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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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fiddich'''
1. 개요
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1886년 스코틀랜드 사람 윌리엄 그란츠가 9명의 자녀들(7명의 아들과 2명의 딸)과 중고 증류기를 구입하여 더프타운에 증류소를 세운 데서 시작한다. 1887년 크리스마스부터 지금의 글렌피딕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다른 위스키 업체에 납품하기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현재도 가족기업으로 남아있으며 현 회장은 창업자의 5대손. Glenfiddich 공식사이트
브랜드인 글린피딕은 게일어로 사슴(fiddich) 계곡(Glen)이라는 뜻이다. 더 맥켈란,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글렌그랜트와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싱글 몰트 위스키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중 가장 유명하며 싱글몰트는 몰라도 글렌피딕은 아는사람은 있을정도로 조니워커나 발렌타인같은 블렌디드 위스키들 못지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주정의 생산부터 숙성에 이르기까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위스키이다. 더 맥켈란과 달리 버번 캐스크 원액을 주로 사용하여 화려한 오크향이 특징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 특유의 강하고 쏘는듯한 맛을 지니고 있는 위스키지만, 부드러운 느낌 또한 가지고 있어 상당히 대중적인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이므로 당연히 같은 숙성 연수를 가진 블랜디드 위스키보다는 가격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많아 싱글몰트 중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싱글몰트 위스키 중 가장 생산량이 많다고. 그 과정에서 상당히 대중화가 되어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Distiller's Edition같은 경우는 고유한 맛을 지닌 라인업이라고. 높은 생산량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국 금주법 시대에 당시 마스터 디스틸러가 오히려 증류기를 추가 구입하고 설비 시설을 늘렸다고 한다. '저런 X신 같은 법안이 20년 이상 지속되면 위스키 배럴에 직접 불을 지르겠다' 라며 생산량을 오히려 높였다고 한다.
블렌디드 위스키가 주류인 세계시장에서 1960년대부터 싱글 몰트 위스키로서 최초로 포문을 연 브랜드이기도 하다. 2020년 기준 세계 최초, 최대, 최다(품목) 판매 싱글몰트라고 자부하고 있다.
2. 제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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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글렌피딕 12년과 15년이 새로운 병과 디자인으로 리뉴얼되었다.
2.1. Our Signature Malt (12년)
산이나 숲이 연상되는 시원하며 복잡한 향과 맛, 그리고 은은한 피트향을 품고 있다. 대중적이라고 해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준수한 퀄리티의 위스키로, 글렌피딕의 특성을 드러내는 표준이다.
2.2. Caoran Reserve (12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제조되던 제품의 특성을 재현한 것. 기존 12년 제품보다 피트를 훨씬 많이 쓴 제품이라고 한다.
2.3. Solera (15년)
글렌피딕의 제품군중 위스키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스키. 꿀과 바닐라 같은 복잡하고 깊은 향이 특징이다. 그런것 치곤 유럽기준 30€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글렌피딕이 자랑하는 솔레라 시스템을 사용한다. 셰리나 코냑을 숙성하는 방법인데, 여러 층으로 쌓은 오크통들을 위 아래, 양 옆을 관으로 연결하고 맨 위의 통부터 술을 채워 숙성시키고, 맨 아래 통에서 그 일부만을 빼내고, 다시 맨 윗통에 술을 채워 넣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술의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또한 새 술과 옛 술이 섞이므로 특정 해의 빈티지가 안나온다. 몰트를 증류한 주정을 미국산 버번 오크와 스페인산 셰리 오크, 그리고 프렌치 오크(프랑스산 브랜디를 숙성시킨 통) 혹은 아직 사용되지 않은 미국산 버진(신품) 오크 캐스크, 이렇게 세 가지 오크통을 사용하여 15년 기간을 숙성시켜 원액을 제조한다. 그 후 숙성된 원액을 솔레라 컨테이너에 쏟아넣는데, 솔레라 탱크의 재질은 미국 서부 해안가 오레곤 주의 소나무 US Oregon Pine 재질의 목재가 사용된다. 솔레라 내부에는 보관량의 50%이상을 항상 내용물로 채워둔다.
2.4. (DE) Distillery Edition (15년)
위쪽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꿀 같은 15년 솔레라 제품군과 전혀 다른 위스키. DE 15년에는 지금은 쓰지 않지만 처음 출시 될 때는 '캐스크 스트렝스' 문구가 붙었는데, 그만큼 물타지 않은 강렬한 인상 특성을 과시하며, 강한 후추 향 진하고 깊은 달콤한 맛 등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51도 알콜 도수로 병입되며 원액의 비율이 11%는 더 높기 때문에 15년 솔레라와 비교하면 당연히 맛이 훨씬 진하다. 사실 애초에 DE는 숙성용 오크통부터가 미국 버번 캐스크와 스페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두가지를 쓴 것으로 숙성 과정 자체가 세가지 캐스크를 사용하는 15년과 태생이 다르며 숙성 이후에도 솔레라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 Non Chill Filtered 제품으로 원액을 저온여과 없이 병입하여, 걸러내지 않은 깊은 맛을 보장한다. 스카치 위스키의 암묵적 치부인 카라멜색소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 색 또한 15년보다 조금 옅은 황금색이다. 미국의 버번 와일드 터키101 제품에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물을 타먹으라고 권유하는 것처럼 글렌피딕 또한 DE 음용법으로 소량의 찬 물을 가수 후 마시라고 권유한다. 원래 면세점 한정판으로 판매하던 디스틸러리 에디션 제품은 반응이 좋자 정규 라인업으로 편입된 것인데, 구형 신형 둘 모두 마셔보면 패키지가 바뀌면서 맛과 향도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더 부드러워졌음을 알 수 있다.
2.5. Married in Small Batches (18년)
12년과 특징이 많이 겹치면서 사과향과 오크향, 스파이시한 맛이 더 강조되는 묵직한 제품이다. 가격도 여타 다른 브랜드의 18년급과 비교해서 많이 싸다.
참고로 12년과 18년 제품 둘 다 버번통과 쉐리통 숙성 원액을 적절히 섞어서 내놓는 것이다.
2.6. Gran Reserva (21년)
쿠바산 럼통에 숙성을 시킨 제품. 정확히는 럼 캐스크로 100% 숙성시킨것이 아닌 피니쉬 형태로 숙성 기간중 마지막 일정 기간동안만을 럼 캐스크에 숙성시킨 것이다. 2012년부터 12,15,18년과 같은 박스와 병 모양을 버리고 화려하게 바뀌었다. 도수도 신형으로 넘어가는 초기 배치에서는 40%로 기존과 동일했으나, 이후 43.2%로 도수를 올려서 발매한다.
2.7. 30년
올로로소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 했다. 마찬가지로 2012년부터 신형으로 발매되면서 도수도 40%에서 43%로 오르고 기존의 종이 원통형 캐니스터에서 통상적인 기함급 라인업답게 원목 케이스로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2.8. 기타
우리나라에서는 발매하지 않는 14년 Rich Oak, 면세점용 한정판인 3종의 에이지 오브 디스커버리 시리즈(19년)와 40,50년 등 고숙성 제품 등이 있다.
2000년대부터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위스키 외의 다른 주류를 추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진인 헨드릭스 진과, 세일러 제리(럼),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 및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 숄더가 이 회사의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