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1. 개요
2. 역사
3. 용도
4. 구조 및 종류
4.1. 기름 라이터
4.2. 가스라이터
4.3. 전기 라이터
4.4. 플라즈마 라이터
5. 무기에 붙는 별명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불을 붙이기 위해 고안된 휴대용 기구이다. 영어 Lighter에서 왔다.
국립국어원 표준 발음으로는 '라이타'가 아니라 '라이터'이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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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베라이너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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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라이터의 역사는 성냥보다 오래되었다.[1] 최초의 라이터는 1823년 독일 화학자 요한 볼프강 되베라이너(Johann Wolfgang Döbereiner)에 의해 발명되었다. 원리는 황산아연을 넣으면 황산이 아연을 부식시키며 수소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 수소 기체가 미세한 백금에 닿으면 백금이 촉매가 되어 연소반응이 일어나 불을 붙이는 원리였다.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지닌 만큼 대중화되지는 못했는데 일반적으로 쓰이던 부싯돌보다 훨씬 불편했고, 두 손으로 켜야 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데다, 깨지기 쉬운 등 자잘한 단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위험 물질인 황산을 써야 한다는 점부터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거기에 10여 년 뒤 이보다는 조금 위험하나 사용하기가 훨씬 편리한 백린 성냥이, 20여 년 뒤에는 안전한 적린 성냥이 발명되면서 그냥 묻혔다.
그러던 중 1903년 오스트리아의 과학자 칼 웰즈백(Carl Auer von Welsbach)이 초소형 부싯돌 설계를 만들었고 이것을 론슨(Ronson)[2]에서 사용해서 1910년에 Pist O Liter라는 부싯돌 라이터를 최초로 생산했다. 이 라이터는 크기도 작고 안전해서 크게 유행했고 현재도 작동원리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3. 용도


