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자와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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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이 책에서 나의 부분은 나오지 않아. 싸우지도 못하는 우리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거지.'''[4]
''' 지금의 나는 에이지다! 훗, 꽤나 오래된 옛날 얘기를... 잘 알고 계셨군요, 저 따위를.'''[5]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의 오리지널 캐릭터. 아이디는 Eiji.'''유우나를 저와 함께 있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6]
시게무라 교수와 함께 흑막을 담당하는 인물로 오디널 스케일 랭킹 2위에 올라와있는 작중 등장하는 사실상 최강의 플레이어. 어딘가 뒤틀린 듯 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본명은 작중에서는 공개되지 않으나, 전격문고 매거진 52화에서 "노치자와 에이지"로 공개된 바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탭롤에서도 풀네임은 표시된다.
2. 애니메이션판 행적
2.1. (OS) 오디널 스케일
초반의 10층 보스전에서 한 플레이어가 쏜 대포를 보스가 피해버리는 바람에 유나가 맞을 뻔한걸 2층 높이에서 점프해 튕겨내 보스에게 맞추며 등장한다.[7] 아스나가 막타를 치긴 했지만 레이드 성공에 큰 활약을 펼침과 동시에 "스위치"라는 대사로 그녀와 SAO시절에 연관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떡밥을 뿌렸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노틸러스라는 닉네임으로 혈맹기사단에 소속되었던 SAO 생환자'''였다. SAO의 원작자 카와하라 레키가 썼던 단편 외전인 SAO ME: 17에서 키리토와 아스나의 대화 중 플레이어 노틸러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혈맹기사단으로 인정받을 실력에도 불구하고 '''보스전만 되면 유독 둔해진다'''는게 부단장 아스나의 평가이자 극장판의 떡밥.
10층 보스전이 끝나고, 그날 저녁 풍림화산의 멤버 한 명을 유인해 급습하여 리타이어시켰고, 그 다음 보스전에서는 그 시점에 이미 에이지에게 당한 멤버를 기다리고 있던 클라인을 비롯한 풍림화산 길드 전체를 넉아웃시키며 흑막인증을 했다. 분노한 클라인을 상대할 때 장치의 힘으로 동작을 예측해 전부 피하는 등 가볍게 상대하는 모습을 보였다.[8]
그리고 스구하와 시논을 제외한 키리토 하렘멤버(시리카, 리즈벳, 아스나)가 참전한 보스 레이드에서 91층 보스에게 휘말린 시리카를 밀쳐버리면서 아스나가 사건에 휘말리는 계기를 제공한다.[9][스포일러]
이후로는 도쿄 이곳저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보스 레이드장소가 되어버리는 통에 등장이 거의 없었으나, 유나의 콘서트 전날에 벌어진 레이드에 참여한 키리토 앞에 등장해 콘서트장에 오면 아스나의 기억을 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후 주차장에서 오디널 스케일을 가동하여 키리토와 싸우면서 몰아붙히지만 랭킹을 올리고 신체를 단련한 키리토 역시 치열하게 맞서기 시작하고 에이지의 목 뒤에 있는 장치가 시게무라 교수를 찾아간 날 보았던 장치란것을 눈치채며 뜯어버린다. 이후 승부를 짓지만 키리토에게 패배하고 이미 늦어서 막을 수 없다며 키리토를 비웃는다. 이후 교수에게 연락하는데..
'''시게무라 교수로부터 생전의 유우나와 친구였으니 그녀의 부활을 위해 희생하라'''는 말과 함께 단신으로 보스몬스터를 맞딱뜨리게 된다. 결국 그는 유우나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으나 시게무라 교수에게는 그저 그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것.[11]
이 때 영락없이 기억을 빼앗길 뻔 했으나 키리토 일행이 아인크라드 100층에서 보스를 쓰러뜨리면서 기억이 소멸하는 것을 면했다. 대회장으로 돌아왔을 때 유우나의 그녀의 마지막 인사를 받고 눈물을 흘린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녀와 보낸 만큼 그녀를 많이 아낀 듯 하다. 이내 에이지는 꽃밭에서 둘이 손을 잡고 서 있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을 나눈다.[12]
묘하게 사치를 잃었을 때의 키리토를 연상시킨다. 키리토 역시 과거 사치를 잃었을 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에이지처럼 죄책감에 휩싸였으며 심지어 자신의 죽음조차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사치를 되살리는 것만이 목표였었다. 그러나 사치가 남겨둔 유언 메세지를 통해서 마음을 다잡은 키리토와 달리 에이지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몇 년이 지나도록 과거의 상처에 발목이 붙잡혀 유우나의 부활에만 미쳐있어 벗어나지 못했던 것. 아쉽게도 작중에서 키리토의 이 언급이 나온 적은 없었다.[13]
2.2. 호프풀 찬트
유치원부터 유우나와 소꿉친구였던 에이지는 그녀가 여고로 진학하면서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둘 다 게임을 좋아하는만큼 학교가 갈린 이후에도 계속 게임에서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지는 정식 출시를 앞둔 SAO를 유우나에게 권유했고[15] ,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유우나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둘이 SAO를 구매한다. 하드는 저금을 털어 구매할 수 있었지만 소프트와 너브기어를 구하지 못했고, 인터넷 판매도 놓쳐 곤란해하던 둘에게 시게무라 교수가 너브기어를 포함한 SAO 패키지를 선물하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접속하게 된다.[16]
하지만 카야바 아키히코의 데스게임 선언을 들으면서 둘 역시 게임에 갇혀버리고, 에이지 역시 이 상황이 두려울 뿐이었다. 하지만 공포에 떠는 유우나를 보면서 그녀까지 갇힌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유우나를 지켜 현실로 돌려보내주겠다고 맹세한다. 그렇게 같은 여관, 다른 방에서 생활하며 에이지는 강해지기 위해, 또 유우나와 함께 생존하기 위해 바로 사냥에 나서지 않고 무려 반 년 동안 소드 스킬의 숙련도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이는 데스게임이 선언되기 전에도 실력이나 소드 스킬을 맹신했다가 1층 필드에서 사망한 플레이어들을 여럿 보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유우나를 지켜야하는 만큼 유우나를 두고 죽을 순 없었기에 에이지는 겁쟁이라는 비웃음과 손가락질들을 모두 감수했다. 그렇게 한손검 숙련도를 150까지 올려 4연격 스킬 호리전틀 스퀘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후에야 에이지는 시작마을을 나섰다.
처음엔 진짜 몬스터를 상대하며 진저리를 치던 에이지였지만 훈련의 성과로 쉽게 몬스터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공포를 이겨낸 에이지는 꾸준히 레벨을 올려 공략파에서 신흥 길드였던 혈맹기사단에까지 스카웃된다. 길드에 들어가면서 유우나와는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지만 에이지는 유우나를 지킨단 약속과 자신의 손으로 이 게임을 클리어 한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1군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2023년 10월 15일. 동기 산자와 투입된 에이지는 아스나의 지휘 아래 40층 미궁 공략에 나선다. 보스룸을 찾던 아스나 파티는 미궁 중간 보스와 마주했고 아스나의 지휘 아래 팀원들은 훌륭히 전투를 수행한다. 다음은 아스나의 움직임에 맞춰 에이지와 산자가 움직일 차례였다.
