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
1. 개요
Single malt whisky.
싹을 틔운 곡물, 그중에서도 보통은 맥아(보리)를 원료로 하여 한 곳의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 위스키를 말한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단일 증류소에서 맥아만 사용하여 만들게 되면 싱글 몰트라고 칭하기도 하나,[1] 통상적으로는 130여 개의 증류소가 있는 스코틀랜드가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그 자체로서도 개성적인 훌륭한 맛을 내는 것은 물론이며, 블렌디드 위스키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원료다. 이때 사용되는 몰트 위스키들을 키 몰트(Key Malt)라고 하며 이들은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지역 단위의 독특한 맛과 향, 개성을 가지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마시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꽤나 갈린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카치 위스키 협회(Scotch Whisky Association)가 규정을 만들어 관리 하고 있고, 사실상 싱글몰트에 대한 규정이 스카치 위스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2009년 11월 23일 발효된 규정 역시 대부분 싱글몰트에 대한 정의와 구분이 대부분이다. 자세한 규정은 스카치 위스키 항목 참조.
이 싱글 몰트 위스키들만을 블렌딩한 블렌디드 위스키를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고 한다.
세계 판매량 빅3는 더 맥켈란,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순. 미국에서는 글렌피딕 이 더 잘 나간다고 한다.[2]
2. 싱글 몰트의 숙성
스카치 위스키는 새로 제작한 오크통이 아닌 셰리 와인을 담아 운송했던 로부르참나무로 만든 오크통[3] 과, 버번 위스키를 숙성시켰던 화이트 오크로 만든 오크통을 재활용해서 숙성하는데, 참나무의 특성, 이전에 담갔던 주종의 색과 풍미가 어우러져 오랜 시간 동안 오묘하게 위스키에 배어드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위스키의 풍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은 원재료보다 원재료를 위스키로 만들어내는 과정 쪽의 영향력이 큼을 뜻한다. 그래서 글렌모렌지나 맥켈란 등 몇몇 증류소는 숙성에 사용할 캐스크를 고르는 데에 각별히 신경쓴다고. 같은 증류소에서 나온 같은 숙성기간을 거친 제품이라도 숙성에 사용한 캐스크 종류가 서로 다를 경우 맛과 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맛과 향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크통 원가 때문에 가격대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
보통은 셰리 캐스크 숙성 원액과 버번 캐스크 숙성 원액을 혼합하나, 브랜드에 따라서 특정 종류의 술을 숙성했던 캐스크[4] 에 기존의 원액을 담아 후숙성 처리, 혹은 아예 처음부터 특정 캐스크로 원액을 숙성하기도 한다.
셰리 캐스크는 셰리 와인 양조장에서 셰리를 숙성시키는 데 사용하던 캐스크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시판용 고숙성 셰리 와인을 담아 운송하며 셰리 와인을 머금은 유러피안 오크통을 의미한다. 셰리 와인 양조장에서는 솔레라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조 특성상 숙성에 쓰던 통을 못 쓸 때까지 계속 재사용 하기 때문에 진짜 셰리 와인을 숙성시키던 솔레라 캐스크는 매우 드물고, 오크통을 재활용이 불가능 할 때 까지 계속 우려먹기 때문에 참나무의 특성이 완전히 사라져 있어서 솔레라 캐스크는 위스키의 숙성에 적합하지 않다.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셰리 와인을 운송하는데 오크통의 사용이 금지되고, 스테인리스 통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셰리 캐스크를 재현하기 위해서 주로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와인을 끓여서 농축시켜 만든 조미료인 팍사레트를 뿌려 머금게 하여 위스키 숙성에 사용하기도 했다. 팍사레트의 사용이 가능한 시절에는 품질 저하가 크지 않았으나, 얼마 뒤 팍사레트의 사용조차 금지되었고, 현재는 대부분 싱글 몰트의 숙성을 위해 저가형 셰리를 1~2년 정도 보관한 오크통을 특별히 주문제작하여 맞춤형으로 사용한다.[5]
게다가 셰리 캐스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유럽산 로부르참나무의 성장 속도가 느려서 수급 문제가 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고품질의 유러피안 셰리 오크통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미국으로 눈을 돌려 구하기 쉬운 화이트 오크로 만든 아메리칸 셰리 오크통의 사용이 늘었다. 버번 캐스크 사용도 늘었는데, 버번 위스키의 경우 새로 만든 오크 캐스크를 한 번만 쓰는 것이 원칙이라 어차피 버려질 것을 스코틀랜드로 보내 스카치 위스키 숙성에 재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널리 자라고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신갈나무도 위스키 숙성에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대만의 증류소는 신갈나무를 이용한 캐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캐스크 숙성에 따른 특징들은 다음 링크들을 참고할 것.
3. 싱글 몰트의 빈티지 개념
와인에 비해 나온 지 얼마 되지는 않았으나, 싱글 몰트도 빈티지 제품이 있다.