불을 피우는 목적이야 다양하겠으나 주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흡연자라면 누구나 집에 한두 개쯤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사무실은 물론 식당이나 술집, 당구장, PC방, 노래방, 모텔, 대리운전 등의 각종 업소에서도 홍보 차원에서 판촉용 서비스 라이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흡연인구의 감소와 금연의 유행으로 담배와 함께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일하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며, 대놓고 보이는 곳에서만 모습을 감췄을 뿐이지 골초의 주머니나 가방, 서랍에는 반드시 하나 이상 들어있다. 그러나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아래에 후술할 다른 용도로 구매하기도 한다.
오래되거나 뭔가 망가져서 점화가 잘 안 되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켤 때도 자주 쓰이지만,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데다가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일반 라이터보다는 가스점화기를 사용할 것. 또한, 옷에 삐져나온 실밥을 태우는 용도로도 사용되는데, 화학 섬유는 바느질 후 매듭을 짓는 것보다 라이터로 지지고 눌러주는 것이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단, 밝은 옷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할 것. 그리고 볼펜 잉크가 나오지 않을 때 볼펜의 촉 부분을 지져서 잉크가 나오게 할 용도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지지면 볼펜의 촉 부분이 녹는 경우가 발생하니 주의할 것.
미술 수험생들이 그림을 말릴 때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수채화 물감과 포스터컬러를 사용하는 입시 미술의 특성상 물을 용제로 사용하는데, 이게 건조되기 전에 덧칠하면 도화지가 벗겨지고 색이 뭉개진다. 일반적이라면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만 4시간 안에 4절지 가득 빡빡한 밀도를 올려 완성하라고 요구하는 입시 미술의 특성상 라이터를 이용해 강제로 말리는 것이다. 보통은 종이를 들고 뒷면 아래쪽에 불길을 대는데, 힘 조절을 잘해 전면에서 불길을 대는 미술 수험생도 있다. 물론 순수하게 건조용으로 쓴다면 헤어드라이어가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훨씬 뛰어나지만 간편하게 말리거나 전기가 없는 곳에서 그림을 그릴 경우에 어쩔 수 없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요리사들도 많이 이용한다. 특히 취사병으로 군생활을 했을 경우 당시에 분대장이 "라이터 항상 갖고 다녀라."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이는 취사장 시설 자체가 매우 후진 데다가 가스불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스를 켠 상태에서 불이 안 켜질 때 바로 라이터를 이용해서 불을 켜는 것이다. 요즘은 싸제의 식당들은 가스불을 이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전깃불을 이용해서 조리하므로 가스로 인한 폭발사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화장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부러뜨린 면봉의 나무 쪽을 불로 지져 간이 속눈썹 고데기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간혹 화장대에서나 핸드백에서 라이터가 발견되더라도 놀라지 말 것. 이 방법은 아이래시컬러와 속눈썹 고데기가 보급되기 전에 생겨난 방법인데, 아이래시컬러와 속눈썹 고데기가 널리 보급된 지금은 라이터의 불꽃으로 인한 화상의 위험이 있어서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오락실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에는 압전 점화 방식을 이용하는 라이터에 들어 있는 압전기를 꺼내 오락실 딱딱이로 만들기도 했다.
조난 상황처럼 고립되고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는 불씨 확보가 매우 중요시되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라이터보다는 파이어스틸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라이터와 달리 물에 젖거나 손상으로 인해 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데다가 라이터보다 훨씬 많은 사용 횟수를 보장해준다. 그러나 굳이 생존주의자들을 뼛속까지 흉내 낼 것이 아니라면 그냥 라이터를 여러 개 챙겨가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르다. 베어 그릴스Man vs Wild 등을 시청해보면 알 수 있지만 불을 피우는 데에는 불똥이 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며, 불꽃을 만드는 과정에 필수적인 기술과 재료 확보 능력이 필요하다. 식수 확보와 더불어 베어 그릴스와 같은 전문가들조차도 몇 시간을 고생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일거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생존주의자는 Bic처럼 구하기가 쉽고 높은 신뢰성을 갖춘 라이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여 여러 겹의 비닐로 단단히 밀봉하고 두 봉지 이상으로 나누어 휴대하는 것과 비상용으로 성냥 및 파이어스틸도 마련할 것을 권한다.
전기를 다루는 사람들도 사용한다. 전선 좀 묶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써봤을 수축튜브를 사용하는데 가히 필수적이다. 물론, 열만 가하면 되기 때문에 인두기로도 쓸 수는 있으나, 보통 라이터의 불꽃으로 가열시킨다.

4. 구조 및 종류


일단 라이터는 크게 기름 라이터, 가스라이터와 전기 라이터, 그리고 플라즈마 라이터로 나뉜다.
과거에는 기름 라이터밖에 없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종류와 가격대가 매우 다양해져서 수백 원짜리, 혹은 술집에서 판촉용으로 공짜로 나눠주는 싸구려 플라스틱 라이터가 있는가 하면, S.T. 듀퐁처럼 백만 원이 넘는 라이터 또한 있다. 가장 유명한 라이터 브랜드인 지포는 국내에선 대개 수만 원~십수만 원 정도 한다. 이런 고가 라이터들은 백이면 백 전통적인 부싯돌 방식을 고수하는데 부싯돌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실제 쓰던 것, 한정 주문 생산한 것 등 일부 희귀한 물건에는 많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며 지포 라이터만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4.1. 기름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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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코라이터
기름을 머금은 솜과 심지에 부싯돌로 불을 댕겨서 점화하고, 라이터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며 단순하고도 신뢰성 있는 구조를 지닌 라이터 종류이다. 과거에는 벤젠 같은 유기용매나 알코올 등의 액체연료가 쓰였고, 이론상 생선 기름에서부터 등유까지 온갖 기름이 다 사용될 수 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가장 효율이 높고 안전한 화이트 가솔린[3] 하나로 통일됐다. 대부분의 기름 라이터는 금속제 몸체와 솜, 심지, 부싯돌이 장전되는 점화장치로 구성된다.
가스라이터의 등장 이후에는 연료 탑재량이 적고 꾸준한 관리 및 보수가 필요하여 연료 충전과 부싯돌, 심지 그리고 솜 교체 등 자잘한 비용이 꽤 드는 데다가 사용하지 않아도 연료가 휘발되는 단점으로 인해 가스라이터에 밀려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기름 라이터 구매자들의 대부분은 점화할 때 튀는 강렬한 스파크를 비롯한 기름 라이터 특유의 풍채에 매력을 느껴서 혹은 수집을 목적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등산이나 백패킹의 경우에는 가스라이터보다 바람에 강해 쉽게 꺼지지 않는 특성 덕분에 기름 라이터를 선호하기도 한다.
기름 라이터는 금속으로 된 몸체인 덕분에 오래 켜두면 점화 부분이 녹아 망가지는 가스라이터와는 달리 오래 켜둘 수 있다. 주변을 밝히는 촛불의 기능도 있는 임코라이터가 이런 특징을 잘 살린 경우이다. 그러나 열전도로 인해 조금만 오래 켜도 손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라이터가 뜨거워지니 주의할 것.