하지만 처음 보는 보스 몬스터의 모습에 위압감을 느낀 에이지가 죽음의 공포를 느낀 순간, 에이지의 다리는 굳어버리고 만다. 어떻게든 싸울 의지를 되새기며 움직이려 했지만 에이지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산자를 서포트 했어야할 에이지의 부재로 산자는 무기를 파괴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결국 파티 전체까지 위험에 처한 순간, 키리토가 난입하여 그들을 구해준다. 도중에 혈맹기사단의 탱커 두 명도 합류하여 중간 보스를 쓰러뜨리고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 일로 에이지는 산자에게 큰 질타를 받았다.[17] 이를 제지하고 움직이지 못한 이유를 묻는 아스나에게 에이지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인다. 결국 이 이상의 공략은 무리라는 아스나의 판단 아래 이들은 던전을 나와 파티를 해산한 후 귀환한다.[18]
무력감에 에이지는 길드에 돌아가지 않고 여관에 틀어박힌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몸이 느려지는 문제는 에이지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여겼기에 길드 멤버나 유우나에게도 알리지 않았다.[19] 이는 언젠가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최근엔 전혀 그런 문제가 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보스전을 치룬 순간 아예 몸이 굳어버리고 만 것이다. 1군으로 올라온 첫 실전에서 자신 때문에 파티가 전멸할 뻔했고, 이로 인해 동기에게 질타까지 받았던 에이지는 자기 혐오로 단검을 꺼내 자해까지 시도하지만 권내인만큼 가로막혔고 이래선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서 동료의 질타가 두려워 여관에 숨어서 자신을 용서할 용기도, 죽을 용기도 없는 자신의 모습을 비웃는다.[20]
유우나의 메시지를 보고서 겨우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간만에 보는 유우나의 모습에도 에이지는 기운이 없었다. 자초지종을 묻는 유우나에게 공략에서 조금 실수를 했다며 돌려말한뒤 늘 그랬듯 유우나에게 위로받지만 자신의 몸이 굳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해결할 방법도 모르는 만큼 막막함을 느낀 탓에 그만 유우나에게 최전선의 압박감을 모른다는 실언을 해버린다. 에이지도 그녀가 공략파에 몸담고 싶어한다는 걸 알기에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바로 입을 다문다. 하지만 이내 유우나는 그런 자신도 에이지를 위로해줄 순 있다며 손을 잡고 광장으로 데려간다. 유우나는 NPC악단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갈채가 쏟아진다. 부끄러움에 자신의 손을 잡고 광장을 벗어난 유우나를 보면서 에이지는 유우나에게서 처음 본 일면과 그녀의 꿈이 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래식이 아니라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싶었지만 차마 교수에겐 말하지 못했다는 유우나에게 에이지는 현실에 돌아가면 말해보라면서 그녀를 위로하고 자신이 반드시 현실로 돌려보내주겠다며 다시 한 번 맹세한다. 그 때 자신에게 걸린 버프를 확인한 에이지는 이에 의아해하다가 유우나의 입으로 그것이 엑스트라 스킬인 음창 스킬이 부여한 버프이며 자신 또한 이 스킬로 공략파에 들어가겠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경악한 에이지는 다음날 길드에서 다시 2군으로 강등되고, 필사적으로 항변했지만 묵살당한 뒤 단장실에서 퇴거당한다. 이 사항이 길드 전체에 고지되자 에이지는 도망치듯 길드를 빠져나와 허름한 차림으로 정처없이 거리를 배회한다.[21] 그 날 저녁 여관에서 길드 메시지로 보스룸이 발견되었단 소식을 들은 에이지는 18일 오전 9시, 코리더 크리스탈로 이동하는 공략파를 숨어서 배웅한다. 공략파가 떠난 뒤 자신도 광장을 떠나려했지만 자신을 찾아온 유우나를 보며 놀란다. 답장이 없어 찾아온 유우나에게 친구 추적기능을 사용하면 알 수 있지 않냐며 얼버무리지만 권내에서도 무조건 안전하다 말할 순 없다고 말한 게 에이지가 아니냔 반문에 조금 일이 있었다며 사과한다.[22]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식사를 제안한 그녀를 따라 카페로 간 에이지는 펜케이크를 다 비운 유우나에게 자신의 몫을 내어주며 조금이나마 안정을 느끼고 이내 유우나가 공략파에 들어가겠다 말한 것을 떠올리며 말리려 하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권외에서 들어온 플레이어가 다급히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40층 필드 몬스터에게 당한 걸 본 에이지는 PK가 아니라 안심하지만 동료 5명이 필드에 고립되었단 말에 폐쇄 트랩으로 갇혔다고 판단, 포션을 걷네며 전이 결정을 사용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침묵 디버프에 걸려 사용할 수 없었단 말을 듣는다. 이 때문에 최전선에서 싸우는 플레이어들은 해주 포션을 상비하는 게 상식이었지만 이들은 몬스터가 침묵 디버프를 걸 거라곤 생각하지 못하고 최전선에 왔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23] 이대로면 고립된 플레이어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기에 에이지는 황급히 구원부대를 편성하고 당시 공략파 신흥길드였던 풍림화산 2명과 다른 플레이어 6명이 이에 동참한다. 에이지도 혈맹기사단 복장으로 환복하고 움직이려 하나 기다리라는 만류에도 유우나 역시 돕겠다며 동행한다. 그녀가 음창 스킬을 사용한단 점에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도움을 요청하면서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구원부대와 함께 출발한 에이지는 유우나의 레벨이 40이 넘은 것을 확인하고 음창 스킬의 희소성을 이용해 유우나를 혈맹기사단에 가입시키기로 생각을 굳힌다. 공략파로 들어가는 것을 말릴 수 없다면 차라리 같은 길드에 소속되는 편이 좋은데다 그녀를 옆에 둔다면 자신도 공포를 극복하고 싸울 수 있을거란 믿음도 있었다. 그렇게 총 10명의 구원부대가 필드 던전으로 돌입하자 고립된 플레이어 5명은 지친 상태로 갇혀 있었다. 저들을 구하려면 그들 스스로 필드 보스에게 접근해 레버를 당겨야만 했는데 필드 보스를 상대로 15명 전원이 한꺼번에 후퇴하는 건 힘든 일이었기에 에이지는 고민 끝에 차라리 필드 보스를 쓰러뜨리기로 한다.
이 때 유우나가 기지를 발휘하여 음창 스킬로 고립된 플레이어들에게 버프를 걸어주었고 순식간에 갇혀 있던 5명이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우며 기세를 잡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유우나를 자신이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에이지는 그녀가 아스나 이상으로 사람들을 이끌어줄 자질이 있다는 걸 깨달으며 같이 싸우게 된다.
유우나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플레이어들은 성공적으로 보스를 유인하여 레버를 조작했고 에이지는 바로 모두를 이끌고 보스룸으로 들어갔다. 에이지는 필드보스가 미궁 중간보스와 같은 계열의 몬스터라는 걸 파악하고 구출을 요청한 플레이어 파티에게 호위 몬스터를 맡긴 채 자신과 풍림화산 단원들이 어그로를 끌면 측면부대가 공격하는 방식으로 HP를 줄여나간다. 에이지와 풍림화산 모두 공략파의 상위 플레이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전투력을 보여주었고 다른 파티 역시 훌륭히 제 역할을 다하면서 보스의 HP바를 옐로우존으로 떨어뜨린다. 보스와 마주한뒤 처음엔 공포감을 느낀 에이지였지만 FNC를 호소하는 일 없이 15명이나 되는 플레이어를 훌륭히 지휘하며 보스의 HP바를 레드존으로 떨어뜨려 몰아넣는 쾌거를 달성한다. 이 실적을 알게 된다면 아스나 역시 생각을 바꿀 것이라며 에이지는 희망에 차있었다.
