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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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in
증류주의 한 종류. 알코올 도수는 대개 40도 이상이며 주로 칵테일을 제조하는 데 많이 쓰인다.
2. 역사
1680년 네덜란드 의학박사인 실비우스 드 부베(Sylvius de Bouve)가 제조했다고 알려져 있다.[1] 동부 독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인 선원과 식민자를 위하여, 드 부베는 당시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던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 노간주나무 열매)를 알코올에 침전시켜 증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약용주를 만들었다. 이것을 약국에서 주니에브르[2] 라는 이름을 붙여 이뇨, 해열, 건위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판매했다. 1664년 주네버를 처음 완성된 상품으로 출시한 곳이 바로 리큐르로 유명한 회사인 볼스이다.
1689년 이것을 영국으로 수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주니에브르(Genièvre)라는 이름을 제네바(Geneva)[3] 로 착각한 영국인들이 앞글자만 따서 'Gen'이라고 불렀고 점차 발음이 영국식으로 'Gin'이라고 변해 오늘날 진이 되었다. 오리지널 네덜란드 진은 약용주로서 주니퍼 베리에서 유래된 송진(테르빈)향과 밑술에 사용된 몰트에서 유래된 몰트향이 강했으며 단맛이 나는 술[4] 이었으나, 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향이 약해지고 단맛이 없어지는 등 맛이 드라이[5] 하게 변했다.
원래 진이 소개되기 이전에 영국을 지배하던 국민주는 럼이었다.[6] 미국이 독립하고 유럽이 나폴레옹 전쟁기에 들어가자 영국은 아이티 및 서인도 제도를 프랑스에게 빼앗겨서 당밀 공급이 끊겨버렸고 럼에 맛들린 영국인들은 럼의 대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주니에르를 선택했지만 주니에르는 향을 내는 생산공정이 만만치 않아 단가가 높은데다가 노간주나무 특유의 향이 영국인들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현지화해 드라이 진을 만들었다. 여기에다 진은 위스키등과 달리 숙성기간이 필요없고, 값싼 곡물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싼값에 대량으로 주조가 가능했기에 생산 초기부터 싸구려[7][8] 진이 대부분이었다. 오죽하면 "Drunk for 1 penny, Dead drunk for tuppence, Straw for nothing"(1페니면 제대로 마실 수 있고 2펜스면 죽고도 남을 만큼 마실 수 있으니 어디 한 번 제대로 취해 보자!)라는 말이 있었을까.[9] 당시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초반부를 보면 등장인물 어터슨 변호사에 대해 설명할 때 "맛 좋은 와인을 좋아하지만 (친구를 만나고 있을 때와는 달리) 혼자 있을 때는 욕구를 억제하고 대신 진을 마신다"라는 묘사가 있다. 이 말 자체는 어터슨이라는 인물의 금욕적인 면모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다시 말해 진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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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호가스의 목판화 '진 거리'
싸고 독한 술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알코올 중독은 영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았다. 이 시대(18세기)때 진은 이발사, 행상인, 식료품 잡화상들이 팔았고 심지어는 시장 가판대에서도 대놓고 팔았다. 프랑스산 와인이나 브랜디는 하층민들이 사 마시기에는 너무 비쌌기 때문에 진은 가난한 자들의 술이 되었고 일부 노동자들은 월급의 일부를 진으로 받기도 했다. 1갤런(약 4.54리터)에 4실링 9펜스나 하는 고도수 맥주에 비해 고작 2펜스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니 얼마나 싼지를 알 수 있다. 1730년대에 정부가 조사를 해보니 런던에 있는 술집(dram shop)만 7천곳이 넘었고, 한 해에 1천만 갤런의 진이 증류되었다고 한다. 당시 런던 주민 하나가 소비하는 진의 양이 14갤런(약 52리터)에 이르렀을 정도.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성기능 부전을 일으켜 남자는 발기불능, 여자는 불임을 초래하는데 런던 주민의 사망율이 출생율보다 더 높은 이유였다.