4.2. 가스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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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가스라이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방식의 라이터이며, 그만큼 장점이 많은 라이터 종류이다. 현대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46년 프랑스의 프라미네르사[4]에서 처음 생산이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위의 기름 라이터와 달리 연료는 부탄가스 등의 기체연료이며 발화장치는 부싯돌, 압전식 점화 장치[5] 그리고 가스 분사 노즐이다.
발화장치로는 대부분이 부싯돌을 사용하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일회용도 압전 점화 방식을 이용하는 것들도 많다. 압전 점화 방식은 부싯돌 방식과 달리 버튼을 눌러 점화를 위한 스파크를 발생 시켜 불꽃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힘을 덜 들이고, 손이 젖은 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압전식 점화 장치 자체의 부피가 있어서 가스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고장이 의외로 잘난다는 점, 오래 쓰면 압전 장치가 뻑뻑해져 아예 누를 수도 없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가스라이터는 일단 라이터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연료량이 매우 많으며, 기름 라이터와는 달리 연료가 거의 날아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가스라이터, 특히 일회용은 취급이 기름 라이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다. 그러나 가스라이터는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 두면 폭발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으니 한여름처럼 매우 더운 날에 차 안에 가스라이터를 두고 내리는 등의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
라이터의 연료통을 자세히 보면 칸막이처럼 보이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이는 일종의 '버팀목'이다. 가스라이터는 기체연료를 압축해서 액체로 만들어 넣는데, 당연히 이러면 연료통에 상당한 압력이 발생한다. 이 압력을 버텨내기 위해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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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라이터
터보 라이터 혹은 토치 라이터라고 불리는 거의 소형 토치에 버금갈 정도로 화력이 강한 종류의 가스라이터도 있는데 사실상 그냥 초소형 토치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토치랑 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분사 구조 역시 토치의 그것대로 파란불이 분사구에서 직선으로 뿜어져 나오는 식이기 때문에 화력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켜보면 토치 소리가 난다. 이런 이유로 활주로처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에서 불을 붙일 때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이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시가를 피울 때 등에 많이 사용한다. 당연하지만 라이터의 화력이 강할수록 연료 소모속도가 빠르다. 구조상 부싯돌이 아닌 압전식 점화 장치를 쓴다.[6] 간혹가다 불꽃이 나오는 부분에 구리 등의 작은 금속 조각을 붙여둬서 초록색을 비롯한 특유의 불꽃 반응색이 나오도록 한 터보 라이터도 있다.
터보라이터는 특유의 엄청난 열량 때문에 오래 불붙힌 상태로 있을 수 없다. 보통 그럴일은 없겠지만 1분 이상 불을 붙힌 상태로 있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엄청난 열때문에 몸체가 잡기 힘들정도로 뜨거워지는데다가 열이 쌓이면 식을때까지 특유의 가스분사가 일어나지 않고 불꽃이 청록색으로 변하면서 엄정 약해진다.
터보 라이터 외에도 캔들라이터나 불총 혹은 가스점화기라고 불리는 목 부분이 엄청나게 긴 일종의 가스라이터 또한 있는데, 일반 라이터와 달리 목 부분이 길고 열을 잘 견디게 설계된 데다가 안전성이 높아서 화상 입을 확률은 거의 없다. 이런 이유로 촛불, 바비큐와 장작불 그리고 가스풍로에 불을 붙일 때나 고기구이집과 전골 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 외에도 권총, 로켓, 대포, 자동차, 비행기, 탱크 심지어는 손가락과 같이 특이한 모양을 지닌 가스라이터들도 많이 있으며, 오락실 등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가스라이터를 크레인 뽑기 기계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권총 모양의 경우는 모양새가 제법 멋져서 수집용이나 실내장식 소품용, 코스프레용 등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사람 손보다 더 큰 2천 원짜리 일회용 플라스틱 라이터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중국제가 많았고 물론 성능 자체는 싼 가격에 비해 굉장히 좋았으나 가끔 운이 없는 경우 폭발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속출해 빠르게 도태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싼값의 가스라이터는 여러 나라에서 제조되다 보니 중국산은 물론이요, 인도, 태국,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심지어는 북한에서 제조된 것도 종종 보인다. 중국산 라이터 때문에 국내 기업[7]이 타격을 받게 되어 1990년대 후반에 국내에서 중국산 라이터 수입을 제한하려고 하자 중국에서 반발했고 그 여파로 국내에서는 '중국 말고 어디 다른 나라(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에서도 들여오면 되겠네' 하며 들어왔던 것들이다.

