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물

 


1. 개요
2. 설명
3. 시초
4. 작품 목록
5.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의 한 장르. '''마장기물'''이라고도 불린다.

2. 설명


기갑물 소설들은 기존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요소가 등장한다. 바로 거대로봇. 대개의 경우에는 반드시 '마나로 움직이는'이라는 단서가 붙으며, 그냥 로봇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골렘, 아니면 마장기라고 불린다.
이 장르에도 몇 가지 클리셰가 있다. 작중 문명수준이 심하면 스팀펑크 레벨도 안 된다는 거나, 기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메카니즘을 전혀 짜놓지 않은 채 모든 걸 그냥 마나인지 하는 불가사의한 요소로만 해결한다는 것도 훌륭한 클리셰다.
이것 역시 '''작가에게 있어서 매우 편리한''' 장르 중 하나다. 왜냐하면 일반 판타지보다 묘사할 게 아주 적기 때문이다. 구동계통 같은 건 위에서 말했듯 그냥 마나 하나로 다 때워버리면 장땡이고, 일반 판타지처럼 보병, 기병, 궁병, 마법사 이런 거 등장시킬 필요도 없이 그냥 로봇 하나 나오면 끝이다. 로봇이 뭐 원거리 공격이나 지원화기를 장착하고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 하듯이''' 칼 들고 설치면 된다.
이족보행병기가 나오는 거대로봇물, 즉 메카물에 대한 비판거리는 기갑물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대체적으로는 이족보행병기가 나와야 할 당위성에 대한 비판이 큰데, 현실적으로 이족보행병기를 만들 기술력이 있으면 차륜형 병기는 훨씬 더 뛰어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 톤짜리 이족보행병기를 움직일 엔진을 만들 기술이 있으면 그 엔진을 전차에 넣어버리면 되는 거고, 투석기발리스타, (발전이 제법 된 세계관이면) 대포 같은 걸 무기로 달아버리고, 무장에 엔진을 활용해서 고출력으로 발사하게 하면 게임 끝.[1] 내구도 문제는 기갑병기를 만든 것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설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요소이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한계에 묶이는 메카물의 경우와는 달리, 기갑물은 대체로 마법이 있는 판타지 세계관을 전제하고 들어가므로 현실적인 한계를 커버할만한 설정을 작성하기 상대적으로 더 쉬운 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갑물은 안에 탑승하고 있는 파일럿이 동화되어 로봇의 팔다리를 자신의 몸을 움직이듯 직접 조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런 설정 때문에 인간의 형상이 제일 조종하기 쉽다는 설정을 내세우고 있고, 이것 또한 기갑물의 클리셰 중 하나이다.
기갑물의 문제점은 매력적인 메카닉을 얼마나 잘 묘사하는데에 달려있는데 이 부분을 제대로 못 하면 결국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멋진 거대로봇'''의 시각적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분명 거대로봇이 나오는데 실상 소설을 읽을 때는 인간들이 싸우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셈.
그래서인지 묵향을 제외한 기갑물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웹소설 시장에서 기갑물 작품은 찾아볼 수 없이 거의 사라졌다.

3. 시초


판타지와 거대로봇의 조합의 시초를 따지자면 당연히 《성전사 단바인》이다. '판타지 세계에서 특수한 힘으로 움직이는 거대로봇을 이용해 전쟁을 한다'는 요소는 이미 단바인 시절부터 다 확립되어 있었다. 단 한국에서는 《성전사 단바인》이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2] 그 시초를 '마장기'라는 기갑병기가 등장했던 《창세기전 시리즈》나 SBS에서 절찬리에 방영했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가 원류로 추정된다.
사실 일본에서는 역사와 전통이 꽤 깊은 장르다.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 20~30대 나이 남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마동왕 그랑조트》도 이런 분류로 치자면 기갑물에 속한다.
이러한 요소를 본격적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에 도입한 것은 《묵향》 판타지편으로 여겨진다. 기갑물의 설정도 대체로 이 작품과 비슷하다.

4. 작품 목록




5. 관련 문서



[1] 엔진을 이용한 투석기를 만들 수도 있다. 줄을 바퀴에다가 묶은 다음 시동을 걸어 바퀴가 돌아감에 따라, 줄이 고속으로 당겨지면서 날라가게 되는 것. 참고로 엔진을 이용한 투석기가 현실에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마약 카르텔들의 마약 운반용 투석기가 있는데, 웹상 정보에 의하면 50kg이 넘는 마약 뭉치를 수백m에서 최대 2km까지 날려보낸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원리가 고대 중국에서 사용하던 <인력식 투석기>와 원리가 비슷한데, 차이점이라고는 줄을 잡아 당기는게 인력이냐 엔진이냐의 차이다.[2] 알려졌다고 해봤자 불법해적판 다이나믹 콩콩 대백과 시리즈 아니면 《슈퍼로봇대전》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