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바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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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이소용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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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前 프로 바둑기사. 신진기사 때에는 톡톡 튀는 성격과 외모 때문에 한국 바둑계의 X세대 기사로 유명했다. 가뜩이나 보수적인 바둑계에서 꽁지머리를 하고 대국장에 나타났으니 얼마나 눈에 잘 들어왔겠는가.
유창혁, 이세돌, 목진석, 조혜연 九단 등과 함께 한국기원 개혁을 주장하는[2] 개혁파 기사였는데, 막상 본인이 외국인 프로기사 성폭행 의혹으로 한국기원에서 제명되어 바둑기사 자격을 상실했다. 한국기원, '성폭력 의혹' 김성룡 9단 제명 최종 확정
제명된 뒤 2018년 11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성룡 바둑랩을 통해 바둑 강의와 해설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0년 4월 기준 구독자 10만 여 명, 이목이 집중되는 대국의 생방송 해설은 시청자가 4천 명은 그냥 넘어갈 만큼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0년 8월 농심신라면배 결승에서는 시청자 수가 3만명을 넘으며 YTN을 넘어섰다.
2. 상세
1976년 태어나서 1991년 16살로 입단에 성공했다. 1995년 제왕전에서 준우승을 하고 신예기사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 九단이 되었다. 1990년대에 주목받던 기사였지만 이창호가 다 씹어 먹던 시대라 기사로서는 대성하지 못하고 2000년대 이후로 바둑 해설역으로 대활약을 '했었다.' 한게임 기사 프로필 페이지에서도 "특기사항 : 바둑 해설가로 맹활약."이라고 나온다(...).
2011년 한국바둑리그에서 포스코LED[3] 감독을 맡아 우승에 성공했다. 현업 기사 때 못 푼 무관의 설움을 감독으로 풀었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확히 말하면 무관은 아니었다. 2004년 전자랜드배 우승기록이 있는데, 아직도 동료들 사이에서는 랜드킴으로 불릴 만큼 임팩트 강렬한 한방이었다.
해설자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김영삼 九단과 더불어서 한국 바둑 해설계의 단골이었다. 한국바둑리그에서는 포스코켐텍 팀 감독을 맡아서 해설을 할 수는 없었지만, 바둑TV에서 다른 기전을 중계할 때 김영삼 九단, 목진석 九단과 더불어서 굉장히 많이 해설했다. 김영삼이 모두까기 해설을 한다면 김성룡은 뜬금포 입담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해설 스타일이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존 바둑 중계진들은 한창 대국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도 오디오가 비어 있는 시간이 제법 많을 정도로 정적이고 차분한 중계가 일반적이었다. 특히 KBS 중계가 이런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비단 KBS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 채널의 바둑 중계를 보더라도 다 거기서 거기 같은 천편일률적인 대국 중계 스타일이라 다양한 중계나 해설을 듣는 재미가 떨어졌다. 물론 바둑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접근하면 이런 정형화된 엄숙한 중계 스타일은 피할 수 없고, 되려 바둑의 중계가 쓸데없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둑 중계를 다양하게 해보려는 시도는 바둑의 보급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해설을 하면서 감정 표현도 풍부하게 하는 편이라 해당 수(手)가 얼마나 묘수인지, 악수인지를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느끼게끔 해준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2대국 바둑TV 해설 담당을 맡아 초중반부터 유일하게 알파고의 유리한 형세판단을 파악한 해설가이며, 중간중간 알파고의 다음 착수지점을 맞히기도 하였다. 짐작만 해 볼게 아니라 기계처럼 계가를 해보자며 초반임에도 이희성 九단과 함께 미리 30수가량 둬 보는 등 1국을 보고 완전히 알파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신선한 모습[4] 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알파고의 위상에 걸맞는 온갖 어록을 쏟아내었다. 최유진 캐스터[5] 가 고스트 바둑왕 드립을 쳤을때 바로 '사이요?' 하면서 받아치기도 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중계할 때 '선수'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했는데, 당시 조훈현 9단에게 호되게 야단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성룡은 지금까지 '선수'라는 호칭을 잘만 고수하고 있다.
바둑 중계에 있어서 새로운 방식을 많이 시도했다. 바투를 중계할 때는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2020년 3월 8일 집사부일체 이세돌 편에 자료화면으로 장타오와 대국에서 이게 무슨 수냐고 놀란 부분#이 나왔다. 그 사건의 진실이 어떻든 안 좋은 사건에 연루되어 제명당한 사람인지라 자료화면으로 쓰기가 애매했을 텐데, 제작진이 잘 몰랐거나 단순히 방송국 출연금지 명단에 없었기 때문에 평범하게 자료화면으로 나온 듯하다.
3. 유튜브 활동
4. 성폭행 논란
2018년 4월 16일,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에 따라 한국기원 내부 전산망에서 김성룡 九단이 한국기원 소속 코세기 디아나 바둑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폭로되었다. 원본 글에서는 김성룡의 실명을 공개했으며, 17일 일요신문이 기사화하며 김성룡이라는 이름은 복자처리했다. 하지만 기사에서 "유명 프로기사이자 방송 해설자, 한국바둑리그 감독, 한국기원 홍보이사[6] 등 바둑계 다양한 분야에서 맹렬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 9단"이라고 하여 이름만 복자처리했지 김성룡임을 드러냈다. 기사
이에 한국기원에서는 긴급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하였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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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건으로 18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19일 동료 여자기사들이 증언에 나섰고, 21일 여자 바둑기사 50여 명이 동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게임 바둑 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포스코켐텍 측이 김성룡을 전격 해고했다.