4.3. 전기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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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잭 라이터
말 그대로 전기를 이용한 라이터이며, 자동차에 있는 시거잭 라이터 또한 전기 라이터다. USB 포트나 시거잭 단자에 꽃아 충전해서 사용하며, 이 중에서 USB 충전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전기를 이용하다 보니 연료를 구하기 쉬우며, 무엇보다도 화상을 입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사용 시간이 짧고 코일이 은근히 내구성이 약한 물건인지라 고장도 잘 나는 데다가 일반적인 라이터보다 불꽃이 매우 작아서 궐련에 불을 붙이는 목적 이외에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시거잭 라이터의 경우는 요즘 들어 차 안에서 흡연을 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정부에서 금연정책으로 하나둘 규제를 하기 시작하면서 2010년대에 나오는 자동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대신 라이터 기능이 없고 그냥 콘센트만 있는 게 대부분이다. 설령 차 안에서 흡연을 할지라도 코일이 달궈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거잭 라이터 대신 대부분 즉시 불을 붙일 수 있는 라이터를 사용한다.

4.4. 플라즈마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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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형 플라즈마 라이터
2015년에 나온 라이터로 아크 라이터(Arc Lighter)라고 불리기도 한다. 두 개의 세라믹 전극 사이에 양극과 음극 플라즈마를 만들어서 그 안에 전류가 흐르는 작은 전기 아크를 생성한 다음 이 열을 이용해 불을 붙이는 물건이다.
전기 라이터와 마찬가지로 USB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요새는 핸드폰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전압은 1~1.5V의 전압을 요구한다. 단점으로는 전기 라이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라이터보다 불꽃이 매우 작아서 불붙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5. 무기에 붙는 별명


