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맥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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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ngle malt against which all others must be judged.'''
모든 싱글 몰트의 절대적 평가 기준.
- 고든 브라운(전 영국 총리), <Wine and Spirits Magazine>에서
1. 개요
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 국내 정식 수입명은 "맥캘란"이다.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글렌그랜트와 함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싱글 몰트 중 하나이며, 지역적인 분류로는 스페이사이드이다. 특히 고급 & 고가 위스키의 대명사격이며,[1]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증류소이다.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와 더불어 '''셰리 몬스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2] 현재는 미국산 셰리 캐스크나 버번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들도 많이 추가되고 있다.
특징으로 맥아 건조 과정 시 이탄#s-2 처리를 거의 하지 않아 피트향이 거의 없다. 아이라 위스키가 길게는 며칠 이상 피트로 훈연하는 것에 반해, 맥켈란의 경우 한 두시간 연기를 잠깐 쬐이는 정도로 피트 처리를 한다. 때문에 페놀 함유량이 1ppm정도로 상당히 낮다. 피트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이라 위스키 중에서 가장 페놀 함유량이 높은 아드벡 10년의 경우 40ppm, 일반적인 아이라 위스키가 25-30ppm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교하면 피트 함량 자체가 상당히 낮은 편. 물론 아드벡 supernova-110-120ppm, 브룩라디의 Octomore-131ppm 같이 엄청나게 피트를 입힌 것도 있고, 글렌고인같이 피트를 전혀 쓰지 않는 위스키도 있다. 사족으로 1980년대 이전 아드벡은 보통이 이 정도였다고(...)
하지만 피트가 없다고 해서 맛이 가볍거나 부드러운 것은 아니다. 파인 오크에 숙성시킨 다른 유명 위스키들이 플로랄한 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셰리 캐스크 특유의 깊은 향과 강하고 진득한 맛이 맥캘란 특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있다. 블랜디드 위스키나 버번 캐스크 계통의 싱글 몰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다. 셰리 캐스크 숙성 특성상 쉽게 접할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중 가장 색깔이 진한 편이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원액 부족,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이유 등으로 점점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2. 오피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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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팔리는 것은 셰리숙성인 12년, 18년, 25년, 30년과 파인 오크(트리플 캐스크) 라인업인 15년과 21년이다. 같은 숙성 년도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정규 라인업 종류가 많은 편.
가격은 12년이 2013년 백화점 기준 11만원정도이었고, 대형 마트에서 구매 시 12년 700ml가 9만 8천원선이었다. 코스트코에서는 8만원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지기도 했었다. [3] 다만 의외로 이런 가격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맥켈란이 저렴한 편이었는데, 알고보니 이는 수입사의 수입신고가 축소(언더밸류)로 인한 현상이었다. 이에 따라 관세청에서는 애드링턴 코리아에 과징금을 부여하기도 했다. #
2020년 위 문제로 애드링턴 코리아가 철수하면서, 새로운 수입사가 설립되었는데 코스트코 기준으로 9만 9천원으로 다소 상승했다. 더이상 한국에서의 맥켈란이 그나마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옛 말. 수입사 전환에 관해서는 위장철수 의혹도 있는 상황. #
가장 특징을 잘 드러내는 제품은 <Cask Strength>. 10년 제품인데 원액에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고 병입한 것으로, 정말 폭발적인 달콤한 향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4] 캐스크 스트렝스를 구하지 못한 패배자를 위해 2017년부터 매년 클래식컷 이라는 유사 한정품이 발매 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지만 한정판이라 구하기가 힘들고, 2020년부터는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가 아니라 트리플 캐스크 버전으로 나온다. 부드럽고 진한 밀도를 느끼고 싶다면 18년도 좋다. 물론 스탠다드급인 12년도 맥켈란의 매력을 느껴보기엔 충분하다.
2018년 전체적으로 리뉴얼되면서 셰리 캐스크의 특징이 약해져서, 일반인 이 접근하기는 쉬워졌지만 위스키 애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5] 리뉴얼 되면서 파인 오크 라인업은 트리플 캐스크 라인업으로 변경되었고, 유러피안 셰리 오크와 아메리칸 셰리 오크의 혼합인 더블 캐스크 라인업이 생겼다. 면세점 라인업의 경우 셰리 캐스크 숙성은 275달러인 이네그마(1824 이스테이트 리저브의 후속) 이상에서만 볼 수 있는 등 원래부터 가성비가 좋지 않았는데, 2010년 후반 부터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는 글렌모렌지 시그넷과 글렌드로낙 21년, 벤리악 1998 싱글 캐스크 등과 비교되며 주류 갤러리 등지에서 창렬이라고 욕을 먹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과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면세가 10만원 중반~20만원 초반 정도인 컨셉 시리즈와 에디션 시리즈는 유러피안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만 숙성한 것이 아니라 아메리칸 올로로소 셰리나 버번 캐스크에서도 숙성된 제품이기 때문.
