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박이

 

1. 개요
2. 유래와 진화 과정
3. 상세
4. 표현에 대한 비판
5. 해당 가수들의 반응
6. 네 사람의 관계
7. 여담


1. 개요


대한민국의 남자 가수 네 사람, 이하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뜻하는 단어.
본래 디시인사이드 가요 갤러리에서 자기들끼리, 당시 용어로 소위 본좌를 뽑는다면서 서로 가리다가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가 공식처럼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국내대학 서열 “서연고 서성한” 처럼, 노래실력 티어로 최상위급을 정한 것. 이후 TV프로그램에서 언급되거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튜브에서 김나박이와 관련된 컨텐츠 게시물과 영상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독자적인 의미를 확립하게 되었다.

2. 유래와 진화 과정


본래 RnB 3대 보컬을 뜻했다. 즉, '김나박'이 원조다.
모두 1999년에 데뷔했다.
2001년 벌써일년의 21주 연속 차트 1위
2002년 점점의 8주 연속 1위
2003년 정말 사랑했을까의 6주 연속 1위
[1]
단 한번의 방송 출연 없이 대히트를 거둔 나얼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이 더해가던 찰나
베일에 싸여있던 나얼의 라이브 실력이 2004년 첫 콘서트와 함께 공개되고 2005년 나얼의 리메이크 1집 앨범(Back to the soul flight)이 발매되며(타이틀 곡: 귀로) 나얼이 적어도 RnB 분야에선 음원 뿐만 아니라 라이브마저 대한민국 본좌라는 게 알소동이나 디씨에서 정설이 되었다.(배순탁 작가가 대한민국 리메이크 앨범 통틀어 올타임 넘버원이라 했으며 임진모 평론가가 모든 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의 방향성을 잡아줬다는 앨범이라고 극찬했던 바로 그 앨범 맞다.)
나얼의 독주를 지켜보고 있기엔 심심했던 디씨인들은 vs 싸움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을 잘 이용하여 2006년 어마어마한 폼을 보여주던 윤민수를 나얼에 대항하게 했다.(그 유명한 캐리건 시절) 그렇지만 성대결절로 윤민수는 금방 이 싸움에서 물러나게 된다.
짧았던 나vs윤 동안에도 김범수와 박효신 (보고싶다와 눈의꽃의 메가히트가 그 예이다.) 꾸준한 라이브 실력과 좋은 앨범 작업물을 보여주었고 이 시기에 처음으로 RnB 3대 본좌, 즉 '김나박'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각각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07나얼, 07박효신이 바로 이 시기다.
이후 2010년대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이수가 팬들의 성화에 힘입어(?)[2] 4대 보컬로 들어오게 되면서, RnB 3대보컬이라는 표현은 사라지게 되고 현재의 '김나박이'라는 말만이 남게 된다.[3]
원래는 김연우를 포함한 '김김나박'이였다. 그러나 김연우가 40세를 넘긴 이후에 이수가 그자리에 들어감으로서 지금의 김나박이가 되었다 본래 40세 미만 최고 보컬을 엮은 것이었으나 점점 김나박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처럼 자리잡게 되었고,덕분에 4명 모두 40세를 넘겼음에도 이 표현은 계속 사용되고있다.