방어력이 약해서 한두 발만 피탄당해도 불이 쉽게 붙어버리는 무기에 붙는 별명이기도 하다.
  • : 전차포에 피탄 당해 관통크리가 터진 경우 백이면 백 불이 붙는다고 해서 독일군과 미군이 론슨 라이터라고 놀려댔다는 말이 있는데, 2차 대전 이후에 나온 론슨 라이터의 광고 멘트 시기를 보아 실제 독일군이 그런 말을 했을 가능성은 없으며 화재율 자체도 지나친 과장이다. 셔먼의 화재율은 같은 시기의 4호 전차나, 여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 전차들과 비슷비슷했고 셔먼의 화재는 습식탄약고를 사용한 뒤로 대폭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M4 셔먼에 화염방사기를 탑재한 형식 중 하나인 M4A3R3은 일본군이나 독일군의 몸에 따뜻하게 불을 지펴준다고 해서 지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크로커다일과는 다른 타입으로 한국 전쟁 때에도 와서 불을 뿜어댔다.
  • M48: 포탑 회전에 유압을 사용하여 포탑의 회전속도는 빨랐지만 피탄될 경우 유압이 터지고 불이 붙으면 대책이 없었다. 이스라엘 전차병들이 지포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였다. M48에 화염방사기를 탑재한 M67을 지포라고 불렀다. 사실 미군은 화염방사차량의 태반에 지포라는 별명을 붙였다.
  • 97식 전차
  • A6M, G4M: 긴 항속거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주익에도 연료 탱크를 탑재하였고, 장갑을 얇게 한 결과 방어력도 약해 한두 발만 피탄되어도 쉽게 불이 붙었다. G4M는 일본군들 스스로 1식 라이터라고 부를 정도였다.[8]
  • He 177: 설계 결함으로 혼자서 신나게 불타는 덕분에 승무원들에게 공군의 라이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노획된 HE 177을 조사하던 롤스로이스의 기술진이 엔진의 결함에 경악하고는 다임러-벤츠에서 만든 엔진이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일화도 있다.

6. 기타


예전에는 일본식 발음으로 라이타(ライター)라고 부르기도 했고 지금도 특히 아저씨들은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콩글리시가 아닌 재플리시가 넘어온 것이다.
러시아어로는 Зажигалка라고 하며, 자쥐갈까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자쥐가-르까에 가깝게 발음되며 자줴찌(зажечь)라는 불붙이다라는 동사에서 왔다.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황우슬혜이 단어를 발음했다.
만화가 마야 미네오가 라이터를 수집가 수준으로 사 모았었다. 별의별 것을 다 써보고 내린 결론은 지포가 최고였다고 한다. 또한, 처음부터 지포를 썼으면 다른 걸 사 모을 일은 없었을 터인데, 개나 소나 지포 만세를 부르는 풍조에 반감이 생겨서 일부러 멀리했었다고 한다.
2016년 7월 이후로 충전 연료가 부탄가스면 담배, 부탄가스, 본드, 술 등과 함께 청소년 판매 불가 상품이다. 그전에는 금지 품목이 아니었으나, 안에 들어간 가스가 부탄가스라 이를 청소년 위해 품목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게 되었다 한다.
징기징고에서는 가스가 다 떨어진 라이터를 악기로 활용했다.
193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론슨 터치 팁 라이터(Touch Tip Lighter)는 그 특이한 불붙이는 방식 때문에 빈티지 애호가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다.

7. 관련 문서



[1] #[2] 오늘날에도 명품 라이터 브랜드로 유명하다.[3] 흔히 라이터 기름이라고 부르면서 잡화점이나 철물점에서 파는 노란 플라스틱 통에 든 것은 알고 보면 화이트 가솔린, 즉 정제한 나프타이다. 급할 때 오토바이에 연료로 쓰기도 하며, 모닥불 붙일 때, 페인트 지우기 등의 만능 용제로 쓰기도 했다. 특히 프라모델 색칠할 때 전용 용제보다 품질이 훨씬 좋고 메이커를 가리지 않아서 인기가 좋았다.[4] 현재는 Bic에 인수되어 Bic 브랜드로 라이터를 생산하고 있다.[5] 흔히 "전자침"이라 기억하고 있는 그 물건 맞다.[6] 예외적으로 지금은 단종되어 볼 수 없는 지포 블루 시리즈의 제품은 부싯돌 방식이다.[7] PILOT, ACE 등의 제품이 MADE IN KOREA인데, 현재 에이스만 남았다.[8] 일본군의 정식 제식명은 1식 육상 공격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