참고로 맥켈란은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키 몰트 중 하나인데, 덕분에 페이머스 그라우스는 '''빈자(貧子)의 맥켈란'''이라는 별명이 있다. 개 중 원액을 블렌딩 한 후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에서 6개월 숙성하는 블렌디드 몰트인 네이키드 그라우스는 더욱 더 맥켈란 셰리와 유사한 특성을 띤다.
3. 에디션, 그리고 또 다른 에디션
<Fine&Rare>를 위시한 빈티지 에디션은 물론, 엘버트 왓슨 사진집 세트 같은 '''정말 많은 각종 한정과 특별판 위스키'''를 많이 발매하는 메이커다. 더군다나 마케팅의 일환 으로 오피셜 라인업과 면세점 라인업이 세분화되며, 매년 다양한 컨셉의 시리즈와 한정판, 특별판이 발표된다. 그야말로 콜렉터의 위스키.
그 정점은 크리스탈 세공의 명가 라리끄와 합작하여 만든 라리끄 시리즈. 현재 3번째 Edition까지 나왔고 이후 추가로 시리즈를 낼 계획은 없다고 한다. 라리끄의 경우 뉴욕에서 한 샷에 600불에 파는 호텔도 있다고 한다. 서울 모 호텔 바에서도 1병당 3,500만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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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라인업 중에서 만화 바텐더에 등장한 1946년이 유명하다. 이 1946년 맥켈란은 피트를 많이 사용하여 강렬한 맛과 향을 낸다. 당시 전쟁 직후라 석탄이 부족하여 이를 대체하기 위해 피트를 사용한 시대상황이 반영된 탓이며, 그 희소성 덕분에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가끔 바에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십중팔구는 빈 보틀만 전시해 둔 것이니 속지 말 것.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앞서 언급한 1946년 맥켈란을 구경할 수 있다. 가격은 $3,500. 참고로 이 1946년 맥켈란의 병 라벨에는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지만 사실 단일 Cask에서 한정으로 만든 병의 경우는 맥켈란 외의 다른 증류소들도 다 고유번호를 붙인다. 그리고 맥켈란의 이런 빈티지 시리즈가 1946년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략 '''20여개 빈티지 에디션'''이 있다. 그런데 이 가격조차 맥켈란 라인업 중 최고가에 비하면 새발의 피.
실물을 보고 싶은데 면세점에는 갈 수 없는 위키러들은 몰트샵에 가 보자. 위에 나온 모든 한정판, 라리끄, 1946, 알버트 왓슨 한정판을 실물로 볼 수 있고, 기타 다양한 위스키를 볼 수 있다. 실비를 내면 테이스팅도 가능하다. 물론 한정판은 제외한 정규 라인업만.
[1]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이 맥캘란 1926이다. 한 병에 17억원.[2] 전통적인 셰리 캐스크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판매되는 고숙성 셰리 와인을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운송할때 썼고, PX 셰리 와인을 농축시킨 조미료인 팍사레트를 사용할 수 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애초에 위스키 숙성을 목적으로 그저 새 캐스크의 강한 영향을 죽이기 위해 저숙성 저가 셰리 와인을 담아놓았던 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3] 같은 엔트리급에 속하는 글렌피딕 12년이나 오반 14년이 같은 시기 기준 9만원 정도이다. 탈리스커 10년같은 경우엔 7만원선.[4] 예전에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추천할 만 했지만 맥켈란 제품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 이젠 권하기 힘들다. 가격도 18년 셰리오크보다 더 비싸다. 신형 NAS 캐스크 스트렝쓰도 이정도인데 전술한 CS 10년이면 구형이면 가격은 더더욱 안드로메다로.[5] 특히 셰리 캐스크 12년 제품의 경우 맛이 연해지면서 글렌드로낙 12년으로 이탈하는 애호가들이 늘었다. 리뉴얼 이전에도 글렌드로낙 12년이 좀 더 강한 셰리 특성이었으나 맥켈란 셰리 12도 셰리의 특징을 확실히 띠고 있어 취향에 따라 갈리는 수준이었다면, 리뉴얼 이후의 맥켈란 셰리 12는 맛이 너무 약해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