허나 보스의 HP가 레드존으로 떨어진 순간 발동한 트랩으로 사방으로 몰려든 몬스터들에게 둘러쌓여 파티 전체가 포위당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아인크라드에서 보스룸의 넓이는 보스 본체의 크기와 공격패턴, 그리고 호위몬스터의 수에 비례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최전선에서 여러번 싸운 공략파라면 보스 몬스터의 크기에 비해서 보스룸이 지나치게 넓다는 점을 보고 이를 예측할 수 있었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에이지나 풍림화산이 이를 간파해낼순 없었다. 이 점 때문에 기존의 호위 몬스터들까지 포함해 20마리나 되는 몬스터들에게 둘러쌓였고 에이지는 보스를 상대하던 9명을 둘로 나누어 대처하려 했으나 유우나를 제외한 모두가 보스의 범위공격에 휘말려 그 여파로 측면을 담당하던 어태커 5명이 마비에 걸리고 만다.[24]
정화결정이 없는 이상 속전은 불가능했고 크리스탈을 써서 이탈하려해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설령 이탈한다고 해도 마비당한 5명을 데려갈 순 없었다. 만일 저들을 버린다면 몬스터들에게 죽임당할게 뻔했기 때문에 고뇌하는 에이지였지만 호위 몬스터를 상대하던 파티마저 침묵 상태에 빠지면서. 이미 자신 혼자선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어 버린다. 상황이 어려우면 이탈해도 된단 말을 들었던만큼 에이지는 유우나를 지키기로 한 약속을 떠올리며 설령 이기적인 행동이라도 유우나를 데리고 벗어나려 하나 유우나는 그런 에이지에게 모두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며 음창스킬로 몬스터들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려버린다. 이에 경악한 에이지는 풍림화산 단원들에게 유우나를 구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보스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전멸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혼자서라도 유우나를 구하겠다 결의하며 뛰어들려고 했지만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한다. 에이지가 아무리 움직이려해도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종국엔 시야마저 회색으로 흐려지면서 소리도 멀어져버린다.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절규했지만 에이지는 아무것도 못한 채로 유우나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보스는 쓰러뜨렸지만 유우나 역시 사망하면서 전투는 끝나고 이후 에이지는 혈맹기사단을 탈퇴, 최전선에서 모습을 감춘다. 이 때 희생자는 유우나 단 한 명이었다.[25]
시간이 흘러 현실에서 눈을 뜬 에이지는 자신이 계획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다가 잠이 들었단 것을 깨닫는다. 그때, 에이지가 깨어난 것을 감지한 어그마가 기동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유나가 에이지에게 인사를 걷넨다. 유나가 계획을 위해 만든 AI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교수처럼 냉정히 선을 긋지는 못했던 에이지는 유나의 인사에 웃음으로 화답하지만 유우나가 죽은 일을 쭉 가슴에 담아두었던 만큼 아픔을 느낀다. 이미 계획을 진행하면서 풍림화산을 습격하고 상해까지 입혔기 때문에 머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우나만 살아날 수 있다면 에이지 자신이 감옥에 갇히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유우나를 지키기로 맹세한 자신이 유우나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커튼 사이로 유우나가 죽던 날과 똑같은 하늘을 보며 에이지는 소리없이 유우나의 이름을 읊조린다.
2.3. 코디얼 코드
오디널 스케일 사건이 끝난지 이틀 후, 에이지는 풍림화산의 멤버를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자수했다. 약 일주일간 구금되었지만 풍림화산의 멤버들이 기소하지 않은 덕에 처벌되지 않고 석방되었다. 에이지는 자기 눈 앞에서 유우나가 죽은 이후로 시작의 마을 여관에 틀어박혀 그 일을 막으려면 어쨌으면 좋았는지 계속 고민했었고 갈 데 없는 분노는 유우나를 구해주지 않은 풍림화산의 멤버에게 향했었다.[26] 유우나가 죽고서 혈맹기사단을 탈퇴한 뒤 자살하려 했지만 HP가 0이 되어 죽은 플레이어는 클리어까지 다른 공간에서 대기한다는 설을 믿고 자살을 포기한다.
하지만 게임이 클리어된 이후 시게무라 교수의 입으로 직접 유우나가 죽었음을 듣고 유우나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조차 깨부셔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은 이혼한데다 살던 집은 경매로 팔려버린 상황이었다.[27] 귀환자 학교 역시 유우나를 죽게 만든 녀석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가지 않고[28] SAO 피해자 구제 프로그램으로 통신교육을 통해 고교 졸업 자격을 취득했으나 대학엔 가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게무라 교수에게 유나재생계획을 들으면서 다시 수험을 시작했고 청강생으로서 토도 공업대학에 다니게 된 것. 시게무라 교수에게 유우나를 인공지능으로 부활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진 절망적인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그만큼 전적으로 시게무라 교수를 믿고 따랐으나 버림말로 이용당했단 사실에 집에 가지도, 교수에게 돌아가지도 않고 정처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려 하지만 제일 만나기 싫은 인물이었던 키리토와 마주친다.
키리토 입장에선 아스나의 기억을 앗아가려 했고 에이지 입장에선 유나재생계획을 망친 장본인이라 서로의 분위기는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유나가 자신에게 구해달라는 말을 했다는 키리토와 함께 협력하여 구 SAO 서버로 접속하게 된다.[29] 접속 후 시작 마을에 전이한 에이지는 유우나가 죽은 장소를 떠올리고 바로 40층으로 올라간다.[30] 유우나가 죽은 이후 시작 마을에 틀어박혔기 때문에 레벨업을 하지 않았던 에이지로서는 고전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필드 보스가 있는 보스룸까지 들어가 물러서지 않고 싸운다. 싸움 도중 공포를 느끼며 다리가 굳지만 HP바가 레드존까지 떨어진 상태에서도 싸울 의지를 거두지 않고 나아가며 비로소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데 성공한다. 이 때 키리토가 걷넨 검을 받으며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쓰러뜨리지 못했던 필드 보스를 쓰러뜨리게 된다.[31]
보스가 소멸한뒤 에러를 축적하여 붕괴해가는 유나를 보면서 붕괴를 막으려면 추억의 기억이 필요하단 유이의 말에 유우나가 죽기 전 남긴 유품을 떠올리면서 사탕병을 꺼낸다.[32] 이 때 유우나가 나타나 유나를 다정히 어루만지면서 에이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고 소멸한다. 비록 유우나는 소멸했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간단 사실을 깨닫고 유나를 지켜낸 에이지는 그 자리에서 오열한다.[33]
2.4. (UW) 앨리시제이션 전쟁편
에이지와 PoH의 전투씬 삽입곡.
