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리 신부

 


[image]

"이게 누군가! 구제해야 할 또 다른 영혼인가! 그대를 지켜보겠네, 그 이상은 약속할 수 없네!"

"점점 좋아지는군, 난 그리고리 신부일세! 내 신도들은 벌써 만나봤겠지, 하 하하 하하하하!"

Father Grigori
1. 개요
2. 작중 행적
3. 여담


1. 개요


원판 성우는 짐 프렌치(Jim French).[1] 한국어 더빙 성우는 오데사 커비지와 같은 노민.
하프라이프 2의 등장인물. 청청 복장과 금십자가 목걸이, 붉은 캔버스화를 착용한 대머리의 중년 남성. 험상궂은 얼굴[2]과 '''와하하하하'''거리는 호쾌한 웃음이 특징으로 고든이 레이븐홈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하프라이프 2의 배경이 동유럽인 것으로 보아 동방정교회 신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콤바인의 무자비한 헤드크랩 로켓 포격으로 좀비들의 세상이 되어버린 반시민의 옛 근거지 레이븐홈의 마지막 생존자로, 마을 중앙의 성당이 근거지인 것으로 보이며, 레이븐홈에 돌아다니는 좀비들을 '아직 죽지못한 불쌍한 중생들'로 여겨 레이븐홈의 모든 좀비들을 구원 하는 것이 목표인 듯 하다. 그리고리 신부 말마따나 죽지 못하고 좀비가 되어 고통에 시달리는 레이븐홈 주민들을 편히 보내주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전용 무기로 하프라이프 2 시점의 시대에선 좀 뒤떨어진 .357 매그넘을 쓰는 레버액션애너벨 소총[3]을 들고 나오는데, 장탄수가 2발밖에 없는 대신 무기의 위력이 매우 강력해서 대부분의 좀비를 헤드샷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며, 또한 마을 곳곳에 회전 톱날이나 자동차 프레스 등의 그리고리 신부가 직접 만들어 둔 좀비 사냥용 함정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 함정들은 플레이어가 게임 중 활용할 수 있다.

2. 작중 행적


고든 프리맨이 레이븐홈에 들어선 후 첫 대면부터 아주 호탕하게 웃으며 문을 박차고 나와 좀비 몇마리를 날려버린 다음 그러고는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사라지는 기행을 선보인다. 고든이 레이븐홈을 휘젓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을 소개한다. 이후 프리맨이 지나가는 곳마다 나타나면서[4] 보이는 좀비나 헤드크랩 등을 처치해 주는 소소한 도움을 주고, 레이븐홈 장 중반부터는 머리를 노리라는 충고와 함께 산탄총을 던져준다.
이후 프리맨이 마을 반대쪽을 돌고 다시 돌아와 건물 옥상 위 패스트 좀비와의 대치전에서 살아남은 후 대면하게 되면 레이븐홈을 휘저어놓은 고든을 칭찬하며, 레이븐홈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온갖 종류의 좀비가 넘쳐나는 묘지를 고든과 같이 돌파하며 마지막까지 이르는데, 고든을 홀로 보내고 자신은 아직 이 마을에 이끌어야 할 양 떼가 많다며 홀로 남아 몰려올 대로 몰려올 좀비들과 계속 전투를 벌인다. 이때 그리고리 신부의 웃음과 함께 흘러나오는 소름끼치는 음악이 일품이다. 그리고리 신부의 신분과 광기를 둘 다 알 수 있는 장면일지도.
이후엔 등장은 커녕 언급도 없다. 아마도 전투 중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5] 그리고 설령 레이븐홈에서 죽지 않았더라도 탈출하지 못 했다면 콤바인 요새의 대폭발에 휩쓸려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스토리상 비중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후속작에서까지 굳이 나올 이유는 없지만 다른 아군 NPC 하나 없이 '''공포스럽기 그지없는''' 레이븐홈에서 유일하게 플레이어를 돕는 인물인데다가 플레이어를 위해 희생하고 뒤에 남겨졌다는 영웅적 행동이 이 사람에게 애착을 가지게 한다.

