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토요일
1. 개요
SBS에서 1994년 2월 5일부터 2001년 3월 10일까지 방영했던 전 예능 프로그램. '''기토'''라는 약칭으로도 유명했다. 주요 출연자는 박수홍, 이영자, 신동엽 등으로 원래는 이영자, 신동엽의 '기쁜 우리 토요일'이었으나 이영자와 신동엽이 출연을 중단하면서 그냥 '기쁜 우리 토요일'로 고정되었다. 또한 프로그램이 청소년 대상으로 바뀐 뒤에는 박수홍과 홍록기, 탤런트 이의정이 진행했다. 다만 홍록기는 중간에 하차한 뒤 재차 합류한 케이스. 그 뒤로는 점점 아이돌 위주로 재편되었다.
2. 상세
초반에는 코미디 형식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무대도 산뜻하게 바뀌고 게스트들도 10대들이 좋아하던 아이돌 위주로 가는 등 청소년들을 겨냥한 듯한 분위기로 바뀌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드라마 코너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 현상이 심해져서 유진이나 전진 등의 당시 기준으로 진행 실력이 전무했던 아이돌이 진행을 맡은 뒤에는 점점 너무 가벼워진다는 비판이 일면서 결국 2001년 3월 10일에 막을 내렸다. 그외에 당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던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패한 것도 한 몫 했다.
사실 성인들 위주의 복고풍이었던 초창기에는 공포특급 같은 코너도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의 코너 중 하나였음에도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공포의 수위가 높았고, 코너의 주연을 맡은 신동엽이나 박수홍의 열연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피칠갑이 난무하는 잔인한 에피소드도 많았다.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추려보면 신동엽이 나온 에피소드는 고등학생을 연기한 신동엽이 엘리베이터 귀신에게 끔살당함을 암시하며 끝나고,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회사원으로 나와 어떤 택시를 밤마다 타고 돌아가는데 사는 동네에 집들이 하나씩 매일 누군가의 상을 치르는 모습이 나오다가 어느 날 바로 이웃집까지 상을 당하자 섬뜩해진 기분으로 다음 날 퇴근하고 똑같은 택시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서 이 일을 언급하자 사실은 귀신이었던 택시 운전사가 그대로 신동엽을 죽게 만드는 걸로 끝났다. 박수홍이 주연으로 나온 에피소드는 수상한 비디오를 빌렸는데 그 비디오에서 귀신이 한 남자를 말그대로 물어 죽이는 내용이었다. 해당 배우들의 얼굴에 피분장을 잔뜩 해 꽤 잔인한 연출이었고 그 직후 박수홍도 비디오 내용대로 귀신에게 끔살당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귀신이 박수홍으로 위장했다가 박수홍이 정색하면서 귀신으로 돌변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1] 으슥한 밤에 미용실에 혼자 남은 주인이 이상한 여자가 나타나 그냥 머리를 계속 잘라달라고 하자 잘라도 잘라도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자 겁에 질려 그냥 가라고 했으나 그 여자가 분위기가 돌변하더니 자기 목을 가위로 잘라 머리가 땅에 떨어지더니 머리가 살아움직이면서 미용실 주인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외쳐대면서 달려드는 에피소드까지 있다. [2] 이영자와 신동엽 출연 중단 후에는 이의정이 공포괴담이라는 제목만 살짝 바꾼 프로그램에서 주연이자 사망전대로 나왔다.
이영자가 버스 안내양 컨셉으로 출연한 '영자의 전성시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너 제목은 동명인 작품에서 따왔다. 이영자의 보조로는 모델 출신 방송인이자 사업가 홍진경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얻었다. 그런데 영자의 전성시대 코너의 한 내용이 라이벌의 시트콤에서 자료화면으로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해당 시트콤에 출연한 홍경인이 영자의 전성시대 코너에 출연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저 시트콤에 출연한 신동엽은 이영자와 공동 MC였고, 이의정은 이영자와 신동엽 시절에는 홍진경 뒤를 이어 영자의 전성시대에 이영자와 같이 나온 적이 있으며, 이영자와 신동엽이 떠난 후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였다.
학교 옥상에서 학생들이 웅변을 하는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라는 코너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특히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98년부터 99년까지 방송되었는데# 판유걸이 이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타며 연예계에 데뷔하기도 했다. 2016년 5월 22일 'SBS 스페셜 - 옥상외전'에서 이 코너에 출연한 출연자들의 근황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방송인 TBS에서 방영한 '학교에 가자(学校へ行こう!)'의 인기 코너였던 '미성년의 주장(未成年の主張)'과 놀라울 정도로 포맷이 유사하다. # '가슴을 열어라'보다 앞선 97년에 첫 전파를 탔던 '미성년의 주장'을 표절했을 가능성은 이미 방영 시점에 국내 기사를 통해 언급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생각보다 파장이 확산되진 못했다. 학교는 주로 서울, 수도권에 있는 학교에서 했으며 12분 분량으로 진행. 끝부분에 학교소개와 게스트들의 무대를 1분 가량 보여주면서 본방에서 편집된 출연자들의 웅변을 보여주고 '가슴을 열어라' 로고가 나오면서 끝이난다.
그리고 이영자와 신동엽이 학생으로 나오는 코너[3] , 결혼한 부부의 사연을 재연하여 이영자와 신동엽이 부부 캐릭터를 연기하는 코너[4] , 마치 60~80년대 마냥 고전 영화들을 개그맨들이 재연하고 그 당시에 왕성히 활동한 성우들이 더빙하는 코너 등이 있었다. 또한 이영자, 신동엽, 홍록기가 여고생 기숙사 룸메이트로 나오는 '미녀삼총사라'는 코너도 있었는데, 당연히 신동엽과 홍록기가 여장하고 나오는지라 OME스러운 장면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SBS 개국 초기에 방영했던 '꾸러기 카메라'의 정신적 후속작인 '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와 5인의 남자 연예인과 여자 연예인이 연예관련 퀴즈를 풀었던 '사생결단 오 서방 대작전' 같은 코너도 있었다.
2016년 5월 2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도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며 SBS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단, 2001년 2월 3일 방영분은 저작권 문제로 일부가 잘렸다. 잘린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는 세이부 문서와 시내버스 여행 문서를 참조할 것.
2.1. 인기 코너
- 토요 패러디
- 사랑만들기
- 영자의 전성시대
- 공포특급
- 학창시절
- 신세대 쉰세대
- 미녀삼총사
- 황당이벤트! 파워맨을 찾아라!
- 푸른하늘 은하수
- 꼴찌들의 합창
- 한국영화 70년
- 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 내가 원하는 참사랑
- 신혼 행진곡
- 사생결단 오 서방 대작전
[1] 이 에피소드는 극중 박수홍 부부가 사는 집에 먼저 살던 어떤 노인이 집에 갇히고 굶주려 날뛰다가 결국 자기 살을 뜯어먹어서 자살하게 됐고, 이후 귀신이 되어서 집에 사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이다.[2] 참고로 이 머리카락이 자라는 귀신을 연기한 사람은 개그우먼인데 진짜로 무섭게 연기했다.[3] 마무리가 거의 다 이영자가 신동엽을 비롯한 출연자들을 혼자서 박살내고 배경 세트 무대에 몰아넣고서는 달려들어서 그대로 깔아뭉갰다.[4] 실제 부부는 처음에 사연 소개를 직접하는 부분과 중간중간에 에피소드에 대한 짤막한 해설, 에필로그에서 이야기 마무리로 나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