언더월드 2기 11화에서 짧게 모습을 비쳤는데 픽시화한 유나와 함께 ALO에 있던 모양. 얼굴은 비춰지지 않았지만 코디얼 코드 때 도움을 준 키리토를 돕기 위해 언더월드로 다이브하여 암흑기사들을 상대로 싸운다. 이후 드디어 2기 17화에서 본격적으로 일방적으로 농락당하다 죽을 위기에 처한 키리토를 구하러 난입, PoH와 전투에 돌입한다. 초반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픽시화를 풀고 노래를 불러주는 유나에게 버프를 받고 유나에 의해 PoH와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잠시간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이후 '''"난... 혈맹기사단의, 노틸러스다!!"'''라 외치며[34] '''SAO시절의 혈맹 기사단 복장을 심의로 구현한다.'''
PoH 상대로 상당히 선전했으나 결국 양팔을 베이고 자신을 죽이려는 PoH의 목을 물어뜯으면서 항전하나 등을 찍히고 나가떨어지면서 패배한다. 그리고 로그아웃 당하기 직전 심의를 통해 유우나로 변한[35] 유나에게 "열심히 했구나. '''에이 군'''"이라는 위로를 받고 웃으면서 퇴장한다.[36] 등장 자체는 이전부터 떡밥을 뿌려왔기에 나쁘지 않은 타이밍에 절묘하게 등장해 멋진 전투씬을 보여줬으나 그게 전부였다. 극장판 캐릭터로서 정사에 편입된 만큼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으나 전투에서 패하자마자 거짓말처럼 곧바로 로그아웃 해버렸기에 이럴거면 왜 등장시켰느냐며 팬들에게 비판받고 있다.[37]
당연하지만, 애니판은 원작 기반이기에 이런 저조한 활약은 어쩔 수 없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인 에이지의 태생적 한계 때문인데, 원작 기준으로 PoH를 격퇴시키는 자는 키리토이고, 키리토가 부활하기 전까지는 PoH와 가브리엘 밀러의 활약 속에 '''인계 측이 속절없이 밀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에이지가 전개에 영향을 줄 유효타라도 날렸다면? 이러면 반대로 갑자기 나온 사람이 전황을 바꿨다며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토리를 이 이상 뜯어고치는 건 다른 사정이기도 했을테고 전투씬 자체는 양질의 퀄리티로 뽑혀나온데다 에이지 역시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만큼 제작진이 공을 들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과 별개로 모처럼 공식 스토리인 애니메이션에 등장시켜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다가 너무 이르게 패배해서 퇴장한 건 아쉬운 만큼 에이지가 나온 이유가 뭐냐는 반발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점을 종합해볼 때 극장판을 정사로 편입한 만큼 에이지와 유나의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정도로 보는 게 편할 것이다.
3. 게임판 행적
3.1. (SAO) 인테그럴 팩터
유우나와 함께 SAO 시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중층 플레이어지만 공략파에 견줄 정도의 레벨에 소질 역시 뛰어나며 끊임없이 자신은 강해져야 한다고 되뇌이며 공략파에 들어가기 위해 열의를 불태운다. 유우나에게 보이는 모습은 과보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우나가 위험한 일에 나서는 걸 싫어하며 유우나가 크게 다치자 이성을 잃고 보스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그만큼 유우나를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며 자신이 유우나를 지키지 못할 상황이 생길까 두려워한다.
다행히 모두의 도움으로 보스를 쓰러뜨리고 유우나 역시 무사했지만 에이지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며 복선이 깔린다.[38] 에이지는 늘 유우나를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있는데 유우나는 똑 부러진 성격이라 그런 에이지를 여러모로 챙겨주고 있다. 유우나가 말하길 지기 싫어하고 노력가에 고집쟁이지만 상냥하고 가끔 부끄러워서 속마음을 숨긴다고. 덕분에 에이지가 무력으로 유우나를 지킨다면 유우나는 에이지를 정신적으로 지탱해주는 점이 돋보인다. 이후에는 공략파에 급하게 뛰어들려는 마음을 바꾸며 자신의 성급함과 잘못을 인정한다.
이후에도 간간히 등장하며 40층에서 주역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데 호프풀 찬트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들을 구출하기 위해 싸우러 나섰지만 호위몬스터들이 소환되어 수세에 몰리고, FNC에 빠진다. 유우나가 스스로를 희생하려는 것을 만류하지만 유우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작별인사를 들은 에이지는 유나를 죽게 두지 않겠단 마음으로 '''FNC를 극복하여''' 싸우게 된다.
여전히 많은 몬스터의 수에 고전하지만 클라인과 에길 등의 합류로 전세를 역전하여 유우나와 함께 살아돌아갈 수 있었고 이후 40층 공략에도 참가하게 된다.
오디널 이벤트에서도 등장, 이벤트로 의욕을 불태우는 유우나와 달리 에이지는 자신에게 특출난 스킬이 없다며 이벤트를 그만하자고 말린다. 그 때 클라인에게 협력 제안을 듣고 클라인 파티에 합류한다. 마침 키리토까지 발견한 클라인이었지만 키리토는 클라인의 제의에도 마을에서까지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자리를 피한다.[39]
이후 이벤트에 참가하여 라스트 어택으로 보스를 쓰러뜨리면서 클라인보다도 랭킹이 높아지게 된다. 이후 아스나의 기억을 되찾아주려는 키리토에게 아스나가 공략 중 혈맹기사단에서 단원이 죽는 걸 지켜봐야 했다며 아스나의 잘못은 아니었더라도 책임을 느끼고 있었을거란 말과 함께 차라리 괴로운 기억을 잊는 편이 아스나에겐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때 살짝 마찰을 빚긴 했지만 후엔 마지막 이벤트에서 키리토를 만류하는 아스나에게 유우나의 음창 스킬이 데미지를 약화시키는 것 역시 막아줄 수 있다면서 아스나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키리토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키리토는 이대로 참가한다면 랭크가 낮은 둘이 보스에게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것이라 걱정하지만 유우나는 자신이 지킬테니 괜찮다며 안심시킨다.
아스나가 기억을 되찾은 뒤엔 떠들썩한 일행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고 기념 파티를 열려는 아스나의 초대를 받으며 끝이 난다.
3.2. (GGO) 페이탈 불릿
설원의 가희 편에서 기용 가능한 DLC 캐릭터로 참전한다. 극장판 사건은 이미 해결된 이후라 키리토와는 아는 사이, 물론 서로 치고박은 영향으로 앙금이 조금 남아있는지 사이는 그리 좋지 않다. 누군가를 찾아 유령의 소문이 있는 신던전을 해매고 있었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파시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협력을 요청하여 함께하게 된다. 물론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는 키리토였지만 에이지가 필사적으로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함께 행동하게 된다.
그 후 사치 관련의 사건에서도 함께하게 되고 키리토와 사치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된다. 사치 관련의 사건이 종료된 후에는 찾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자 헤어져서 혼자서라도 찾아다니려 하지만 주인공과 키리토가 협력하겠다고 하고, 그 후 좀 더 찾아다니다가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이 극장판 사건 이후 여기저기로 흩어진 유나의 데이터 중 하나가 GGO에 흘러들어와 독립된 존재인 유나라는 것을 밝힌다. [40] 결국 주인공의 목격 정보를 따라 유나를 찾아가게 되고, 버그를 일으켜 몬스터를 불러오는 노래를 부르던 유나를 찾아내 버그를 치료하는 사탕을 전해준다.
