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1. 사전적 의미
2. 대학입시에서의 논술
2.1. 문과 논술
2.2. 이과 논술
2.3. 편입학에서의 문과 논술
2.4. 2012년 중앙일보의 비판과 논술 출제의 현실
2.5. 평가와 전망


1. 사전적 의미


論述.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
일반적으로 논술이라 하면 글의 내용이나 그 내용을 서술할 때 그 내용이 일관성 있고, 인과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명확한 것을 말한다. 즉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는 것'이 논술의 주된 목표라 할 수 있다.

2. 대학입시에서의 논술



프랑스 대학입시인 바칼로레아를 벤치마킹한 대입전형이며, 영미권의 에세이 시험도 여기에 조금 영향을 미쳤다.

2.1. 문과 논술


인문계 학생들이 치르는 논술 시험을 말한다. 인문·사회계 논술 문서 참고.

2.2. 이과 논술


자연계 학생들이 치는 수학/과학 논술을 말한다. 자연계 논술 문서 참고.

2.3. 편입학에서의 문과 논술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도 편입 논술을 실시한다. 경희대학교도 편입학에서 논술 고사를 실시했으나 2021학년도부터 폐지했다.

2.4. 2012년 중앙일보의 비판과 논술 출제의 현실


결국, 지나치게 어려운 대입 논술은 2012년 8월 20일, 중앙일보에 꼬투리가 잡혔다. 중앙일보는 20일자 신문 1면에 SKY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의 현 대입 수리논술이 대학 수학에서 출제됨을 지적하며, 전공자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냈다며 비판하였다. 물론 대학 수학을 사용했다면 힌트를 주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못 풀 수준은 아니다.
21일에는 인문논술을 비판하였는데, 인문논술의 지문 대부분이 외국 논문에서 발췌한 것이며, 그것도 영어를 직역한 왈도체같은 비문(非文)으로, 전문용어에 대해 각주 하나 달아주지도 않고 그대로 출제했다고 한다. 실제로 서강대 인문 논술에 출제된 지문 중에서는 서양 중국학자 차드 한센의 논문에서 '교리(doctrine)의 행위적 함축'같은, 고등학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한 지문이 나왔다. 실제로 한 연구원은 이 지문을 보고 '영어 문장을 그대로 직역한 비문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이해가 불가능 하며, '행위적 함축'이란 말은 국문과 4학년도 제대로 배울까 말까 하는 개념이다.'라며 비판하였다. 심지어 대학 교수도 '나도 뭔 소린지 몰라서 못 풀겠다\'고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대학교 입학처장들은 '변별력을 위하여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대답을 한다. 이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것은 학생수가 많아서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논술 준비를 해서 대부분 답안지가 엇비슷하여 똑같은 내용 수백장씩 읽기도 귀찮아서 그냥 쓱 훑어보기만 하는 편이다. 어렵게 내면 대부분은 못 쓸 것이고, 그 중에서도 별난 답안이 한 두 개는 있을테니 그것만 보고 뽑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논술 시험은 논술 학원에 학생들이 더 몰리도록 만들었다. 학원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안하니까. 고등학생으로서는 논술 제시문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냥 암기식으로 유명학자들이 주장한 개념이나 명언들이라도 몇 줄 외워두면 그 중 하나는 걸리겠지...', '안 다니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이런 심정으로 학원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는 셈.
중앙일보의 보도가 나오자 마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 수학은 대학에서 배워야지 왜 고등학교에서 배우냐'라며 일침을 놓았고, 또 22일자 사설에서는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한 것은 대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라고 그런 것이지, 대학교 멋대로 어렵게 출제하라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대차게 깠다. 결국 교과부는 보도가 된 해인 2012년부터 당장 '현 대입 논술 난이도를 고교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발표하였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동안 교수들만 참여했던 논술 출제에 고등학교 교사 5~10명을 출제 위원으로 선정하여 검토하게 한 것. 그리고 2014년부터는 모범 답안도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하였다. 결국 논술 난이도는 이전에 비해서 크게 낮아진 편이다.
여담으로 중앙일보는 정작 이렇게 교육 현실을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열려라 공부'같은 특집 신문을 매주 수요일에 발간하면서 뜨거운 교육열에 부채질만 하고 있다...[1]

2.5. 평가와 전망


사실 대학들 입장에서 논술 전형은 본고사의 부활이나 다름 없다. 이전부터 대학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직접 뽑고 싶어했는데 본고사가 3불정책에 의해 금지되자 대신 논술을 본고사의 대안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물론 출제 방식이 서술형 시험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본고사와는 다른 면이 있으나 자연계 논술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단답형 답변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본고사와 다름이 없다.
평가방법이 가장 주관적인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서는 그나마 객관성이 보장된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과정 내에서 대비하기가 어려운데다가 대학별로 출제 경향 및 원하는 답안 유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별 경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교육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전형이다.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중반까지 논술의 비중이 높았던 시절에는 논술학원 및 인터넷 강의 등이 유행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대입에 대한 논쟁이 주로 학종 vs 정시의 구도로 펼쳐지다보니 존재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는 주로 수능점수보다 높은 레벨의 학교에 도전하기 위해 정시를 지원하기 전에 한번 쳐보는 정도의 위상이며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대입에 있어 논술에만 올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적성고사 폐지와 함께 논술도 축소 및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2019년 정부의 대입개편 방안에서도 교육과정 내에서 대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폐지가 결정되었다. 논술전형의 폐지 이후로는 수능 위주의 정시, 내신 위주의 수시로 대입 전형이 간소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이 신문을 읽어보면, 겉으로는 '사교육을 없애고 자학자습 능력을 기르자'라고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는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했어요', '저는 반에서 완전 꼴찌였는데 1등급 되었어요'라는 희망고문식 기사만 가득하다. 사실 중앙일보가 참여한 공부 프로젝트 중에서는 제대로 성공한게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