진을 마시는 데에는 남녀가 따로 없어서 여자들도 거리낌없이 마셨는데, 결과적으로 돌봐주어야 할 자식들은 방치당했고 진을 살 돈이 없어서 딸을 매춘업소에 팔아버리는가 하면, 유모들이 우는 아이를 달래려고 진을 먹이기까지 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서 그야말로 인민의 아편이 되어버렸다. 이를 보다 못한 영국 정부에서는 1736년에 《진 법(GIn Act)》을 통과시켜 면허세 50파운드를 납부하지 않은 사람이 '증류한 독한 술'을 파는 것을 금지했으나...법 통과 후 정식 면허를 받은 사람은 7년 동안 겨우 3명뿐이었고, 암시장을 통해 계속 거래가 이루어졌기에 공급은 여전히 줄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새로운 진 법을 통과시켜 술에 세금을 매기고 증류업자, 식료품 상인이나 잡화점 상인 등이 진을 판매하는 걸 금지시켰고, 그제서야 진의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830년에는 웰링턴 공작 하의 행정부에서 맥주 판매법(Sale of Beer Act)를 통과시켜 맥주에 부과된 세금을 전부 없애고 2기니(1기니는 옛 금화로서 21실링, 현대의 1.05파운드 상당하는 단위다.)만 내면 누구나 맥주 가게를 차릴 수 있게 하면서 영국인들의 술은 맥주가 되었고 진 밀수는 종결되었다.
워낙 진의 소비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기에, 해군에서는 일부러 진 대신 럼을 배급했을 정도였다.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서는 대량 배급을 위한 저질 술 '빅토리 진(Victory Gin)'[10] 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진에 대한 인식이 박하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
좌우지간 가격이 깡패라고, 진은 이처럼 싼 가격을 무기삼아서 서양의 칵테일 대부분이 진을 베이스로 할 정도로 오래지 않아 럼을 확실히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기에는 유럽인들이 맛 없는 진을 좀 더 맛있게 만들어 보고자 노력한 덕도 있다.
3. 특징
무색 투명한 술로, 곡물[11] 을 당화시켜 발효. 증류시켜 주정을 만든다. 이때 알코올도수는 90~95% 정도이며 이를 60% 정도로 희석시킨 후 노간주열매(쥬니퍼 베리), 고수, 당귀의 뿌리, 레몬 껍질 같은 방향성 물질을 넣고 다시 증류 한 후 알코올을 40% 정도로 조정하여 판매한다. 과거 유럽에서는 싸구려 술의 대명사였지만 오늘날에는 칵테일 베이스 용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향신료를 넣은 고급 진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고급 진은 고급 위스키나 브랜디보다는 낮지만 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프리미엄 진들은 상표마다 맛이나 향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오늘날 진은 네덜란드 스타일(지금도 쥬네바라고 한다)과 영국 스타일(진이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킨다)이 존재한다. 시판되는 진에 'London Dry'라고 되어 있는데 영국 스타일 진을 가리킨다. 즉 영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된 진이라도 이 스타일대로만 만들면 'London Dry'라는 호칭을 쓸 수 있다. 칵테일에는 자기주장이 약한 영국 스타일 드라이진을 주로 쓴다. 쥬네바와 드라이진의 중간 형태인 올드 톰 진[12] 도 있고, 쥬네버 중에서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리큐르 제조사인 Bols사에서 제조한 볼스 쥬네버가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칵테일의 베이스로 많이 쓰이나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한다. 본고장인 영국에선 등장 초기부터 상쾌한 술로서 사랑받았다. 단, 독특한 향취(강한 솔향)가 있으므로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좀 위화감이 있는 편이다. 앉은 자리에서 위스키나 보드카를 몇 병씩 작살내는 사람은 많아도 진 한 병을 끝장내는 사람은 별로 없을 정도.
프리미엄 진의 경우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간단히 진 토닉이나 진 피즈로 마시는 것이 보통.
