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위스키
Blended Whisky
1. 개요
세계 위스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스키의 종류. 흔히 알고 있는 조니 워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등이 모두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2. 분류
싱글 몰트 위스키와 대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싱글 몰트의 대척점은 싱글 그레인 위스키이고, 블렌디드는 일종의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SWA(Scotch Whisky Association)의 규정에 따라 다음의 5가지로 나뉜다.
- 싱글 몰트 위스키: 한 증류소에서 나온 맥아 원료의 위스키만으로 된 것.
-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맥아 원료의 위스키 만으로 섞은 것. [1]
- 블렌디드 위스키: 맥아 원료의 위스키와 맥아 외 원료의 위스키를 섞은 것.
-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 맥아 외 곡물 원료의 위스키 만으로 섞은 것.
- 싱글 그레인 위스키: 한 증류소에서 나온 맥아 외 곡물 원료의 위스키만으로 된 것.
3. 역사
본래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를 복종시키기 위해 맥아세를 인상하게 되자, 양조업자들은 밀주를 제조함과 동시에 맥아를 적게 쓰기 위해 다른 곡물로 위스키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레인 위스키이다.
후에 위스키 제조가 합법이 되면서 개성이 강하고 묵직한 몰트 위스키에 가볍고 달콤한 그레인 위스키를 섞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레인 위스키가 몰트 위스키의 도수를 유지하면서 보다 위스키의 맛을 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본래 토속주였던 스카치 위스키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잉글랜드 입장에선 엿 먹이려고 만든 맥아세가 위스키를 숙성도 하게 해주고 블렌디드 위스키도 만들게 해줬으니 이것이야말로 신의 한 수.
4. 특징
각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마다 그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주요 싱글 몰트 위스키가 존재하는데 이를 키 몰트(key malt)라고 표현하며, 그런 증류소를 블렌디드 위스키의 영혼의 고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조니 워커-카듀, 발렌타인-글렌버기, 시바스 리갈-스트라스아일라, 듀어스-애버펠디, 화이트 홀스-라가불린 등.
싱글 몰트가 원가도 비싸고 개성도 강한지라 블렌디드 위스키를 싱글 몰트 아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2] 이런 생각을 한다면 스코틀랜드의 속담을 기억 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다. 좋은 위스키와 더 좋은 위스키가 있을 뿐이다.'''
5. 주요 제품 목록
가나다순으로 정리한다.
- 그랜츠 (Grant's)
- 듀어스 (Dewar's)
- 딤플 (Dimple)
- 라벨 5(Label 5)
- 로열 하우스홀드 (Royal Household) -
- 발렌타인(위스키) (Ballantine's)
- 벨즈 (Bell's) - 디아지오코리아에서 2017년 한국 발매. 가성비 위스키로 유명하지만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밍밍하게 느끼는 듯.
- 스코티쉬 리더 (Scottish Leader) - 스카치 블루의 블렌딩 모델
- 시바스 리갈 (Chivas Regal)
- 로얄 살루트 (Royal Salute)
- 썸씽 스페셜 (Something Special)
- 올드파 (Old Parr)
- 인버하우스 (Inverhouse)
- 조니 워커 (Johnnie Walker)
- 커클랜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커티 삭 (Cutty Sark)
- 클랜 캠벨 (Clan Campbell)
- 탈리스만 (Talisman)
- 티쳐스 (Teacher's)
- 테스코 스카치 위스키
- 패스포트 (Passport)
- 페이머스 그라우스 (Famous Grouse)
- 프라임 블루 (Prime Blue)
- 화이트 앤 맥케이 (Whyte & Mackey)
- 화이트 홀스 (White Horse)
- J&B (Justin & Brooks)
- VAT 69
- V.I.P (단종됨)
- 100 파이퍼스
- 한국 한정 브랜드: '국산 위스키'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원액은 거의 스코틀랜드산이고 블렌딩과 병입만 국내에서 하는 것[3] 이므로 엄밀히 말해 국산 위스키가 아니다. 진짜 국내산 원액은 80년대 말 생산된 바 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다.[4]
[1] 퓨어몰트위스키라고도 불렸다.[2] 위스키를 블렌딩하는 이유 중 하나로서 각각의 몰트위스키에서 부족한 맛과 향을 상호보완하기 위한 것도 있는데 문제는 너무 마시기 편하도록 섞다보니 술의 개성을 물말아먹어서 이도저도 아니게 돼먹은 경우가 많다는 것. 발렌타인 12년이 대표적인 예 ; 바텐더에서 발렌타인 12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온다.[3] 블렌딩만 국내에서 제시하고 스코틀랜드에서 OEM생산하는 경우도 있다. 골든블루의 경우 호주에서 병입 생산한다.[4] 오크통에서 숙성시킬때 자연적으로 증발하는 양(천사의 몫)이 연간 5%에 달하여서(스코틀랜드는 연간1~2%) 경제성이 없었고, 그나마 완성된 국산 원액도 100%가 쓰이지 않고 주정과 혼합되어 나와서 인기가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