곁잠은 주인공 캐릭터와 같이 하게 되며, 남캐 통산 3번째[41] 로 '''곁잠 전용 CG를 받게 되었다'''. 얼마 없는 주역 남캐이자 선역화가 비교적 자유로운 '사연 있는 악역'이었던 만큼 딤프스와 반다이남코가 에이지를 밀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3.3. (UW) 라이징 스틸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벤트에서 등장한다. 중립도시 알룬에서 리즈벳의 연설을 듣고 모두 허풍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 평가하지만 동시에 키리토의 일행들이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란 생각을 품는다 허나 사실이라 해도 모두 패배할 것이라면서 그런 혼란을 애써 외면하듯 자리를 떠나려던 에이지였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온 것 아니었냐는 유나의 물음에 크게 부정하며 키리토가 언더월드에서 괴로워한다는 것에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다고 잡아떼지만 대답과 달리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에 거짓말을 지어내도 자신의 마음은 속이지 못한다는 유나의 반문에 크게 성을 내고 밖으로 나오지만 이내 유진 장군과 싸우는 클라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처음엔 SAO에서 풍림화산이 유우나를 구해주지 않은 일을 떠올리며 분개하지만 점차 필사적으로 싸우는 클라인을 보며 흔들리고 결국 유우나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자신이 약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인정하며 SAO 같은 데스게임에서 같잖은 영웅 행세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 리 없었다며 자조한다.
그것을 SAO 생환자들과 풍림화산의 잘못으로 돌리고 타인의 힘으로 죽은 유우나를 살리려 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읇조리지만 유나는 조금 길을 잘못들었더라도 그 마음에 기뻐했을 것이라며 기운을 실어준다. 유나를 통해서 자신의 약한 마음을 직시하고 죄를 인정했단 사실을 깨달은 에이지는 자신이 지금까지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며 반성하고 유나 역시 AI지만 다시 잃어버리게 된다면 자신은 견딜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한다.
이후 클라인이 유진 장군에게 일부러 유효타를 내주면서 허를 찔러 쓰러뜨린 것을 본 에이지는 분노가 아니라 안도감을 느끼고 자신도 언더월드로 컨버트한다. 이내 언더월드의 전장을 보며 다른 VR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에 압박감을 느끼지만 키리토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가는 클라인을 보며 다시금 VR에서 싸우게 된 고뇌를 떨치며 싸운다. 바로 암흑기사 계정으로 컨버트한 플레이어들을 베어넘기며 자신이 구한 플레이어들을 걱정하나 그 둘이 리즈벳과 시리카였다는 걸 알게 된다.
서로의 정체를 알고 놀란 에이지였지만 이내 밀려오는 미국인 플레이어들을 보며 그들부터 쓰러뜨리기로 한다. 하지만 오디널 스케일에서 벌어졌던 일 때문에 리즈벳은 자신들을 방해하러 온 것이냐며 에이지를 추궁하고 시리카는 만일 우리를 방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ALO에서 그렇게 했을거라며 리즈벳을 설득한다. 이에 에이지는 키리토 주변엔 여전히 좋은 녀석들 밖에 없다며 자신도 거기 옮았다고 말한다. 리즈벳은 진작 말해주면 좋지 않았냐고 따지지만 에이지는 거기서 말했어도 믿지 않았을 거라며 자신도 망설이고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시리카는 에이지가 오디널 스케일에서 한 일이 용서받을 수 없는 것과 별개로 소중한 것을 잃은 고통에 공감하고 리즈벳도 에이지의 진심에 누그러지지만 에이지는 자신이 한 일이 사죄할만큼 가벼운 일이 아니라며 사죄하러 온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며 선을 긋는다.[42] 아스나에게 자신을 소개해주겠단 말에도 아스나도 힘든 상황인만큼 거기 더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며 아스나를 배려하면서 리즈벳, 시리카와 헤어지게 된다.[43]
이후 거듭된 전투로 상처를 입은 뒤 언더월드가 일반 VR과는 다른 세계라는 것을 실감하나 상처와 죽음을 아픔으로 느끼지 못했던 SAO에 비해 낫다며 투지를 불태운다. 이 때 솔티리나가 인사해오고 에이지는 사람과 똑같을 정도로 정교한 AI에 내심 놀라게 된다. 에이지는 솔티리나와 대화하면서 그녀가 키리토와 아스나의 지인이란 것을 깨닫고 키리토는 오랜 지인인데 반해 아스나는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며 흐르는 시간이 다르단 것을 알게 된다. 솔티리나는 키리토에게 그를 데려가려 했지만 남쪽에서 다시 적들이 접근하고 에이지 역시 솔티리나를 돕기 위해 가세한다.
전투가 끝난 뒤 에이지는 자신에게 감사하며 상처를 치료해준 솔티리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키리토에게 데려가려는 그녀에게 저쪽 세계에서 일이 있었다면서 키리토는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솔티리나도 이 말에 더는 케묻지 않았지만 자신이 아는 키리토는 언더월드를 도우러 온 에이지를 환영해줄 것이라면서 언젠가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다며 헤어지기 전에 이름을 묻는다. 이 때 에이지는 자신을 에이지가 아니라 노틸러스라고 소개하며 그녀를 떠나보내고 언젠가 만나게 될 날이 올지 생각하면서 이벤트는 끝난다.[44]
3.4. (UW)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
애니판과 마찬가지로 전쟁편에 DLC 캐릭터로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애니판 활약 자체가 오리지널신이라 작품 흐름상 사정[45] 으로 활약 자체가 제한받았지만, 콘솔판에서는 '''SAO 시점부터 원작과 달리 전개되기에 그런 제약이 없다'''. 참전 확정시 애니판에 비해 상향 보정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듯. 다만 유지오가 원작과 달리 생존하게 되면서 서브 주인공 자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얼마나 활약할지는 불명이다.
4. 평가
첫 등장만 해도 큰 인상을 남겼고 설정상 뛰어난 기량을 지닌 캐릭터였지만 극장판에서 전용 슈트와 호환성을 지닌 튜닝 특제 어그마를 사용했단 사실과 찌질하게 비춰질 수 있는 행보 때문에 많이 폄하당했다. 안습한 과거사가 밝혀지기 전에는 특급 장비 써놓고 털린 찌질이란 인식이었으며 캐릭터 항목 역시 비아냥 거리는 부분이 많았을 정도로 취급이 나빴다. 다행히 지금은 호프풀 찬트와 코디얼 코드에서 밝혀진 사정과 과거사를 통해 이런 여론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극장판만 보면 단순히 주인공과 대치하는 빌런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SAO의 피해자란 점과 더불어 행보를 살펴보면 여러모로 키리토의 안티테제격인 캐릭터이다.[46] 가족에 대한 비밀과 뛰어난 잠재력, 히로인을 지키지 못한 사연 등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키리토와 달리 에이지는 방황한 끝에 잘못된 길을 걸었다.