원래 최초 캐스크에서 숙성중인 원래 상태의 위스키는,
- 어떤 오크통(캐스크)으로 숙성하는지
- 그 캐스크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 최초로 위스키를 담기 전에 비워둔 캐스크에서 먼저 숙성했던 술의 성분이 얼마나 배어있는지
- 그 캐스크가 이미 위스키를 숙성하는 데 한 번 이상 쓰였던 것인지
- 증류방식을 포함한 제조공정 전반이 어떠한지
- 제조에 사용된 맥아의 (보리 상태에서의)품종은 무엇인지
- 그리고 그 맥아에 이탄향을 어느 정도 가했는지
- 얼마 동안, 어디에서 숙성했는지
따라서 와인의 빈티지처럼 원 재료의 영향을 받는 요소는 적다. 위스키로 되기 전의 밑술(Wash)을 증류하는 증류기도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바디감의 경중, 나아가선 위스키의 캐릭터가 갈릴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제조 공정부터 기성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하여 부가가치를 더하는 방식으로써 "빈티지"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다.
빈티지 싱글 몰트 제품만의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보통 두 가지 이상의 특징을 중첩해서 갖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기성품보다 풍미나 품질이 뛰어난 것이 많고, 제품 특성상 100% 한정판이다.
- 일반적으로는 특정 해에 증류한 원액들만을 대상으로 선별해서 적절히 혼합해서 내놓거나 (Multi Cask), 혹은 기성품보다는 적은 수의 캐스크 원액으로만 혼합해서 내놓는다.(Small Batch)
- 단일 캐스크의 원액만 사용 (Single Cask) - 참고로 싱글 몰트 위에 싱글 캐스크가 있다. 싱글 몰트만 해도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여러 오크통의 위스키를 적당히 섞는 반면 싱글 캐스크는 한 오크통에 집어 넣어 12년이건 18년이건 묵혀서 만든 위스키다.
- 정규 제품들과 달리 알코올 도수를 낮추지 않음(Cask Strength) - 일반적인 위스키는 숙성 후 물을 희석해 도수를 40도 내외로 맞추는데 (소위 튜닝이라는걸 한다)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은 한 원액 그대로를 '물 타지 않고' 그대로 병입한 것이라 48.4% 이런 식으로 들쭉 날쭉한 알코올 도수가 나온다. 왜냐하면 오크통 숙성 과정에서 증발된 수분의 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발된 수분, 혹은 위스키 그 자체는 천사의 몫 (Angel's Share)이라고 부른다) 간혹 글렌파클라스처럼 여러 캐스크 원액을 섞어서 도수를 일정하게 맞추는 제품도 있다.
- 냉각여과(Chill-Filtering) 생략
- 캐러멜색소(E150a) 첨가 생략
- 캐스크 종류를 가려서 원액을 선별 : 이를테면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 원액을 혼합해서 만드는 기성품과는 달리 셰리 캐스크에 담긴 원액만 골라서 쓴다든지, 다시 그중에서도 캐스크의 크기에 따라 원액을 선별하는 경우도 있다.
- 기존 제품과 다른 보리 품종을 사용해서 섬세한 요소를 더하기도 한다.
(예 : Glenlivet 1991 Triumph)
참고로 이 방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증류소가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글렌로씨스(Glenrothes), 그리고 위의 특징들을 모두 포함하는 SMWS에서 출시하는 제품들이 빈티지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상업적 색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독립병입자들도 자체 빈티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극히 드물지만 블렌디드 위스키에도 빈티지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가 있다. 어?
4. 주요 제품 목록
-굵은 글씨는 피트향등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강해서 '''처음 접할 시 주의'''를 요하는 종류
-취소선을 그은 곳은 현재 폐쇄된 증류소
4.1. 스카치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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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스페이사이드(Speyside)
- 글렌그랜트 (Glen Grant)
- 글렌듈란 (Glendullan) : 싱글톤 시리즈 중 하나
- 글렌로시 (Glenlossie)
- 글렌로씨스 (Glenrothes) : 1994년부터 'The Glenrothes' 라는 라인업으로 모든 생산품을 빈티지화.
- 더 글렌리벳 (The Glenlivet) :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의 핵심원액[6]
- 글렌모레이 (Glen Moray)
- 글렌버기 (Glenburgie) : 발렌타인(위스키)의 핵심원액
- 글렌키스 (Glen Keith) : 시바스 리갈의 핵심원액
- 글렌알라키(GlenAllachie)
- 글렌 엘진 (Glen Elgin) : 화이트 홀스의 핵심원액
- 글렌파클라스 (Glenfarclas)
- 글렌피딕 (Glenfiddich)
- 녹칸두 (Knockando)
- 더프타운 (Dufftown) : 싱글톤 시리즈 중 하나
- 롱몬 (Longmorn)
- 링크우드 (Linkwood) : 화이트 홀스, 조니 워커 그린 라벨의 핵심원액
- 더 맥켈란 (The Macallan) :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핵심원액
- 모틀락 (Mortlach) : 조니 워커의 핵심원액
- 밀튼더프 (Miltonduff) : 발렌타인(위스키)의 핵심원액
- 발베니 (Balvenie)
- 벤리악 (Benriach)
- 벤로막 (benromach)
- 스트라스아일라 (Strathisla) :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의 핵심원액
- 아벨라워 (Aberlour)
- 카듀 (Cardhu) : 조니 워커의 핵심원액
- 크래겔라키 (Craigellachie)
- 크래건모어 (Cragganmore) : 조니 워커, 올드파의 핵심원액
- 키닌비 (Kininvie)
- (Tamdhu)
- 탐나불린 (Tamnavulin)
- 토민톨 (Tomintoul) : 스카치 블루 싱글몰트
4.1.2. 하이랜드(Highland)
- 글렌고인 (Glengoyne)
- 글렌 드베론 (Glen Deveron)
- 글렌드로낙 (Glendronach) : 티쳐스의 핵심원액
- 글렌모렌지 (Glenmorangie)
- 글렌오드 (Glen Ord) : 싱글톤 시리즈 중 하나
- 글렌터렛 (Glenturret)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 현재 프랑스의 럭셔리 그룹인 라리끄가 인수하였다.
