지는 않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소문 중 담배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담배를 계속해 피워대자 그의 부인이 "당신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요. 건강에 좋지 않아요."라고 하자 아인슈타인은 "이게 오늘 첫번째 담배라오."라고 대답하였다. 부인이 "아까도 태우셨잖아요? 벌써 몇번째인가요?"라고 되묻자 아인슈타인은 "당신이 나보다 수학을 잘 한단 말이오?"라는 말로 부인의 입을 막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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