사치를 잃은 후 키리토는 클라인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온정과 도움으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지만 유우나 이외에 의지할 곳이 없었던 에이지는 유우나를 잃고 SAO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키리토는 검은 고양이단의 상처가 공략을 위해 힘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줬으나 에이지는 유우나를 잃고 공략에 대한 의지를 잃고 모든 걸 놓아버렸다. 또 키리토는 비터란 악명을 짊어지며 공략파에서도 기피 당하였지만 후에는 SAO를 해방한 영웅이 되었으나 에이지는 혈맹기사단 내에서 1군으로 올라설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FNC 증상이 발목을 잡아 보스공략에서 제외당하며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고 결국 이로 인해 자신이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유우나마저 지키지 못하는 비극을 낳았다.[47]
게임이 클리어된 후에도 에이지랑 키리토의 삶은 너무도 달랐다. 비록 친부모는 아닐지언정 키리토는 현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클리어 후에도 완만한 가정관계를 보인 반면 에이지는 현실에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아 사태 한 달 후 부모가 이혼했고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라는 점, 이름도 모르는 형이 있단 사실도 모자라 친모인 어머니조차 자신을 버렸단 사실에 살아갈 의욕을 잃고 홀로 살게 된다. 여기 유우나를 구해주지 않은 풍림화산과 유우나를 끌어들인 플레이어들을 향한 원망이 합쳐져 귀환자 학교조차 가지 않았고 유우나를 잃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끝에 자신과 같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게무라 교수의 뜻에 이끌려 유우나를 되살리기 위해 악행을 벌이게 된다.
여기에 에이지가 가진 무력한 자신에 대한 분노와 공략파에 대한 원망은 그들을 향한 복수심이 될 정도로 비틀려 둘이 극장판에서 충돌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렇게 유우나의 부활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싸워왔지만 결국 종국에는 자신이 전적으로 믿고 따르던 시게무라 교수한테도 버림받고 만다. 교수마저 자신을 장기말 겸 유우나를 살리기 위한 버림말로 쓰기 위해 이용했단 사실에 에이지는 절망하고 기억이 뽑히기 직전 계획이 실패한다. 교수에게도 버림받은 에이지는 다시 의지를 잃고 방황하다 키리토와 협력하여 유나를 구하게 된 후에야 과거를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 있었다. 그 덕분인지 언더월드에서 갱생한 모습으로 출현하여 과거를 받아들여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이지만 사정 있는 악역, 소드 아트 온라인 내에 '''얼마 없는 주역 남캐'''라는 특성을 등에 업고 오디널 스케일부터 계속해서 참전하고 있다.
5. 기타
- 프로필에 따르면 신장 178cm, 체중 65kg, 혈액형은 B형이다. 180에 가까운 장신이라 키리토보다 키가 크다. 다만 체중은 신장에 비해 마른 편으로 웰터급 정도이다. 빠른 공격이 특징인만큼 일부러 경량급 정도로 단련한것으로 보인다.
- 의외로 극장판을 구상하던 초기엔 존재하지 않던 캐릭터였다고 한다. 원래는 시게무라 교수만을 빌런으로 잡아 두었는데 반동인물이 부족하고 키리토랑 직접 싸울 역할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키리토와 반대인 에이지를 만들었다고. 빠른 공격이 특징이라 제작진들 사이에선 소지로라고 불렀다고 한다.
- 키리토의 안티테제 아니랄까봐 행적이 매우 안습하다. SAO 시절엔 FNC 하나로 유우나를 지키기 위해 쏟은 노력이 모조리 물거품이 되었고, 극장판에서의 발악도 실패, 거기 토사구팽까지 당했다. 3기에서도 출연했다가 PoH에게 패배한데다 양부모일지 언정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키리토랑 달리 부모의 이혼에 아버지는 친부도 아니고 이름모를 친부랑 형이 있다는 통수까지 맞았다. 16년 인생을 모조리 부정당한 것도 모자라서 친모까지 에이지를 버린지라 팬들이 에이지를 부르는 별명은 언럭키 키리토(...)
- 키리토와 달리 노력이 강조되는 캐릭터다. 인테그럴 팩터에선 유우나의 입을 빌려 노력가라 표현했듯 원작에서도 무려 반년을 소드스킬 훈련에 매진해서 그 혈맹기사단의 1군까지 올라갔을 정도였다. 아스나도 FNC와는 별개로 에이지를 성실하고 실력도 괜찮다며 높이 평가했다.
- 현재는 다소 음울한 인상이지만 SAO 시절엔 키리토랑 비슷해보일 정도로 순하고 어려보이는 인상이었다. 이 때는 키도 10cm 정도 더 작았다고 에이지 본인은 현실의 얼굴보다 어려보인다고 불만을 표했는데 현실의 외모를 혐오하던 키리토랑 겹쳐보인다. 다만 키리토는 지금도 에이지가 인상을 풀면 어려보인다고 평했다.
- 극장판에선 양날검을 사용했지만 SAO와 ALO에선 펄션에 가까운 형상의 외날도를 사용한다. SAO 시절엔 방패도 사용했는데 이도류를 사용하던 키리토와는 정반대의 조합인 셈.
- 은근히 체술을 많이 사용한다. 극장판에서 클라인의 팔을 꺾어서 부러뜨리거나, 키리토를 던져버린 게 그 예. 3기에서도 PoH를 상대로 검술보다 유술이나 격투로 인한 타격을 더 많이 입혔다.
- 극장판의 엔딩곡인 Catch the Moment는 각각 에이지와 유우나의 시점이다. 1절은 유우나를 지키지 못한 에이지의 후회, 미련을 2절은 SAO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유우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래서 호프풀 찬트를 읽고 들어보면 여러모로 느낌이 달라진다.#
- 소드 아트 온라인 10주년 기념 앨범 커버에서 유나와 커플로 등장했다. 극장판의 점퍼차림과 달리 턱시도 차림이라 꽤 깔끔하게 나왔다. 표정도 많이 풀린 편.
- 언더월드 전쟁편에서 유우나와 함께 참전하면서 축전이 나왔다. 오디널 코믹스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외에도 총 작감인 스즈키 고 등이 축전을 그렸다.
- 페이탈불릿에서 유지오처럼 곁잠씬이 나왔다. 주인공 곁에서 잠을 청하는데 현실에선 그다지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듯. 과거의 일 때문에 인연을 쌓기 두려워하고 VR의 공포 역시 느끼고 있지만 점차 주인공과 교감하고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마지막에 이 세계와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겠다고 하는 걸 보면 살짝 찡해질 정도.
- 인테그럴 팩터에선 유우나와 함께 SAO 시절의 모습으로 출연했다. 공략파가 되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논에게 기를 못쓰거나 유우나한테 위험하다고 다그치다가도 밝게 웃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도 FNC 증상으로 안좋은 복선이 깔리긴 했지만 원작과는 달리 FNC를 극복하고 유우나도 구하면서 잘 해결되었다. 에이지와 유우나의 팬이라면 이 에피소드에서 여러모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라이징 스틸에도 참전했다. 인테그럴 팩터처럼 유우나가 생존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코디얼 코드 이후 에이지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 모습이 자신의 죄에 겸허한 태도인데다 노력가에다 츤데레이기 까지 해서 귀엽다는 평까지 받았다.
- 2차 창작에서 주로 엮이는 건 역시 유우나랑 유나로 에이유나라고 한다. 훈훈한 작품도 많지만 에이지가 흑화했단 사실 때문에 어두운 작품도 나오는데 이 경우 유나가 무슨 악녀(...)처럼 그려지기도 한다.