칵테일 베이스로 쓸 게 아니라면 온더락으로 한두 잔 정도 마시면 딱 좋은 술. 특히 솔향에 적응할 수 있다면, 얼음을 쓰지 않더라도 여름에 마시기엔 맥주 다음으로 최고인 술이다. 자신이 진을 잘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우선 음료수인 솔의 눈으로 테스트해보자. 똑같지는 않아도 얼추 비슷한 향이 난다. 탄산수나 클럽소다를 타서 희석시키면 솔의 눈같은 시원한 솔향이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흡사 명절에 송편 찔 때 찜기 바닥에 깔아놓았던 솔잎에서 나는 냄새(...)나 거문도 쑥차 냄새 같은 어딘가 살짜구리 다른 향이 올라오기 때문에 솔의 눈을 좋아해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4. 국내 브랜드
참고: 대한민국 최초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
- 부자진 (BUJA GIN) - 한국 최초의 크래프트 진 - 허브농장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영국에서 증류기술을 익힌 아들이 함께 레시피를 개발해서 만들어낸 순수 국산재료 100%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 현재 부자진 배치 0001 (시그니처 진), 배치 0002 (오미자 진), 배치 0003 (개똥쑥 진) 이 출시되었다.
5. 외국 브랜드
참고: 대표적인 8가지 진(영문)
- 히네브라 산 미겔 -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진으로 1834년부터 제조된 오랜 역사의 진이다. 전세계 판매량 1위.
- 아드미랄
- 탱커레이[13] - 탱커레이는 특유의 4번 증류로 인한 깔끔한 풍미를 지닌다. 다른 진들에 비해서 시트러스한 향이 눈에 띄는편. 일반 라인업과 자몽이 첨가된 프리미엄급인 탱커레이 No.10이 있다. 전세계 판매량 5위.
- 비피터 - 가장 맛과 향의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으며 칵테일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는다. 비피터 24라는 프리미엄 라인업도 있으며, 침전시간을 원래보다 24시간 늘렸다고 하며 일본산 센차가 첨가되었다고 한다. 전세계 판매량 4위.
- 고든스 - 가장 스탠다드한 진으로 평가된다. 가격대도 국내 대형마트에서 2만원 내외정도로 저렴한편이며, 웬만한 칵테일에도 다 어울릴정도로 진 입문용으로 상당히 무난한 진이다. 전세계 판매량 2위.
- 플리머스 - 증류소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전통적인 런던 드라이 진의 향미를 가지고 있고 Navy Strength라는 고도수의 제품도 있다.
- 부들스 - 1845년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진으로 유래는 영국에서 오래된 클럽으로 2위를 차지하는 유서깊은 '부들스 젠틀맨 클럽'에서 따왔다. 처칠이 이 진으로 만든 마티니를 즐겼다고 한다. 타 진에 비해서는 굉장히 얌전하다는 평.
- 봄베이 사파이어 - 증류 공정에서 향을 첨가하므로 특이한 풍미를 낸다. 보통 칵테일 조주용으로 사용하는 일반 라인업은 봄베이 런던드라이진, 봄베이 사파이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으로는 스타 오브 봄베이가 있다.
- 헨드릭스 - 글렌피딕을 만드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서 나오는 프리미엄급 진으로, 서양 오이와 장미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고 홍보도 오이를 주제로 많이 한다.
- 더 보타니스트 -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만드는 진. Ugly Betty라는 애칭을 가진 오래된 증류기를 사용해 마스터 디스틸러인 짐 맥퀴안이 직접 감독 제조한다고 한다. 2021년 기준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진 중 두번째로 비싼 진. 이마트에서 250ml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몽키 47 - 독일에서 만들어진다. 47가지 향신료를 사용한다고 47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진 중 가장 비싼 진이다. 비싸다는 가격도 500ml 병 기준으로, 다른 700ml병 진보다 더 비싸다. 옛날 약병을 닮았으며, 박스도 특이하다.
- 로쿠 - 일본에서 만들어진다. 산토리에서 생산중이며 벛꽃, 유자껍질, 산초, 전차, 옥로차가 들어간다고 한다.
- 시타델 - 프랑스 브랜디 증류소의 시설을 이용해 증류한다.
- 씨그램 - 캐나다의 씨그램에서 제조된다. 페르노리카 소유. 한때 국내에서도 두산씨그램에서 대중 양주 형태로 제조 판매한적이 있다. 전세계 판매량 3위.