- 달위니 (Dalwhinnie)
- 달모어 (Dalmore)
- 딘스톤 (Deanston)
- 로열 로크나가 (Royal Lochnagar) : 윈저의 핵심원액
- 로크로몬드 (Loch Lomond)
- 발블레어 (Balblair)
- 벤네비스 (Ben Nevis)
- (Brora) : 現 클라이넬리쉬
- 아녹 (AnCnoc) : 녹두 (Knockdhu) 증류소
- 아드모어 (Ardmore) : 티쳐스의 핵심원액
- 애버펠디 (Aberfeldy) : 듀어스의 핵심원액
- 에드라더 (Edradour)
- 오반 (Oban)
- 오크로이스크 (Auchroisk) : J&B의 핵심원액
- 울프번 (Wolfburn)
- 클라이넬리쉬 (Clynelish)
- 올드 펄티니 (Old Pulteney)
- 토마틴 (Tomatin)
4.1.3. 로우랜드(Lowland)
4.1.4. 캠블튼(Campbeltown)
- 글렌길 (Glengyle) - 아래의 스프링뱅크 산하로 들어가 복원되어 Kilkerran(킬커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중이다.
- 글렌스코티아 (Glen Scotia)
- 스프링뱅크 (Springbank)
4.1.5. 아일라(Islay)
- 라가불린 (Lagavulin) : 화이트 홀스의 핵심원액
- 라프로익 (Laphroaig) : 대다수 블렌디드 위스키의 핵심원액
- 보모어 (Bowmore)
- 부나하벤 (Bunnahabhain) : 커티 삭의 핵심원액
- 브룩라디 (Bruichladdich)
- 아드나호 (Ardnahoe)
- 아드벡 (Ardbeg) : 발렌타인(위스키)의 핵심원액
- 쿨일라 (Caol Ila) : 조니 워커의 핵심원액
- 커호만 (Kilchoman) : 발음은 킬호만이 올바른 발음이다.
- (Port Ellen)
4.1.6. 기타 섬 지역(Islands)
- 스카파 (Scapa) : 발렌타인(위스키)의 핵심원액
- 아란 (Isle of Arran)
- 쥬라 (Isle of Jura)
- 탈리스커 (Talisker) : 조니 워커의 핵심원액
- 토버모리 (Tobermory)
- 하이랜드 파크 (Highland Park) :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핵심원액
4.1.7. 기타 싱글몰트 제품
4.2. 아이리시 위스키
4.3. 재패니스 위스키
4.4. 기타 지역
- 인도
- 암룻(Amrut)
- 폴 존(Paul John)
- 대만
- 카발란(Kavalan)
- 오마르(Omar)
- 잉글랜드
- 더 레이크스(The Lakes)
[1] 일본이 대표적이다. 아이리시 위스키도 부시밀스 몰트나 코네마라 같은 경우, 싱글 몰트로 표기한다.[2] 2020년 기준으로 글렌피딕, 글렌리벳, 맥켈란순[3] 속칭 유러피안 셰리 (시즌드) 오크통.[4] 대개 버번 캐스크나 셰리 캐스크를 제외한 다른 캐스크. 최근에는 포트 와인 캐스크나 귀부 와인 등 여러 브랜드의 프랑스산 와인 캐스크 혹은 코냑을 숙성했던 리무진 캐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류 갤러리의 어떤 용자는 코리안 플럼 리큐르 캐스크(...)에 증류한 원액을 숙성시켜 위스키를 양조, 힛갤에 간 적이 있다.[5] 속칭 셰리 시즌드. 여기에 보관되었던 셰리는 새 캐스크의 강한 영향으로 그냥 마시기 어려운 물건이 되기 때문에 식초가 되어 팔린다. 일부 양조장들은 전통의 재현과 고품질을 위해 맞춤형 셰리 캐스크에 시판용 고숙성 셰리 와인을 추가로 투하해서 머금게 하고, 그 통에 위스키를 숙성시키기도 한다.[6] 이들의 진짜 고향 몰트는 아래 나오는 스트라스아일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