[1] SAO당시 닉네임은 노틸러스로 전 혈맹기사단 소속.[2] 혈맹기사단 부단장 아스나보다 1살 연상이다.[3] 시게무라 유우나, 호사카 토모, 타카미네 모미지, 코히루이마키 카렌과 동갑이다.[4] 꽤 의미심장한 대사. 여기선 언급한 우리는 유우나와 에이지를 말한 부분 일수도 있고 SAO 사건에서 소외당한 일부 생존자들을 뜻하는 것일수도 있다.[5] 후반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키리토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언급하자 열등감에 사로잡혀 울분을 토해내는 대사. 또한 유우나를 구하지 못한 과거의 자신을 증오하며 저주하는 모습을 보였다.[6] 시게무라 교수가 자신의 기억을 딸의 부활을 위해 바치라는 말에 당황하는 대사. 유우나에 대한 가장 방대한 기억을 가진 것이 에이지였기 때문에 애초부터 시게무라 교수는 에이지의 기억을 노렸을 확률이 높다.[7] 이전에 공략파 출신 생환자들을 체크하다가 전 상관인 아스나를 보고 잠시 놀라다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8] 목 뒤의 장치는 인공 근육 슈트의 동력부이며 에이지의 어그마 역시 상대의 공격을 예측할 수 있게 튜닝되었기 때문에 클라인이 에이지를 이긴다는건 무리에 가까웠다. 에이지가 초반 보스 레이드에서 놀라운 수준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이 이유. 다만 오디널 스케일 스페셜에서 키리토는 에이지가 특제 어그마랑 근력 슈트가 없었어도 높은 랭킹에 올랐을 거라며 에이지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작중 에이지는 격투부터 유술까지도 자유자재로 사용했는데 슈트의 힘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해 단련했을 확률이 높다.[9] 이로 인해 키리토와 대립하게 되는데 에이지의 목적 상 아스나를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결국 이 둘이 대립하게 되는 건 필연이었을 것이다.[스포일러] 에이지가 오디널 스케일에서 플레이어들을 습격한 이유는 생환자 플레이어를 일부러 게임오버 시킴으로써 유우나가 부활하는데에 필요한 데이터(SAO시절의 유우나에 대한 기억들)를 모으기 위함이였다. 풍림화산 다음엔 아스나가 타깃이었던 것.[10] 콘솔판의 경우는 1회차 스토리의 중간보스가 해당된다.[11] 이 때 에이지는 제대로 멘탈이 무너졌는데 안면도 깊었던데다 부모님이 이혼한 와중에도 자신을 돌보고 유나재생계획을 알려주며 끌어들인 게 시게무라 교수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신뢰했던 인물이 자신을 버림말로 썼으니 그만큼 큰 충격이 아닐 수가 없다.[12] 유우나 역시 에이지를 사적으로 에이 군이라 부를 정도로 사이가 친밀했다.[13] 코믹스에선 이런 점이 수정되어 사치를 떠올리는 묘사가 추가되었다. 전체적으로 키리토의 분위기도 차분하고 에이지를 이해하면서도 선을 긋는 식으로 수정되었다.[14] 참고로 프로필 틀의 일러스트와 해당 일러스트는 소드 아트 온라인: 메모리 디프래그의 일러스트다.[15] 에이지는 어릴때부터 유우나를 좋아했는데 가상이라면 용기를 내어 유우나에게 고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16] 유우나의 아버지가 공대 교수란 건 알고 있었지만 카야바 아키히코의 은사란 사실과 풀다이브 기술 연구에도 협력하고 있었단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덕분에 감사차 교수에게 인사하러 갔을때에는 교수가 딸을 깊이 사랑한단 것을 느끼고 긴장했다고 한다.[17] 말이 질타였지 에이지의 목을 조르며 들어올릴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자신이 아끼던 무기도 파괴당했고, 에이지의 부재로 죽을 뻔했기 때문에 에이지에게 큰 실망감을 느낀듯. 참고로 극장판에 나온 에이지의 회상에서 에이지를 노려보며 지나치던 올백머리 창병이 바로 산자다.[18] 히스클리프는 이를 보고받고 에이지의 증상이 경증의 FNC, 즉 '''풀다이브 부적합(논커포밍)'''증상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네즈하의 경우 FNC가 한쪽 눈의 시력부전으로 나타나 원근감에 문제가 생겼다면 에이지의 경우 너브기어가 뇌의 명령을 디지털 코드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이성보다도 본능이 우선되고 그 결과가 공포를 느낀 순간 에이지 본인의 의지랑 상관없이 행동이 제한되어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 실제로 이 추측은 사실이었다.[19] 공포야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본능적인 영역이고 길드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에이지가 이 사실을 길드 멤버에게 털어놓고 상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잘못하면 하자가 있는 걸로 판단되어 공략에서 제외되거나 길드에서 추방될 수도 있는데 이건 에이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거나 다를 바 없다. 유우나 역시 에이지 본인이 유우나를 지키기로 약속했던만큼 유우나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20] 코믹스에선 아예 여관이 아니라 바깥에서 자해하는데 어째서 중요할때엔 움직이지 않느냐며 스스로를 향한 무력감에 울부짖는다. 유우나를 지키겠다는 목적을 떠올리는 부분 덕분에 더 씁쓸해진다.[21] 아스나가 이 일을 키리토와 상의한 결과 자칫하면 파티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고 네즈하처럼 포지션을 바꿔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수용하여 뜻을 굳혔다. 쿼터 포인트 다음으로 난관인 것이 10층대의 보스였던 만큼 위험을 용납할 수 없는 점이 컸다. 아스나는 보스공략이 끝난 후 에이지와 면담하여 해결책을 찾을 생각이었고 지휘관으로서 아스나의 결정이 틀린 건 아니지만 에이지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반 년간 쏟은 노력이 결실을 보기도 전에 물거품이 된데다가 같이 올라온 동기에게 목까지 졸렸고, 이 사실이 길드 전체에 알려져 길드 전체에 골칫거리로 찍힌 거나 다름없었다. 길드 소속이라도 이로써 에이지는 사실상 고립된 거나 다름 없는 상황. 거기다 아스나가 나름 에이지를 높이 평가할지 언정 당시엔 공략의 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냉정했던 시절이었고 길드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에이지에겐 그저 상관이었을 뿐이다. 극장판에서 에이지가 아스나를 보곤 이전과 달리 둥글어졌다고 말한 것부터 에이지의 눈에 그녀가 어찌 비추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 자신이 지키려 했던 유우나가 권내에 있어달란 권유를 무시하고 공략파에 들어갈 준비까지 착실히 하고 있었단 점도 컸을테니 에이지가 그 반동으로 폐인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22] PK 수법이 천차만별로 늘어나 권내에서 살인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 때문에 유우나와 같이 지내고 싶었지만 고백도 하지 못한만큼 무리인데다 공략파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에이지에게 둘이 지낼 방을 얻을 자금도 없었다. 만일 40층 보스 공략전에서 LA 보너스로 레어아이템을 얻고 그걸 팔아 번 돈으로 유나와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보스 공략에 제외당한 시점에 그 꿈은 물거품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23] 데스게임이란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로 안일하기 그지없는 행동이다. 공략본 조차 숙지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곳도 아니고 무려 최전선에 왔다가 피를 본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공략본이 일부 고랩 플레이어를 제외하곤 전부 무료배포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행동은 지탄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이 점 때문에 에이지도 공략본 정도는 읽으라고 소리치려던 것을 겨우 참고 있었다.