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운하
Canal de Nicaragua / Nicaragua Canal
중앙아메리카의 나라 니카라과를 관통하여 태평양과 카리브 해, 대서양을 잇는 운하 계획. 19세기 미국에서 산 후안강을 이용하여 니카라과 호수에 진입하는 운하계획을 세웠으나[1] , 프랑스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사오면서 철회했으며, 이후 100여년 동안은 파나마 운하만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고 있었다. 그러다 2013년에 태평양의 브리토 강 입구로 시작하여, 브리토강과 니카라과 호수의 라스라자스강을 잇고, 니카라과 호수의 툴레 강과 푼타고르다강을 이어, 카리브해로 나가는 안으로[2] 홍콩 HKND 그룹에 의해 계획되었으나, 재정 악화로 건설을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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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이란 미녀의 '잘록한 허리'라 할 수 있는 중미에 운하를 뚫겠단 계획은 스페인 제국의 개척 초기부터 있었으며, 19세기 초에는 나폴레옹 3세, 미국 등에서 계획을 했다. 그 유력 후보지 중 하나가 니카라과였는데, 운하의 노선인 산 후안 강은 굽이치기는 하지만 폭이 가장 좁은 곳도 100m는 되는 엄연한 "강"이고, 넓은 곳은 300여m에 달해 뱃길로 이용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간에 니카라과 호수가 있으므로 실제 공사해야 하는 구간은 더 짧아지며, 해발 32.7m로 파나마의 26m보다는 높지만 대신에 연결해야 하는 거리가 파나마의 1/3 남짓이다. 즉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던 것. 하지만 몽펠레 화산폭발 사건의 영향으로 계획은 중지되었다.[3] 그 대신 파나마 운하가 건설되어 1914년에 개통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니카라과 운하의 실현을 꿈꾸는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미국 측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는데, 파나마보다 북서쪽에 있는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하면 파나마 운하보다 조금 더 짧은 거리로 유럽,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를 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16의 브라이언 차모로 조약(Bryan-Chamorro)이 이를 위해 맺어졌으나, 여러가지 마찰 끝에 무산되었다.
21세기 들어서 기존 파나마 운하의 한계가 점차 나타나게 된다. 포화상태에 이른 물동량, '케이프사이즈' 급 등 파나마 운하로는 소화할 수 없는 함선의 등장 등의 문제이다. 그리고 니카라과 운하가 개통되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뱃길이 800km 단축된다. 항공기나 철도보다 속도가 느린 해운에서 이 거리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이다. 이 상황을 노리고 니카라과 정부는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시큰둥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적극적으로 숟가락을 얹고 있는 중.
2013년 6월, 니카라과 정부는 홍콩계 기업 홍콩 니카라과 운하 개발 회사(Hong Kong Nicaragua Canal Development Investment Company, HKND) 에 새로운 운하의 계획, 건설, 운영을 평가하도록 결정했다. 2014년 1월, 니카라과 정부와 홍콩 니카라과 운하 개발 회사는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 완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파나마 운하 역시 2007년부터 확장 공사, 신 파나마 운하 건설 등을 시작하여 2016년 6월 26일 개통식을 열었다. 니카라과 운하가 완성되어도 파나마와 경쟁하게 될 듯. 2014년 12월 22일 착공식을 했지만 실제공사는 지연되고 있는데, 사실 니카라과가 남미국가와는 다르게 원자재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공사비를 중국에서 대주기 때문에 공사비가 모자를 일은 없지만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가 타이밍 안 좋게도 니카라과 호수가 가뭄으로 인해 고갈 문제까지 겹친터라 오르테가 정부 입장에선 이들의 눈치를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기업계에서 일감을 노리고 찬성하고 있음에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그리고 운하 사업자인 HKND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도 변수. 그래서 2016년 중반기 정도는 되어야 실제 착공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니카라과 운하는 파나마 신운하의 10배에 이르는 흙을 파내야 하고, 건설비용도 그에 비례한다. 그래서 파나마 운하 관계자는 '니카라과 운하는 정치, 군사적 차원이라면 몰라도 경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
2016년 봄 이후로는 현지의 반대와 추진 주체인 왕징 회장의 자산 감소, 경제성을 고려한 사업의 성공가능성, 운하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심, 2015-2016에 타격을 받은 중국 경제, 운하건설을 위해서 파괴될 거대한 녹지대와 각종 환경, 중앙아메리카의 최대 민물호수이며 최대 저수지를 겸하고 있는 니카라과 호의 환경파괴 등, 운하 건설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니카라과의 대통령인 다니엘 오르테가도 운하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별 말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는 운하계획은 거의 폐기 상태. 결국 펀딩 부족으로 HKND도 2018년 4월에 문을 닫았다.