- No.3
- 진MG -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진으로 홈플러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저가형 진이다. 향은 프리미엄급 진들보다 약한 편.
- 진 마레 -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빌라노바 이 라 헬트루(Vilanova i la Geltrú)라는 작은 만들어지는 지중해식 프리미엄 진. 병 뚜껑이 50ml로 맞춰져 있어 지거로 활용할 수 있다. 병 디자인의 매우 아름답고 특이한 편이다.
- 그 외 전세계 진 브랜드를 알고 싶다면 밑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6. 구매 방법
국내에선 대형마트의 주류코너에 가보면 포에버 진이나 코맨더 진을 7천 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물론 상당히 싸구려이기 때문에 진의 풍미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포에버 진[14] 은 초저가형이라 할 수 있으며, 코맨더 진은 싼 편이지만[15] 진 토닉을 만드는 정도로는 무리가 없는 편. 국내에서도 진로에서 '쥬니퍼', 국순당L&B(구 해태주조)에서 '버킹검 런던 드라이진'등을 만들고 있다. 후자 쪽이 좀 더 괜찮다. 그리고 옆에 거의 세트라고 봐도 될 정도로 진열되어 있는 토닉워터를 볼 수 있다.
위에 설명된 대표적인 진의 경우 국내에서는 판매점에 따라 다르지만 고든스, 탱커레이, 비피터는 웬만하면 2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진인 탱커레이 no.10은 3만 원 중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마트에 따라 취급하는 진이 약간 다른데, 롯데마트는 보통 고든스, 홈플러스는 탱커레이, 이마트에는 비피터가 있는 것이 보통이나 여러 종류를 팔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인기있는 봄베이 사파이어의 경우 웬만한 곳에선 다 취급한다. 그리고 프리미엄 진의 경우엔 전문 주류상에 가야 구할 수 있지만 헨드릭스 진의 경우 컬트적인 인기 때문에 규모있는 마트에 가면 종종 만날 수 있고(코스트코에서 판매 중) 간혹 탱커레이 넘버 텐이나 비피터24를 취급하는 곳도 있긴 하다.
7. 칵테일
클래식한 칵테일이 많으며 베이스만 바꿔서 다른 칵테일이 되는 경우도 많다.
- 마티니 - 진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 진과 베르무트를 섞어 만든다. 만화가 제임스 서버(James Grover Thurber)는 한 잔은 딱 맞고, 두 잔은 너무 많지만 세 잔은 부족하지요라는 말을 남겼다.[16]
- 김렛
- 네그로니
- 더비
- 미키 슬림
- 솔티 독
- 싱가폴 슬링 - 싱가폴 슬링 래플스 스타일
- 애비에이션
- 진 리키
- 진 토닉
- 진 피즈
- 파리지앵
- 프레스비터리언
- 프렌치 75
- 핑크 진
- 핑크 레이디
- 화이트 레이디
8. 기타
대항해시대 2에도 등장하며 이후 시리즈에도 네덜란드의 명산품 주류로 등장한다 문제는 분명 17세기 이후에나 등장한 술인데 16세기를 배경으로 한 본 게임에 나온다는 것.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월드클록까지 나와서 19세기 배경의 지역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놀라울 것도 없다만, 네덜란드 주류하면 떠오르는게 진이라 게임적 허용으로 넣은 것으로 추측.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진은 바로 이 술에서 비롯되었다.
존 윅: 리로드에서 카시안과 치고 받으며 싸우다가 컨티넨탈 호텔까지 이르자 쥴리어스에게 술이나 한 잔씩 하라는 말을 듣고 존 윅이 카시안에게 진을 마지시 않았냐고 묻는다.[17]
음식 모에화 게임 요리차원에도 등장한다. 진(요리차원) 문서로.