김성룡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으로써 김성룡이 성관계 자체는 시인한 꼴이 되었는데, 문제는 당시 디아나 코세기가 만취한 상태였고 만취 등으로 인한 피해자의 심신상실 상태에서는 비록 당시에는 합의된 성관계라고 할지라도 준강간죄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는 점이다. 진실은 밝혀져야 알겠지만 김성룡이나 한국기원이나 너무나 소극적인 대응으로 비난여론을 자초한 형국.
24일 프로기사회 대의원회에서 '''김성룡 제명을 결정'''했다. 기사 한국기원 이사회 의결과 프로기사회 전체회의에서 통과하면 김성룡 제명이 확정된다.
한국기원은 김성룡을 홍보이사에서 해임했으며 결국 2018년 7월 10일 제명이 '''최종확정'''되었다. 기사
일단 김성룡 본인은 재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행적을 보아 성폭행 사건 이후 같이 바다에 가는 등 성폭행 피해자로서 행적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윤리위원회도 김성룡 측의 주장이 코세기 측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므로, 재조사의 여지가 없지는 않은 편이다.
다른 한편으로 성폭행 의혹이 최초로 폭로되었을 때 김성룡은 언론이나 지인들에게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대신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리는 등 무고당한 피해자라고는 보기 힘든, 오히려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취했다는 점이다. 2년이 지난 후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당시 자신은 잠적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건을 수임할 변호사를 구하러 다녔고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하느라 바빴으며 변호사 선임 후에는, 언론에 무대응으로 일관하자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언론과 접촉을 피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상황은 성폭행 의혹에 대한 폭로만 있었을 뿐 디아나 코세기가 성폭행으로 김성룡을 고소한 상태도 아니었고[7] 경찰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아니었으며 김성룡이 디아나 코세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변호사부터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누구나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말려들면 냉정한 판단을 하기 어려울 수 있고 법률지식을 숙지하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경우 전문가를 찾아서 어떻게 대처할 지 상담하는게 일반적인 처세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최종적으로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비난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김성룡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인데다, '''아내와 아들, 딸도 사는 자신의 집'''에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둑팬들의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4.1. 제명 취소, 다시 제명
2020년 8월 5일, 1심 법원에서 김성룡에 대한 제명 처분이 위법하여 제명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정확하게는 '''제명과 재심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절차상으로 위법'''하다는 것이고, 손해 배상 청구건에 대해서는 '''제명 사유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각되었다.기사 타이젬바둑에서 진행한 김성룡 본인의 인터뷰.
김성룡 본인은 2018년 제명 당시 처음 소송을 낼 때는 한국기원에 복귀할 생각이었으나, 2020년 지금은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본인의 죄과도 있어서 복귀할 생각은 없고 자기 스스로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다시 제명되는 것을 염두하여 빠르게 먼저 움직였다는 말도 있다.)
결국 8월 7일 오전 10시에 한국기원에 은퇴 사직서[8] 를 제출하였으나 수리되지 않았고, 한국기원은 당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여 '''만장일치로 김성룡에 대한 제명 안을 다시 통과'''시켰다. 링크 그리고 9월 1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재심도 기각하여 제명이 확정되었다. 관련 기사
김성룡은 재심에서 영구제명을 한 것이 부당하다며 위자료를 한국기원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서 항소심에서도 기각되었다. 서울고등법원에서는 김성룡의 징계과정에 대한 하자가 치유되었으며, 징계 사유도 적절하므로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5.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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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제명 취소 직후 은퇴하려 하였으나 은퇴 보류되고 제명되어 단급은 사용할 수 없다.[2] 한국기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김성룡 https://www.youtube.com/watch?v=ZZIcxFSyy0c[3] 현재는 포스코켐텍(줄여서 포스코)[4] 일반적인 해설에 비해서는 신선한 방법을 생각해 낸 것 같지만, 사실 이게 원래 김성룡 九단이 해오던 해설 스타일이다. 김성룡 九단은 자기 관점에서 해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수는 왜 뒀을까?" "A라는 기사의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일까?"'''를 제일 먼저 고민하는 기사다. "A라는 기사는 a라는 스타일로 수를 두는데, 지금 둔 b수는 원래 스타일에 맞지 않다. 이상하다."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김성룡 九단의 해설은 일반인이 접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상대방의 '기풍'에 대해 사전 공부가 안 된 일반인은 김성룡 九단의 해설에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 이번 알파고 대국은 순전히 김성룡 九단도 알파고를 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신선해 보일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해설진들은 2대국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결국 초반부터 판을 제대로 읽는 데 실패했다.[5] 최유진 캐스터는 원래 바둑 연구생으로 프로 입단을 시도하다가 그만두고 바둑 중계 쪽으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 그래서 연구생 시절의 내신을 기력으로 인정받아 아마 5단이다. 미생의 현실사례 중 하나.[6] 한국기원 홍보이사는 김성룡 九단 한 명이다.[7] 폭로당시 성폭행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나서 고소할 수 없는 상태[8] '은퇴'라 함은, '제명되지 않음'을 전제로 한다. 다시 말해 한국기원에 소속된 기사로 남아 있어야 은퇴를 하든 말든 한다는 것이다. 법원에서 제명은 부당하다고 하였으므로 김성룡은 다시 공식적으로 한국기원 소속 기사가 된 것이며, 이에 따라 '은퇴서'를 제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