3. 여담


처음 등장했을 때 고든 뒤에서 기습하는 헤드크랩을 쏴서 그를 구해주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재밌게도 레이븐홈을 헤드크랩과 좀비로 득실거리는 광산을 통해 탈출하자마자 바로 또 뒤에서 포이즌 헤드크랩이 고든을 습격한다. 하지만 이번엔 고든이 헤드크랩을 물리치는데, 이는 레이븐홈을 통해서 성장한 고든의 모습을 나타낸다.
다른 네임드 아군 NPC인 알릭스 밴스바니 칼훈처럼 체력이 높고 재생 속도도 빨라 좀비들에게 공격당해도 좀처럼 죽지 않지만 무적은 아니어서 다수의 좀비들에게 공격받다 보면 다급하게 도와달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 때는 놔두면 오래 안 가 죽는데, 그럼 게임 오버가 되기에 도와줘야 한다.
그런데 치트키인 noclip를 써서 무덤에서 그리고리 신부가 문열어주기 전에 다음 레벨로 간 다음에 다시 돌아오면, 신부는 말 없이(말 시켜도 아무 말도 안 한다.) 좀비들을 쏴 죽이는데 좀비가 무한으로 계속 나온다. 그렇게 한참 싸우다가 갑자기 신부가 죽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게임 진행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무슨 이유에선지 취급 당한다(...). 보통 깨알같이 등장해 "산티아고"[6]라는 에코가 섞인 소리가 울리는 대사와 함께 등장인물들을 죽여버린다. 심지어 특정 편에서는 카메라까지 총으로 갈겨버려서(...) 마지막에 카메라가 털썩 쓰러지는 듯한 표현이 나온다. 근데 어떤 편에서는 또 피가 튀기는걸 보면 이딴걸 찍는 카메라 담당이 있는듯? 이 밈을 자주 쓴 pamtri의 채널[7]
어째서인지 게리 모드에서는 인간형 NPC임에도 동물(Animals) 분류에 들어있다.
개발 중단된 하프 라이프 2 에피소드 4: 리턴 투 레이븐홈의 유출된 플레이 영상에서는 신경독에 면역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며 헤드크랩들에게서 독액을 추출하여 자신의 몸에 주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사 후 잠깐 의식을 잃는 모습이 압권.영상


[1] 레프트 4 데드하프라이프 2: 로스트 코스트의 낚시꾼, 그리고 도타 2고대 티탄 역을 맡았다. 2017년 12월 21일에 병으로 사망했다.[2] 그리고리 신부의 얼굴 모델은 유명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로 당시 밸브 코퍼레이션 소속이었던 Daniel Dociu. 밸브 퇴사 후 아레나넷에 입사하여 길드 워 시리즈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3] 데이터 상의 명칭은 "weapon_annabelle". 실총은 윈체스터 M1866.[4] 패스트 헤드크랩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곳에서 실수로 고든을 쏠 뻔하나, 그래도 멀쩡하지 않냐면서 여유롭게 농담 따먹기를 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5] noclip 치트키를 써서 보면 홀로 좀비들을 쏘다가 갑자기 한 무덤으로 들어가 벽으로 사라지고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하프라이프 2 폴더에 존재하는 파일들 중 그리고리 신부의 쓰이지 않은 비명소리가 있는데, 그 웃음 소리가 마치 죽기 직전 괴성을 내지르는 듯하다. 링크는 여기. #[6] 뜬금없는 이 말의 유래는 예수의 12사도중 하나인 대 야고보인 것으로 추정된다.(스페인어로 산티아고라고 함) 원본인 그리고리부터가 신부 캐릭터이니... 하지만 이 사람이 만든 영상 특성상 그냥 아무말이나 넣은것일수도 있다(...).[7] 첫 등장 자체는 The Perfect Child부터이지만 산티아고라는 대사는 없고 Who Killed Santiago부터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니 The Lorax In A Nutshell 편부터 산티아고 전설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