3. 상세


이들이 대한민국 최강의 보컬리스트라 불리는 이유는 '''3옥타브대까지 올라가는 고음을 순수 진성만으로 올려대는 초인적인 음역대, 그리고 그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무시무시한 안정감'''에 있다. 일단 노래의 난이도 상승 요소의 1순위는 고음이다. '''아무리 발성이나 타고난 음색이 좋다고 해도 2옥타브 라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평가를 듣기 힘들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네 사람의 대표곡들 모두가, 고음이 나가는 구절에서는 특히 더 숨을 돌릴 틈이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긴 클라이막스 부분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는 엄청난 폐활량과 심폐지구력이 고음을 뽑아낼 때 목소리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나얼이야 원래 고음 처리는 유명하고 탁월하지만 김범수, 박효신, 이수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라이브가 안정되거나 곡 난이도가 극악인 곡을 연일 콘서트에서 깔끔하게 라이브로 뽑아낸다거나 하는 기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R&B계 발라드를 주력으로 하는 가수들이지만, 셋의 가창 스타일은 분명 다르다. 각각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 김범수는 중음과 파워풀한 고음을 무기로 하며, 이를 기반으로 장르를 깔끔하게 소화해낸다. 또한 칼 같은 박자감과 정확한 음정, 정석적인 발성으로 곡을 소화하기 때문에, 가장 '교과서적'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에서 그가 구사하는 발성은 대한민국 가수 중에서 가장 정석적이라고 평가를 받는데, 사실 파워, 성량, 안정감 등과 같은 김범수의 보컬적 장점의 대부분은 여기서 기반한다 할 수 있다. 다만 음색이 비교적 개성적이지 못하여 나박이에 비해 히트곡은 적다.
  • 나얼은 국내에서 가장 흑인 소울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 R&B의 적자로, 애절한 감정 표현력과 초고음에서까지 힘을 발휘하는 리드미컬하면서도 정교한 기교가 강점이다. 또한 넷 중 가장 넓은 음역대를 소화해내며, 음색의 희소성으로는 국내에서는 박효신과 양대산맥을 이룬다. 엄청난 공명감을 자랑하는 두성은 단연코 국내 최정상급이다.[4]
  • 박효신은 특유의 풍성하고 울림이 강한 흉성에서 나오는 호소력을 가졌다. 어떨 때는 맑은 가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허스키한 진성과 부드러운 가성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나얼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보이스가 큰 강점이며, 뮤지컬 활동을 한 이후로는 단단하고 꽉 찬 소리를 내는 모습도 보여준다. 최고 수준의 기량에 도달했음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엄청난 연습과 노력의 증거다.창법 변화를 거듭하는 성장만큼은 박효신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7집 앨범이 발매되자 바리톤이냐, 테너냐는 유례 없는 성종 논란이 있을 정도.
  • 이수는 드라마틱한 가창력과 소위 말하는 강철성대를 기반으로 파워풀하고 굵직함이 중요시되는 고음역대의 락 발라드를 매우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이수가 가진 음색이 미성이라는 걸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수준. 음원을 듣고서 라이브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는데, 당장 유튜브에서 그의 콘서트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면 이수가 왜 김나박 대열에 합류하게 됐는지 단번에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김범수의 'One Last Cry' 커버

나얼의 'One Last Cry' 커버

박효신의 'One Last Cry' 커버.

엠씨더맥스그대가 분다
까닭에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끼리 모여서 넷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항상 누가 더 위냐는 식의 논쟁이 벌어지고는 한다. 위에 같은 노래를 커버한 영상이 있으니 각자 듣고 판단해보되 병림픽은 자제하자. 상술했듯 애초에 스타일이 전혀 다른 보컬들이니까.
이수는 과거 사건 때문에 방송에서 이 단어가 나올때는 은근슬쩍 이수의 이름을 뺄 때가 상당히 많다.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면 인터넷에서 불탈 가능성을 생각해서 다들 언급을 피하는 듯. 예로 놀면 뭐하니? 겨울노래 구출작전 당시 김범수가 나왔을때는 유재석이 '김나박' 3대 보컬이라는 식으로 언급했으나 그로부터 두달 정도 후에 방송한 라디오 스타에서는 같은 방송국인데도 이수의 이름과 얼굴 사진까지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

4. 표현에 대한 비판


'''김나박이'''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 표현이 생겨날 당시 김나박이라는 용어는 디시인사이드 가요 갤러리에서 가장 선호되던 R&B 장르의 보컬만이 선정된, 타 장르 가수를 철저히 배제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김나박이 이외의 걸출한 보컬들도 상당수 있음에도 표현이 굳어져 다른 가수들이 은연중에 이 네 명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마저 존재한다.[5]
공신력 있는 단체의 평가와 달리 이런 공고한 서열화는 하나의 신분제처럼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보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또한 이 단어는 대한민국 인구집단의 인식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2000년대 후반 소수의 가갤러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당연히 현재 대한민국 보컬의 실력에 대한 국민들의 보편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
최근 이러한 맥락에서 '김나박'으로 대변되는 보컬라인에 장르는 다르지만 그에 준하는 가창력을 지닌 엠씨더맥스이수를 끼워 '''김나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그 후, 중저음의 엄청난 음색이 무기인 하동균이 끼워지며 '김나박이하'로도 종종 불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현우복면가왕에서 엄청난 아이덴티티를 내뿜어 '하'를 하현우로 알고 있으나, 본래의 '하'는 '''하동균'''의 성을 딴 것이 맞다.[6] 그리고 하동균이 아닌 하현우를 같이 끼워넣자는 의미로 '하'를 맨 뒤에 붙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만 나왔다 하면 유튜브에서는 댓글로 전쟁이 벌어진다. 전쟁이 벌어질 때를 보면 이수 팬들과 싸움판이 많이 벌어지는데 하현우는 하드락이 메인이지만 그 외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만능 보컬의 이미지라면 이수는 고음역대의 락발라드 스타일이 메인이나 역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이라 고음역대를 주무기로 쓰는 공통점이 있어서 특히 고음가지고 싸우는 경우를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5. 해당 가수들의 반응