사실 보드카 등으로 집에서도 쉽게 합성 진(Compound Gin)을 만들 수 있다. 바로 증류주 종류의 술에 직접 향신료의 향을 인퓨징(첨가)하는 것. 기본적인 향신료로는 주니퍼베리[18] , 고수씨앗, 카다멈 씨앗[19] , 월계수 잎, 그리고 통후추를 베이스로 추가로 자신이 원하는 향을 가미시킬 수도 있다. 인퓨징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24~48시간동안 숙성을 시켜도 되고 이 동영상처럼 중탕기를 이용하여 몇분만에 쉽고 빠르게 가미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맛과 향을 커스텀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역시 시중에 팔리는 브랜드의 진과 비교하려면 상당한 기술과 정성, 그리고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맛의 차이는 확연하다고 한다.
요리를 위한 요리주로 활용해도 괜찮다. 애초에 고유의 개성이나 향이 약해서 수 많은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되는 특성을 보듯이 여러 요리재료들의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 비릿함을 잡아주는 용도로 괜찮다. 물론 거의 모든 술이 다 요리수로 활용될 수 있지만, 무난하고 안전한 부분에서 합격인 술, 동양에선 청주와 비슷한 포지션. 서양에서는 아예 진의 매력을 Versatile - 다재다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의외로 증류주 치고 숙취가 꽤 있는 편이다. 특히 독한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진 토닉이나 진 피즈 한잔으로도 아침에 막걸리 세병은 비운 것 같은 속쓰림과 매스꺼움이 생길정도. 뭐 어느 술이건 간에 본인의 알콜분해력을 오버하면 숙취는 일어나는 법이니 주량을 잘 생각하고 마시자.
[1]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논란이 있다. 상업적인 증류주로서 주네버 등장한 것은 그가 활동한 시점 한참 이후였기 때문.[2] jenever, junever, genièvre 등 표기법이 다양하다. 현대 네덜란드어에서는 'jenever'라는 표기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발음 또한 네덜란드식으로 '예네버르/예네이버르'라고 한다.[3] 이 착각 때문에 진을 낮춰 부르는 별명이 마담 제네바(Madam Geneva)다. [4] 당시 약용주에는 보존 용도로 설탕이 첨가되곤 했다. 샤르트뢰즈 등이 대표적인 예.[5] 보통 술의 향이 약하고 단맛이 약한 것을 드라이하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드라이 맥주.[6] 럼은 사탕수수의 당밀로 만들기 때문에 영국이 서인도 제도의 식민지를 확보하기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고, 럼이 본토에 상륙하기 전까지 영국도 당시의 유럽 사람들처럼 그냥 맥주를 마셨다.[7] 악덕업자는 진에다 송진이나 심지어 황산을 첨가하기도 했다고 전한다.[8] 진이 싸구려가 된 데에는 현대에는 경악할 만한 주세법도 한몫했는데, 주류 판매를 시작하기 15일 이전에만 간판신고를 하면 누구나 주류를 제조하거나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이러니 가내수공업으로 품질관리나 했는지 의심스러운 싸구려 진이 영국 내에 널리 퍼진 것이다. 물론 현대로 넘어와서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무허가 증류를 엄금하고 있다.[9] '당시의 1페니=현대의 희석식 소주 1병 값' 정도로 생각해 보면 감이 올 것이다.[10] '승리주'로 번역한 책도 있다. 덤으로 누군가가 진짜로 빅토리 진을 만들어 팔고 있다(...)[11] 옥수수, 호밀, 대맥[12] 톰 콜린스라는 유명한 클래식 칵테일을 만드는 데 쓴다.[13] 런던드라이진으로서 영국식발음에 따라 탄카레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14] 한 병에 소매가 기준 만 원 이하, 도매가 기준 6000~8000원 수준.[15] 코맨더 브랜드는 진과 럼 등 이런저런 증류주를 전부 다 만들고 있다. 중저가 시장을 노린다고 할 수 있다. 도소매가 공히 만원 내외.[16] “One martini is all right. Two are too many, and three are not enough.”[17] 다만 잔에 라임과 얼음이 들어있던 것을 보면 진 토닉이었을 수도 있다.[18] 노간주나무의 열매라고 하는데, 측백나무과라서 그런지 이 때문에 솔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19] 생강과에 속하는 네팔원산지 식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