[24] 마비를 풀려면 치료 포션이나 정화 결정밖엔 방법이 없으며 지속시간도 10분이나 돼서 악명이 높았다. 당장 살인 길드인 래핑 코핀도 마비독을 이용해 상대를 마비시키고 죽이는 방식을 이용한 걸 생각하면 그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25] 유우나의 희생으로 13명이 살 수 있었지만 이 일은 극소수에게만 알려졌고 유우나가 사용하던 음창 스킬은 효과범위내 몬스터들에게 타겟이 된다는 이유로 끝까지 최전선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사실상 사장된 것. 유우나의 희생도 바람도 모조리 잊혀진 탓에 에이지는 유우나를 구해주지 않은 풍림화산, 구출을 요청한 플레이어들, 나아가 공략파 전체와 SAO생존자 전원을 원망할 정도로 삐뚤어진다. 극장판에서 결국 최전선에서 싸우는 플레이어만 기억될 뿐 자신이나 유우나같은 약자는 기억받지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던 것도 그 이유. 그 정도로 이 일은 에이지에게 매우 큰 상처로 남았다.[26] 처음은 자신의 무력함만을 탓하였지만 이내 유우나를 구해달라고 빌었음에도 보스를 쓰러뜨리는걸 우선시한 풍림화산의 단원들까지 원망하게 됐고 나아가 풍림화산이란 길드 자체를 원망하게 된다. 에이지 자신도 잘못된 것이라 자각했지만 원망이라도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27] 부모님이 이혼한건 SAO가 데스게임이 되고 한 달만에 벌어진 일이다. 심지어 지금 아버지와는 혈연관계도 아니었다. 이름 모르는 형까지 있었는데 형은 친아버지에게 떠넘기고 재혼했다고. 이혼 후 양측 다 재혼한건지 어머니도 아버지도 에이지를 맡기 싫어했기에 에이지는 독립해서 살게 되었다.[28] 이는 풍림화산의 길드원보단 구조를 요청했던 파티원과 더불어 자신과 함께 움직인 플레이어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략본을 숙지하지 않고 최전선에 나갔다가 화를 본데다 구원부대에 유우나까지 끌어들였기 때문. 적어도 이 때 유우나를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유우나는 죽지 않았을테니 에이지가 치를 떠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욱이 유우나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해놓고 유우나가 잊혀져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테니 더했을 것이다.[29] 이 때 키리토는 에길을 통해 에이지의 과거를 조사했기에 사치를 잃고 방황하던 자신을 떠올려 에이지의 마음을 이해한 상태였다.[30] 이 때 아바타는 SAO 당시의 노틸러스 그대로. 즉 4년 전의 어린 모습이었다. 40층으로 올라와 유우나와 식사를 했던 카페를 보며 겹쳐본 과거의 모습을 애써 지나치는데 여러모로 씁쓸한 장면.[31] 시게무라 교수는 이 FNC를 본능의 영역이라며 에이지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에이지는 자신의 증상이 FNC임을 알고나서 SAO에 접속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이었다면 나았을 거라며 자신을 저주할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이 유우나에게 SAO를 권한 사실을 땅을 치고 후회했다.[32] 유나가 기억의 단말이 담긴 유리통을 이쁘다고 좋아했기 때문인데 유우나도 어릴때부터 늘 사탕을 가지고 다니며 에이지가 풀이 죽을때마다 사탕을 주곤 했다. 유우나의 마지막 유품도 이것이었는데 에이지는 마지막까지 이를 간직하고 있었다.[33] 이 때 에이지는 어린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고 묘사된다. 에이지가 유우나를 잃고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으로 비록 유우나의 부활은 실패했으나 FNC라는 벽을 넘고 싸워 유나를 구해내면서 에이지는 비로소 죄책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34] 극장판에선 1인칭이 오레였는데 갱생 후엔 보쿠로 바뀌었다. 극장판에서 아스나가 에이지를 보고 많이 바뀌었다고 한 걸 보면 원래는 보쿠를 쓴듯. 극장판에서도 교수나 유나에게 말할 때를 비롯해서 가끔씩 보쿠를 사용하긴 했다.[35] SAO의 음유시인 모습으로 변했다.[36] 둘의 팬이라면 상당히 찡해지는 대사로 에이지가 유우나를 지킨다는 약속을 다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걸 생각하면 비록 행복해지진 못했지만 과거를 극복하고 노력하여 조금이나마 보상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37] 레키의 발언에 따르면 STL과 어뮤스피어의 기기차로 심의기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심의는 인생이 불행할수록 강해지는데 PoH역시 인성이랑 별개로 불행한 삶과 거친 생활 속에 살아갔으니 무리도 아닐 것이다.[38] 에이지는 뛰어난 소질이 있었음에도 FNC 때문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 행동이 강제로 제한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훗날 유우나를 구하지 못한 것도 이 점이라 생각하면 꽤 씁쓸한 부분.[39] 아스나가 이벤트에 심취해서 최근 만나지 못한 일 때문에 계속 아스나를 찾아다녔다.[40] 그도 그럴게 주인공은 낮에는 렌 일행과 함께 설원을 탐색했는데 도중에 유나도 동행했었다.(...) 진작 유나를 찾는다는 걸 말했다면 헛걸음 할 일도 없었을테니...[41] 1호는 유지오, 2호는 이츠키.[42] 물론 말이 사죄하지 않는다지 결국 자신의 죄를 속죄하러 왔다는 의미이기에 리즈벳은 남자들은 왜 이리 솔직하지 못한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43] 이 때 자신에게 조심하라는 리즈벳의 말에 걱정해줄줄은 몰랐다고 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하겠다며 나름 감사를 표했다.[44] 처음엔 에이지라고 소개하려다 SAO 시절 닉네임인 노틸러스로 바꿔 말한다. 더 이상 에이지한테 SAO 시절의 자신이 저주스러운 과거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45] 전술된 대로 PoH를 격퇴하는 자는 키리토로 정해져 있다.[46] 재밌는 점은 에이지가 키리토와 대조되듯이 유우나는 아스나와 대조되는데 키리토와 아스나는 SAO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었지만 에이지와 유우나는 유치원부터 함께한 소꿉친구 사이였다. 또 아스나는 초보자임에도 공략파 최상위에 이를 기량을 지니고 있었으나 유우나는 전투에 소질이 없었다. 키리토와 아스나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어지며 둘 다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에이지와 유우나는 감정은 충분했을지 언정 이어지지는 못한 채 결국 에이지 홀로 현실로 돌아오며 비극으로 끝났다. 또한 게임에서 죽을 때도 아스나는 키리토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으나 유우나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였고 극장판에서 아스나가 키리토와 싸우기 위해 나선다면 유우나는 자신을 되살리기 위해 모두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막았다. 에이지와 키리토가 그렇듯 아스나와 유우나 역시 서로의 행보가 대조되는 셈. 레키가 극장판을 직접 검수한 걸 생각하면 이는 전부 의도된바로 보인다.[47] 에이지는 둘 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유우나를 구하려했지만 FNC증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에이지는 유우나를 지키기로 했던 자신이 유우나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유우나를 살리는것에 매달렸다. 유우나에게 SAO를 권한 것 역시 에이지 자신이었으니 이 사실이 두고두고 에이지를 괴롭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