한편 당사자인 김범수는 프로젝트 're.MAKE20' 인터뷰에서 '''김나박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으며, 대중들이 자신을 리스트로 꼽아준 것에 대해 노래를 하는 입장에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만 자신이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훌륭한지 잘 모르겠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다.
나얼원더케이 좌표 인터뷰에서 '''김나박이'''라는 표현을 알고 있고, 네 명 중에 어쨌든 자신이 껴있으니 기분은 좋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그렇게 정의내리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그럼 본인 빼고 누가 최고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김건모를 꼽았다
이수엠씨더맥스 9집 정규앨범 'Circular' 음감회에서 부끄럽고 감사하다면서, 해외 포함 국내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떤 한 단어로 묶어 표현하기보단, 각자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찾아서 듣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해당 가수들도 '''김나박이'''라는 표현에 감사를 표하기는 하지만, 자신들을 그렇게 칭하는 것에 한 편으론 부끄러워하는 모습.

6. 네 사람의 관계


실제 넷, 특히 박효신과 김범수, 김범수와 나얼은 서로 꽤 친한 사이다.
박효신 4집의 '친구라는 건'에 김범수가 참여하여 역대급 곡을 뽑아내기도 하는 등 완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7]
김범수와 나얼도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의 CCM 프로젝트 앨범 <I am melody 2>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종종 만나는 모양.[8]
박효신과 나얼의 경우 2000년도에 결식아동 자선 콘서트에서 공연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
박효신과 이수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가끔씩 듀엣으로 불러본 적이 있는 사이다.
마지막으로 김범수와 이수는 서로 음악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김범수가 이수, 결혼식의 축가를 불러주는 등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다.
물론 당사자들 간에도 경쟁의식이 없으리란 법은 없지만, 누가 더 잘났다에 목 매다는 살벌한 라이벌 관계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라디오와 같은 매체에서 서로를 칭찬하기도 한다. 어차피 넷 다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단연 최강이므로 굳이 우열을 가릴 이유가 없기도 하고.


7. 여담


  • 공교롭게도 네 사람 모두 테너 성종이다.
  • 공교롭게도 네 사람 모두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다. 2000년에 데뷔한 이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1999년에 데뷔했다. 나이는 나얼(1978년생)이 가장 많고, 김범수(1979년생)[9], 이수(1981년 4월생), 박효신(1981년생 9월생) 순이다.
  • 넷 중 둘씩이 만나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라이브를 보여준 적도 더러 있다. 아쉽게도 넷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은 노래를 한 적은 아직껏 없다.
  • 최근 나박이라는 배리에이션이 생기기도 했다.
  • 2020 KBO리그에서 '이'를 뺀 김나박이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데, 삼진왕(...) 경쟁을 하고 있는 재환, 성범, 병호를 가리킨다. 게다가 이 셋의 은 1~4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고 있고, 셋 다 메이저리그와도 관련이 있다.[10]


[1] 나얼은 3년간 3개의 앨범만으로 무려 2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다. 김,박,이 세 가수가 20년 커리어 전체 앨범 판매치가 130만장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2] 사실 3대 보컬 라인이 회자되던 시절엔 이미 이수의 성매수 사건으로 인해 엠씨더맥스 자체가 존망의 기로에 있었다. 이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팬들의 노력으로 4대 보컬에는 낄 수 있게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엠씨더맥스의 대중적인 입지는 이미 사멸되었다고 보았기에 사후 고평가라고 보는 시각도 많았다.[3] 김나박이에도 만족하지 못한 디시인들은 하현우를 넣어, 김나박이하라고 한다. 다만 김나박이하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지는 않는다.[4] 실제 라이브를 가서 들은 관객들은 동굴에서 콘서트하는 줄 알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한다.[5] 당장 가장 큰 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의 댓글창만 보더라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6] 이수도 첨 들어갔을때 욕을 많이 먹었지만 하는 아예 인정자체를 안한다.[7] 이 곡은 라이브에서도 단 2번 선보였다.[8] 나얼은 본인 입으로 김범수와는 친한 사이라고 직접 밝혔으며,이름을 언급할때도 '범수'라고 편하게 부른다.[9] 빠른 79이긴 한데 2012년에 못친소에 출연했을때 하하노홍철이 범수형이라 안하고 범수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면 1978년생과도 친하고 1979년생과도 친한듯 하다. 결정적으로 1978년생인 조정치와도 서로 편하게 말놓는 사이다.[10] 김재환은 2019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을 했지만 실패를 했고, 나성범은 에이전트로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공연하게 밝혔고,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갔다가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각각 못 간놈, 가고 싶은 놈, 갔다 온 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