1. 개요
중앙아메리카의 나라 니카라과를 관통하여 태평양과 카리브 해, 대서양을 잇는 운하 계획. 19세기 미국에서 산 후안강을 이용하여 니카라과 호수에 진입하는 운하계획을 세웠으나[1] , 프랑스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사오면서 철회했으며, 이후 100여년 동안은 파나마 운하만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고 있었다. 그러다 2013년에 태평양의 브리토 강 입구로 시작하여, 브리토강과 니카라과 호수의 라스라자스강을 잇고, 니카라과 호수의 툴레 강과 푼타고르다강을 이어, 카리브해로 나가는 안으로[2] 홍콩 HKND 그룹에 의해 계획되었으나, 재정 악화로 건설을 포기하였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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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이란 미녀의 '잘록한 허리'라 할 수 있는 중미에 운하를 뚫겠단 계획은 스페인 제국의 개척 초기부터 있었으며, 19세기 초에는 나폴레옹 3세, 미국 등에서 계획을 했다. 그 유력 후보지 중 하나가 니카라과였는데, 운하의 노선인 산 후안 강은 굽이치기는 하지만 폭이 가장 좁은 곳도 100m는 되는 엄연한 "강"이고, 넓은 곳은 300여m에 달해 뱃길로 이용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간에 니카라과 호수가 있으므로 실제 공사해야 하는 구간은 더 짧아지며, 해발 32.7m로 파나마의 26m보다는 높지만 대신에 연결해야 하는 거리가 파나마의 1/3 남짓이다. 즉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던 것. 하지만 몽펠레 화산폭발 사건의 영향으로 계획은 중지되었다.[3] 그 대신 파나마 운하가 건설되어 1914년에 개통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니카라과 운하의 실현을 꿈꾸는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미국 측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는데, 파나마보다 북서쪽에 있는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하면 파나마 운하보다 조금 더 짧은 거리로 유럽,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를 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16의 브라이언 차모로 조약(Bryan-Chamorro)이 이를 위해 맺어졌으나, 여러가지 마찰 끝에 무산되었다.
3. 현황
21세기 들어서 기존 파나마 운하의 한계가 점차 나타나게 된다. 포화상태에 이른 물동량, '케이프사이즈' 급 등 파나마 운하로는 소화할 수 없는 함선의 등장 등의 문제이다. 그리고 니카라과 운하가 개통되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뱃길이 800km 단축된다. 항공기나 철도보다 속도가 느린 해운에서 이 거리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이다. 이 상황을 노리고 니카라과 정부는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시큰둥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적극적으로 숟가락을 얹고 있는 중.
2013년 6월, 니카라과 정부는 홍콩계 기업 홍콩 니카라과 운하 개발 회사(Hong Kong Nicaragua Canal Development Investment Company, HKND) 에 새로운 운하의 계획, 건설, 운영을 평가하도록 결정했다. 2014년 1월, 니카라과 정부와 홍콩 니카라과 운하 개발 회사는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 완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파나마 운하 역시 2007년부터 확장 공사, 신 파나마 운하 건설 등을 시작하여 2016년 6월 26일 개통식을 열었다. 니카라과 운하가 완성되어도 파나마와 경쟁하게 될 듯. 2014년 12월 22일 착공식을 했지만 실제공사는 지연되고 있는데, 사실 니카라과가 남미국가와는 다르게 원자재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공사비를 중국에서 대주기 때문에 공사비가 모자를 일은 없지만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가 타이밍 안 좋게도 니카라과 호수가 가뭄으로 인해 고갈 문제까지 겹친터라 오르테가 정부 입장에선 이들의 눈치를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기업계에서 일감을 노리고 찬성하고 있음에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그리고 운하 사업자인 HKND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도 변수. 그래서 2016년 중반기 정도는 되어야 실제 착공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니카라과 운하는 파나마 신운하의 10배에 이르는 흙을 파내야 하고, 건설비용도 그에 비례한다. 그래서 파나마 운하 관계자는 '니카라과 운하는 정치, 군사적 차원이라면 몰라도 경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
2016년 봄 이후로는 현지의 반대와 추진 주체인 왕징 회장의 자산 감소, 경제성을 고려한 사업의 성공가능성, 운하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심, 2015-2016에 타격을 받은 중국 경제, 운하건설을 위해서 파괴될 거대한 녹지대와 각종 환경, 중앙아메리카의 최대 민물호수이며 최대 저수지를 겸하고 있는 니카라과 호의 환경파괴 등, 운하 건설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니카라과의 대통령인 다니엘 오르테가도 운하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별 말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는 운하계획은 거의 폐기 상태. 결국 펀딩 부족으로 HKND도 2018년 4월에 문을 닫았다.
4. 경제 효과
- 니카라과: 니카라과 운하를 잘 만들고 운영한다면 대이득이다. 수에즈 운하, 크라 운하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항해 시간이 매우 줄어드니, 화물 운송에 니카라과 운하를 쓸 동인은 충분하다. 애초에 파나마 운하 자체도 포화 상태에 가까우니 파나마 해협의 물동량을 상당량 가져올 것이다.
- 파나마: 치명타를 받는다. 니카라과 운하를 만들어도 파나마 해협의 물동량이 완전히는 안 빨려나갈 테니 그대로 망한다고는 못하지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지점'에서 '2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의 전락만으로도 상당한 문제다.
- 중미: 카리브 해에 가까운 항구들의 상당한 물동량 상승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래도 수요가 충분하다면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너도나도 운하 건설을 시작해서 대운하 시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 미국: 파나마에 비해 항해일수가 감소하므로 경제적으론 이득일 듯 싶지만 마음대로 파나마를 주무르던 시절과 달리 니카라과 운하에 개입한 중국, 러시아 등과 이권을 둘러싸고 경합해야 할 것이기에 미묘하다.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수입 비중이 높아져서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4] 러시아가 파나마 운하의 미국처럼 니카라과 운하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사실상 미국만의 리그였던 파나마 운하와는 달리 이 니카라과 운하는 중국, 러시아, 유럽의 이해관계가 얽히므로 어려울 듯하다.
5. 관련 문서
- 크라 운하 - 니카라과 운하의 동남아판.